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LG Twins의 4차 청백전에 청팀 감독을 맡은 이정민입니다.
제 마음가는데로 청팀으로 했습니다. 사전 조율 없이 결정 된 점에 대해
상대 감독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청팀의 라인업 및 포지션에 대해 앞선 경기의 엽기스팀의 차기 버젼을 기대하셨다면,
많이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인야구 구력이 이제 겨우 5년째를 맞고 있는 제가 생애 처음 팀 운영을 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입니다.
그 동안 여러 감독들의 운영을 보면서 나름대로 야구 운영의 주관이라는 것이 이제
막 생겨 나기 시작했고, 그런 주관적인 제 야구 철학을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먼저 앞서기 시작했기에, 4차 청백전의 청팀 라인업은 대단히 상식적인 선에서 구상
되었습니다.
왜, 상식적이냐? 제가 아직 야구 구력이 미천한 관계로 주관이 생기다 말았기 때문에,
상식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라인업 발표에 앞서, 4차 청백전 드래프트의 원칙을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미리 말씀 드리고, 드래프트에 임했어야겠지만, 뒷풀이 자리에서 급자스레 진행 되었기에
어쩔 수 없었음을 양해 바랍니다.
제가 드래프트 명단을 받고, 제일 먼저 생각 한것이 멀티 포지셔너입니다.
사회인야구 특성상 한팀의 자원은 매우 한정적입니다. 그런데, 그런 한정적인
자원에서 다시 두팀으로 나누다 보면, 내/외야간의 불균형을 초래하기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청백전의 라인업을 보시면, 어느 정도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따라서, 이런한 한정된 자원중에서 멀티 포지셔너를 2~3명 정도 확보 한다면
이런 불균형을 최소화 할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두번째로 우리팀 주전 포수인 이상훈 선수를 포함한 센터라인입니다.
아시다시피 야구는 센터라인이 일단 강해야 하기 때문에 투포수를 확실하게
잡아주고, 유격수 / 중견수를 확실하게 픽한다면, 무조건 승리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에 조동환 선수와 이민구 선수의 픽은 최상이었다고 자부 합니다.
무적LG Twins 야구단이기에 상대 백팀의 라인업 또한 막강합니다. 하지만,
승리를 위한 이번 저의 픽은 예측이 어려운 드래프트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하대로 구성을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만족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제 동생인 이정화 선수와 대결을 한다는게 아타까울 따름입니다.
사설이 많이 길었습니다. 이제 부터 라인업 발표 하겠습니다.
타순과 포지션을 함께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적LG Twins 야구단 4차 청백전 청팀 라인업>
1. 이민구 (CF) - 4지명
=> 돌아온 무적LG Twins 1번.
앞서 말씀드린 센터라인의 최후방을 책임집니다.
이 선수의 강점은 공격에서는 정확한 컨텍 능력을 수비에서는 빠른발과 빠른 타구 판단력으로 한
안정적인 외야 수비에 있습니다.
리그경기 / 연습경기 등 참여율이 높지 않아 민구 선수에 대한 저의 판단이 객관적인 수치로
표현 할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 번 청백전에서 제가 알고 있는 민구 선수에 대한 판단을 모든 팀원들이 느끼고, 공감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 줄 거라 믿습니다. 민구 화이팅~~!!! 야구에 대한 너의 열정을 보여다오~~~
2. 조동환 (SS) - 3지명
=> 사회인 야구 감독의 표본.
모두들 다 아시는 우리 감독님 이시죠. 드래프트 분위기 봐서 아시겠지만, 1지명의 상훈 선수가
가장 원했던 선수 입니다. 저도 함께 뛰어 보고 싶었습니다. 같은 팀으로 수년을 함께 하는 동안은
잘 몰랐는데, 상대 선수로 앞선 청백전으로 뛰면서 투수로서 정말 상대 하기 싫은 선수라 느꼈습니다.
상대팀이 기겁할 만한 허슬플레이와 폭발적인 화이팅이 최대 강점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제가 아직 미천하여, 다루지 않겠습니다. 다만 든든합니다.
