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와 함께 겨울나기
[겨울 나기 1] 겨울철 시동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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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아침이나 차를 오랜시간 추운곳에 세워둔 후에 시동을 걸면 시
동이 잘 안 걸린다.
배터리의 기능이 약해지고 가솔린의 기화가 잘되지 않는 데다 엔진오일을
포함한 각종 윤활유가 굳어있기 때문이다.
이때에 시동전에 가속페달을 바닥 끝까지 한번 밟았다 뗀후에 엔진키를
돌린다. 엔진키는 10초 미만으로 길게 한번만 돌려준다는 생각으로 작동시
켜야 한다. 만일 시동이 걸릴 듯하다 이내 꺼질 경우는 계속해서 돌리지
말고 10초 이상 기다렸다 다시 시도한다. 시동이 안걸린다고 계속해서 엔
진키를 돌리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혼합가스가 더욱 짙어져 노킹현상이 나
타날 뿐만 아니라 배터리마저 방전되어 시동이 더욱 어렵게 된다.
한편 차량을 워밍업 시킨다는 이유로 장시간 엔진을 공회전 시키거나 두
세시간 정차후 재시동할 때 상당시간 워밍업하는 것은 시간과 연료를 낭
비할 뿐이다.
[겨울 나기 2] 겨울철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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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엔진오일이 굳어 엔진 회전이 어렵고 휘발유의 기화현
상이 잘 일어나지 않으며 배터리 성능도 떨어져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겨울 아침에 쉽게 시동을 걸려면 클러치 페달을 꽉 밟고 처음에는 엔진
속의 피스톤이 자리를 뜰 정도만 키를 돌려준다.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시동키를 돌린다. 시동키는 짧게 여러 번 돌리지
말고 길게 돌린다. 그래도 잘 되지 않으면 30초나 1분 후에 다시 걸어야
한다.
배터리의 흡입관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배터리를 두툼한 헝겊으
로 덮고 더운 물을 천천히 부으면서 온도를 높여준다. 흡입관도 같은 요
령으로 덮어준다.
시동이 걸린 뒤에는 적당한 워밍업으로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시동 직후 제자리에 오래 있기보다는 서행하면
서 워밍업해주는 것이 좋다.
요즘 차들은 공회전 상태가 높아졌다가 엔진온도가 적당해지면 정상으
로 돌아온다. 차에 따라 정상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도
있다.
[겨울 나기 3] 겨울운전-빙판길 서행때는 2단기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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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시동을 건후 서서히 운행하면서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어
느정도 열을 받을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빙판길에서 가다서다를 반복
할 경우 수동이나 자동 모두 2단출발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제동시에는 브레이크 페달을 갑작스럽게 밟게되면 사고와 직결될 수
있으므로 제동시기를 앞당겨 가능한 여유있게 정지한다. 수동차량의 경
우 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동시에 클러치 페달을 밟으면 달리는 바퀴가
빙판위에서 갑자기 잠겨버려 100% 사고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따라서 먼저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 어느정도 속도를 줄이고 차가 서기
직전에 브레이크를 밟는다. 출발 전에 유리창의 눈이나 성애를 없애는
것이 시야를 확보하는데 좋고 운행중 눈이 내릴 경우 히터와 열선, 와
이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옥외주차시에는 해가뜨는 쪽으로 차의 앞부분을 향하게 하면
어느정도 햇빛에 의해 눈이나 성애를 녹일 수 있다. 스노체인 등 겨울용
품을 준비하고 사용법을 미리 숙지해 두는것이 좋다. 눈길을 달릴 경우
이미 다른 차량이 지나간 자리는 눈이 굳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직
밟지 않은 곳으로 지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 필요
하지만 스노타이어를 과신하면 빙판길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
너무 두터운 옷을 입고 운전하는 것은 핸들이나 기어조작에 불편하
다. 눈내려 염화칼슘을 뿌린 길을 자주다닌 차들은 차체 부식을 방지하
기 위해 스팀세차를 해주어야 한다.
