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치고 계신 행주치마는 - 나태주
어머니 치고 계신 행주치마는
하루 한 신들 마를 새 없어
눈물에 한숨에
집 뒤란 솔밭에 스미는
초 겨울 밤 솔바람 소리만치나
속절없이 속절없이......
봄 하루 허기진 보리밭 냄새와
쑥죽 먹고 짜는 남의 집 삯베의
짓가루 냄새와 그 비린내까지가
마를 줄 몰라, 마를 줄 몰라
대구로 시집 간 딸의 얼굴이
서울서 실연하고 돌아와 울던 아들의 모습이
눈에 박혀 눈에 가시처럼 박혀
남아 있는 채
남아 있는 채로.....
이만큼 살았으면
기찬 일 아픈 일은 없으리라고
말하시는 어머니, 당신은
오늘도 울고 계시네요
어쩌면 웃고 계시네요
첫댓글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보는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겨울 풍경 속에
어머님이 동백꽃처럼 웃으며 서 계시네요 ~
마음껏 엄마 품에 안기게 하는 고운 시향기
마음에 담아보네요
나태주 시인님의 시향기 함께 나눕니다 ~
고운 한주 되시구요
@斐璘 비인 새로운 한주간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가슴이 찡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