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언급하려는 대상이 불분명한 사례
1. "인지적 구성주의와 사회적 구성주의는 인지발달을 초래하는 상호작용의 본질에 대해서 다른 관점을 가지지만 중요한 공통점은 어떠한 상황이나 문화 속에서의 상호작용을 관찰하지 않고 개인의 인지구조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Fosnet, 1992)."
인지발달을 초래하는 것이 상호작용인지 상호작용의 본질인지 명확하지 않다. '인지적 구성주의와 사회적 구성주의는 어떠한 상황이나 문화 속에서의 상호작용을 관찰하지 않고서는 개인의 인지구조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부분에 동의한다. 하지만 두 입장은 상호작용이 인지발달을 초래한다는 점에 각자 다른 관점을 가진다.'으로 수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Fosnot, C.T (1992). Constructing Constructivism. In T. M. Duffy&D.H. Jonassen (Eds) Constructivism and Theory of instruction(pp. 167-176). Hillsdale, NJ: Lawrence Erlbaum.
「교육방법의 교육공학적 이해」, 박성익, 임철일, 이재경, 최정임 공저, p.84
2. "현행 신상공개제도는 청소년 성매매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순수한 계도의 목적을 벗어난 것이고, 공개대상자의 선정기준이나 공개시점·기간·범위 등에 비추어 보건대 대상자의 구체적 재범위험성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도 아니며, 단지 한 개인의 치부를 국가가 직접 적극적으로 일반대중에게 폭로하는 극히 비정상적이고 선정적인 방법을 동원함으로써 징벌 및 위하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에만 주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장이 정말 너무 길다. 현행 신상공개제도의 여러 문제점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려다보니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현행 신상공개제도는 청소년 성매매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기 위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지만, 이를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또한 공개대상자의 선정기준이나 공개시점·기간·범위 등을 고려했을 때 신상을 공개하는 대상의 재범을 막기 위한 것도 아니다. 이는 단지 한 개인의 치부를 국가가 직접 적극적으로 대중에게 폭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도로 수정하면 의미가 명확해질 것 같다.
「인권법」, 임재홍, 류은숙, 염형국 공저, p.180
나.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사례
1. "그러나 한편으로 프로이트는 거의 금욕적인 합리성의 행사를 통하여 적절한 자기 통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덕교육의 이해. 추병완 지음. p.347」
무엇의 성질은 행사의 대상이 아니다. 위 문장은 자기통제를 실천하는 행동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한편으로 프로이트는 합리적으로 행동하여 금욕에 가까운 자기 통제를 실현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가 적절하다.
2. "이날 최회장은 사회적 가치에 빠진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 가슴은 텅 빈 것 같았는데,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됬다"고 털어놨다."
'사회적 가치에 빠진 계기'라는 표현은 영어의 Fall in ~ 의 표현이다. 빠진다는 표현은 "무엇에 정신이 아주 쏠리어 헤어나지 못하다", "물이나 구덩이 따위 속으로 떨어져 잠기거나 잠겨 들어가다."라는 표현이다. 그리고 문장 속에 '사회적 가치'라는 표현이 뭘 가리키는지 찾기 위해 기사를 다시 읽어보았는데, 최태원 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김희영(現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을 사랑하게 된 계기를 에둘러 질문하는 표현이었다. 즉, '사회적 가치'라는 모호한 표현을 쓴 이유는 김희영씨가 장학, 교육, 복지, 학술연구 지원 사업을 하는 재단의 회장이기 때문이었다.
[출처: 중앙일보] 최태원 "부끄러운 고백하려 해"…김희영 처음 알린 편지 보니
최태원 "부끄러운 고백하려 해"…김희영 처음 알린 편지 보니
[출처: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483533
다. 단어의 위치를 잘못 잡은 사례
"우리 국민 3명 중 약 2명은 법정 정년을 만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데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에 나와있듯이 일정 비율로 해당되는 사람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3명중 약 2명'이 아니라 "약 3명중 2명은"처럼 위치를 옮기거나 "3명중 2명 꼴"이라는 표현으로 수정하는것이 적절하다.
