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화나들길을 걸으며, 인근의 산을 연계한 산행(트랭글 기준 200m 이상)을 겸하고 있는데 오늘은 18코스 초입의 봉천산(291m)에 오르기로 한다.
봉천산(奉天山)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과 양사면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291m의 산으로, 산세가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해서 봉두산(鳳頭山), 또는 하음산(河陰山)이라고도 부르는데 하점면(河岾面)의 고려시대 지명이 '하음현' 이다.
모처럼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서 지하철 첫차(05:44)로 홍대입구역에 도착한다. 2번출구로 나와 중앙차선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3000번이 막 지나간다. 약 10분쯤 기다리니 다시 3000번(06:28)이 온다.
강화터미널에 도착(08:17)해서 약 10여분을 기다려 32번(08:25) 버스로 창후리종점에 도착(09:05)한다. 얼마 전에 깜빡 잊고 못찍고 온 16코스 스탬프를 찍는다. 잠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인근의 무태돈대로 간다.
무태돈대(無殆墩臺), 위태로움이 없는 돈대라......
돈대란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하여 영토 내 접경지역 또는 해안지역에 마련한 초소다. 보통 높은 평지에 쌓는데, 밖은 성곽으로 높게 하고 안은 낮게 하여 포를 설치해 둔다.
강화도의 돈대는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으로 강화도가 함락되자, 놀란 조정에서 전쟁이 끝난 뒤 쌓기 시작한 것으로 총 53개의 돈대가 있다.
그 중 48개가 병자호란 43년 후인 1679년(숙종 5년)에 지어졌는데, 강화유수 윤이제(尹以濟)가 어영군(御營軍) 2,000여 명과 경기·충청·전라 3도 승군(僧軍) 8,000여 명을 동원해 쌓았다고 한다.
무태돈대는 창후리 선착장에서 북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높은 해안에 방형(사각형모양)으로 지어졌는데 인화돈대, 광암돈대, 구등곶돈대, 작성돈대와 함께 인화보의 관할이었다.
오늘부터 기온이 떨어져 내일은 몹시 춥다는데 아직은 괜찮다. 이른 아침 바닷가라 돈대 위쪽은 바람이 차갑지만 아래쪽은 바람이 없고 햇살이 내리쬐어 따뜻하다. 양지바른 곳에서 컵라면과 간식으로 속을 채우고 돈대를 찬찬히 둘러 본다.
교동도 화개산과 교동대교가 손에 잡힐 듯 하고, 석모도의 상주산과 상주해안길도 보인다. 모두 조만간 걸어야 할 곳이다. 포장공사중인 도로 구간을 지나서 창후리 포구로 되돌아간다.
포구 주변을 둘러보고 화장실에 들렸다 나오니 텅 빈 포구의 넓은 주차장에 32번 버스가 들어와 선다. 버스 정류장에서 약10분을 기다려 정확히 09:55에 출발하는 버스에 올라 15분쯤 달리니 18코스 시작점 강화역사박물관이다.
17코스(고인돌탐방길) 시작점(스탬프함)을 지나, 강화역사박물관을 거쳐 18코스('왕골공예마을 가는 길') 시작점에 있는 스탬프를 찍고 트랭글을 켠 후 10:10에 본격적인 오늘의 일정을 시작한다.
강화자연사박물관을 지나 얼어붙은 수로를 따라 걷는데 우측으로 멀리 별립산이 보이고, 가까이는 봉천산 정상의 봉천대, 봉천정을 비롯해 길게 뻗은 봉천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봉황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산세가 봉황을 닮은 듯도 하다.
봉천산(奉天山), 하늘을 받드는 산이라......
장정리 오층석탑을 둘러보고 어렵사리 찾아오른 등산로를 따라 봉천산 봉천정에 오르고 봉천대를 거쳐서 다시 원점으로 내려와 나들길을 이어 간다.
약 500m 남짓 걸어 장정리 석조여래입상과 하음봉씨 시조묘를 지나 봉천산에서 내려오는 임도와 만나 마을을 거쳐 도로로 나간다.
