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생명의 강
우리는 밥을 안 먹고 한 달 이상 살 수 있고, 물을 안 마시고도 며칠은 살 수 있지만, 숨을 쉬지 않으면 몇 분 내에 죽고 만다. 우리가 폐(허파)로 숨을 쉬지만 정작 숨을 쉬는 것은 몸의 세포 들이다. 들숨으로 공기 중의 산소를 모아 온몸 구석구석의 세포들에게 빠짐없이 배달해 주고, 세포가 일을 하고 만들어 낸 이산화탄소라는 부산물을 수거하여 폐를 통해 날숨으로 내 보내는 것이 호흡이다. 호흡이 중단되면 세포가 죽고, 세포가 대량으로 죽으면 몸이 아프거나 기능에 차질이 생긴다. 특히 뇌세포 같은 중요한 기관의 세포들에게 산소공급이 차단되면 치명적이다. 세포들에게 산소를 배달하고 이산화탄소를 수거하는 일을 맡은 것이 피 속의 적혈구이다. 적혈구들이 몇 분이라도 파업을 일으킨다면 세포는 숨을 못 쉰다. 그래서 적혈구는 우리 몸에서 가장 바쁜 세포이다. 적혈구는 매우 간단한 구조로 되어있다. 세포이지만 핵이 없다. 매우 단순한 작업을 위해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가운데가 옴폭 들어간 도넛 모양으로 생겼는데 이러한 구조 때문에 잘 떠다니고, 접혀지기도 잘 하고, 꽈배기처럼 비틀릴 수도 있고, 차곡차곡 쌓였다가도 쉽게 풀어진다. 가끔 유전적으로 적혈구의 모양이 잘못되는 질병들이 있다. 낫 모양으로 생긴 적혈구는 서로 얽혀 문제가 되고, 공 모양으로 생긴 적혈구는 접히거나 꼬일 수가 없으므로 제 기능을 하지못해 모세혈관 같은 곳을 통과할 수가 없다.
피가 붉은 것은 적혈구 안의 헤모글로빈, 그 안의 철분 때문이다. 헤모글로빈은 철분을 걸고 있는 바구니이다. 적혈구 속에 철분이 들어 있는 것은 철이라는 원소가 산소와 결합했다 떨어졌다 하는 일을 아주 잘 하기 때문이다. 쇠가 녹슬면 산화철이 되어 붉어지듯이 적혈구 속의 철분이 산소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피의 색깔이 붉다. 잇몸에 피가 나면 맛이 마치 녹슨 펌프로 길어올린 물맛처럼 느껴지는 것이 바로 철분때문이다.
적혈구는 고성능 스포츠카
적혈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약 넉 달(120일)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달린다. 적혈구가 다니는 길은 혈관(핏줄)이다. 인체는 모든 세포를 10만 키로미터의(약 지구 네 바퀴 정도의 길이)의 혈관으로 꼼꼼히 엮어 놓고 있다. 이 모든 길을 적혈구들이 쉴 새 없이 달린다. 적혈구는 심장을 통해서 폐에 들어가 새로운 산소를 받아 싣고는 다시 심장으로 들어와 심장의 강한 박동에 의해 혈관속으로 분출된다. 먼저 대동맥으로 나와 엄청난 속도로 흐르다 보면, 대로 같은 넓은 길을 지나 4차선, 2차선, 1차선으로 점점 좁아지는 길을 달려, 마침내 골목길, 논두렁 같은 길도 지나고, 세포하나가 겨우 비비고 지나갈 수 있는 길, 혹은 굽히거나 몸을 꼬아야 지날 수 있는 통로(모세혈관)를 통해 말단 세포에 이르게 된다. 그 세포에 싣고 온 산소를 배달하고, 세포가 만들어 낸 이산화탄소와 몇 가지 찌거기(쓰레기)를 싣고 지금까지 온 길을 역으로 더듬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심장으로 오기 전에 신장(콩팥)에 우선 들려 말끔히 세차를 하고 와야 한다. 심장으로 들어오자마자 다시 폐로 가서 이산화탄소를 내려 놓고 산소를 받아 심장으로 와 대동맥으로 분출된다. 적혈구가 몸을 한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거리에 따라서 20초~1분이라고 한다. 적혈구는 120일 동안, 약 20만 번에서 50만 번까지 몸을 돌며 약 500킬로미터 정도를 쉬지 않고 뛴다.
