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서는 이겼지만 승리를 위하여 과도한 비용을 치름으로써 오히려 위험에 빠지게 되거나 커다란 후유증을 겪는 상황을 뜻하는 말이다
승자에게 내려진 저주라는 뜻으로, ‘승자의 재앙’이라고도 한다. M&A 또는 법원 경매 등의 공개입찰 때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였지만 이를 위하여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위험에 빠지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국의 종합석유회사인 애틀랜틱 리치필드사(ARCO, AtlanticRichfieldCompany)에서 근무한 카펜(E.C. Carpen), 클랩(R.V. Clapp), 캠벨(W.M. Campbell) 등 세 명의 엔지니어가 1971년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언급되었고,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RichardThaler)가 1992년 발간한 <승자의 저주 TheWinner’s Curse>라는 책을 통하여 널리 알려졌다.
1950년대에 미국 석유기업들은 멕시코만의 석유시추권 공개입찰에 참여하였는데 당시에는 석유매장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하였다. 기업들은 석유매장량을 추정하여 입찰가격을 써낼 수밖에 없었는데 입찰자가 몰리면서 과도한 경쟁이 벌어졌다. 그 결과 2,000만 달러로 입찰가격을 써낸 기업이 시추권을 땄지만 후에 측량된 석유매장량의 가치는 1,000만 달러에 불과하였고, 결국 낙찰자는 1,000만 달러의 손해를 보게 되었다. 이때의 상황을 카펜과 클랩, 캠벨은 ‘승자의 저주’라고 이름 붙였다.
입찰 경쟁에 몰두한 나머지 적정한 가치를 웃도는 대가를 치르고 낙찰을 받는 사례는 경매시장뿐 아니라 기업의 M&A 과정에서도 발생한다. M&A 경쟁이 치열할 때 인수 희망 기업은 매물로 나온 기업의 성장잠재력이 인수자금을 능가할 만큼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지나치게 비싼 값을 치르고서라도 대상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빌린 돈의 이자를 부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 모기업의 현금 흐름마저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되면 기업 전체가 휘청거리는 재앙을 만날 수 있고, 또 입찰가격이 예상했던 인수대상 기업의 가치를 초과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인수한 기업의 주가급락 등 각종 예기치 못한 상황 변화로 위험에 빠지는 경우도 ‘승자의 저주’에 해당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승자의 저주 대표적 사례
회사 피인수업체 결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우건설, 대한통운 대우건설 재매각, 대한통운 매각 추진
대한전선 남광토건, 명지건설 사옥 부지와 자회사 매각
동부그룹 아남반도체 자회사 매각 추진
유진그룹 하이마트 자산 일부 매각
이랜드그룹 홈에버 홈플러스에 홈에버 재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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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대우건설 매각..'승자의 저주' 트라우마 부담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신건웅 기자
= KDB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연내 매각공고 계획을 밝혔지만 갈 길이 멀기만 하다. 국내 매각을 단행하기엔 대우건설의 몸집이 크고, 관리도 쉽지 않다. 어설프게 해외 업체에 팔았다가는 알짜기업을 넘겼다는 오명을 쓸 수도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연말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주식 가치로 1조30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산은이 대우건설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출자한 사모펀드(KDB밸류제6호)의 만기가 내년 10월이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모습.2013.9.4/뉴스1
그러나 매각 작업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제값을 받을 수 있는지부터 문제다. KDB밸류제6호는 대우건설의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 50.75%(2억1093만1209주)를 확보하는데 3조원가량을 투입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지분 매각에 나서면 1조원 정도만 회수할 수 있다. 매각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도 1조원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현재 주당 6000원대인 주가가 1만4000원을 넘어야 본전이 가능하다.
증권업계에서도 대우건설 매각에 다소 회의적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은 대형건설주를 매수할만한 주체가 국내외에 없을 것 같다"면서 "싸다는 게 장점이지만, 시장 평가도 그만큼 보수적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매각 가능성은 가격이 얼마나 잘 나오느냐와 사는 입장에서 필요한지 아닌지"라며 "해외수주 물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과거 수준의 주가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금력이 풍부한 인수업체가 나타날지도 관심이다. 업계 23위 쌍용건설은 자산 규모가 217조원에 이르는 두바이투자청에 1700억원에 인수됐다.
건설 분야 전문가들은 외국계 사모펀드나 건설업체가 대우건설을 인수하기보다는 연기금 등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토종 사모펀드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영권은 보호하면서도 투자 활성화를 통한 기업 상시 구조조정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어서다.
그것마저 여의치 않다면 해외 매각 때 단서를 달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에 매각된다면 우선주 소각을 요구하거나 단기간 자산을 매각해 차익을 얻고 먹튀할 가능성도 높다"면서 "매각 전 일정 기간 고용승계 여부와 지속 투자자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국내 중소형사와 재무적투자가가 결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시공능력평가 4위에 해당하는 건설사를 품기엔 부담이 클 수 있다"면서 "현재 대우건설뿐만 아니라 우리은행, 한진해운 등 현안이 산적한 산은이 국면 전환이나 국감을 앞두고 간 보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73년 설립된 대우건설은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한국자산관리공사로 넘어갔다. 이후 2003년 워크아웃을 종결해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어려워지면서 2010년 다시 산업은행으로 넘어갔다. 한때 3년 연속(2006~2008)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1위였지만 올해엔 4위를 기록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잘봤습니다
승자의 저주
공부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