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병원 오기 전에 간단히 대치 전시장에서 한 30분정도 Z4 신형을 타봤습니다~
저야 뭐 운전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차에 관해 지식도 많지 않아서 지극히
일반적인 관점에서 짧게 써보겠습니다.
저는 운전경력 10년인데 최근 4년간 아우디 TT 로드스터 수동을 타고 있고
200 이상으로는 잘 밟지 않으면 얌전히 운전하지만 가끔 올림픽 대로에서 칼질 정도
즐기는~ 그정도 수준의 얌전한 드라이버 입니다 ^^;
시간이 많지 않아서 양재대로 쪽으로 시속 ~140 정도까지만 밟았는데 대랴적인 장단점은
장점
1. 변속이 확실히 빠릅니다. 게다가 트윈터보여서 그런지 40~80k/h 중속에서 치고나가는
느낌은 제가 시승해본 차중 최고인듯 (SLK350이나 까이맨 듀얼클러치 전모델..보다는
확실히 빨랐습니다... 변속, 가속 둘다...)
2. 어댑티브 서스펜션... 노말 모드일때는 아우디 비엠 세단과 비슷한 느낌.. 처음에는 딱딱한 듯하다가도
타다보면 소나타나 그랜저보다 더 편한 느낌이 드는....
M이나 M+모드는 상당히 하드합니다... 핸들링 느낌도 많이 딱딱해지더군요. 차선바꾸기나 코너링을
할때 땅바닥에서 꽉 잡아주는 느낌이 들고 핸들링 반응도 팍팍 옵니다.
아직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데도 차 1.5대 간격사이로 치고 나가는게 어렵지 않더군요...
오히려 서스펜션이 너무딱딱해서인지... 양재대로 100정도로 발다가 맨홀뚜껑정도의 경미한 요철이
있었는데 바닥에서 '땅' 소리가 나서 영업사원분이나 저나 좀 놀랐습니다... (바닥 어떻게 되는건지... ^^)
한국형 도로 사정에서 남발하면 안되고 고속도로같은 좋은길에서만 써야할듯..
3. 리트랙터블 하드탑.... 소프트탑을 4년 가까이 타면서도 항상 오픈 에어링의 매력을 잊지못해 세단으로
못 바꾸고 있는데... 날씨 탓인가? 뚜껑을 여니 TT 보다도 더 탁 트이고 개방된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버튼 하나만 누르고 있으면 그외에는 후크 등을 수동으로 건드릴 필요없이 완벽하게 열리고 닫히더군요
개폐 시간은 한 20초 정도? 신호대기에서 열고 닫으려면 10초대의 소프트탑보다는 약간 긴장해야 합니다 ^^;
워낙에는 저속에서 열고닫는 기능이 있는데.. 한국형에는 위험해서 정지시에만 열고 닫을 수 있도록 락을
걸어놓았을 거라고 하더군요 ..(이건 확인은 못해봤음... 달리면서 하면 편하긴 한데.. 하드탑 구조가 복잡해서
기기에 무리가 오긴 할듯...)
4. 럭셔리한 내부인테리어
워낙에는 듀얼클러치 모델이 나오면 박스터 구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타봐도 옵션을 추가한 것도
포르쉐는 내부가 너무 조잡하고 편의 장비가 너무 떨어진다는 느낌 때문에 보류를 하고 잇었습니다.
Z4는 역시 기존 BMW 세단 이상으로 편하고 깔끔한 센터페시아, 게다가 큼직한 화면은 5시리즈 보다도 더
큰것 같았고 네비게이션 화질이 매우 뛰어난 걸로 봐서 DVD를 틀어도 깔끔하게 잘 나올듯 합니다.
(음악은 못 들어봤는데 들어본분 계시면 사운드 설명좀... )
세단도 아닌 로드스터에서 이런 큼지막한 화면에 DVD라.... 아직까지는 이만한 사치 부릴 컨버터블이 없는
듯 합니다. 페라리나 람보도 하기 어려운... 강이 보이는 한적한 나무그늘에 차를 세워놓고 DVD로 뛰어난
화질과 사운드의 영화 감상을 하는 일이... z4에선 가능할듯 합니다.
