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물소리길 다섯번째 코스인 흑천길은 원덕역에서 검은 물빛의 흑천길과 추읍산의 위용을 느끼며 양평의 작은 마을들을 지나 용문역까지 걷는 도보여행 코스입니다.
시작이 반인지? 반을 해야만 시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양평물소리길도 벌써 다섯번째 길을 나섭니다. 연일 갱신되는 무더위 이지만 그래도 걷는 사람들은 어디든 걷는 것이 몸과 마음이 편안합니다. 저만 그런것은 아닐겁니다.
원덕역에서 08시52분에 걷기를 시작합니다. 원덕역 1번출구를 나오니 추읍산은 오늘도 편안하게 누워서 객들에게 위용으로 아는척을 합니다.
왼쪽으로 굴다리를 지나 봉곡2교를 건너 오른쪽 마을로 들어섭니다.
처음보는 뽕나무 묘목들이 화분에 하나씩 심어져 있는 넓은 밭을 지납니다.
지저분한 비닐하우스를 정리하는 농부들의 얼굴은 땀이 비오듯 흘러내립니다.
파란컨테이너집 앞에서 왼쪽 농로길로 좌회전합니다. 검은막이 씌워진 하우스 안에는 쌈채소들이 가득합니다.
파란하우스는 여러명의 가족들이 살고 있고 엄연히 번지까지 부여 받은 허가 난 주택인거 같습니다.
농산물 집하장을 스치듯 지나갑니다.
길가에 피어 있는 봉숭아는 흐드러져 어릴적 손톱에 물들였던 기억이 새삼 그립습니다. 무럭무럭 벼가 자라는 논에는 우렁이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경의 중앙선 철로 아래 달궈진 농로를 신나게 걸어갑니다.
인삼밭도 있습니다.
철길에는 용문발 문산행 전철이 지나고 있습니다.
철길 아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갑니다.
400년이 넘은 멋진 느티나무인 소원나무가 지키고 있는 별내 체험 마을에 도착합니다.
무엇을 체험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4H서약의 표식이 있습니다.
삼성2리 마을회관을 지나고 삼성교를 건넙니다.
다리 아래로는 검은물이 흐르는 흑천입니다.
삼성교는 솟대소원다리라고도 부르고 있는 듯 합니다.
삼성리 방향으로 갑니다.
삼성1리 경노당의 쉼터에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쉬어갑니다.(09시33분)
이곳에는 깨끗한 물소리길 화장실이 있습니다.
삼성교회를 지나고 흑천을 왼쪽에 두고 걷습니다.
건너편에는 흑천뷰의 아파트가 있습니다.
뜨겁지만 조용한 시골길을 걷습니다.
수진원 농장이 있습니다.
된장, 고추장의 체험과 판매를 하고 있는 곳 입니다.
수진원 농장의 왼쪽 담 옆으로 걸어갑니다.
그늘지고 바닥은 흙길이라서 걷기 좋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있습니다.
흑천의 물살이 작은 폭포를 만들어 냅니다.
왼쪽에 흑천을 두고 시원한 그늘 아래를 한참동안 걸어갑니다.
흑천 건너편에는 커다란 신식건물이 있고 여러채의 전원주택이 있습니다.
흑천길을 룰루랄라 걸어갑니다.
물소리길 전망대가 있고 5코스 첫번째 인증 스탬프에 도착합니다.(09시58분)
도보여권에 스탬프 인증을 하고 쉼터에서 충분히 쉬어갑니다.
급할것이 없고 날씨도 너무 더워 천천히 여유롭게 즐겁게 걷습니다. 간간히 경기옛길 길잡이 리본이 보입니다.
흑천옆 걷기좋은 푹신한 흙길을 걸어갑니다.
백신교로 흑천을 건너갑니다.
철거하다 멈춘 파라다이스콘도가 흉물이 되어 있습니다.
백신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갑니다.
이제부터는 오른쪽에 흑천을 두고 걷습니다. 흉물스런 건물의 양철담벼락에는 물소리길의 리본색상과 물방울 모양이 객들을 인도합니다.
