다른 곳에 올렸던 글인데 더욱 많은 분들이 접할 수 있게 조금 수정해서 여기에 다시 올려 봅니다.
jw.or.kr에 들어가 보니 정말 훌륭한 자료들이 많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거기서 태그 검색으로 1914를 클릭하니 "세대"의 변천사를 아주 적나라하게 팩트폭격하는 글이 있더군요.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일단, 이와 관련된 중앙장로회의 데이비드 스플레인 형님의 말을 보시겠습니다. 스크립트의 빨간 부분만 보셔도 됩니다.
데이비드 H. 스플레인: 누가 세대의 의미가 뭔지 알려주는 성구를 말해달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성구를 드시겠습니까? 잠깐 생각할 시간을 드리죠. 저는 출애굽기 1:6을 들겠습니다. 함께 읽어 볼까요? 출애굽기 1:6 “그 후 요셉이 죽었으며, 그의 형제들과 그 세대도 모두 죽었다.” 요셉의 가족관계를 떠올려 보실까요? 요셉에겐 11명의 형제가 있었죠. 그 중 열 명은 요셉보다 나이가 많았고, 한 명 즉 베냐민은 요셉보다 어렸습니다. 그리고 요셉의 형제 중 최소한 두 명은 요셉보다 오래 살았는데, 성경에 보면 요셉이 죽을 때 “형제들”에게 말했다고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요셉과 형제들 사이의 공통점은 뭘까요? 동시대 사람이라는 거죠. 모두 같은 시기에 살았습니다. 그들은 같은 세대에 속했습니다. 자, 요셉이 태어나기 10분 전에 죽은 남자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는 요셉의 세대에 속할까요? 아니죠. 요셉이 산 시대와 전혀 겹치는 부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요셉과 동시대 사람이 아닙니다. 또 요셉이 죽고 10분 뒤에 태어난 아기가 있다고 합시다. 이 아기는 요셉의 세대에 속할까요? 역시 아닙니다. 이 아기도 요셉이 산 시대와 전혀 겹치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죠. 이 남자와 아기가 요셉의 세대에 속하려면 이들이 산 시기가 요셉의 생애와 조금이라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야 할 겁니다.
www.jw.org, <데이비드 H. 스플레인: 이 세상 제도의 끝이 가까운 때> 동영상
스플레인 형님 말씀은, 출애굽기 1:6의 "그 세대"의 의미는 요셉과 "조금이라도 겹치는" 생애를 산 사람들의 집합이라는 거죠. 증인 시절 저는 이 말을 들으며 "오, 그러네" 하며 역시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는 중앙장로회에 찬사를 보냈죠. 그런데 이 논리를 멋지게 날려버리는 논증이 서두에 언급한 글에 있었습니다!
모세가 말한 “그 세대”는 어느 세대를 가리키는가? 요셉의 아버지와 요셉의 형제들과 요셉의 자식들과 요셉의 손자들을 아우르는 세대인가? 물론 요셉의 형제들은 그들의 자녀들이나 손자들과 함께 살았을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자녀나 손자들도 요셉의 형제들인 “그 세대”인가? 아니다. 출 1:6에서는 그들이 이집트로 내려간 “그 후 요셉이 죽었으며,” 뿐만 아니라 요셉의 11명의 형제들인 “그의 형제들과” 요셉과 그의 형제들과 같은 연배의 “그 세대도 모두 죽었다.”고 모세가 기록한 것이다. 즉 이 성구의 “그 세대”는 요셉과 요셉의 형제들과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앙장로회는 출 1:6의 “그 세대”가 사실은 요셉의 형제들과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임에도, 의도적으로 요셉의 형제들의 자녀나 손자녀의 세대까지 포함되는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란 표현을 사용하여 그 의미를 왜곡한 것이다.
www.jw.or.kr
이 신박한 논리를 처음 본 저는 즉시 연대 계산에 들어갔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서 설명 드리죠.
출애굽기 1장에는 요셉의 사망 후부터 모세의 출생 전까지 64년 동안 일어난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 기간 동안에 요셉의 형제들과 "그 세대"가 모두 죽었고, 그 후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녀를 많이 낳아 급속히 번성하고 강대해져서 이집트 인구를 능가하게 되었고, 그러자 파라오는 그들에게 강제 노역을 시켜 국고 도시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했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죠. 그러고 나서 2장에 보면 모세가 태어납니다.