[겨울 나기 4] 겨울철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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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옥외에 주차할 때는 기온이 낮아 유리창 등 차량의 일부분이
얼어붙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주차시에는 먼저 차의 앞쪽
이 아침에 해가드는 방향, 그늘이 지지않는 방향으로 주차하도록 한다.
또 혹한시 주차브레이크를 잠가 놓으면 동결될 우려가 있으므로 변속레
버를 풀어 놓는다. 이때 차량 앞쪽이 높은 곳에 있으면 1단, 낮은 곳에 있
으면 후진위치에 놓고 바퀴를 나무토막 등으로 괴어 놓는다.
추운날 아침 와이퍼와 앞유리가 얼어붙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
날 밤 주차시 와이퍼 암을 세워두도록 한다. 또 유리창에 서리가 달라붙
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리를 신문지 등으로 덮어두면 효과가 있다.
만일 이런 준비를 하지 않아 앞유리에 서리가 잔뜩 끼고 와이퍼의 고무
날이 유리에 얼어붙은 경우에는 먼저 유리를 덮고 있는 눈과 서리를 제
거한다. 이때 유리표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걱모양의 풀라스틱 긁개
를 사용하면 좋다.
다음 히터를 작동시키고 풍향조절 레버를 앞유리 쪽으로 놓아 유리에 얼
어붙은 눈이나 서리를 완전히 녹여낸다. 끝으로 워셔액을 유리에 충분히
뿌리면서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된다.
[겨울 나기 5] 언 열쇠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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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아침 도어잠금장치가 얼어 키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
다. 도어로크실린더(키뭉치)나 도어 래치(도어를 열고 잠글 때 사용되는
내외부 핸들과 도어잠금장치가 연결되어 있는 곳)에 서려 있던 수분이
얼어 풀리지 않는 현상이다.
이럴 때 무리한 힘을 가해 키를 돌리면 도어장치가 손상되거나 열쇠가
꽂힌 채 부러져 구멍이 막히는 수가 있다. 키뭉치 부위에 열을 가해 언
곳을 녹이거나 라이터로 열을 가해 키를 따뜻하게 해서 열쇠구멍에 넣
고 5초 정도 기다린 다음 키를 돌리면 잠금장치를 풀 수 있다.
그러나 키뭉치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당장은 언 곳이 쉽게 녹지만 나
중에 다시 얼어버릴 위험이 있고 너무 뜨거운 물을 부으면 페인트가
변색될 우려가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문짝이 얼어붙어 열리지 않기도 한다. 이럴 때 무리하게 힘을 주어 잡
아당기면 문짝의 고무가 늘어지거나 찢어질 수 있다. 문짝 근처를 손바
닥으로 몇 번 두드려주면 언 곳이 떨어져 문이 열린다.
[겨울 나기 6] 워엄업때 히터를 함께 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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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아침(요새는 낮에도 춥죠)에 자동차 워엄업을 할 때, 히터를 함께
틀어두는게 좋으냐 아니냐에 대해 알아보지요.
요새는 원격시동기가 많이 보급되어서 밤에 집에 들어가면서 히터를 미
리 가동되도록 세트해놓고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원격시동걸면
히터도 함께 가동되도록 말입니다.