신비로운 생명 시스템
약 120일이 지나 성능, 수명이 다한 적혈구들은 대부분 비장(지라)에서 그리고 일부는 간에서 해체된다. 비장은 왼쪽 갈비뼈 밑에 있고 간은 오른쪽 갈비뼈 밑에 있다. 간과 비장에는 특별한 임무를 맡은 백혈구들이 진을 치고 있다가 늙은 적혈구를 찾아 해체 시킨다. 눈이 없는 백혈구들이 어떻게 늙은 적혈구와 젊은 적혈구를 구분해 낼까? 만져보고 안다. 본래는 적혈구의 세포막 안쪽에 있던 단백질이, 늙으면 세포막 바깥으로 나온다. 백혈구들은 이것을 만져서 늙은 적혈구를 알아보고 해체시키는 것이다. 해체된 쓰레기는 재활용해야 한다. 적혈구의 어떤 성분들은 다시 재활용되어 사용되고, 어떤 성분들은 간으로 보내 포장해서 쓸개즙을 통해 변으로 버려진다. 버려지는 쓰레기의 색깔은 누런색인데, 간이 망가 졌을때 황달이 생기는 것은 해체시킨 적혈구 부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변으로 배출되어야 할 이 쓰레기들이 몸에 쌓여서이다. 철분은 거의 100% 재생하여 사용한다. 철분은 중요하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부족해지지 않도록 몸이 알뜰히 챙긴다. 그런데도 철분 결핍이 일어나는 경우는 대개 적혈구들이 산 채로 몸을 빠져나갈 때, 곧 출혈이 있을때이다.
매 초 수천만개의 적혈구가 이렇게 해체된다. 그러므로 보충을 위해서는 똑같은 수의 적혈구들이 새로 태어나야 한다. 적혈구 생산 공장은 골수이다. 어마어마한 작업을 쉬지앟고 해야 하므로 딱딱한 뼈로 보호되어 있다. 매 초 2천만에서 1억 개의 적혈구가 혈관 고속도로로 출시된다. 만들어지는 적혈구의 숫자가 이렇게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은, 그 수요가 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산소가 희박한 높은 산에 올라가면, 골수는 적혈구 생산량을 늘린다. 산소분자 한 개라도 낭비 없이 더 실어 날라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에 따른 필요량에 따라 골수에게 적혈구 생산량 주문을 달리 해서 신호를 보내는 곳은 놀랍게도 콩팥이다. 콩팥은 조혈신호 호르몬(erothropoietin)을 골수에 보내어 적혈구 생산을 조절한다.
고마운 피
우리는 전혀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몸은 지금도 매 초 수천만개의 적혈구를 새로 만들어 내고, 오래된 적혈구를 분해하여 재생하고, 쓰레기를 포장하여 버리고, 몸 구석구석 모든 세포에 산소가 차질없이 배달되도록,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면 서 쉴 새 없이 일하고 있다. 몸의 모든 세포가 숨을 쉴수 있게 하기 위해서.
성경은 피를 생명이라 한다. 과연 그렇다. 붉은 피가 온몸을 다 적시며 산소를 공급해 주어야 몸이 숨을 쉬고 생명이 유지된다. 피는 참으로 신비로운 생명의 강이다. 이것을 설계하시고 만드신 절대자의 솜씨와 손길 그냥 신묘막측 하다 란 표현 외에 다른 어떤 표현이 있을 수 있을까... 절대자의 영광의 능력을 다시 농도짙게 확인 할뿐...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11;36절)
빛을 통한 절대자 발견
우리가 존재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햇빛에 대해 우리는 그 중요함을 간과하고 살아갈때가 많다. 그러나 햇빛은 참으로 중요하다. 우리의 생명은 물론 자연도 햇빛이 없다면 존재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햇빛은 어둠을 밝혀준다. 또한 구체적 예로 햇빛은 우리몸을 따뜻하게해 체온을 유지해 주면서 또 콜레스테롤을 비타민D로 변화 시킨다. 또 혈당을 글리코겐으로 변화시켜 근육이나 간에 저장하는 작용을 촉진시키고 혈당을 낮춰준다. 자외선으로 살균작용도 하며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유전자의 발현에도 영향을 미쳐 시차를 극복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빛은 뇌세포에서 세로토닌 생산을 촉진해 우울증을 치료하기도 한다. 햇빛에는 이러한 많은 의학적인 유익도 있지만 우리가 빛의 성질을 자세히 배워보면 의학적 유익보다 훨씬 더 중요한 마음과 영혼의 어둠을 밝히는 영적인 유익이 있음을 발견한다.