도로를 따라 하염없이 걷다가 지루해질 무렵, 해병대 공병부대가 개설하여 51路로 명명한 좌측의 임도로 들어선다. 군부대 각개전투 훈련장을 지나며 고개를 넘어가니 저수지가 보인다. 낚시터를 겸하고 있는 양오저수지다.
가슴이 탁 트이는 넓고 시원한 저수지를 바라보며 걷는다. 하늘도 파랗고 저수지도 파랗다. 저수지를 지나면 들판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도로를 건너 은암자연사박물관을 지나면 우측에 화문석문화관이 보인다.(코로나로 폐쇄중)
다시 도로를 건너 걷다가 좌측으로 꺽는다. 무심코 가다보면 자칫 지나치기 쉬운 지점이다. 나들길은 항상 오랫동안 리본이 보이지 않으면 어디선가 길을 잘 못 든 것이니 얼른 되돌아가서 리본을 찾아야 한다.
조금씩 지쳐갈 무렵에 다송천을 지나서 마침내 막바지 힐링의 숲으로 접어든다. 18코스는 트랭글과 다른 지점이 많은데 마지막 구간도 경로이탈음을 무시하고 이정표대로 마을을 잠시 우회하니 다시 산길로 합류한다.
운치있는 숲길을 걷다가 부근리 고인돌군이 보이기 시작하면 목적지인 원점에 거의 다 온 것이다. 잠시 후에 고인돌광장을 한바퀴 돌아 출발지점의 스탬프함을 지나면 18코스가 완벽히 종료된다.
다시 강화역사박물관을 거쳐 연개소문비를 지나 도로를 건너면 버스정류장이다. 가면서 검색을 해보니 몇 정거장 앞에 32번 버스가 오고 있다.
서둘러 정류장으로 가니 두 명의 젊은 여성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약간 여유가 있는 듯 하여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에 그만, 버스가 쌩하고 정류장을 지나치는 게 아닌가. ㅠㅠ
당황한 아가씨의 목소리에 나도 얼른 돌아보고 손짓하며 세우니 다행히 버스는 정류장을 지나쳐 한참 앞 쪽에 멈춰선다. 여성이 앞서 뛰어가고 나도 얼른 뒤 따라가서 탄다.
32번 버스를 오늘 세 번이나 타는데, 휴우~ 혼자 있다가 더 늦게 발견했더라면 약 40분 이상을 길에서 기다리는 불상사가 생길 뻔 했다. 시간은 16:05을 가리키고 있다.
뭐가 그리 급한지 마구 달린 버스는 10분만에 강화터미널에 도착한다. 몇달 전에 스탬프가 없어 못찍은 6코스(화남생가 가는 길) 스탬프를 찍으려고 혹시나 하고 동락천 옆의 스탬프함으로 가는데 고맙게도 눈치 빠른 중년의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터미널 안내소에 가면 스탬프가 몇 개 있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6코스 스탬프함에 가 본다. 공사안내판으로 가려져 있으나, 오늘은 스탬프가 있다. 스탬프를 찍고 풍물시장 주변을 둘러본다. 마침 오늘이 27일이라 강화도 장날(2,7장)이다.
저녁 때라 그런지 슬슬 마감 분위기인데 먹거리를 중심으로 여기저기 떨이를 하고 있다.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가보니 깡화약쑥으로 만든 개떡과 모시송편 등을 파는데 금방 없어진다. 나도 얼른 산다. 한 팩에 2000원 하던 것을 두 팩에 3000원 하더니 곧 네 팩에 5000원 이란다. ㅎㅎ
맥반석으로 구운 김도 세 봉지 5000원인데 잘 팔리고 있다. 그리고 한 팩에 4000원, 두 팩에 7000원 하던 딸기를 내가 지나가자 5000원에 가져가라고 한다.