5. 넓직한 내부공간
TT를 타다 SLK를 타면 굉장히 좁게 느껴지는데... z4는 처음에 뚜껑닫고 탔을때도 이차가 로드스터라는
걸 잠시 잊고 있다가 운전중 기억했을 정도로 TT보다도 넓고 좌우나 천정고도 충분하더군요
(참고로 제 키 183에 80kg 인데 TT보다 넉넉했으니 왠만한 체형은 안 불편하실듯)
단점 (이라 생각되는 것들..)
1. 브레이킹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는데 치고나가는 성능이 너무 뛰어나서 기존 브레이크가 잘 감당해낼수 있을지...
2. 몇가지... 적어보려 했는데 사실 아직까지는 차에 대한 단점은 잘 모르겠고 가격이나 구입에 관련된 사항이 고민됩
니다. 구입과 관련한 고민사항은
DC가 아직 전혀 없는데 굳이 급하게 사지 않고 좀 지켜보다 사는게 나을지? ^^
3. 감가상각이 크지 않을지.. 그렇다면 걍 세단을 뽑고 2년쯤뒤에 중고나 사버릴지~
4. 나이가 32인데 ^^; 계약한 분들이 20대 ~ 30대 초까지라고 하드라구요
우리나라에선 컨버터블 연령이 낮은 경향이 있어서... 이미 Z4를 타기에 늦은 나이는 아닌지;;;;
포르쉐는 박스터나 까이맨도 30대 이상 분들이 많이 구입한다고 하더군요...
(동호회에서 지포 구입하실 분들 연령은 얼마쯤 되시나요?? ^^ )
항상꼼꼼한 성격이라 차도 잘 안바꾸고 지긋하게 타는 편이라 ~.. 혹시 바꾸게 되면 사진이나
올리겠습니다..ㅋ
첫댓글 저도 지금 시승기 남길라고 했는데...다녀오셨나부네요..저도 아침 9시에 가서 1차로 시승하고 왔습니다...글고 저랑 동갑이시네요...^^
느낌이 팍팍오는 시승기 입니다. 고맙습니다. 근데, 님의 나이에두 고민을 하시다니요... 지금 Z4 구입고민 중인 저는 48인데, 그럼 저는 맘을 고쳐 먹어야 할까요^^
같은 시간대에 시승을 하셧네요. tt타고 오신분이시라면 뵌것 같습니다. 시승시간이 넘 짧은게 흠이더군요.다음에 시간내서 한시간 정도 시승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필요한것, 궁금한것 위주로 콕~ 찝어서 잘 써주셨네요. 지름신이 자꾸 얼씬거림을 느꼈으나 뒷부분에 구입 연령 평균이 20-30대초반 이란 부분에서 정리됬습니다.. ㅠㅠ
반갑습니다 ~ ^^ 아침에 뵌분들 나이대가 엇 비슷하셨던듯... 사시면 꼭 사진좀 올려주세요~
35에 계약한 전 늦은거군요...ㅋㅋㅋㅋ 바람이 많이 부는 한국,일본에서는 정지시에만 하드탑 움직이도록 락 걸려 있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 것은 모르겠구요. 사이드브레이크 잡아야 되는 정도는 아닙니다만, 정지해야만 작동합니다~.
음... 나이제한이 있는차 이군요.. ^^*;; 후기 잘 읽었어요.. ^^*
과연 Z4 정도의 차를 20-30대 초반 나이에 타고 다닐만한 여유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저도 이제 40을 넘어서면서 박스터랑 Z4를 쳐다보고 망설이고 있죠....
어제 저도 대치 가서 시승했습니다. 이번에도 어뎁티브 헤드라이트가 적용안된것은 좀...어의가 없더군요.
컨버랑 나이는 편견이에요 ㅎㅎ 외국에서는 백발을 날리면 컨버 즐기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20대보단 30대에 어울리는 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걱정되는게 감가가 심할 거 같아 새차보단 상태 좋은 중고차가 나을 거 같단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