그렇다면 "그 세대"가 모두 죽은 시점은 언제일까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뒤이은 사건들도 일어나야 하므로 아마도 64년 기간의 초반일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그 세대"는 생애의 대부분 즉 수십 년이 요셉의 생애와 겹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중앙장로회의 주장처럼 요셉의 생애와 "조금이라도 겹치는" 생애를 산 사람들을 모두 "그 세대"에 포함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세대"는 모세가 출생하고 나서도 한참 동안 생존해 있을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의 수명이 "특별히 강건하면 80년"이었기 때문에 64년 기간을 훌쩍 넘기게 되는 것이죠. (시편 90:10) 하지만 성경에 의하면 "그 세대"는 모세가 태어나기 전에 분명히 "모두" 죽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세대"는 요셉의 생애와 "조금이라도 겹치는" 생애를 산 사람들을 모두 포함할 수 없습니다. 생애의 대부분이 겹치는 사람들만 포함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대"라는 단어에 대한 중앙장로회의 해석은 모세가 사용한 "세대"라는 단어의 용법과 맞지 않는 자의적인 해석인 것입니다.
이러한 세부적인 사실들을 알 리가 없는 신도들은 이제 다음과 같은 중앙장로회의 주장에 설득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세대에 관해 분명히 이해하는 쉬운 방법을 알려 드릴까요? 프레더릭 W.프랜즈 형제의 경우를 고려해 보는 겁니다. 자 여기 도표에 F.W.F.가 프랜즈 형제입니다. 말씀드렸듯이 프랜즈 형제는 1893년에 출생했고, 1913년 11월에 침례를 받았죠. 따라서 그는 주의 기름부음받은 자들 중 하나로 1914년에 표징을 보았고, 그 의미를 이해했습니다. 프랜즈 형제는 장수했는데, 1992년에 99세로 지상행로를 마쳤습니다. 여러분은 1914년에 기름부음받은 자였으며, 프랜즈 형제보다 더 오래 산 사람을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그런 분이 있을 수는 있지만, 많지는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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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부음받은 두 번째 그룹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고 있습니다. 두 번째 그룹을 이루는 사람들을 보면 분명하죠. 이 그룹에 속하는 몇몇 사람의 사진을 이미 보셨는데요, 그에 더해 칼 클라인, 존 바, 앨버트 슈로더, 그리고 현 중앙장로회 성원들 모두가 “이 세대”에 속합니다.
www.jw.org, <데이비드 H. 스플레인: 이 세상 제도의 끝이 가까운 때> 동영상
저 동영상이 나올 당시 중앙장로회에서 가장 나이가 적은 사람은 마크 샌더슨이었습니다. 그는 1965년생입니다. (출처: Mark Sanderson - Jehovah's Witnesses (avoidjw.org)) 따라서 프레더릭 프랜즈가 1992년에 사망할 당시, 마크 샌더슨은 27살이었죠. 침례는 10살 때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관대하게 가정해서 만약 20살에 기름부음받았다고 쳐도 프레데릭 프랜즈와 7년밖에 안 겹치는 것입니다. "99년을 산 사람과 7년이 겹치니 "한 세대"다." 이것이 중앙장로회의 논리입니다. 매우 비성경적인 교리입니다.
이들이 과연 모세가 "세대"라는 단어를 쓴 본래 의도에 관심이 있다고 보이십니까? 아니면 은근슬쩍 교묘히 단어 의미를 왜곡시켜 100년 넘게 지연되어 온 아마겟돈 날짜를 또 다시 지연시킨 것입니까? 마크 샌더슨이 죽기 전에 다른 중앙장로회 성원들은 먼저 죽을 테니, 아마겟돈이 오지 않더라도 자신들에게 비난이 돌아오지 않도록 기간을 넉넉하게 잡은 것입니까? 훗날 홀로 남은 순진한(?) 마크 샌더슨은 독박 쓰게 될 겁니다. "겹세대론"을 창안해낸 것으로 생각되는 스플레인은 참 머리가 좋네요. 사기꾼들임이 너무 명백하지 않습니까?
끝으로 "겹세대론"이 실패할 경우 등장할지도 모르는 "삽겹세대론"을 소개합니다.
첫댓글 짬뽕에 밥 말아서 드시고 있군요 ㅋ ^^ 삼겹살도 아니고. 베이컨 샌드위치 영적양식이군요 ㅎㅎ
명확한 사실을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해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이런게 진리이죠~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런글을 보고 진정한 자유를 얻는분들이 계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마겟돈이나 그것과 관련된 중앙장로회의 해석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건 정말 자유죠! 아마겟돈이 안 온다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요^^
~^^아주 재밌는 분석입니다
감사합니당~^^
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저는 겹세대론이 나올때 조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걸 간파했습니다
저는 전혀 이상함을 못 느꼈었습니다. 너무 세뇌되어 있었나 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