파장할 시간이 가까워서 그런지 단감도 확실히 서울의 마트보다도 훨씬 싼데 다 들고 올 수가 없으니......ㅋㅋ
터미널에 돌아와 장에서 사온 것들을 배낭에 챙겨 넣고 관광안내소 앞으로 가보니 정말로 창구 앞에 조그만 박스가 놓여있고 강화나들길 1,5,6코스 시작지점 스탬프가 있다. 좋은 정보를 얻었다. 관광안내소가 폐쇄되어 있어 그동안 이쪽엔 전혀 눈길도 안 줬었는데......
헌데 몰지각하게 도장을 집어가는 인간이 있는지 박스 안에 도장을 가져가지 말라고 써놓았다.ㅉㅉ 그리고 스탬프를 썼으면 마르지 않게 뚜껑을 닫고 가야지...... 다른 사람 생각은 전혀 안하는, 나들길 걸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가끔씩 있는 것 같다.
버스를 기다리며 터미널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남은 간식과 함께 간단히 요기를 하고, 화장실에 들렸다가 17:20에 출발하는 3000번 버스를 탄다.
이번에도 퇴근시간과 겹쳐서 차가 엄청 막힌다. 하지만 뭐 상관없다. 잠시 눈을 붙이려는데 잠은 오지 않는다. 몸은 좀 피곤해도 기분은 좋다.
성미가 급해보이는 기사가 답답한지 혼잣말로 연신 외마디 소리를 내며 차선을 자주 바꾸고 빵빵대고 거의 난폭운전 수준으로 달렸는데도 홍대입구까지 2시간 10분이나 걸렸다. (새벽에 갈 땐 홍대입구역에서 강화터미널까지 1시간 20분 밖에 안 걸렸는데...... )
꽤 만족스럽고 성공적인 트레킹이었다. 봉천산에 오르고 등산로를 파악한 것이 오늘의 큰 수확이고, 그동안 걷고도 못찍었던 스탬프도 모두 다 찍었다.
마침 장날의 풍물시장 주변도 한바퀴 돌아보며 떡과 과일등 가성비 좋은 먹거리도 득템하고......
가끔은 여럿이 함께하는 동행도 좋지만, 이런게 자유로운 '홀트'(나 홀로 트레킹)의 매력이자 장점 아닐까?
강화나들길 완주까지 트랭글로는 아직 1/3정도가 남았지만 스탬프는 딱 두 코스만 남았다. 별립산과 봉천산에서 바라 본 19코스 '석모도 상주해안길'과 9코스 '교동도 다을새길'이다.
상주산(석모도)과 화개산(교동도)은 설이 지나고 천천히 올라보려고 한다. 이제 입춘도 몇일 안 남았으니 그때는 절기상으로 '봄' 인가?ㅎㅎ
제발 꽃 피는 봄이 오면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오늘 찾은 무태돈대(無殆墩臺)처럼 아무런 위태로움 없이, 마음놓고 트레킹을 할 수 있게 되기를 ...... ^^
다행히 치료제의 개발로 앞으로는 코로나도 일종의 독감 바이러스 수준으로 진정이 될 듯 하다. 물론 당분간은 좀 더 조심해야 하겠지만......
위태로움이 없는 돈대, 무태돈대(無殆墩臺)
무태돈대(無殆墩臺) 입구
남아있던 부분과 복원된 부분이 혼재되어 있다.
포대가 있던 곳
석모도 상주산도 보이고......
북측의 성벽은 아직 복원이 안되어 있고...... / 교동대교와 화개산이 보인다.
남측의 성벽도 미복원 / 서측 성벽 너머로 멀리 볼음도가 희미하게......
☆ 창후리 종점 버스(32) 시간표 ! / 다른 곳도 이렇게 출발 시간표가 있으면 좋으련만 ......
도장이 안찍힌다고 짜증내거나 당황하지말고......
17코스 시작점을 지나고 ......
고인돌광장의 화장실
강화역사박물관을 지나며, 마침 올해가 '소'의 해니까 ...... ㅋ
18코스 시작점 스탬프함 / 신형이라 잘 찍힌다.
수로 우측 멀리 별립산이 보이고 ......
강화자연사박물관 옆을 지나고 ......
