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장, 연 인
호텔 공사는 이제 거의 막바지에 접어든다. 그동안 김 윤희는 한 번도 현장엘 내려가지 않았다. 또한 호텔의 영업을 위해서 동분서주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뛰어다니며 총 지배인을 결정을 하였다. 다행히 총 지배인은 윤희에게 경영자 수업을 가르쳐 주고 있는 O호텔의 회장님을 통해서 소개를 받은 사람이다. 호텔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으로 나이도 아버지뻘이나 되는 상당히 품위가 있고 젊잖은 사람이다.
실력 또한 만만치 않은 사람이다. 지방의 작은 호텔, 신설되는 호텔로 가지 않을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었으나 O호텔의 회장님의 권유도 있고 그 또한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조용한 삶을 원하는 사람이어서 그런 조용하고 작은 호텔이라는 점에서 승낙을 하였던 것이다. 김윤희는 호텔의 모든 권한을 총 지배인에게 일임을 한다. 그는 대단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었다. 시간이 나는 대로 현장엘 내려가서 모든 것들을 꼼꼼하게 체크 하면서 하나하나 아주 세밀하게 지시를 하곤 했던 것이다.
“호텔의 신축이 너무나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업자를 사장님께서 선정을 하셨다는데 사실입니까?“ “네! 제 후배 남편이거든요. 한참 사업이 힘들 때 도와주고 싶기도 했고 사람들이 너무나 성실한 사람들이라서.....“ “네! 그렇군요? 정말 아주 정성을 다하는 흔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재 하나하나에도 많은 신경을 써서 아주 좋은 것들로만 쓰고 있더군요. 흠 잡을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니까요!“
“그럴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총 지배인님께서 그렇게 보셨다면 정말 신경을 써서 아주 잘 한 것이네요?“ “그렇습니다! 이제 내부 인테리어만 마무리가 되면 개장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개장 날자는 언제로 하시겠습니까?“ “총 지배인님! 언제가 좋을지 날짜를 잡아 주세요. 아무래도 호텔에 관해서는 저 보다는 모든 면에서 지배인님이 더 많이 아시고 계시고 또 풍부한 경험이 있으시니까 지배인님이 하시고자 하는 날짜에 맞추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일단 저와 함께 내려가 보시고 나서 결정을 하시지요? 그리고 그곳 사장님을 만나서 앞으로 남은 기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보기도 하고요.“ “네! 그럼 내일이라도 함께 가보시지요!“ 다음날 김 윤희는 지배인과 함께 서울을 출발한다. 한여름이 지나고 있었다. 무더위는 가시고 그래도 조금은 살 것 같은 기온이다.
이왕에 개장을 하려면 더 늦은 가을보다는 초가을이 좋을 것만 같다는 말을 하면서 그들은 하진포의 호텔로 내려간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아주 멋진 호텔의 모습이 들어난다. 주변의 경관과 너무나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주변의 경관을 손상 시키지 않으면서 호텔은 멋진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마침 최종현은 현장에 자리를 하고 있었다. 요즘 우주건설은 매우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자금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으니까 다른 공사의 낙찰에 응시도 하면서 공사를 맡곤 한다. 이곳에서의 인력을 충분히 빼 내어도 좋은 때라서 다른 곳의 공사에도 여유가 생기고 모든 일에 순조롭게 회사가 성장을 하고 있었다. 최종현은 너무나 오랜만에 만나는 윤희를 보면서 가슴이 울렁이는 것을 느낀다. 수없이 많은 시간들을 그리움에 가슴을 적시면서 마음을 달래야만 했다. “오랜만입니다.” “안녕 하셨어요?” 두 사람은 겉으로 덤덤하게 인사를 나눈다.