1. 60→65세 정년 연장, "찬성" 66% - "반대" 28%... 세대갈등은 없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Event/Special/opinion_poll_2019/at_pg.aspx?CNTN_CD=A0002540855&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쥬’를 허가받기 위해 허위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고발된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주어는 '검찰', 서술어는 '착수했다' 인데 착수의 대상을 앞에서 설명하려다보니 주어와 술어가 불분명해보일 정도로 문장이 난잡하다. 따라서 "검찰이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쥬'를 허락받기 위해 허위자료를 제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
2. 검찰, 코오롱생명과학·티슈진 압수수색…수사 착수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VK9VPL1O4
라. 주어와 술어가 잘못 연결된 사례
1. '기본과 상식' 언급한 文대통령, 한국당 지도부 비판한 이유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79&aid=0003232697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누설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배경에는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야당의 행위를 앞으로도 묵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 배경에는 이 주어이지만 술어가 '풀이된다' 이므로 배경에는~ 풀이된다 라는 말은 적절치 못하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누설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 발언은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헛되게 하는 야당의 행위를, 앞으로도 묵과하지 않겠다는 뜻로 인다." 정도가 적절해 보인다.
2. "대처질문은 내담자가 고통스러운 일을 겪으면서 견디어온 일에 대한 질문을 통해 어려웠던 상황에서 견디기 위해 행했던 행동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도록 하는데 있다."
'대처질문은'이 주어인데 '인식하도록 하는 데 있다.' 가 술어이다. 아마 대처질문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표현하려는 문장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처질문은 내담자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견디기 위해 한 행동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정도로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
(생활지도와 상담. 임은미 외 4명, p.189)
마. 문맥상 앞뒤가 잘 통하지 않는 사례
1. "이와 같이 체제적 접근에서는 어떤 사상 혹은 현상을 그 구성요소들의 총체적이고 유기체적인 관계 중심으로 파악한다. 이는 그간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에서 사실이나 현상을 기술하고 설명 혹은 예측하거나 실제적인 처방을 내리기 위해 중요한 접근방식이었다. 체제적 접근에서는 체제의 문제를 체제의 '현재 상태(What is; As-Is)와 '바람직한 상태(What should be; To-Be)'간의 '차이(gap)'로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대안을 마련하며, 이 중에서 최상의 해결책을 선택하여 실행하고, 그 효과를 평가하여 수정 보완하는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 체제적 접근을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 방법론으로서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교육 분야에서도 교육 현상을 교육 체제로 간주한 후, 이 체제적 접근에 입각하여 분석하고자 하였고, 효과성과 효율성의 측면에서 많은 실효를 거두었다."
체제적 접근이 자연과학에서 사용되는 자주 사용될 만큼 실효성이 있는 접근방식이고, 이것이 교육분야에서도 또한 그렇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 같다. "이와 같이 체제적 접근이란 어떤 사상이나 현상을 구성하는, 요소를 관계 중심으로 파악하는 접근법이다. 이는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에서 실제 처방을 내리기 위한 중요한 접근방식이다. 체제적 접근은 체제의 문제를 '현재 상태(What is; As-Is)'와 '바람직한 상태(What should be; To-Be)'의 차이로 보고, 여러 대안을 찾아 그 중 가장 낫다고 판단하는 해결책을 적용시켜 수정, 보완하는 절차까지를 포함한다. 체제적 접근은 자연과학에서 방법론으로써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교육분야에서도 체제적 접근으로 교육 현상을 분석했을 때 효과적이다.
「교육방법의 교육공학적 이해」, 박성익, 임철일, 이재경, 최정임 공저, p.97
2. "반면 중국인과 일본인은 반찬을 집어 먹을 때 우리처럼 젓가락으로 집어 와서 입으로 직접 가져가지 않는다. 밥그릇을 반찬이 있는 곳으로 가져간 다음 그곳에서 반찬을 그릇에 담는다. 그리고는 다시 밥그릇을 입 가까이 가져가 먹는다. 밥그릇이 움직이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젓가락 사용의 섬세함과 다양함의 수준 차이 때문이다. 이는 또한 도구로서 젓가락 자체의 정교함과도 연관이 있다. 우리가 젓가락으로 집지 못하는 것은 거의 없다. 국물만 빼고 말이다. 우리의 젓가락 문명과 문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앞선 문장에서는 젓가락을 섬세하고 다양하게 사용한다는 점에서 중국인·일본인과 한국인이 수준 차이가 난다고 말하는데, '도구로서 젓가락 자체의 정교함'이라는 표현은 '우리나라가 젓가락을 잘 만들기 때문이다'라고 표현하는 처럼 보인다. 도구가 정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면 젓가락 제작기술이 어떻게 훌륭한지 뒤에서 언급해주어야 뭘 말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데, 뒤에 이어진 말은 그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젓가락의 미학」,『일상의 발견』, 김용석, 푸른숲, 2002, 16~18쪽
첫댓글 첫째 예문의 내용은, 컴머를 찍는다고 달라지지 않을듯! 수집한 예문들에서 정성스러움이 느껴짐!
수정했습니다!
다시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