에너지이면서 입자인 햇빛
빛은 에너지이다. 에너지는 물질을 진동시켜 움직이게 하고 변화 시킨다. 엑스레이도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강렬한 에너지이다. 그래서 단백질을 비롯한 여러가지 화학물질을 변질시키고 유전자를 구성하는 헥산(DNA)이라는 화학물질을 파괴하거나 변질시켜 생명체 안에서 암 발생 및 사망을 촉진한다. 레이저 광선도 빛이며 에너지이다. 빛은 파장으로 존재 할때는 에너지로 작용하고 무게가 있는 광자란 입자로 존재 할때는 빛을 내기도 한다. 그러므로 빛은 에너지이며 동시에 질량이 있는 입자로서 그 존재양식 자체가 참으로 신비롭다. 빛은 그 빛과 접촉하는 대상물질을 물리화학적으로 변화 시키는 에너지이다. 즉 유전자를 활발히 작동시키어 변질된 세포의 구조를 회복시켜 치료하는 생명 에너지이기도 하다. 또한 햇빛은 볼록렌즈를 통해 초점을 맞추면 빛의 에너지와 입자(광자)들이 한점에 모이게 되고 더 밝은 빛나는 점이 되면서 동시에 강력한 에너지가 한점에 집중된 강렬한 열 에너지가 되므로 초점을 맞춘곳을 태울 수 있게된다.
그러면 해는 어떻게 그 햇빛을 계속해서 생산해 낼까? 해도 질량이 있는 헬륨과 수소로 구성된 물질이다. 모든 물질은 모두 외부에서 에너지를 받아야만 빛을 발할 수 있다. 스스로 에너지를 발생 하거나 빛을내는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해라는 물질 덩어리도 반드시 외부에서 어떤 에너지를 받아들여 핵분열과 핵융합을 일으켜 열에너지와 빛에너지를 방출 하면서 빛이나는 것이다. 그러면 그 해로 하여금 빛을 발하게 하는 에너지 곧 해에서 핵융합 반응과 핵분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공급되는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는것일까? 과학자들은 그 에너지의 출처를 밝혀내지 못했다. 원자핵 속에 존재하는 양성자와 중성자가 서로 밀어내며 또 폭발하지 않게 붙드는 핵강력 그리고 원자핵 주위를 빛의 속도로 돌고 있는 전자를 끌어당겨 전자가 날아가 버리지 않게하는 에너지인 전기자력, 그리고 우주의 별이 서로끌어 당기고 있는 중력, 과학자들은 아직도 그 힘(에너지)의 정확한 출처를 말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서로 끌어당기는 에너지들이 있기에 만물은 뭉게지지 않고, 폭발하지 않고 계속 형태를 유지하면서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물질의 형태를 유지시키고 있는 신비로운 에너지는 바로 창조주의 능력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창조주께서 해를 창조하시고 창조의 능력을 해에게 공급 햇빛을 발하게 하므로 모든 생명체로 생존하게 하시는 것이다.
창조주의 능력이 우주는 물론 햇빛을 통해 드러나고, 이것을 하나님의 생명력이라 정의할 수 있다. 창조주께서 해를 창조하시고 그 능력을 해에 계속 공급하므로 핵융합과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 태양이 빛을 발하게 된다. 즉 수력발전소에서 물의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환되는 것처럼, 햇빛은 하나님의 능력 에너지가 해에 공급되면서 에너지형태가 바뀌어 햇빛에너지로 변환된 것이다. 이런 햇빛에너지가 해를 떠나서 마침내 식물의 잎에 도달하면 탄소와 물을 결합시켜 탄수화물이란 형태를 가진 고체분자의 형태를 유지시키고 있는 결합 에너지로 저장된다. 결국 열매는 하나님의 능력의 결정체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탄소동화작용을 통해 대기를 순환시키는 역할도 한다. 햇빛 자체가 파장 곧 에너지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형태와 무게가 있는 질량으로서도 존재하듯, 하나님의 사랑이 형태를 가진 물질로 변환되어 주어진것들이 우리가 먹는 모든 열매이다.
