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 다시 금정산입니다ㅎㅎ
설악산원정대 앞두고 10/7에 부산에서는 최종산행을 진행합니다.
(최종산행은 원정대 전 마지막 산행 아니고,
최대한 많은 인원이 긴 산행을 하며 원정대 준비 상황을 점검 해보는 산행입니다)
최종산행 후보지로 '금정산성 4대문 종주'를 염두해 두고 있는데, 남문>서문>고당봉까지의 길은 경험이 없다보니 이번 기회에 답사 겸 연습산행을 떠났어요.
15km, 9시간 예상하는 산행..
(지난 주에 10km 안해보고 가는 거라 무척 떨림ㅠ)
이번에는 동원이네, 준호네, 주원이네, 그리고 하진엄마 이렇게 출발합니다.
가다보니 세 그룹으로 나눠집니다.
저는 중간 그룹이었는데 전화가 안터져 앞뒤로 연락이 안되어 난감 당황 그 잡채 상황에서ㅠㅠ 다같은 티셔츠를 입은 장점 하나 더 느꼈어요.
'혹시 이런 티셔츠 입은 사람들 지나갔나요?'하고 오시는 등산객에게 물어볼 수 있더라구요 ㅋㅋ
없었다길래 갈림길에서 기쁘게 방향을 잡고 갈 수 있었습니다.
위시리스트 파리봉도 지나가보고요~~
지금은 계단인데 예전엔 밧줄 타고 오르내렸다고 하네요.
어느새 서문까지 왔네요. 금정산성 동문, 서문, 남문, 북문 중 가장 사람이 덜 찾고 숨어있는 서문이에요. 앉을 곳도 있고 그늘도 있고, 물소리도 들리고요. 마침 점심 시간인 것도 좋네요!
그 다음부터가 모험이지요. 유툽과 블로그를 몇 개씩 찾아 보고 나름 공부도 하고~ 네이버지도, 램블러를 켜고 가는데도 산에서 길을 찾는 게 쉽진 않더라구요. '서문-고당봉'길에서 헤맸다는 후기를 여럿 봤는데, 그 후기에 동참이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고 안닦인 길이다 보니 풀이 무성해 살 쓸리기 딱입니다. 토시 필수 구간입니다.
도원사, 학생수련원을 지나야하는디...
이정표는 있는데 길은 왜.... 설마 여기????
말 그대로 가시덤불 뒤덮인 길을 조정하님과 즤남편이 스틱으로 내리쳐 길을 만들어 통과.
며칠 전 내린 비로 등산로인지 물길인지.
네이버지도 등산로 보며 등산리본 따라 고고~
목적지까진 어찌저찌 가긴 갔는데 의도했던 길은 아니라서 아쉽고, 이 또한 소중한 경험이겠지만 헤매는 만큼 에너지도 떨어지고 소중한 시간은 계속 가고요.
그렇게 어찌어찌 고당봉을 향해 갑니다. 다만 장골봉 지나 미륵봉 지나 고당봉 도착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장골봉은 건너뛰었네요.
앞뒤로 연락하는 수고는 필요하지만 자기 페이스에 맞춰 그룹 지어 가는 것이 긴 산행에선 더욱 유리하겠구나 싶었어요. 램블러에 '위치공유방'이란 게 있어서 선두, 중간, 후미 그룹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단, 통신이 끊기면ㅠㅠ)
산행 7시반 후 낮잠 돌입한 (아직 낮잠 자는 6세 아동ㅋㅋ) 제이!!! 남편 힘내라아아아아~~~ 오랜만에
베낭 사이로 업고 1시간 고고ㅎㅎ
제이가 진짜 생각보다 늠늠 잘해줬는데 중간에 ‘나
카봇 포기할까...’하며 힘들어했다고 하더라구요.
두 사람은 최종산행과 설악산원정대 때도 이날 만큼 부탁해요!!
그렇게 고당봉에 도착하고!
동원이네 합류해 단체사진 찰칵~~
오~랜만에 고당봉 정상석이 너무 멋지고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ㅋㅋ 2주 전 고당봉 오른 거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암요.
5년 전 영남알프스원정대 최종산행으로 범어사>고당봉 코스를 올랐지만, 지금은 고당봉을 오르는 가장 쉬고 빠른 길이 되었거든요.
몇 년이 지나 우리도, 아이들도 자라면 4대문을 통과해 고당봉 오르는 것도 조금은 더 수월해질테고, 그땐 또 다른 종주 코스를 찾겠...죠..?ㅋㅋ
이제 부지런히 내려가자~~
북문등산로(금성동)에 하진아빠와 아이들이 마중 나와 운전자들을 동문주차장까지 셔틀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원래로라면 9월부터 5km, 10km, 15km 연습을 차곡차곡 하는 코스였는데, 헤매느라 16~17km 긴 산행을 한 부경 가족들.. 진짜 수고하셨어요.
페이스 잃지 않고 선두에서 길 찾아주신 조정하님과 남편, 마지막까지 웃으며 긴 여정 마무리한 김영미님, 나약해질 틈을 조금도 허용하지 않는 정신력갑 이지선님, (포기할 길도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힘내어 해낸! 민재 제이 준호 동원 주원 모두 수고했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서문에서 장골봉을 거치지 못한 것, 길이 영 아니었던터라 최종산행으로 진행하기엔 무리라고 보고..
9/26화요일! 준호부모님과 함께 답사를 떠납니다. 감사해요!!!!!! 역시 혼자 보단 둘이 낫고, 둘 보단 셋이 낫더군요~~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리본도 달아보고, 램블러 경로에 사진도 찍어놓고. 서문>장골봉 루트를 획득하였습니다!!
10/7토요일! 금정산성 4대문종주로 만나요~~
첫댓글 카봇포기할까 ㅋㅋㅋ 제이 너무 귀엽다요~
꼬맹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나름 진지한 고민이었겠네요.
김관주님은 체력 최고!!
낯선길 찾아서 진행해주시느라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같이 길 찾아주시고 아이들 이끌어주신 다른가족들도 정말 정말 감사하고요.
그리고 어제 또다시 답사까지~
혼자 가신다고 해서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함께해주신 준호부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답사길은 제대로~
후기에서만 보던 돌로 된 지나가는문(?) 같은게 보이네요!!
덕분에 단체산행이 훨씬 수월해질거같아요. 추석 잘 보내고, 단체산행도 화이팅!입니다~
제가 민폐가 되지 않고 많이 도와드릴수 있도록 얼른 체력을 키워볼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