무궁화가 있고 영글어가고 있는 밤송이가 있는 물소리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른쪽 흑천 건너편에는 또다른 사용하지 않는 건물이 있고
경의중앙선 철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니 물소리길 표식의 의자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흥했을 듯한 숙소들이 지금은 흉물이 된 건물이 여럿입니다.
모든 것이 잘 풀려 다시 영업을 재개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흑천 바로 옆은 선형공원구간으로 물소리길을 새로 만들고 있지만 아직 공사중이라 그냥 시멘트길을 걷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흑천으로 내려가서 맨발로 걸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쓰레기와 재활용품 집하장
을 지나고 용문체육공원에서 흑천으로 내려가
돌 다리를 건너면 갈 수 있는 가까운 지름길이 비가 많이 내려 돌다리가 유실되고 천변의 무성한 풀 때문에 건널 수가 없어 용문체육공원을 왼쪽
에 두고 한참동안 연수천을 거슬러
올라가서 다문교를 건너
용문파출소의 깃발을 보면서 오른쪽으로 급하게 꺽어 용문공공 하수처리시설 건물쪽으로 이어갑니다.
안내리본이 촘촘이 걸려 있고 지도상으로도 아예 돌다리는 무시하고 새롭게 길을 안내 합니다. 하수처리장은 신식으로 건물을 증설도 하고 있습니다.
하수저리장 오른쪽으로 휘휘 돌아가니
흑천길로 복귀하고 건너편에는 옛날에 채석을 한 흔적이 선명한 낮은 산이 있습니다.
5코스 두번째 인증 스탬프함에 도착합니다.(10시52분)
두번째 인증을 하고
용문역을 향해 걸어갑니다. 흑천에는 건널 수 있을 듯한 돌다리가 있습니다.
같이 걷고 있는 물을 좋아하는 선배가 건너고 싶어 눈치를 주지만 개 무시하고 그냥 진행합니다. 잠시 걷다 어수물터 문화공원의 정자에서 한참동안 휴식을 취합니다.
이곳 어수물터는 조선 7대 세조대왕이 오대산 월정사를 갈때 마셨다는 우물이 있고 지금은 우물터에 문화공원을 만들었고 우물은 물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벽돌로 둘러져 있고 유리로 막혀있어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한참동안 이런저러 이야기를 나누며 충분히 쉬고 일어섭니다.
한옥모양의 팔작지붕이 있는 용문역이 보입니다. 기온은 덥지만 하늘은 가을하늘 처럼 높습니다. 해바라기, 그리고 맨드라미와 흰구름의 조화가 너무 예쁨니다.
나의살던 고향마을의 빌라
를 지나고 어수터널 옆길
을 지나 새로 만든 듯 한 도로를 걷다가
용문역 3번 출구앞 도로를 건너니 물소리길 다음코스 안내목이
있고 용문역으로 올라서며 5코스의 걷기를 마칩니다.(11시52분)
지금까지 걸었던 물소리길 중 가장 짧은 거리이고 길은 제일 편안하고 좋은 길이었습니다. 천천히 여유있게 걸었고 흑천을 옆에 두고 걸었기에 더운 날이지만 비교적 시원하고 수월하게 걸었습니다.
그리고 용문에서 지인을 만나 맛있는 삼계탕으로 삼복더위를 물리칠수 있는 힘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다음코스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8월이 가기전에 마무리를 할 계획입니다. 더워도 걷는자는 항상 으쌰으쌰 입니다.
양평물소리길 5코스(黑川 길)
거리 ; 8키로(원덕역-용문역)
소요시간 ; 3시간(8시52분-11시52분)
난이도 ; 하(최하)
첫댓글 영웅님 더운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영웅님 수고 많으셨어요
영웅님 폭염의 날씨 속에서
걷는것만 해도 힘드셨을텐데..
찬란했던 건물들이 이제는 황폐
되어 가는 모습이 안스럽기 까지
하네요.
이제는 익어 가는 곡식들이 방갑게
맞이 하는 모습 그대로 있어 주길
바라는 농부들의 마음 저버리지 않길..
물소리길 후기글과 다양한 풍광들
즐감 잘하고 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흑천길을 걸어서 수월했을듯ᆢ
무더운 날씨에 수고 많았네~
즐감하고 갑니다~♡♡
영웅님 더운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끝까지 완주하시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