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글이 김. 언제든 삭제될 수 있음]
콘서트가 끝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다양하고 섬세해서
오늘에서야 비로소 감정들이 좀 언어화 된 거 같다
지금 아니면 또 후기 쓸 타이밍을 뭔가 또 놓칠거 같아
느낀그대로를 여기에 남겨두고 싶어
바로 그냥 2024 JEONG SEWOON CONCERT <D.I.Y> 후기 렛츠고
1.공연장
음향이 좋았다, 소리가 꽉차고 깨끗하게 들렸다
세운이 목소리랑 밴드사운드가 모두 다 잘 들렸고 특히
세운이 노래에서 꼭 들어줘야 하는 베이스 부분이 잘들려서 좋았다
2. Always
음원으로 들을땐 베이스 소리가 노래속 ‘너’라는 사람에게 가는 발걸음 처럼 느껴졌다
이번 공연에선 드럼소리가 설레고 두근세운 거리는 마음을 표현하는거 같이 들렸다
시작해보려해 가사에 맞춰 첫 곡으로 뭔가 할 거 같다고 혼자 예상해봤었다 그리고 예상보다 더 좋았던 인트로에 감탄했다
후렴으로 갈때 생각, 생각, 그만 생각해 이 가사에 맞춰 드럼을 딴 딴 치면서 딴딴딴딴딴 하고 뽝- 후렴 부를 때 완전 짱이었다
음원은 후렴 나오기전 베이스 방구소리가 뭔가 포인트 같은데 공연땐 드럼이랑 베이스가 딴딴딴딴딴 부웅 하고 세운이 후렴 딱 나오는게 예술이었다
근데 세운이 목소리가.. 노래가.. 와 너무 잘해서 너무 탄탄해서 진짜 멋있었다
찐막 후렴 가기전인가 붙어있을게 부분 다르게 부를때
너무 섹시했다
아 내심장..
3.싱어송라이돌
막공날 세운이가 등장하면서 나오는 인트로 키보드 소리가 너무 예뻐서 눈이 OoO 이렇게 됐었다
싱어송라이돌이 첫째날 셋리에 없길래 솔직히 아쉬워했는데 바로 이렇게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인트로 색소폰 소리가 진짜 예뻤다
관악기 부르다가 노래를 바로 부를 수 있는 정세운을 보며
금방 더 늘은 색소폰 실력의 세운이를 보며
세운이 진짜 멋있었다 찐 뮤지션 정세운✨
조명, 무대매너, 목소리, 밴드사운드 뭔가 이 노래 제목처럼 세운이만이 할 수 있는 무대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흉내낼 수 없는 싱어송라이돌의 무대
음원은 청각의 시각화 처럼 색감이 들렸는데
공연땐 장르가 정세운인 무대였었다
4.Sharpie
세운이 목소리로 듣는 완곡은 어떤 느낌일까 상상해봤었다 부드럽고 단호한 진짜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은 느낌이었다
집에서 음원으로 이노래 따라 부를때 숨 어디서 쉬어야 하나 하면서
동시에 다 영어가사라 음음 부분만 크게 부르곤 했는데
세운이는 일렉기타 연주하며 영어가사로 노래하면서 무대하는데 너무 멋졌다.
5.Quiz , Pull me down
색소폰 연주 소리가 너무 예뻤다
곡 속에 이렇게 배치해서 넣은 음 하나하나 소리가 감각적이었고 뭔가 말을 거는거 같았다
6.Lie Lie Lie, 니가 좋아한 노래
라이브로 처음 들어봤다
세운이가 라이브로 처음 들어본 분 있는지 물어볼때
손 안들었다
가사가 너무 확 느껴졌던 터라
갑자기 이런 가사였나..? 하고 뭔가 이전에 들을때와는 다른 새로운 감정이 확 느껴져서
이 감정이 뭔지 생각에 잠기게 됐었다
7.Fine
Fine은 가장 최근에 자주 듣는 곡으로
요즘 위로받는 곡이었다
괜찮다고 늘 말해주는 친구같은 노래
8.LaLa
일렉기타 솔로와 곡의 절정 부분에서 폭발적인 애드리브가 진짜 이상적이었다
9.IRONY
악기 잠시 내려놓고 무대 위 훨훨 날아다니는 세운이한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웃트로 소리가 너무 좋았다
(tmi지만 아명이 우연으로 불렸던 터가 처음 이노래 가사 들었을때 맞아 우연은 아닌거야 라길래 응? 하며 움찔했던 기억도 생각나면서 더 즐기게 되는것도 있는 거 같다)
10.Uptown Funk
….주변에 피아노 전공한 친구들이 그랬다
클래식과 반주와 재즈는 다 다른분야 여서
재즈는 새롭게 그냥 다 다시 배워야 하는거같다고
근데 세운이는 그 어려운걸 다 해내는구나 싶었다
그 어려운걸 숨쉬듯 말하면서 노래 부르면서
강약 조절 장난 아닌데 거기에 피아노 엄청 쉽게 치는 모습에
약간 여기서 요즘 피아노 연습중인 피아노 어린이로서 좀 뭔가 말을 잃었다….