길게 뻗은 봉천산 줄기와, 정상의 봉천대, 봉천정이 보인다.
48번 국도 아래 굴다리를 지나고 ......
장정1리 마을회관
하점천주교회 / 성당 모양이 특이하다.
성모마리아상
하점우체국을 기점으로 하는 등산로와 나들길이 함께 이어진다.
초록색 펜스 좌측이 봉천산 등산로 / 들머리 표지가 없어 저 이정표만으론 그냥 지나치기 쉽다.
오층석탑 입구 / 잠겨서 무용지물인 화장실
봉천산 등산로 신설 안내도 / 별로 도움이 안될 듯 한데 ......
장정리 봉은사터에 남아있는 오층석탑
봉은사지(奉恩寺地) / 은혜를 값는다는 의미의 봉은사란 이름의 절은 서울 강남의 천년고찰 봉은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10여개나 된다.
오층석탑 아래쪽에 트랭글(네이버지도 적용)과 일치하는 산행들머리가 있다.
초반엔 등로가 그런대로 보이는데......
무슨 이유인지 이렇게 가로막고 있는 통나무를 몇개 넘어가면 점차 등로가 희미해진다.
트랭글에 의지해 얼어붙은 잔설이 남은 계곡을 따라 오른다.
얼마나 올랐을까 관목덤불을 헤치고 한참을 오르자 마침내 저 윗쪽에 누군가 강아지와 함께 지나간다. 사람이 이렇게 반가울 수도 있다니......
서둘러 올라서보니 좁지만 뚜렷한 길이 보이고 이런 낡은 이정표가 있다. 좌측이 봉천대 방향, 우측은 석조여래입상 방향이다. (아마도 이 길이 가곡님이 말했던 하산길인 듯.)
정상으로 가기위해 좌측방향으로 가다보니 갑자기 오른편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
올라가보니 조망이 탁 트이며 양사면의 별악봉을 비롯한 산줄기와 강화도 북측 해안이 보인다.
좌측으로 밧줄 난간이 있는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 보이며 윗쪽이 정상임을 알려주고......
뚜렷한 이정표 (좌측은 하점면사무소 방향 / 방금 온 우측은 석조여래입상 방향)
내가 좋아하는 나옹선사의 선시(禪詩)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
멋모르고 이리로 내려가면 위험할 듯.
정상석대신 삼각점이 있고......
별악봉 너머로 바다가 보이고 , 바다 건너편엔 북녘땅이......
정상의 봉천대(奉天臺)에 서면 사방으로 전망이 트인다.
산불감시탑 옆에서 바라 본 별립산(우)과 망월평야 / 바다건너 곧 가야할 석모도 상주산과 상주해안길
강화도 남쪽에 마니산(摩尼山)이 있다면, 북쪽엔 봉천산(奉天山)이 있다. 봉천대(奉天臺)는 제천의식을 거행하던 곳으로 참성단(塹星壇)을 생각나게 한다. 비록 높이는 마니산보다 훨씬 낮지만 봉천산(291m)이 제2의 마니산(472m) 느낌이 드는 이유다.
봉천대로 오르는 등산로의 이정표는 둘인데 하나는 낡은 이정표에 약수터(능선길)로 되어 있다. 이쪽이 하점면사무소에서 올라오는 길로 보인다.
이 쪽으로 내려서면 하점면사무소로 이어질 듯.
다른 하나는 비교적 선명한 것으로 보아 나중에 추가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쪽이 오층석탑에서 오르는 길이다. 도중에 약수터(계곡길) 갈림길로 가는 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금 전에 얼떨결에 지나온 석조여래입상 방향의 길(가곡님이 말한 하산 길)은 감을 잡았으니 길을 알아볼겸 이쪽 데크계단으로 내려선다.
내려오다보니 이정표에 우측으로 봉천약수터가 있다. 약수터에서 능선길과 계곡길이 갈라지는 듯.
직진해서 오층석탑방향으로 내려선다. 이쪽이 하점우체국에서 오르는 등산로로 네이버 지도상에 있는 길(헤메고 오른 길)보다 좌측으로 새로 정비된 길이다.