광합성의 신비로움
햇빛은 식물잎의 옆록소에서 공기중의 탄산가스와 물을 합성하여 당분(탄수화물)을 생성시키는 신비로운 에너지이다. 햇빛에너지는 물과 탄소가 결합될때 그 결합을 유지 시켜주는 결합 에너지인데 당분으로 변환되어 저장된다. 그리고 그 당분이 사람의 세포속에 흡수되어 미토콘드리아에 들어오면 산소와 결합해 연소되면서 결합을 이루었던 탄소와 물이 분리된다. 그때 결합에너지가 방출되어 결국세포는 그 방출된 에너지를 사용하여 생존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과를 먹을 때에 단순히 사과를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사과의 당분속에 결합에너지로 저장되어 있는 햇빛이라는 에너지를 먹는것이 된다. 그리고 탄수화물인 사과는 신앙적 관점에서 보면 햇빛에너지로 변형된 하나님의능력(사랑)을 포장한 아름다운 포장지로 비유되고, 이 하나님의 능력(사랑)을 포장한 포장지는 아름다운 색깔과 달콤한 맛을 내며 우리에게 생명을 준다. 나아가 햇빛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의 결정체요 아름다운 포장지인 탄수화물은 세포속의 미토콘드리아 안에서 포장이 열리고 연소되어 탄산가스와 물로 다시 돌아가 몸 밖으로 다시 배출된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포장지로 재활용된다. 사람이 과일을 먹으면 결국 햇빛에너지를 먹는 것이고 그 햇빛에너지는 근원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사랑)이기에 결과적으로 햇빛으로 변형된 하나님의 사랑을 먹는 것이다. 우리가 햇빛을 이해하므로서 하나님께서 빛을 창조하신 목적인, 우리에게 육신의 생명은 물론 어둠에 생명의 빛으로 오셔서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게 하고, 또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생각한다. 만물의 이치와 섭리의 궁국적인 목적은 그것을 만드신 절대자를 알게해 영광돌리게 하기 위함인것이다.(롬11장36절).
혈관
당뇨병이 전염병처럼 늘어나고 있다. 당뇨 환자에게 “당뇨가 왜 위험한지 아세요?” 하고 물으면 금방 대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나마 대답을 하는분들은 “합병증 때문이지요.” 라고 한다 . “무슨 합병증이요?” “눈도 멀고, 발가락도 썩고...”
담배를 피우는 환자에게 “담배가 왜 몸에 나쁜지 아시나요?” 하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명 모두 “폐암을 일으키니까요.” 라고 대답한다
틀린 답들은 아니지만 의사가 원하는 모범답안은 아니다. 당뇨와 흡연이 위험한 가장 크고 중요한 이유는 그것들이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조금 어려운 말로 하면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것이다.
몸의 곳곳에 산소와 양분을 필요로 하지 않는 조직과 세포는 없다. 적혈구들이 쉬지 않고 달릴수 있도록, 온몸의 구석구석은 혈관으로 엮어져 있다. 혈관은 몇 겹의 정교한 조직으로 되어 있다. 안쪽에는 여러 기능을 담당하는 내막세포가 있고, 중간층은 근육세포들로 되어 있다. 동맥은 근육 세포층 이 더 두껍다. 더 힘차게 수축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혈관에는 신경세포들이 거미줄처럼 뻗어 있어서 환경과 몸의 필요에 따라 자율신경에서 오는 신호를 받아 자동적으로 수축되고 확장된다. 혈관은 파이프나 호스가 아니라 살아 있는 조직이다. 동맥이 끝나는 길에 거미줄처럼 얽힌 모세혈관이 있다. 몸의 말단조직과 세포에 직접 닿아 있는 혈관이다. 모세혈관은 밋밋한 대롱이 아니다. 구멍이 뻥뻥 뚫려 있는, 망사같은 대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구멍의 크기가 매우 정교하게 조절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보자. 벌에 쏘이면 쏘인 자리 주위가 붓고 벌개지고 뜨뜻해진다. 이것을 염증반응이라고 한다. 염증반응이 생기는 이유는 외부에서의 침입- 벌침의 독이나 세균등-에 대응하려는 몸의 자기 방어 때문이다. 도로 곳곳에 검문소가 있듯이 혈관 내벽에 백혈구들이 대기하여 감시하고 있다가 침입자가 발생하면 사고 경보를 울린다. 그 경보란 백혈구가 분비하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다. 그러한 화학 물질의 신호를 받으면 도로를 순찰하고 있던 다른 백혈구들이 싸이렌을 울리며 몰려들고 , 역시 같은 종류의 화학물질의 신호를 받아 모세혈관은 느슨하게 확장하여 구멍의 크기를 늘인다.
조금 어려운말로 하면 투과성을 높이는 것인데, 쉽게 말하면 길을 터 주는 것이다.
모세혈관 벽의 구멍이 열려 백혈구들이 조직으로 진입하는 것 이다.