세운이한테 배울점이 많아 한때 선생님이라 칭했는데
으음 선생님 아니었다
교수님이셨다.
집가는 버스에서 도 도도도 도 도도도 가 계속 멤돌았다
집 도착하자마자 피아노 쳤다…
좋은 자극을 받은 거 같다
11.Get A Guitar
발박자를 맞추고 ~ 원 투 파이브 할때 목소리가 너무 예뻤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이랑 친해지려고 춤연습했던 노래였는데
춤이 원래 없었고 세운이 기타 소리가 원래 있던 노래 같았다
그리고 기타 연주가 꼭 춤추는거 같이 들렸다
12.No better Than This
이전 들었들땐 소년의 감성이 느껴졌었는데
이번 공연은 그 소년이 자라서 성숙해진 어른이 된 거 같은 느낌이었다
한음 한음 끝음마다 떨리는 소리와 굵게 둥글게 내뱉는 소리가 마음에 진심으로 다가오는거 같았다
13.숨은그림찾기
왜 드럼스틱이 부숴졌는지 바로 알 거 같았다
세운이 절대박감 리듬감은 알고 있었지만
진짜 멋있었다 또 반했다..
개인적으로 메트로놈 틀고 드럼 기본 연습 몇번 해봤는데
이게 진짜 몸이 고장이 난다..
세운이는 신기한게 세운이가 하면 쉬워보인다
그만큼 재능도 노력도 어마무시 했을터
팀정세운 드럼담당 데뷔 너무너무 축하하며
다음엔 혹시 드럼으로 완곡하면서 노래도 같이 하는 모습을 한번 기대하며 상상해봤다
14.Glow in the show
음원은 통통튀는 귀여운 느낌이어서 어떻게 라이브로 들려줄지 궁금한 곡 중 하나였다
현장에서 들을때 굉장히 차분한데 경쾌한 느낌이 같이 들었다
상반된 느낌이 같이 들게 하는건 세운이여서 가능한 거 같다
기타소리들과 세운이 목소리의 합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이노래는 개인적으로 청혼송 같기도 하다
브르노마스님의 marry you 노래도 뭔가 연상되면서
이노래 들을때 밤에 불꽃놀이를 손잡고 같이 보는 연인의 이미지가 그려졌다
15.Say It To Me Now
세운이의 감성이 좋다
노래를 듣는데 마음이 촉촉하고 아리고 복잡하고
눈물이 고였던 무대였다
여운이 잔잔히 남아서 딱 이거다 하고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들었다
16.Be a fool
첫공때 울컥했다
세운이 오프 공연때 처음으로 눈물이 고였던 순간이었다
요근래 뭐 그렇게 힘든것도 없었다
더 단단해진 거 같은 세운이가 굳은 다짐으로 노래를 부르며 바보가 되겠다고 바보처럼 살겠다고 하는데
난 왜 그런 너가 좋은지
그냥 너 존재만으로 그렇게 있어주는거 만으로
바라만 봐도 위로가 된 거 같다
가사 그대로 잘 느껴진 순간이었다
17.전체
더 쓰면 진짜 너무 길어서 읽다가 지루하진 않을까 하고 마쳐야겠다
콘서트 기대하라고 했는데 진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느꼈다
노래가 점점 더 느는게 신기하다 이미 완성형이어도 더 늘 수 있구나를 느낀다
준비를 많이 해서 앞에 다른 페스티벌때 헷갈리진 않았는지
언제부터 이렇게 틈틈이 준비했는지
궁금한게 많았다
이 이상은 시간되면 뒤풀이 질문지에 적어야겠다
세운이가 음악적으로 해보고 싶고
하고싶어한 상상했던 모든일들
다 해보면 진짜 어떤 또 멋진 공연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풍성한 다양한 무대들 속
섬세하고 무수한 감성도 맘껏 채워져서
진짜 재밌고 유익하고 행복했다
100%기준 130% 만족인 공연이었다
세운이가 음악에 있어 자유롭게 하고싶은거 다해줬으면 좋겠다
다음 세운이의 음악적 행보를 기대하며,
글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