히터는 엔진 냉각수의 열(약 85℃)을 이용한 온수 라디에이터입니다. 그
래서 냉각수가 차가울때는 찬바람만 나오는 것입니다. 히터를 가동하면
차가운 실내 공기에 의해 엔진 냉각수가 자꾸 식기 때문에 엔진의 총 워엄
업 시간이 길어집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엔진은 따끈하게 데워지
고, 사람은 추운 실내에서 덜덜 떨 필요가 있습니까? 그래서 히터를 엔진
워엄업 과정 내내 틀어놓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뜨거운 바람은 나오지 않고, 미지근한 바람뿐입니다. 하지만
실내공기 순환상태로 이런 미지근한 바람을 순환시키면 실내의 스티어링
휠, 시트, 실내 철판들이 '얼어붙은'상황에서 미지근한 온도까지 올라갑
니다. 차 실내부품의 워엄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내가 차갑게 식어 있으면 나중에 히터를 아무리 뜨겁게 틀어도 승객
은 한기를 느낍니다. 반면 미지근하게라도 실내가 고르게 뎁혀 있으면
운전자와 승객의 근육은 경직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기껏 10분간 워엄업해서 엔진은 따끈해졌는데, 운전자는 차디찬 실내에
서 달달 떨면서 출발하면 사고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히터 사용법중 하나로, 엔진의 시동을 걸고 송풍팬은 2단에, 온도는 최
대로 뜨겁게(그래도 처음에는 찬바람만 나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외기유입/내기순환 버튼을 '내기순환'으로 놓는 것입니다.
매번 외부의 차디찬 공기를 뎁혀 가져올 필요 없이 한정된 열로 내부의
공기를 계속 히터로 집어넣어 돌림으로써 실내온도를 가능한 한 빨리 올
리자는 것입니다.
바람나오는 방향을 발쪽으로 맞추면 실내의 차가운 공기는 조수석 글로
브박스 뒤에 있는 흡기구로 빨려들어가고, 히터에서 나오는 공기는 밑바
닥을 따라 실내를 멀리 돌아 순환하므로 구석구석 뎁힐 수 있습니다.
[겨울 나기 7] 월동준비물 - 부동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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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시간이 많은 사람들-예를 들어 대학생-은 차에 대해서 이것저것 신경
을 써줄 수 있지만, 하루의 일정이 꽉 잡혀진 사람들은 그럴만한 시간을 내
기가 힘들죠. 그렇지만 바쁘다고 월동준비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보면 첫눈
이 내리고, 그때에는 이미 준비하기엔 늦었죠. 왜냐하면 월동용품의 수급과
가격은 첫눈에 민감하거든요.
1. 부동액
대형상용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은 공장에서 출고될때부터 국내 최저기온에
버틸만큼의 부동액농도로 되어서 나옵니다. 그래서 새차는 부동액 농도에 신
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름에 여름전용 냉각액으로 바꿔넣었던 차나, 사고로 정비공장에
들어갔을때 냉각수로 맹물만 넣어서 출고된 차량들은 부동액을 교환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부동액의 수명은 2∼3년 정도이므로 정기적으로 교환할 필요
도 있습니다.
부동액의 가격은 대부분 승용차에 필요한 2ℓ들이 한통이 현대자동차서비스
에서 3,300원에 팔립니다
부동액농도는 40%∼60%정도가 적당합니다. 60%가 빙점이 가장 낮고(-45℃),
40%가 냉각수의 열용량면에서 우수합니다. 40%미만이나 60%이상은 권장되지
않는데, 40%미만인 경우 한겨울에 전방 고지에서는 얼어버리는 수가 있고,
60%이상에서는 빙점이 도리어 높아지고(잘 얼고), 냉각수의 열용량이 떨어지
므로 여름철에 냉각능력이 약간 감소합니다.
부동액은 빙결을 막아주는 역할만 하는게 아니라 여름에 냉각수가 쉽게 끓
어오르는 현상도 막아줍니다. 그래서 부동액은 antifreeze(부동액)이라고 불
리기보다는 coolant(냉각액)이라고 불립니다.
여름이 오면 겨울에 쓰던 부동액을 빼내버리고 '여름철 전용 냉각수'로 갈
아넣는 분이 계신데, 이는 필요없는 일입니다. 성능의 차이가 미미하기 때문
입니다. 부동액은 유해물질이라서 필요이상으로 자주 교환하면서 헌것을 버
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부동액은 오래 사용하면 방청제성분이 열화해서
녹방지 성능이 낮아지고, 너무 오래사용하면 엔진 내부에 녹이 생길 수 있습
니다. 하지만, 사용기간내에는 수명에 관계없이 빙점 저하성능이나 여름철
냉각성능의 저하는 없습니다.