열려진 구멍으로 백혈구들과 함께 혈장 속에 있던 항체, 영양분, 기타 전투에 도움이 될 여러 물질과 장비들도 사고 현장으로 보급된다. 혈장의 대부분이 물이므로 벌에 쏘인 자리가 붓는 것이고, 백혈구들이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으므로 벌개지고 열이 나는 것이다. 혈관은 살아 움직이는 조직이다.
기막힌 교통 정리
출퇴근 시간에 길이 막혀 속을 태워 본 사람이라면 ‘교통체증 좀 확실하게 해결할 수 없나?’ 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것이다. 그런 불가능한 희망은 버리는 게 좋다.
혈관은 어떤가? 수시로 교통량(혈액량)이 변하는데 이에따라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일은 절대로 없다. 어째서 그럴까? 하루에도 수십 번 변하는 교통량에 따라 차선의 수를 수시로 조절하기 때문이다. 혈액이 더 많이 필요한 곳은 확장시키고, 혈액이 덜 필요한 곳은 수축시키며 쉬지 않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은 정말로 지극히 스마트한 도로망이다. 사람이 만든 도로는 고작 차선 둘을 하나씩 운영할 뿐이지만 혈관은 수시로 이런 조절을 되풀이한다.
예를 들어 보자. 밤길을 홀로 걸을때 뒤에서 뚜벅거리며 가까이 다가오는 걸음 소리를 들으면 소름이 돋고 머리카락이 곤두선다. 이때 여차하면 뛰어 달아나든지, 아니면 힘깨나 쓰는 사람이라면 싸울 준비를 한다. 이 순간 몸에 혈액이 가장 많이 필요한 부분은 다리(달아나야 하므로)나 팔 (싸워야 하므로)의 근육이다. 몸은 자율신경을 통해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에 전신의 혈관에 신호를 보내어 위장을 비롯한 내부 장기로 가는 도로의 차선을 줄이고, 다리와 팔로 가는 차선은 수십개로 늘려 혈액 교통을 순식간에 정리한다
혈관은 도로처럼 늘 보수, 정비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신축되고 있다. 예를 들어 동맥경화에 의해 뇌의 한부분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면 몸은 그 주위로 우회하는 다른 길을 낸다. 세포와 조직에 산소공급이 중단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것을 혈관 형성(angiogenesis)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은 현대의학의 핫 토픽이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암 때문이다. 암세포가 뭉쳐서 조직이 되면 혈관을 끌어와야 한다. 암 조직은 혈관 형성 신호 물질을 분비하여 자기들에게 혈관을 내어 달라는 추파를 보낸다. 이 신호를 교란시켜 암으로 가는 보급로를 차단하여 암을 치료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막히면 안 되는데...
좀체로 스스로 막히지 않는, 생명선과 같은 혈관도 100년 이상 버티기는 힘들다. 동맥경화는 노화의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연적인 노화 외에 동맥경화를 미리 촉진시키는 요인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 요인들이란 흡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운동 부족, 비만 , 스트레스이다. 동맥경화는 이런 요인들이 공범으로 연루되어 만들어 진다.
혈관이 천천히 막혀 가는 경우에는 위에서 말한 대로 몸이 그 주위를 우회하는 다른 혈관을 만들어서 산소 공급의 차질을 줄인다. 그런데 문제는 혈관이 막히는 과정이 늘 이렇게 일정하게 차곡차곡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심장전문의들은 90퍼센트 막힌 혈관보다
50퍼센트 막힌 혈관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혈관을 막은 플라크가 아직 딱딱하게 굳어지지 않았으므로, 그 플라크 안에 새로 생긴 모세 혈관이 터져 출혈이 생겨나 피가 굳는 경우에 혈관이 갑자기 완전히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가 심장에서 일어나면 심근경색(심장마비) 이라 하고, 뇌에서 일어나면 중풍이라 한다. 중풍이 일어나는 이유는 혈관이 막히는 것(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것 (뇌출혈)이 있는데, 뇌출혈도 대개 동맥경화에 의해 혈관 벽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 생긴다.
심혈관 질환은 미국에서 첫 번째 사망 원인이고, 한국에서는 두 번째다. 노인 환자들마다 ‘중풍 맞아서 내 발로 걷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안되는데...’ 하는 소박한 소원을 말한다.
