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비가 내립니다.
비가 중국에 들어가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법 많은 비가내리는데
나의 고민은 빨리 사주단자를 준비해서 사돈될집에 보내야합니다.
근데 이런점에서 많이 애를먹는데 어찌해야된것인지를 판단을 못하겠습니다.
이런 행사에는 경험이 없고 또 요즘 듣기로는 어머님들이 만나서 쌍방간에
좋은날을 정하는것으로만 알았는데 이번에 사돈될집에서는 이런 납폐의식을
원하는것같습니다.
제가 상견례때 상견례다음에는 어떻게 진행을 하면됩니까. ? 하고 물었는데
안사돈 되실분은 일단 사주단성을 보내와야 신부측에서 사주에맞게 날짜를 뽑는다고 합니다.
솔직히 사주라는것이 태어난해. 태어난달. 태어난날,태어난시간 이것과
본관과 가문의 성을 표시한 문서인데 이것을 형식대로 꼭받는것이
예전에는 결혼문화에 있어서 맞는 사회였다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니 이번에 장가를 들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아보고자 하는
그런 형식절차인것만은 틀림없는데 부모님이 이런때 계셨으면 참 좋겠다 하는생각입니다.
나도 참 이기적입니다...
평소에는 부모님이 별 생각없이 넘어가다가 꼭 이렇게 격식이나 예절이나
큰 행사 같은것이 생기면 아는게 없고 어려우니 부모님생각이 간절하다는것이지요..
특히 제가 넷째가 되다보니 아버지에게 족보가 가문이고 를 알아볼 틈도 없이
빠른시간에 돌아가셨으니 그 아쉬움이 참 많이 느껴집니다.
그간 살아오면서 힘든 고비도 많았고 어렵게 살면서도 이렇게 까지 온것이 내가 봐도 대단합니다.
2002년에 심장병이 발생해서 조그마한 17평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내 생애 첫번째로
내이름으로 산집을 잘못하면 심장병 수술로 날려버릴지경에 이러렀습니다.
그러나 큰죄는 않지었는지 불행중 다행으로 가슴을 째고 수술하는것은 면하게되어서
의사선생님이 우리집이 형편이 어려운지를 아셨는지 약물로 치료하게되어서 아주
불행중에 큰 은혜를 입은것같이 고마웠습니다..
우리 아들역시 그당시에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이라서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운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취직까지 잘해줘서 너무 반듯하게 자라줘서 고마운아이였는데 이제 벌써
결혼을 해야하는나이가 되었습니다..
회사에 취직해서 3년간을 기숙사에서 먹고자고하면서 토요일이면 빨래감을 들고
집으로와서는 하루쉬고 다시월요일아침에 회사로 출근하는짓을 3년이나 계속했습니다.
처음입사해서는 월급도 얼마않되고 일만 밤늦게까지 시키니 무척 힘들어했습니다.
제 친구는 처음부터 돈많이 주는 회사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아들에게 너무 일을 많이 시키는것같았습니다.
이제는 어느새 대리가 되고 월급도 제법받습니다.
무엇보다도 회사에서 나오는 100%전액 지급하는 주유카드까지 받아서
기름은 무제한으로 넣고 다닐수 있는 특권을 받았습니다.
우리아들이 들어오고난뒤에 수많은 인재들이 들어오고 나갔습니다.
거의가 3년을 버티지못하고 40대1의 경쟁율을 뚫고 입사한 단 3명만이 마지막까지남았습니다.
요즘은 이 회사에도 서로 못들어와서 난리입니다.
이제는 공채라고 공고를 내고 신입을 받는데 나중에 전부 보면 임원이나 간부의 그늘로
들어와서 거의 말만 공채이지 전부가 특채라고 봐야한다고 합니다.
요즘의 취업난이 이리 심각한점을 반영해주는것같습니다.
사주단자가 달리 새어버렸습니다..
이제 비가 오니 아들이 아가씨를 태우러 지하철역근처에 가서 태워옵니다.
집근처에 00고에 기간제 교사로 임시발령이 났는데 아직 교원임용은 나지않아서
임시직으로 2학기를 우리집근처에서 근무한다고 합니다.
아가씨가 집에 오니 둘이 놀아라고 하고는 나는 자리를 비켜주면서 국제시장으로 나가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19100F4A7CFB6A15)
사주단자를 적은 봉투와 보자기에 잘 싼모습니다.
우리사는 동네근처에 국제시장이 가까운데 그곳에 주단집에 가면
요즘 사주단자를 해준다는소리를 들은적이 있어서 그곳으로 가게되었지요.
비가 오는데 국제시장 한복골목에 차를 주차하려니 차를 델만한자리가 잘없습니다.
어느한복집앞 쇼윈도우앞에 주차를 해놓고 잠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립니다.
비그치기를 기다리는중에 누가 자기집앞에 차를 세웠다고 한마디하러오면
그때 사주단자를 하는가 물어볼려고 말입니다.
비가 원체 쏟아지니 시간이 좀 흐렀는데도 아무도 나오지를 않습니다.
결국 내가 먼저 근처에 있는 oo한복점에 들어가서 사주 단자를 취급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식사를 마치신 어느아주머니가 웬 남자가 한복집을 찿아오는가 싶어서 의아해 합니다.
일단 들어가서 사주단자를 하시는가 물었더니 자기네 집에 재료는 다 있고
그 옆의 철학관에서 써주는데 이번주는 여름휴가를 떠나서 월요일이나 되어야되겠다고 합니다.