부동액의 노화는 색깔로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원래 부동액은 환상적인
형광 녹색(대우 순정품은 맑은 청색)인데, 이 색이 평범한 녹색으로 바뀌고,
그 단계를 지나 약간의 갈색기미를 보이면 교환할때가 돌아온 것입니다.
냉각수는 어디 새는곳이 없다 하여도 사용중에 조금씩 증발하므로 양이 점
차 줄어 들게 됩니다. 부동액 성분은 증발하지 않으므로 부족한 냉각수를 보
충할때는 증발된 맹물만 보충해주면 농도는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냉각수가 부족한지 어떤지를 볼때는 엔진이 충분히 덥혀진 공회전때에 희
뿌연 플라스틱으로 만든 보조탱크의 액면을 관찰해서 MIN(최소)과 MAX(최대)
사이에만 있으면 됩니다. 너무 많이 부어넣으면 엔진이 아주 충분히 열을 받
았을때 넘쳐나오는 수도 있습니다. MIN보다 위에만 있으면 지극히 정상이고,
더 이상 부어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식은 엔진에서는 냉각수면이 내려와서 MIN밑으로 떨어지는 일도 흔한데,
냉각수량 측정은 반드시 더운 엔진에서 한다는 것을 알아두십시요.(이건 대
부분의 차에서 그렇지만, 예외도 있슴)
희뿌연 냉각수통에서 냉각수면이 어디에 와 있는지 찾기 힘들다는 것은 냉
각수중의 부동액 함량이 너무 낮아서 냉각수의 색이 옅다는 뜻입니다.
[겨울 나기 8] 월동준비물 - 스노우 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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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타이어」는 있지만 「아이스타이어」는 없습니다. 빙판에서는 스
노우 타이어도 별반 나을게 없다는 뜻입니다. 스파이크가 박힌 스노우타이어
나, 체인만이 빙판에서 발군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스파이크가 박힌
타이어는 건조지면에서의 접지력이 스파이크 없는 스노우타이어보다 훨씬 못
하고, 아스팔트(특히 차선 그려놓은 것)를 마모시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스파이크 타이어는 아주 많은 나라에서 금지되고 있습니다. 스파이
크가 없는 스노우타이어를 스터드리스(studless, 못(stud)없는)타이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스노우타이어에 있어서 가장 좋은 노면은 눈이 다져진-스키장같이-곳입니다.
이런 노면에서 스노우타이어는 트레드 속에 끼워넣은 눈과 노면의 눈 사이의
접착력을 이용해서 접지력을 발휘합니다. 따라서 스노우타이어의 트레드속
에 눈이 끼어드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것입니다.
빙판에서 효과적이었던 스파이크 타이어를 대신해서 요새 발매되는 스터드
리스 타이어 기술은 '사이프(sipe)'를 이용해서 빙판을 긁어서 확보(이건 암
벽등반용어인데, 다음 등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뜻)합니다. 구식 스파
이크 타이어와 거의 비슷한 빙판 접지력을 내는 수준까지 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눈이 다져진 노면에 비하면 역시 훨씬 미끄럽습니다. 스노우타이어
구입때 고려할 사항은 보관문제입니다. 봄이 되어서 빼낸 스노우타이어는 다
음 겨울을 위해 집안 어디엔가 보관되어야 합니다. 여유공간이 별로 없는 아
파트 거주자들은 그래서 스노우타이어 구입에 곤란을 겪습니다.
보관에 대한 고육지책으로, 또는 스노우타이어가 고무가 무르다는 생각에
'부드러운 고무=좋은 접지력'이라는 생각으로 눈이 없는데도 스노우타이어를
끼우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건 연비와 성능에서 불리한 일입니다.
스노우타이어는 부드러운 고무와 깊은 패턴형상으로 인해서 전동손실(rollin
g loss)이 많아서 순발력, 최고속도, 연비에서 손해를 봅니다.