봉천산은 육산으로보이는데 이쪽 등로는 경사가 제법 가팔라서 매우 미끄럽다.
내려오다 돌아본 길 / 사진엔 잘 안나타나지만 경사가 최소 30도 이상 되는 길이 길게 이어진다.
조심스럽게 내려오다보니 좌측으로 오층석탑이 보인다. 누군가 질러간 흔적이 있다.
마침내 원점인 포장된 임도로 내려선다. / 위에서도 언급했듯 들머리 표시가 아쉽다.
임도에서 아까 갔던 우측으로 좀 더 오르다가 이정목에서 우측으로 접어들어 나들길을 이어간다.
무덤가를 지나고 .....
이정표를 따라 편안한 숲길을 지난다.
잠시후 도착한 석조여래입상
석상각안의 석조여래입상은 하음봉씨 5대손인 봉천우가 하음 봉씨를 존재하게해 준 할머니의 은혜를 기리기위해 봉은사와 오층석탑을 조성하며 새긴 것이라고 전해진다.
그래서 인자한 할머니의 모습을 한 석조여래입상
하음 봉씨 시조 봉우의 묘
봉천산 정상에서 석조여래입상방향으로 하산다보면 나오는 임도
18코스 초창기 이정표와 새 이정목 / 이 지점이 나들길과 다시 만난다고 가곡님이 말한 길
마을을 빠져나와 이제부터 도로를 따라 하염없이 걷는다.
장정2리 마을회관
버스정류장 세 개를 지나고 길이 지루해질 무렵 좌측의 임도로 접어드는데 51路 라고 되어있다.
한동안 포장된 임도(51로)를 따라 군부대 훈련장을 지나 언덕을 넘으면 양오저수지가 보인다.
엄청 큰 양오저수지(양오낚시터)를 지난다.
하늘은 푸르고 살얼음이 남은 저수지도 푸르다.
저수지를 지나고 잠시 마을길을 걷다가 양오리 들판길로 들어서고 ......
은암자연사 박물관을 지나고 ......
화문석문화관(코로나로 폐쇄중)도 지나고 ......
건물이 새로 들어서고 길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18코스도 트랭글과 일치하지 않는 구간이 많다.
잠시 또 들판길을 걷고 ......
고물상은 여전히 그대로......
산길로 접어드는데 옆에서 개들이 엄청 짖어댄다.
마을길을 우회해서 본격적인 마지막 산길로......
운치있는 숲길을 한참 지난다
부근리 고인돌군을 지나고......
마침내 고인돌 광장으로 ......
강화장날(2,7장) / 풍물시장옆에 장이 섰는데 저녁 때가 되어 벌써 슬슬 파장 분위기인 듯. / 나들길을 걷고 나서 늦은 오후(16:00 이후)에 둘러보면 덜 복잡하고 먹거리를 저렴하게 득템할 수 도......
18코스는 원점회귀 코스다. 오늘 걸은 거리는 무태돈대, 풍물시장 포함해 총 18Km (약 6시간)
결론적으로 봉천산으로 오르는 진입로는 위의 지도상에 모두 세 곳이 있다.
첫째는 하점면 주민자치센터(구, 하점 면사무소)에서 시작하는 예전부터 있던 등산로. 봉천대에 먼저 오른 후 정상(봉천정)으로 건너간다.
둘째는 하점우체국에서 하점면 오층석탑 방향으로 가는 길로 하점성당에서 강화나들길과 합류한다. 첫번째 길과 마찬가지로 봉천대에 먼저 오른다.
마지막 세번째는 하점면 '석조여래입상입구'(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하는 길인데 석조여래입상을 거쳐 능선을 따라 이번엔 봉천정이 있는 정상을 먼저 오르고 봉천대로 건너가게 된다.
오늘 초반의 루트는(두번째에 가까운 옛 등산로) 비록 달랐지만 마지막에 합류해서 오른 길이 결국은 세번째 루트의 후반부였다.