3. 최종철 (LF) - 2지명
=> 무적LG Twins 야구단의 멀티 포지셔너의 전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멀티 포지션 포기 선언을 하셨기에 본인 의사를 존중하여, 외야로 선발
출전합니다. "드래프트 제 1원칙 멀티 포지셔너~!" 조금 아쉽게 되었습니다. ㅠ.ㅠ;;
1부리그에서도 주전으로 뛰었을 만큼 타격과 수비는 확실 한 선수 입니다. 작년 말 부터 이어 오던
저주는 완전히 풀어 버리셨고, 최근 타격감이 상승세로 판단 되어 클린업 트리오에 첫번째 자리를
맡겨 봅니다. 쓸어주세요...주자들을...
4. 이상훈 (C) - 1지명
=> 무적LG Twins 야구단의 안방마님.
같은 팀이라는게 정말로 자랑스러우시죠?
리그 경기 팀내 순위에서 타율/타점/안타/홈런/득점/장타율 1위~!! 출루율 3위.
말 그대로 괴물입니다.
그리고, 중요한거 무적LG Twins의 안방마님...우리들의 어머님이십니다.
더운 날씨에 많이 힘드시겠지만, 이번에도 집안 관리를 부탁드립니다.
<2 부 >
5. 이원준 (2B) - 5지명
=> 무적KIA Twins 팬클럽 회장님.
입단 전 상훈 형님의 스카우팅 레포트 때문에 입단 후에 부담감으로 전반적인 슬럼프에 빠졌던 선수.
하지만, 현재 의연히 모든 슬럼프를 극복하고, 현재 스카우팅 레포트에 근접한 실력을 보이고 있는
선수 입니다. 이 선수 역시 멀티포지셔너 원칙에 의해 픽 하기는 했지만, 역시 가장 기대되는 것은
타격입니다.
근래에 보여주던 임팩트한 타격을 기대하며, 클리업 트리오의 마지막 자리를 맡겨 봅니다.
6. 이기웅 (3B) - 6지명
=> 멍!
개인적으로 팀내에서 지난 경기 1차 1순위 장호 선수 보다 자질면에서는 한 수 위라 생각합니다.
개인레슨으로 다져진 기본기에 근래에는 종철 형님의 뒤를 이을 만큼의 멀티 포시션 소화력.
어느 곳에 있든지 든든합니다.
"멍" 없다면, 4차 청백전의 히어로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으리라 생각됩니다.
3차 청백전에서 손맛을 봤다는 증언과 본인의 희망에 따라 하위 타선의 선봉으로서 1번타자와
같은 활약을 기대하며, 3루와 6번 타순을 맡겨 봅니다.
7. 이상진 (DH) - 7지명
=> 무적LG Twins 야구단의 스페셜
내년 시즌 좌완 스페셜 리스트로의 환골 탈퇴를 예고하고 있는 선수.
이번 4차전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려 합니다.
금번 청백전은 가장 긴 이닝이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되어지기 때문에 경기 후반 마운드 출격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근래 출전 기회가 적어 타격에 대한 목마름이 심했던 만큼 지명 타자로서 타격에만 집중하도록
배려했으므로, 좋은 모습으로 리그 후반기에는 선발 출전의 기회를 많이 잡기를 바랍니다.
8. 정영배 (RF) - 9지명
=> 무적LG Twins 야구단 광수(光手)
팀내에서 가장 빠른 손 놀림을 가진 선수 입니다.
작년 잠실 야구장에서의 팬 클럽 대항전 출전권을 저희에게 선물 하신 그 손 놀림을 진짜 야구
실력으로 접목 하길 기대해 봅니다.
근래 상훈 형님의 집중적인 관심 아래 타격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바.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감이 적은 우익수로 출전합니다.
부담 없이 수비감을 찾는다 생각한다면, 공수에서 레벨업 하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 됩니다.
9. 김경현 (1B) - 8지명
=> 무적LG Twins 야구단의 탕아.