“최 사장님! 우리 사장님과 함께 상의를 드릴 일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총 지배인님이 계셔서 저희로서는 오히려 다행입니다.“ “잠시 내부 공사하는 것을 우선 보고 나서 이야기를 했으면 합니다.” “그러시지요!” 그들은 안으로 들어가 내부 공사하는 것들을 자세히 관찰을 한다. 김 윤희는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었다. “이 호텔의 특징은 어느 방에서든지 바다가 잘 보인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침이면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투숙객들에겐 더 할 수 없이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겠군요!” “그리고 사장님의 말씀대로 모든 것들을 최고급의 자재들로만 선정이 되어서 하룻밤을 묵어 가더라도 최상의 서비스를 받은 기분이 될 것입니다.” 최종현은 총 지배인과 이미 여러 차례 안면이 있었다. 최종현 나름대로 총 지배인에 관해서 알아본 것이다. 그는 나이도 지긋했지만 믿음이 가는 사람이다. 윤희에게는 더 할 수 없이 좋은 조언자가 되고 파트너가 될 사람인 것이다. 그들은 많은 시간을 호텔의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시간이 상당히 많이 지체가 된 것이다.
“그럼 내부 공사는 최종적으로 시일이 얼마나 남았습니까?” “이제 앞으로 한 달이면 이 모든 공사가 완벽하게 마무리가 됩니다.” “한 달이라?......... 아주 늦은 편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이왕에 개장을 하려면 가을 여행객들도 받아야 하겠지요. 그리고 신혼여행을 온 신혼부부들도 유치를 해야겠고...........“ “그래야겠지요! 부지런히 공사 기간을 단축을 시켜보겠습니다.“
“최 사장님! 무리하게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해 주셨다는 것을 잘 압니다. 조금 늦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윤희는 듣고만 있다가 비로소 입을 열어 말을 한다. 그리고 그들은 서울로 출발을 앞두고 있었다. “김 사장님!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제 차로 모시고 싶습니다.“ 최종현은 윤희에게가 아니라 총 지배인을 향해서 하는 말이다.
“사장님!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총 지배인은 윤희를 보면서 그녀의 의사를 묻는다. 윤희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그럼, 두 분이서 오십시요! 최 사장님! 우리 사장님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총 지배인은 먼저 차를 출발 시켜서 떠난다.
“윤희! 어서 타시오!“ 최종현은 차의 문을 열고 그녀가 타기를 기다린다. 김윤희는 운전석 옆자리에 올라탄다. 최종현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차를 출발 시킨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아서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를 모른다. 한동안 그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앞을 바라보기만 한다. “윤희! 그 동안 어찌 지냈소?“ “.......그냥....그럭저럭 지냈어요.” “보고 싶지가 않더이까?” “..................”
“몇 번을 당신 집 앞에 간 적이 있소! 허지만 당신을 부르지 못하고 그냥 되돌아오고 말았소!“ “..................” “내 마음속에서 당신을 떠나보내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소! 허나 그럴수록 더욱 당신이 그립고 보고파서........“ “종현씨! 나도 당신을 너무나 그리워하고 있어요. 하루가 얼마나 지루하고 힘든 나날인지 아세요? 수없이 당신에게 달려오고 싶은 마음을 참고 또 참으면서 그렇게 견디고 있어요.“
“윤희!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그런 고통들을 감수해야만 하는 거요? 서로 사랑한다는 것이 그리 커다란 죄가 된다는 말이요?“ “그건 나도 모르겠어요. 이제는 너무나 힘이 들어요.“ 김 윤희는 자신의 마음을 숨길 생각이 없었다. 최종현은 차를 강릉의 관광호텔 앞에 주차를 시킨다.