만일 나들길을 걷는게 아니라 등산만 목적이라면 하점면 주민자치센터(구, 면사무소)에서 시작해서 봉천대와 봉천정(정상)을 거쳐 하점면 석조여래입상으로 하산하는 능선길이 산을 가장 길게 타는 루트이며 등산로도 양호한 듯하다. (역방향도 마찬가지)
첫댓글 이른아침에 18코스+무태돈대 후기를 즐겁게,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먼저 수고해 주신 덕분에 입춘 지나고 봄꽃을 기대하며 돌아볼 코스를
사전에 공부 또한 잘 하였습니다.
강화도15개 명산의 완등의 꿈 이루시길 바라며
오늘도 건보 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마무리님이 일찍 다녀가셨군요.
다시 추워진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지난 글을 뒤지다 보니 달그림자(M.L) 시절부터 댓글을 달아주시던, 온라인에선 인연이 제법 오래된 분이시네요.ㅎㅎ
고맙습니다. ^^
봉천산 들머리를 놓쳐 지나고나서야 알았습니다
무심히 걷기도 좋지만
상세히 알려주시어 알고서 걸으면 더욱 이해가 되며 즐거운 길이 되겠습니다
지나온 길 다시보니
반갑고 좋습니다
김대리님 반갑습니다. ^^
아마 기억을 잘 못하시겠지만, '나들길함께걸어요'에서 코로나 이전에 한 두번 동행한 적이 있습니다만......
사진을 열심히 찍으시며 따님과 함께 걷고 계셨지요. ㅎㅎ
저는 18코스를 세 번째 걷는데 이번엔 작심하고 봉천산 등산로 (진입로가 총 세 곳)의 윤곽을 대략 다 파악하고 왔습니다.
하점우체국에서 (혹은 나들길 18코스에서) 오르는 봉천산의 새 들머리는 오층석탑 조금 못미친 임도 좌측에 있지요.
초록색 펜스 옆에 봉천산 들머리 표식을 하나 해주면 좋으련만, 대부분 지나쳐서 오층석탑까지 가게 되고, 그 곳에선 등로를 못 찾고 결국은 포기하고 이정표가 있는 나들길만 걷게됩니다.
저도 걸을땐 가급적 무념 무상의 상태로 천천히 유유자적하며 걷는 편이고, 길에 대한 이해는 주로 걷기 전과 후에 보충하고 있답니다.
코로나가 하루 빨리 사라져서 (사)강화나들길의 '함께걸어요' 행사가 재개되면 좋으련만......
김대리님 고맙습니다. ^^
@달사랑(M.L) 그래서 우리들도 억울하게도 그렇게 전망이 좋다는
봉천산 정상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들머리에 이정표 하나 절대로 필요해 보입니다.
잘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잘 봤습니다.^^
@연등 아, 그러셨군요.
봉천정과 봉천대의 전망이 매우 좋지요. 강화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특히 아직 군사지역이라 나들길이 없는 강화 북쪽 해안을 볼 수 있고, 날 좋은 땐 개성의 송악산도 뚜렷하게 보이니까요.
이제 들머리를 아셨을테니 다음에 나들길 걸을 땐 꼭 올라보세요. 그리고 하산은 석조여래입상 방향으로 하시는걸 권장합니다.
그쪽이 길이 편해보이고 나들길도 무리없이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연등님 고맙습니다. ^^
역시 잘 다녀 오셨군요.
오층석탑쪽에서 올라 석조여래입상쪽으로 하산했었지요.
저도 정상을 오르고서야 등로 세곳을 제대로 파악했습니다.
자세한 후기로 후답자들의 좋은 자료가 되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선답자 가곡님의 조언이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오층석탑에서 오르긴 했으나 지금은 사라진 희미한 등로로 트랭글따라 오르다가 가곡님이 하산하신 등로를 만났고, 반대편 으로 가서 봉천대에 있는 새로난 정식 등산로를 따라서 다시 오층석탑으로 내려와 원점에서 나들길을 걸었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