너무 오랜만에 뵙습니다. 함께 야구 해 본지가 언제 인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
당시에는 정식 구장도 아닌 주차장 자갈 밭에서 게임했던 시절이니...청백전을 통해서
그 동안 못한 야구 갈증을 멋진 구장에서 풀기를 바랍니다.
드래프트 당시 얘기를 잠깐 하자면, 화재군이 아마도 잘 몰라서 이 선수를 놓졌던거 같습니다.
야구단 외 멤버 중에서는 야구 구력이 있고, 당시 투수로 활약했던 만큼 어깨도 좋은 선수인데,
정보 부족이 컸던건 같습니다. 사실 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10. 이정민 (P) - 청팀 감독
=> 1% 부족한 ACE
문제의 이 선수......
자칭 야구단 에이스라 하면서도 매 청백전 마다 난타를 당하며, 1승 2패를의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스스로 무적LG Twins 야구단의 타력이 대단하다며, 위안 하고 있지만 내심 자존심을
많이 상한 모습입니다. 그 동안 직구/커브의 단조로운 구질로 매번 난타를 당한 만큼 이 번 청백전에
서는 그 동안 숨겨 두었던 구질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번 경기로 에이스의 자존심 회복과 부족한 1%를 채우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4차전 청팀 감독을 맡겨 주신 운영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청팀은 페어플레이를 기초로 최선을 다한 경기력으로 당일 참석하시는 내빈들에게 재미 있는 경기를 선물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시고, 소중한 댓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PS.
라인업을 끊어서 작성하다 보니 앞뒤의 어투가 조금 달라진 느낌이라 처음 부터 끝까지 다시 읽는
분들에게는 다소 어색한 감이 있을 거 같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 지금까지 정리된걸 우선 올려 봅니다. 최종본은 최대한 빨리 작성하겠습니다.
헉!! 라인업도 짜르냐~~~~
시간이 없어서...ㅠ.ㅠ;; 하지만 착한 사람은 나머지 라인업 볼 수 있습니다.
착한사람 눈에만 보인타는 특수 잉크 !!! ㅋㅋㅋ
이제 밑에 라인업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네..... 5번 이원준 6번 이기웅 7번 이정민 8번 정영배 9번 이상진 10번 김경현..... 밑에 소개글들은 아직 안보여!! 난 조금만 착한가봐^^
현종 형님...좀 더 선한 마음을 가져 보도록 노력하세요...그럼 보입니다. 정말로...
오... 화재학생과 달리... 아주 유려한 논설입니다. 특별히 지적할 게 없을 정도로 준수합니다. 화자가 말 하고자 하는 주장이 명쾌하고 논리정연합니다. 특히 일방적인 표현이 아닌 독자와 교감하고자 하는 문답형식을 빌린 형식이 글 마지막까지 주의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 정민 총무에게 이런 재주가 있는지 미쳐 몰랐네요. 오랜만에 보는 훌륭한 명문에 감탄사 하나 날리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참고로... 제가 동환감독 픽을 서두른 건 "같이 죽자!" 또는 3차전 패배의 안타까움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일종의 "물귀신 복수"입니다. 뭐 결과적으로 센터라인이 좋아지긴 했네요...
ㅋㅋ 꼭 손 꼭잡고 크림빵 3만개씩 내시길..... 꼭입니다....
참고로... 아무도 예상치 못한 "라인업 짜르기..." 좋은 논술을 위한 7번째 Tip... "반전"의 내용을 정말 잘 이해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읽는 이로 하여금 허탈함과 동시에 짤려진 나머지 부분이 언제나올지를 자발적으로 기다리게 하는 작용을 노린 정민작가의 의도가 아닌가 합니다...
정확하게는 짜르기 아닙니다....마음을 선하게 가지시면 숨겨진 5명 찾을 수 있습니다.
정민이 정말 글 잘 쓴다 ㅋㅋㅋ 화재와 비교되는데 ㅋ 글만 보면 무조건 이길거 같다..4명만으로도 ...
이건 또 뭔소리인지..... 네명으로 아홉명을 무시하는 처사!!!! 정말 헉^^ 이넹!!