스노우타이어는 트레드면의 홈이 깊고 굵직합니다. 이것은 일반타이어에
비해 아스팔트와 맞부딪는 고무의 면적이 적다는 것으로서 타이어의 성능(브
레이크, 코너링등)이 낮게 됩니다.
스노우타이어는 구동액슬에 2개를 사용하면 발진성능이 향상되고(초보운전
자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고맙지요), 4개 모두 사용하면 제동성능도 좋아집
니다. 전륜구동차의 경우는 앞바퀴 2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발진성능, 코
너링능력, 제동성능이 모두 향상되므로 후륜구동차에 비해 아주 유리합니다.
후륜구동차(프린스, 포텐샤, BENZ, BMW, 그레이스, 봉고등)는 뒷바퀴 하중
이 가벼워서 미끄러운 노면에서 조금만 파워를 걸면 금새 미끄러집니다. TCS
가 없다면 꽤 심하게 미끄러지기도 합니다. 이런 차들은 뒷바퀴에 우선적으로
스노우타이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구동방식과 관계없이; 앞바퀴에 사용된 스노우타이어는 조향력, 제동력을
향상시킵니다. 뒷바퀴에 사용된 스노우타이어는 오직 제동/코너링때에 차체
뒷부분이 확돌아가 버리는 일을 줄여줄 뿐입니다. ABS장착차는 제동때는 이
런 일이 없으므로 안심하고 앞바퀴에만 스노우타이어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다만, 코너링때는 여전히 주의해야 합니다.
숙련된 운전자들은 오히려 바퀴의 스핀을 즐겨가면서 스노우타이어 없이 빙
판길을 잘 운전하기도 합니다. 특히 프린스의 뒷바퀴를 스핀시키면 U턴 반경
을 대폭으로 줄일 수 있기도 합니다. 미끄러질것이라는걸 예측할 수 있다면
겨울운전도 두렵지 않습니다.
[겨울 나기 9] 월동준비물 - 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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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이야말로 빙판길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체인의 문제점은 주행
때의 엄청난 진동을 운전자가 담담히 견뎌줄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장착하
기 전에는 실감하지 못하지만, 맨땅에서 체인을 감으면 50㎞/h이상을 밟기
무서울 정도로 그 진동은 극심합니다.
다져진 눈길에서는 체인이 눈속에 폭폭 파묻히므로 진동은 거의 없고 승차
감은 아주 우수합니다.빙판길에서도 그럭저럭 봐줄만 한 승차감이지만, 맨땅
에서는 체인이 파묻히지 않으므로 승차감이 지옥과 같습니다.
언젠가 겨울에 밤중에 보니, 눈이 녹아버린 올림픽대로를 체인을 낀 채 60
㎞/h정도의 속력으로 질주하는 액셀의 앞바퀴에서 체인과 아스팔트의 마찰로
인해 시뻘건 불꽃들이 파파박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서 '저거 참 괜찮은 악세
서리군...'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체인은, 자주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한개 가지고 다니면 위급할때 유용합니
다. 폭설에 차를 차를 몰아 나오는데, 나오는 경사길에 눈이 쌓인 후 얼어버
버려서 오르다가 ½도 못 오르고 헛바퀴가 돌면서 뒤로 미끄러져 내려오기를
3번쯤 하고서는 승산이 없다는걸 알게됩니다. 타이어그립도 뿌려보아도, 역
시 효과가 없을때 마지막 수단으로 체인을 감고 올라갔는데 ¾쯤 올라가서
헛바퀴가 돌기 시작했지만, 결국 다 올라갈 수 있습니다. 체인은 15,000원
정도짜리 아주 기본적인 체인으로도 값어치를 발휘하며 요령만 붙으면 5분만
에 양쪽바퀴 다 끼우고, 5분만에 뺄 수도 있습니다.
체인은 크게 그네줄 체인(아주 구식), 와이어 체인, 플라스틱 체인으로 나
뉩니다. 이중에서 와이어체인이 가장 저렴하고, 플라스틱 체인이 가장 비쌉
니다. 그네줄 체인이란 놀이터의 그네줄로 쓰이는 그런 쇠고리 체인으로 만든
것입니다. 예전에는 승용차에도 쓰였는데, 요새는 대형차에밖에는 쓰이지 않
습니다.