“내리지!” 김 윤희는 아무 말도 없이 그를 따라 내린다. 그리고 그의 뒤를 그대로 따른다. 최종현은 호텔 후론트에서 방을 빌린다. 잠시 후에 최종현의 손에는 방의 열쇠가 들려진다. 호텔 종업원의 안내로 엘리베이터에 탄 두 사람은 서로가 손을 꼭 잡는다. 그리곤 이내 엘리베이터는 그들이 묵어야 할 층에 멈춘다. 룸에 들어서자 이 호텔에서 특실로 되어 있는 넓고 화사한 룸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아주 시원하고 넓은 거실과 침실이 따로 되어 있는 룸이다. 최종현은 그녀를 끌어안는다. “윤희! 이제는 더 이상 가슴 아프게 그렇게 참지 않을 거야! 이렇게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는데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어?“ “그래요! 나도 당신이 너무나 그립고 보고 싶었어요. 누가 뭐라고 해도 당신을 잊을 수가 없어요.“ 두 사람은 뜨겁고도 진한 키스를 한다.
남자는 서서히 여자의 옷을 하나씩 벗겨 내린다. 옷이 하나씩 벗겨지자 여자의 몸은 가늘게 떨고 있다. 이렇게 남자 앞에서 옷이 벗겨지기는 처음인 그녀다. 우유 빛 도는 윤희의 하얀 살은 곱고도 매끄럽다. 최종현은 알몸이 된 그녀를 번쩍 들어 안고 침실로 향한다. 그녀는 부끄러움에 눈을 뜨지도 못한 채 남자의 목을 끌어안는다. 남자는 서둘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아주 뜨겁게 애무를 해 나가기 시작한다. 탄력이 있는 여자의 젖무덤은 남자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두 개의 젖무덤은 남자의 손길과 입으로 여자의 숨결을 가빠지게 하고 있었다. “아! 종현씨!~~~~~“ “윤희! 너무도 아름다워! 이렇게 아름다운 몸매를 간직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어!“ 남자는 이미 이성을 잃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한 마리의 수컷과 암컷일 뿐이다.
서로의 육체에 그들은 함몰되어간다. 남자는 자신의 남성을 여자의 몸 깊숙이 돌진하여 들어간다. “아~~~” 여자의 신음 소리는 온 방안을 퍼져 나간다. 남자의 몸동작이 빨라지자 여자의 교태는 절정을 이룬다. 그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는 방안 전체에 퍼지면서 뜨거운 열기가 가득 차오른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남자는 스스로 여자의 몸 위에 자신의 몸을 기대어 온다. 그리곤 잠시의 가쁜 숨을 고르고 나자 여자의 옆으로 미끄러지듯이 떨어져 내린다.
“윤희! 후회하지 않아?“ “아니요! 너무나.....너무나 좋았어요.“ “나도 얼마나 좋았는지........" 남자는 자신의 팔을 여자의 머리 밑으로 해서 팔벼개를 만들어 준다. “당신이 이렇게 아름다운 몸을 가졌으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어!” 남자는 아까의 말을 또 다시 한다.
“아기를 낳지 않아서 그런지 당신 젖가슴이 너무도 아름답고 어디 한군데 군살도 없는 미끈한 몸매가 정말 너무나 아름다워!” “사실 내 알몸을 보이기는 당신이 처음이에요.” “뭐? 그럼 당신 남편은?“ 윤희는 고개를 가로로 젓는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그러나 사실이에요. 더구나 내 젖가슴을 만지는 것도 그리고 키스를 한 것도 당신이 처음이에요.“
“윤희! 정말 그런 거야?“ “네! 결혼을 한 한 남자의 아내이기는 해도 그 사람은 자신이 필요할 때 필요한 부분만을 원하고 있었거든요. 남자와 여자가 섹스를 하기 전에 애무를 한다는 것을 아예 생각하지도 않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윤희는 간단하게 자신의 부부생활에 대한 얘기를 한다. 최종현은 윤희의 그런 말들에 놀라움을 나타낸다. “그럼 두 사람은 서로 사랑을 느끼지 않아?”
“사랑을 전혀 하지를 않아요. 그저 중매로 조건에 맞추어 결혼을 한 것이거든요.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은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최종현은 다시 윤희를 끌어안는다. 그의 가슴은 쏴 하니 아파온다. 자신으로 인해서 또 다시 상처를 받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그녀를 애무하기 시작한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