4 명이라니요~!! 아래 나머지 5명이 안보이시나요?? 흠...역시 착한 사람한테만 보이는게 맞는 듯....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발견하여 표현하는 능력들이 세분 모두 아주 출중하십니다. 그려...
상훈형님 덕분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글쓰기를 두려워 할 것입니다...... 걍 대충살자 형!!!!
오...역시 현종아저씨의 댓글은 훌륭하시네요...좋은 논술을 위한 5번째 Tip... "반복과 집요함"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현종작가는 세상을 삐뚜로 쳐다보는 그만의 시각으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특유의 위트로 잘 넘기는 기막힌 재주꾼이십니다...
나머지 다섯명 선수 소개는 뭐 예상하던 내용대로내요... 그보다 맨 아래...굵은 글씨로 적어 놓으신 라인업 소개글의 결론 부분이 아주 멋떨어집니다.
ㅋㅋㅋ YOU WIN !!!! 정말 형한테는 이길수가 없네요...... 하찮은 청백전 말고는 !!!
좀 더 노력하세요....소개글의 결론은 아직 없습니다.....ㅋㅋ
"YOU WIN" 과 같은 외래어 남발 보다는 소박한 우리말로 "졌습니다" 혹은 "나 잡아 잡숴요" 등의 표현은 어떨까요?
ㅋㅋㅋ 나잡아 잡숴요!!! 정말 형한테는 이길수가 없네요..... 하찮은 청백전 말고는 !!!! ~~~~~~ 이상하잖아요^^
예상치 못한 댓글 숫자네요. 그것도 단기간내...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줄이야... 역시..."댓글 몰라요~"
댓글에 참여하신분들이 전통을 자랑하는 분들이라 연쇄적인 파장을 느낄수 있을거 같군요
작자로서 과도한 시간 투자가 아깝지 않을 만한 댓글 퍼레이드 입니다. 다만, 이제 부터는 라인업에 대한 분석 댓글 부탁 드립니다.
정말 대단한 라인업 입니다.... 국대의 포스가 느껴짐!! 아울러 위의 명단에 올리신 분들은 이날 크림빵 30000개만 준비하시면 120억의 공사비를 투자하여 건설한 구의 야구장과 최정상 중식요리전문가의 맛있는 음식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헉!! 이아이 언제 이런짓을 해놨지..... 역쉬 착한마음으로 드래그 했더니 라인업이 다 보이는 군요!!!!
본연의 선한 마음을 다시 얻으셨군여 축하 드립니다.....
다들 축하해....난 이미 버린몸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어떤방법으로도 착해지지가 않아...라인업 보고싶다..
동환이 형..포기 하지 마시고, 마우스로 드래그 짓이라도 해 보세요...ㅋㅋ
습관적으로 드래그 해서 글 읽는 버릇 때문에 나는 한방에 보였다는..ㅋㅋ
난 경기전날 드레그 해볼래
동환이 형 드래그로 확인하기 전에 라인업 최종본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드래그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ㅋㅋㅋ
상훈형님이 작문실력을 이야기 하신 이유가 있군요... 하지만 위 내용은 과도한 미사여구를 사용함으로써 보는이들이 사실로 받아 드릴 것 같아 심히 걱정입니다... 개개인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아무래도 4차전은 저희쪽이 압승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도한 미사여구가 어떤 건지 정확한 지적질 부탁드립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아직도 전문가의 관점에서 볼때... 미사여구가 좀 부족해요... 쫌더...쫌더 빠다질이 필요합니다. 느끼~~하게...ㅋㅋ
훌륭한 글에 괜한 시기의 마음이 보입니다...각성하세요
대단해요^^ 금방 있었던 일이네.....역쉬 실시간 달인 박수~~~~ 이런 기회가 언제 찾아올지 모르니 주관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 정민 화이팅!!
멍 -0ㅠ
멍기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멍기웅이다.. ㅋ 그런데 참.. 우리 카페엔 글 올리기가 드렵다는..ㅋ
정민이가 좋은말만 써줬구나...고마우이~~^^
1번 타자라 열심히 연습 하고 가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