(그네줄 체인의 접지면에 V자형 쇠를 용접한 타입은 체인중의 제왕이라고
합니다. 그것의 접지력을 따라갈 제품은 아직 없습니다.)
와이어체인은 가는 철사줄을 여러겹 꼬아 만든 와이어로 짠 체인입니다.
와이어의 특성상 가는 지름으로도 강한 강도를 내고, 휘기 쉽기때문에 발매
당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와이어체인은 접지면에 경화 열처리된 롤
러를 삽입해서 이것이 실제로 눈(또는 눈이 녹은 아스팔트)속으로 파고들도
록 되어 있습니다.
플라스틱 체인은 플라스틱 망 위에 짧은 스파이크를 심어넣은 타입도 있고,
스파이크 스파이더라고 하는 제품처럼 8각형 프레임을 아예 타이어위에 덧씌
우는 형식도 있습니다. 스파이크 스파이더의 경우 장작이 쉽다는 장점이 있
는데, 가격이 20만원대로 아주 비싼게 흠입니다. 또, 스파이크 스파이더는
퀵 릴리즈 허브를 겨울 내내바퀴에 부착하고 다녀야 합니다.
가장 쓸만하다고 생각되는 체인은 와이어 체인이므로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와이어체인의 접지면에 끼워지는 롤러는 원형,4각형
등이 있는데, 원형은 빙판에서의 접지력이 별로라고 합니다.
와이어체인은, 사이즈를 잘 선택한 경우 합금휠에 사용해도 합금휠의 표면
을 긁지 않습니다. 너무 큰 체인을 장착하는 것은 합금휠의 표면을 상처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지난 겨울에 2회정도 체인을 사용했는데, 플라스틱 휠캡 표면
에 전혀 상처가 없었습니다.
가격은 15,000원에서 2만원 정도입니다. 이 가격은 전문 가게에서의 이야
기이고, 현대자동차 서비스에서는 25,000원 정도에 팔립니다. 백화점에서는
좀 더 비쌉니다. 게다가 백화점에는 값싸고 실용적인 제품들은 가져다놓지
않고 거창해 보이는 제품들을 비치해 두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구입하실때는 타이어 사이즈에 맞춰서 구입합니다. 만약 타이어가 65, 또는
60시리즈 광폭타이어일 경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광폭타이어는 같은
규격의 일반 타이어보다 바깥지름이 작아서 좀 더 작은 체인이 장착되어야
합니다.
[겨울 나기 10] 월동준비물 - 기타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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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결제(DE-ICER)는 얼어버린 열쇠구멍, 유리창의 얼음을 신속히 녹여 떨어
뜨리기 위해 뿌립니다. 주성분을 메틸알콜로서, 눈에 들어가면 장님이 되는
유독물질입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얼음을 녹이는게 더딥니다.
타이어그립(TYRE GRIP, 원래 표기자체가 영국식인 tyre입니다)은 스프레이
타입의 수지입니다. 타이어면에 뿌린 뒤 몇분 뒤 수지가 어느정도 경화되면
주행합니다. 눈/얼음에서 접지력을 향상시킨다고 하던데, 저는 그 혜택을 한
번도 못 보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조급해서 3분을 못 기다렸기 때문인가봅니다. 하지만 정말 비상
시에, 3분을 느긋하게 기다린다는건 어려운 일이더군요. 장착에 5분이 걸리
더라도 장착즉시 효과를 발휘하는 체인을 저는 더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골판지 박스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일을 해냅니다. 미끄러워
서 출발이 곤란한 상황에서 타이어 밑에 끼워넣는 것만으로 차는 움직여서
그 지점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분리수거함에 가보면 흔히
구할 수 있는 물건이므로 깨끗한걸 하나쯤 트렁크에 넣고 다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