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비집고 바람이 불어서, 어느덧 올 한해도 저물어가는 12월의 끝 무렵, 이루고 싶었던 것들, 하고 싶었던 것
들, 모두 떨쳐버리고 내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정신없이 달려왔던 시간들이었다.
행복의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회적인 관계가 얼마나 중요하고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어 행복의 큰 요소
가 되는지를 모두는 알면서도, 나를 중시하는 개인주의 때문인지 서로 잘 아울리지 못하는 환경임에도, 우리산악회 산우들과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인 크리스마스 전 이브에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불빛축제를 보며
트레킹을 한다는 들뜬 기분을 안고 광화문으로 향했다.
평소와 달리 12시에 만나기로 했기에 11시30분경 광화문역에 도착하여 4번 출구로 가니 아무도 도착치 않았지만 광화문 광장으로 가기에는 너무 먼 것 같아서 광장쪽 출구 가까이로 가다보니 베네딕도님을 만나 같이 갔다.
잠시후 일엽편주님 같은 분이 지나가는데 평상복장에 입 마스크를 해서인지 쉽게 알아보지 못해 결례가 될지 몰라, 4번 출구까지 조용히 따라가다 4번출구 부근에서 벽에 걸린 사진을 보면서 기다리기에 용기를 내어 편주님을 불러
만나고, 나루행님을 만난 후 김이경님이 도착하고 해수님, 박새님이 연이어 도착해 11시50분경 7명이 모두 모여,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니, 광장마켓은 모두 문이 잠겨있고, 불은 꺼져서 황량하였고 가끔씩 관광객들만이 서성이고 있다.
광장을 잠시 돌다보니, 12시간 훨씬 넘어서 부근의 청진옥으로 걸어가 순대국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13시10분경 청계천입구로 가서 청계천2가까지 걸은후 3.1빌딩 옆의 전망좋은 커피샾의 3층에 앉아 커피와 라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다. 예전에 와보고 좋아서 산우들과 같이 오고 싶었던 곳이다.
15시20분경 커피샾을 나와 청계천7가까지 걸었다. 바다님의 전화를 받고, 모전교 부근에서 만나 함께 걸어서
청계천7가 부근에 위치한 벼룩시장에 들리니 주말이라 엄청 많은 빈티지 및 중고물품 가게가 수두룩하였고,
사람들도 많아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아이쇼핑을 하면서 주변에 위치한 동묘공원의 동광왕묘(관우사당)에 들렸다가 16시50분경 동묘역에서 전철을
타고 종각역에 하차하여 광화문광장으로 갔다.
날이 어두어지니 각종 동물 등 여러형상의 불빛과 미디어 파사르 네온사인을 보면서 사진을 찍고, 관광객들과
더불어 밤을 즐겼다. 모두는 동심으로 돌아가 사진을 찍기 바빴다.
18시경 우리는 광화문 현대사옥 부근의 현대옥에서 순한 두부찌개와 새우튀김으로 반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했다.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식당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과 긴줄이 이어져서
우리는 부리나케 나와서, 시청앞 스케이트장옆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고 명동 롯데백화점을 지나
신세계백화점으로 향했다.
신세계백화점 앞은 인산인해가 따로 없다.
밀려가듯 다가가 백화점 앞에서 “2023년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르 네온사인”을 보며 감탄이 절로 나와, 인증
샷을 남겼다.
인파 통제에 따라 일방통행로인 중국대사관 골목으로 해서 명동으로 갔다.
명동에도 화려한 네온사인과 길거리 음식점으로 인산인해다.
우리는 을지로입구역에서 일엽편주님과 헤어지고, 전철로 을지로3가역에 가서, 골뱅이무침 골목으로 가니
이곳도 만원이어서 우리가 들어가 앉을 수 있었던 호프집으로 가서 오븐양념치킨과 오징어 구이를 곁들여
뒤풀이를 하고 헤어져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갔다.
행복은 건강에 매우 유익한 요소이며, 행복한 사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낮다고 하며.
큰 수술을 받아도 회복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며칠 전부터 목 넘김이 좋지 않았는데, 산우들과 함께하고 나니 오늘은 무척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을
보냈고, 몸이 날아갈 듯 기분이 좋았다.
함께한 산우님들 덕분에 고마웠습니다. 즐거운 성탄 이브가 되시기 바랍니다. 끝.
첫댓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대장님 덕분에 광화문광장 멋진 불빛축제를 보며 산우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행복했습니다~감사합니다~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대장님 덕분에 오랫만에 시내의 크리스마스 밤을
나들이했네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