이런 서식은 미리 한지에 다 쓰여있고 기입할곳만 빈칸으로 남겨진그런 종이입니다.
원래 이런예절 서류는 한문으로 사용하다보니 저는 글이 짧아서 않되고 한문과 붓글씨를
좀 쓰시는분이 써야하는데 철학관의 관장이 휴가를 가셨으니 하는수없이 기다려야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 바쁜것도 없는 사람이고 하니 일단 다른예법이나 한복의 가격같은것을
미리 준비하는입장에서 조금물어봤습니다.
이집은 입구에 "함 싸드립니다"라고 적혀있는데 이건 어떻게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함은 보통은 결혼일주일전에 하는것이 보통인데 요즘은 한달전에 많이들 하신다고 합니다.
세월따라 풍습도 많이 바뀌는것같습니다.
함속에 들어가는것도 우리가 준비할 필요없이 모든것을 다 챙겨서해드린다고 하네요.
머리 아플일없어서 좋겠습니다만 이런일은 잘 모르니 무식한놈이지요..
저는 어려서 집사람만나서 연애를 하면서 살다가 결혼했기에 이런일은 한번도
경험해본적이 없으니 모르는게 당연하겠지요.,.
일단 이번에 결혼하게될 신혼부부한복과 양가 의 안사돈이 입을 한복의 가격대를 미리
점검해보니 한벌에 약30~35만원수준이면 원만하겠다고 하는데 이것도 옷감천에 따라서
많이 바뀐다고 합니다.
어차피 한복도 유행따라 가는것이다보니 그리 좋은것은 필요성이 없다고 합니다.
저도 모르는 이야기가 이런점포를 하시면 많이 알아지는모양입니다.
한복집 아주머니의 차분한 설명에 나도 잘알아들었는데 문제는 돈입니다.
솔직히 저는 경제적으로 그렇게 여유가 있지를 못한형편이라서 이부분이 많이 걱정됩니다.
남자가 장가가는데 그냥 집이나 한채 있으면 된다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닙니다.
우리아들 내가 아파트 하나 아들명의로 사주고 회사 들어가서 3년동안 매달 월급의 절반을
내게 부쳤습니다..
그것으로 주택융자금 빌린것 갚아나가고 나머지는 자기 보험과 옷과 용돈 술값에
아주 긴축경제를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그 부금이 언제 끝나느냐고 늘 물어보더니 이제 지난6월로 끝이났습니다.
만 3년을 힘들게 쪼들려살았으니 힘이 들었겠지만 그래도 자기명의로 된 아파트하나는
남았으니 그나마 장가는데 큰도움이 되었지요....
그리고 이집을 내가 수리해줄려면 싱크대와 도배와 장판까지 할려면 약1천만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결혼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이것까지 염두에 둬야하겠기에 저의 고민이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오게된것이 너무나 대단하지않습니까..
우리부부가 빈손으로 집사람 퇴직금 30만원에 시작한 살림이 보증금10만원에 월2만원짜리
삯월세를 거쳐서 작은 내집 마련하고 또 키워서 큰아파트가고 또키워서 아들
아파트까지 만들어서 결혼까지 시키게되니 우리집사람이 정말 대단합니다...
나야뭐 하는게 있어야지요..
심장병이후로는 거의 돈 버는일은 힘들다고 봐야지요..
일은 좀 하지만 트럭하는사람이 장거리를 않나가면
수입이 아무래도 많이 떨어져서 현상유지도 어렵기에 말이니다.
일단 이번 토요일 오후에 집사람과 다시 국제시장 한복골목을 다시 나가봐야겠습니다...
첫댓글 서태호 선생님 인생을 열심히 후회없이 살아오신 면면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아드님과 며느님 되실 분에게 행복이 항상 같이 하시기를 마음 깊이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나는 뭐 별로 한게 없습니다. 없는 살림을 이만큼 이끌어준 집사람에게 한상 감사하면서 삽니다. 솔직히 월급쟁이로 이렇게 벌려면 정말 어렵거든요. 부산은 그나마 나은편이지요. 서울에는 전세값이 우리집보다더 비싸니 어떻게 살지 걱정입니다.그래도 사람들은 다 살아지기 마련이라는데 일단 이일이 끝나야 저도 정신차리고 살겠습니다...ㅎㅎ
서태호님이 한게 별로 없다지만 그래도 백지장도 맞들면 났다는 말이 있듯이 서로서로 같이 힘을 합하니까 그만한 살림을 일궈 내신거죠! 그나 큰일 치루면서 많이 고민하고 또 배워 나가시는 모습이 우리도 앞으로 당해야 될 일을 먼저 하신것 같읍니다, 아무쪼록 축하 드리고 행복한 가정 꾸려 나가길 빕니다.
예, 감사합니다.. 이리 한발자욱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저는 집사람과 연애를 일찍 시작해서 그냥 바로 모셔왔기에 이런절차가 없었습니다. 사주단성을 그냥 보자기에 싸기 뭣해서 백화점 포장코너에서 밖스를 맞춰서 포장을 하고 사돈될집에는 홍삼 절편을 하나 사서 보냈습니다. 사람이 어차피 내사람이다 싶으면 무조건 잡아야 합니다. 돈은 나중에 힘합쳐 모으면 되고 일단은 아들의 행복한 가정을 꾸려주는것이 우선하니 말입니다.. 경제적으로 풍부하면 좋겠지만 어려운가운데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