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의 울림
김교한
아득한 어둔 시대 한 가닥 소망 있어
바쁜 나날 어느새 소리 없이 흘러가도
애타게 서성이는 저 풍경 백운처럼 떠오른다
다가온 기로에서 우리들은 깨어난 듯
지친 세월 보내고도 경계 없이 창을 열고
한 시대 고난을 딛고 탄생한 이름표여
왔던 길 돌아보인 인생의 갈림길에
무심코 떨어지는 나뭇잎 한 잎 두 잎
초심을 등지지 말라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시조21》2023.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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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감상
가고파의 울림 / 김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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