혈관이 건강해야 고생을 안 한다. 흡연, 당뇨, 고혈압이 위험한 이유는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꽃, 그것은 절대자의 자기계시
우리의 감정을 고조 시키고 우리의 정서를 풍요룹게 해주며, 심성을 부드럽게 해주는 안정제와 같은 꽃, 이런 꽃들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라라 본다. 우리의 정서와 이렇게 밀접하게 연관 밀착되어 있는 꽃들 속에서, 우연히, 자연히 생겨난 것이 아닌 철저히 프로그램화되어 존재하게 하신 절대자의 손길을 느껴 보기로 하자.
꽃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피고 진다. 어떤 꽃은 아침에 어떤 꽃은 대낮에 그리고 어떤 꽃은 저녁이나 밤에 피어난다. 그 시간표는 계절 속에도 정해져 있어서 어떤 꽃은 이른 봄에 피어나고 어떤 꽃은 오월에 또 어떤 꽃은 여름이나 가을에 피어난다. 꽃이피는 시간표는 저온과 낮의 길이에 의해 지배되도록 꽃을 피우는 모든 식물 속에 프로그램 되어있다. 온도와 낮의 길이가 변하면서 계절이 봄, 여름, 가을 , 겨울로 바뀌면 식물도 제각기 그 변화에 반응하면서 꽃을 피운다. 식물에서 꽃눈이 만들어지는 중요한 요인이 바로 저온과 낮의 길이이다. 그래서 한대지방이나 온대지방에서 자라는 대부분의 1.2년초와 숙근초, 구근류, 화목류(꽃나무) 등은 겨울의 추위(저온)를 격은 후에야 완전한 꽃눈이 만들어 지고 또 개화한다.
결국 이들 식물은 겨울을 지나지 않으면 봄이 되어도 결코 꽃이 피어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온대 식물은 잠자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개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잠자는 식물을 깨워야 한다. 이때 잠을 깨우기 위한 필수 요소가 바로 저온이다. 튤립이나 백합같은 구근류 그리고 개나리, 진달래, 벚나무, 라일락 같은 화목류에는 식물을 잠재우는 아브사이신산 같은 생장억제물질이 식물체내에 존재하는데 식물체가 저온에 놓이면 이 억제물질이 서서히 감소하고 반대로 지베렐린 같은 생장 촉진물질이 증가하면서 식물은 잠을 깨고 꽃피울 준비를 서두르게 된다. 이런 면에서 보면 겨울은 아름다운 꽃들을 준비시키는 필연적인 기간이다.
식물의 개화기는 저온외에 밤낮의 길이에 따라 반응해서 꽃눈이 만들어지거나 혹은 만들어지지 않는데 이것을 일장 효과라 한다. 이와 같이 식물을 낮의 길이에 다른 개화반응에 의해 분류하면 단일식물, 장일식물, 중일식물로 구분 할 수 있다. 단일식물은 12시간 이내에서 개화하는 식물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하루중 12시간 이상 어두운 밤이 계속되어야 개화가 되는 식물이다. 주로 가을에 피어나는 나팔꽃, 코스모스, 과꽃 등이 여기에 속하고 가을을 장식하는 국화가 대표적 단일식물에 속한다. 장일식물은 낮의 길이가 12시간 이상일때 개화하는 식물로서 금어초, 금잔화, 초롱꽃, 아이리스처럼 봄이나 초여름에 피는 꽃들이 여기에 속 한다. 중일식물은 장일이나 단일에 관계없이 개화하는 식물을 말하는데 온도만 적당하면 연중 어느 때나 꽃피우는 식물이다. 베고니아, 제라늄, 장미, 시크라멘 등등이 여기에 속한다.
우연이 아닌 창조주의 디자인
창조주는 태양에 의한 변화, 즉 온도와 일장의 변화에 따라 식물들이 각각 정해진 때에 아름답게 꽃피우도록 정확하게 식물체 안에 프로그램 하셨다. “꽃들도 모두 별들을 움직이는 절대자의 법칙에 순응한다.” 꽃들은 결코 무질서 하게 아무 때나 피고지지 않는다. 정확한 시간표에 따라 때와 법칙을 가지고 피고 진다. 자세히 살펴보면 세상을 아름답게 장식하시는 창조주의 뜻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초봄에는 개나리, 산수유 같은 노란 꽃을 주로 피우면서 겨울동안 움추러든 정서를 포근하게 감싸주고 4월에는 온갖 분홍색 꽃들을 피워서 봄의 절정을 장식한다. 오월은 힌꽃의 계절이다. 오월을 장식하는 아카시아, 찔레꽃, 불두화, 쪽동백, 층층나무 등 온통 힌꽃 일색이다. 그리고 붉은 색 꽃의 여름과 보라색 꽃의 가을을 보내면서 분명한 법칙과 계획 속에서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뜻이 스며 있음을 느끼게 된다.
