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봄 날씨는 불안정한 대기상태 탓에 변덕이 죽 끓듯 한다. 이 때문에 캠프장을 선택할 때에도 여러 가지 여건을 잘 살피는 것이 좋다. 너무 그늘이거나 배수가 더디게 되는 곳은 피하고 꽃가루의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소나무가 너무 많은 곳도 피해야 한다. 가급적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캠프장이 좋다.
캠프장은 모양새만큼이나 그 쓰임새가 다 다르다. 이렇게 다양한 캠프장 중에서 가족의 캠핑 스타일에 꼭 맞는 캠프장을 찾기란 쉽지 않다. 계절에 따라 풍부한 표정을 자랑하는 캠프장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런 캠프장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조건에 맞는 캠프장을 찾을 때에는 캠프장의 주소와 이름, 사이트(캠핑을 하는 데 적당한 조건을 가진 장소)의 수, 전기 사용 가능 여부, 차량진입 여부, 개수대와 화장실 등 기본 정보가 척도가 된다. 가장 먼저 선택할 것은 목적지다. 산으로 할 것인가 바다 쪽으로 할 것인가. 그것만 정하면 절반은 캠핑을 떠날 준비가 된 것이다. 그럼 캠프장을 선택할 때 어떤 것들을 살펴보아야 하는지 알아보자.
텐트 공간= 봄 캠핑은 아침저녁으로는 바람이 선선하지만 오후의 햇볕은 강하다. 한낮의 뙤약볕을 피하기 위해서는 텐트와 타프를 동시에 세팅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햇볕 드는 사이트= 햇볕이 본격적으로 뜨거워지기 시작하지만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나무가 너무 울창한 캠프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캠프장 면적의 절반 정도가 지속적인 일조량을 유지하는 곳이면 안성맞춤이다.
소나무는 멀리= 봄엔 모든 나무가 꽃을 피우듯 소나무도 꽃을 피우고 어마어마한 양의 송홧가루를 날린다. 송홧가루는 장비에 고스란히 내려앉기 때문에 비라도 오면 텐트가 얼룩진다. 5월 말에는 송홧가루 날림이 거의 끝나지만 가급적 소나무가 울창한 캠프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이트 바닥 확인= 어떤 스타일로 캠프사이트를 꾸미든 바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텐트 설치의 기본이다. 요즘 봄엔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는데 이때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쾌적한 캠핑은 힘들어진다. 많은 비가 와도 빠른 시간에 배수가 이뤄지는 캠프장을 선택해야 한다. 사이트 바닥은 가급적 잔디나 잔자갈, 마사토로 다져진 곳이 좋다.
관리상태 확인=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캠프장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철저한 예약제로 출입인원을 통제하는 캠프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나만의 캠프장= 휴식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조용한 자신만의 캠프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텐트를 펼칠 만한 공간만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세상에서 제일 좋은 캠프장이 된다.
글=김경수<오토캠핑매거진 편집장> 사진=코베아 제공
![]() |
PLUS INFO <강추! 캠프장>
경기
▶가평 휴림펜션(031-581-0191)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되며 그늘이 충분하면서도 햇볕이 잘 들어 쾌적하고 여유로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바로 옆쪽으로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더운 낮에는 잠깐 발을 담그며 쉴 수 있다. 바닥 물 빠짐이 좋고 가족당 사이트 면적도 넉넉해 어떤 스타일로 사이트를 꾸며도 여유롭다.
▶가평 황금박쥐 오토캠프장(010-6539-9119)
가평 화악산 자락에 자리한 캠프장으로 화악천을 끼고 밤나무숲 사이에 조성되었다. 조용하게 캠핑을 즐기고 싶어 하는 가족 단위 캠퍼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밤나무 싹이 여린 5월이 가장 캠핑하기 좋다.
▶포천 캠핑라운지(010-4761-1145)
장비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프장 중 하나다. 캠핑하우스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캠핑라운지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서비스로 초보 캠퍼들에게 인기 있다. 사이트는 데크와 일반 노지로 구분되어 있고, 데크 또한 넓어 대형 거실형 텐트를 올려두어도 넉넉한 크기를 자랑한다. 옆으로 계곡을 끼고 있어 아이들의 이른 물놀이에도 좋다.
▶가평 푸른숲 황토방 캠프장(031-584-0118)
이름 그대로 푸른 숲과 황토방을 테마로 조성한 캠프장으로 숲 속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가 데크로 조성되어 있다. 수종은 잣나무와 유실수로 되어 있어 뜨거운 햇볕을 여과시켜준다. 황토방에서 피로를 풀고 숲 속에서 휴식을 할 수 있는 테마형 캠프장이다.
강원
▶영월 남강캠프(033-375-1006)
영월 법흥계곡 상류에 자리한 오토캠프장으로 넓게 잔디가 깔려 있다. 바로 옆으로 계곡물도 흐르고 있어 잔디 혹은 계곡 옆 그늘 어디든 캠핑을 하기 좋다. 편의시설이 수준급으로 조성되어 있어 쾌적한 캠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춘천 중도 야영장(033-242-4881)
춘천시 의암호 위에 두둥실 떠 있는 섬으로 잘 정비된 호숫가 산책로와 넓은 잔디밭이 장점인 여유로운 캠프장이다. 전체가 잔디로 되어 있으며 곳곳에 나무 그늘이 있어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전에는 배에 차를 싣고 이동했으나 최근 공사가 이뤄져 육로로 섬에 들어갈 수 있다.
▶청원 금관숲 야영장(043-225-9115)
금관숲은 청원의 대표적 명승지인 옥화 9경의 제6경으로, 평지에 조성된 숲이다. 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 있다. 수종이 넉넉히 100년은 되었음직한 참나무·낙엽송이 만들어주는 천연 그늘은 타프가 필요 없을 정도다. 오랜 수련의 숲에서 캠핑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그 느낌을 그대로 접할 수 있는 야영장이다. 도로변에 위치해 약간의 소음이 있기는 하지만 커다란 갈참나무숲 그늘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편의시설도 깨끗하고 잘 관리되고 있다.
충북
▶금산 적벽강 오토캠프장(041-753-3203)
강가에 자리한 넓은 잔디밭으로 산을 배경으로 자리 잡아 풍광이 뛰어나다. 나무가 없어 타프가 필수이며 많은 비가 와도 배수가 잘되는 것이 특징이다. 햇볕이 더 강해지기 전에 추천할 만한 캠프장으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기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다.
충남
▶공주 이안숲속 오토캠프장(041-855-2008)
수목원을 캠프장으로 리노베이션해서 자연 생태가 살아 있고 산 위에서 캠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이트에 따라 잔디와 숲 속 등 다양한 환경을 지니고 있어 캠핑 스타일에 맞는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
▶공주 공연예술체험마을(041-841-8254)
폐교를 활용해 만든 공연예술 테마 학교로 운동장과 느티나무숲을 이용해 캠핑을 할 수 있다. 막 싹을 낸 느티나무숲은 햇볕을 적당히 가려주어 쾌적한 캠핑을 하기 좋다.
경북
▶청송 주왕산 상의 야영장(054-873-0014)
볼거리가 다양한 주왕산 자락에 자리한 캠프장으로 등산로를 따라 주왕산의 생태를 볼 수 있고, 차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영화의 무대가 되었던 주산지와 그곳에서 살고 있는 수달도 만날 수 있다. 계단식으로 조성된 캠프장에는 샤워실과 개수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첫댓글 좋은내용 참고 하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