염려하지 않는 들꽃
오늘도 절대자의 뜻에 순응하며 무수한 꽃들이 피고 지지만 현대인들은 그 꽃들을 통해 삶의 여유와 절대자의 손길을 느껴보기 보다는 당장 닥치지도 않은 염려에 무거운 삶의 짐을 지고 휘둘려 살아가느라 꽃을 볼 여유를 잃고 살아간다. “마음에 꽃이 피어야 들에 핀 꽃이 보인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우리를 잠못들게 하거나 잠을 깨워 고통스럽게 하는 것 그것은 염려이다. 이렇게 염려에 쌓여 살아 가는 우리에게 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성경은 염려하지 말라는 것을 꽃의 이야기와 연관짓고 있다. “너희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를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늘 하물며 너희 일까보냐....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염려는 우리의 현실이요 삶이 되어 버렸다. 염려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염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살아간다. 성경은 이런 우리들에게 그 선을 돌려 꽃을 보라 하신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때때로 우리의 삶에도 살을 에이는 혹독하게 추운 겨울이 있고,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움도 있지만 겨울이 지나고 어둠이 걷히면 아름다운 꽃들을 찬란하고 흐드러지게 피우는 들꽃들의 살아가는 원리를 생각하라 하신다. 이렇게 마음을 열고 꽃들을 보면, 그 꽃들은 우리를 생명의 주관자이신 창조주께로 이끈다. 염려는 우리를 먹이고 입히시는 창조주에 대한 상실에서 기인한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오늘도 계절따라 준비한 꽃다발을 살짝이 끊임없이 들녘 숲속에 그리고 정원에 놓고 가신다. 그렇다 들에 핀 꽃들은 시시때때로 우리에게 사랑과 위로의 마음을 놓고 가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증표이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롬1:20절)
추가 글
염려도 광위적 의미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깨닫게 하기 위한 섭리로, 어둠이 깊어야 작은 빛의 고마움과 여명의 찬란함이 극대화되고, 고된 노동이 있어야 쉼이 꿀맛이 되고, 썪은 거름이 있어야 식물을 튼튼히 길러내고, 염려를 통해 그 염려가 부질없다는 깨달음을 얻게되고 나아가 평안의 진정한 기쁨과 감사를 알게 되듯(만물의 이치임), 우리 인생은 절대적 존재가 아니고 양가적 가치를 느껴봐야만 아는 상대적 존재이기에, 우리 그리스도인이 염려하는 것도 과정으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자신의 존재를(무능력, 무기력 유한함등) 극명하게 보고 절대자를 더욱 농도짙게 의지하게 하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큰 강줄기를 먼저보고 그 지류를 봐야 그 강의 전체를 알게되는 것과 같은 이치. 지류만 보고 그 강을 안다고 할 수 없다).
숨은 왜 쉬나?
우리가 생물시간에 배운 중요한 사실은 호흡은 바로 세포가 호흡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몸이 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활동과 화학 반응들이 일어나야 한다. 그런 활동들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나온다. 음식에서 어떻게 에너지가 나오나? 산화로 된다. 나무가 연소되어 열과 빛이 나오는 것처럼 화학적으로 똑같은 반응인 산화가 우리 세포 속에서도 진행된다. 그 과정이 세포 호흡이다.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과정이다. 세포호흡이 있기에 우리는 숨을 쉬어야 하는 것이다. 얼마나 단순 지당한 말인가? 세포가 숨을 쉬기위해 허파가 있고, 허파를 통해 공기중의 산소를 받아들여 그 산소를 적혈구에 실어서 날라 세포가 살게 되는 것, 그래서 심장과 복잡한 혈관들이 필요한 이유이다.
세포의 발전소 미토콘드리아
호흡은 연소의 과정과 같다. 자동차가 연료를 쓰듯, 우리 몸이 가장 많이 쓰는 연료는 당(포도당)이다. 각각의 음식의 영양소들이 몸에 들어오면 당으로 분해되어 저장되었다가 세포의 연료로 공급된다. 세포 호흡이 이루어지는 곳은 미토콘드리아라는 기관이다. 세포의 발전소라고 할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보통의 광학현미경으로는 보이지 않고 전자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아주 작은 기관인데, 겉모양은 가지나 오이처럼 생겼고, 속에는 아코디언처럼 주름이 많이 잡혀있다. 주름잡힌 내벽에는 세포호흡 과정의 촉매 역할을 하는 효소들이 박혀 있다. 연료인 포도당은 미토콘드리아 내에서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되어 에너지를 낸다. 그런데 연소의 과정과는 달리 세포 내 포도당의 산화는 그 에너지를 열과 빛으로 다 잃어 버리지 않고 ATP라는 화학물질로 저장해 둔다. ATP는 세포 에너지의 화폐라고 할 수 있다. 포도당이 그냥 산화되면 두 개 정도의 ATP를 내는데 미토콘드리아 속에서 산화되면 38개의 ATP를 낸다. 미토콘드리아는 효율적으로 설계된 화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효율을 중요시하는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핵과는 별도로 더욱 단순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세포 내에는 수십 개의 미토콘드리아가 있는데, 비교적 바쁜세포에 속하는 간세포의 경우나 새 생명을 탄생시켜야 하는 난세포(난자)는 세포 하나당 1000개가 넘는 미토콘드리아가 있다.
폐활량을 감소시키는 흡연
우리가 코를 통해 폐로 숨을 쉬는 과정(세포 호흡과 구별하여 외 호흡이라 한다)은 세포 내의 필요와 변화에 의해, 곧 세포 호흡의 변화에 의해 좌우된다. 예를 들어 등산을 한다고 하자. 등에 배낭을 지고 있기 때문에 근육세포들이 일을 많이 해야 한다. 비탈길을 올라가기 때문에 다리 근육들도 바쁘다. 하는 일이 많다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는 말이고,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면 소모되는 연료도 많아야 할 것이고, 연료를 많이 태우려면 산소도 많이 필요할 것이다. 산소를 많이 얻어야 하기 때문에 호흡이 빨라지고 깊어지는 것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공기가 희박해지므로 산소를 얻기가 더 힘들다. 평지에서보다 폐는 더 빨리 움직여서 공기를 더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평지에서 걷거나 뛰는 것보다 높은 산에서 운동하는 것이 더 숨이 차다. 조금 발전시켜 생각해 보면, 힘든 운동을 얼마나 잘 소화하고 견딜수 있는가 하는 것은 공기중의 산소를 얼마나 잘 얻어낼 수 있는가로 측정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폐활량이라는 것도 그렇기 때문에 중요하다. 오랜 흡연으로 만성폐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폐활량이 줄어들어 있으므로 공기중의 산소를 빨리 많이 흡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만 빨리 걷거나 약간의 무거운 것을 드는것도 힘이 드는 것이다. 마라톤 스타인 황영조나 이봉주는 폐활량이 크다고 하는데 그들은 활용할 수 있는 페의 용적만 큰 것이 아니라 산소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심장/혈관계의 효율도 크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한 지표를 생리학에서는 최대 산소 섭취량이라고 한다. 이것은 운동 중에 소모할 수 있는 산소량의 최대치로서 폐와 심장의 기능을 아울러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다.
무산소 운동의 부산물, 젖산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세포가 계속 일 해야 할 때는 임시 방편으로 산소 없이 연료를 사용하는 무산소 운동, 소위 말하는 발효라는 방법으로 연료를 사용한다. 발효의 부산물로 나오는 젖산이 쌓이면 세포가 피곤해 진다. 그리고 아프다. 동맥경화로 다리의 혈관이 막혀 있는 환자들은 걸을 때 종아리가 아픈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리 근육 세포는 일을 해야 하는데 산소 공급이 안 되기 때문이다. 다리 근육이야 움직이지 않으면 된다지만,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들로서 오래 쉴 수 없는 부위는 어떨까? 심장 근육으로 가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심장이 일을 많이 해야 할때, 빨리 걸을때, 산소 공급이 부족하여 가슴이 뻐근하고 아픈, 이른바 협심증이 나타난다. 그리고 산소 공급이 완전히 차단되면 그 세포와 조직은 죽는다. 심근졍색이 그것이다. 몸의 세포들 중에 가장 산소에 민감한 세포들은 단연 뇌세포이다. 우리 몸의 중추사령부인 뇌의 세포들은 산소 없이는 오래 견딜 수 없다. 뇌의 어느 부분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뇌 조직의 일부가 죽는 것을 중풍이라고 한다. 사고나 기타 이유로 뇌 전체로 가는 혈액 공급이 오래 막혀 있으면 돌이킬 수 없는 뇌 손상을 입는다. 응급조치로 인공호흡을 하는 것은 뇌를 살리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중요한 숨쉬기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은 우리를 창초하신 절대자의 능력(생명력)이 임하고 있다는 확증인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존재하느니라)행전17: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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