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8: 정소민에게 추천하고픈 드라마, 영화
운영진 선생님!!! 누가 누구에게 감히 영화/드라마를 추천하라는 겁니꽈~~~ 😰😰
제가 배우님께 영화/드라마를 추천한다는건 마치 메시에게 축구공 추천하는 그런 기분이지만...
이번에도 운영진의 강압으로 할 수 없이 이 아재는,
배우님 태어나신 1989년 작품으로 추천을 해보려 했는데,
찾아보니 89년에 제가 본 드라마나 영화가 없더군요.
(중3이라 고등학교 입시에 매진했나 봄)
그래서, 걸음마쏨이 돌잔치 때 먹을거만 집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1990년 영화/드라마 1개씩만 추천합니다.
먼저 영화부터...
미국에서 89년, 한국에서는 90년에 개봉한 <죽은 시인의 사회>를 추천드립니다.
요즘도 가끔 쓰이는 카르페 디엠!(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이라는 말을 퍼뜨린 영화였습니다.
절대로!!! 제가 고1때 학원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여자사람에게 영화보러 가자고 해서 봤던 영화여서 추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때 영화보러 가자고 한 이유가.. 그 전 학원 수학 시험 때 좀 보여달라는거 단호하게 잘랐는게 미안해서 영화나 보러 가자고 한 것이 기억나서도 절대로 아니구여...
이제는 없어졌던가 바뀌었던가 잘 모르겠지만,
당시 대구 동성로 만경관이라는 영화관에서 같이 크리미(왕조현) 마시며 영화를 봤던게 생각나서도 아니구여...
영화 끝나고 진짜로 밥도 안먹고 아무고또 안하고 같이 버스타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는게 아직까지도 후회가 되어서 추천하는 것도 절대로 아닙니다!!!
추천 이유는...
우리 배우님의 명작 단편 드라마 <빨간 선생님>을 보면서,
이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너무나 비슷해서 생각났었기 때문입니다.
암튼 추천 사유는 그렇습니다.
다른 이유는 절대절대 아닙니다!!! 🙄🙄
다음은 드라마...
고두심 배우님이 MBC연기대상, 오연수 배우님이 MBC신인배우상을 수상했던,
<춤추는 가얏고>를 추천드립니다.
https://youtu.be/rZXmRTdVS2E
절대절대 당시 제가 고딩 신인 배우 연수 누나에게 반했었기 때문에 추천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잠시 팬이 됐었긴 했지만...🙄🙄)
추천 사유는, 고두심 배우님의 미친 연기!!!
찾아보니 대한민국 역사상 방송3사와 백상까지 연기대상을 모두 수상한 배우는 고두심 배우님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김혜자 쌤은 SBS가 없다네요..)
하지만, 저의 어린 시절 기억 속의 배우 고두심은, 1972년 데뷔했지만,
30대 후반이던 1989년 <사랑의 굴레>라는 드라마로 KBS연기대상을 받으실 때까지는,
그냥 평범한 조연배우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89년에 "잘났어 정말~ 고두심~"이라는 유행어가 초초대박 히트 유행어가 되면서,
(전국 국중고교생들이 하루 죙일 반복해서 복창했다는...)
저같은 당시 중삐리에게도 존재감이 생기긴 했지만,
90년 <춤추는 가얏고>에서 그 할매 연기는 정말 미친 연기였다는...
51년생이시니까 90년이면 만나이로 30대 후반인데,
흰머리 할매 연기를 그렇게 어울리게 한 것도 엄청났고,
대중들에게 그냥 착한 며느리(전원일기)로 인식됐던 이미지를,
연기 인생 20년이 가까워져가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완전 탈바꿈한 것도 대단했습니다.
작년에도 드라마 여러 편 나오시는 것 같더군요.
배우로서 모든 영광을 누렸던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늦게 떴기 때문에 여배우의 로망인 비련의 멜로 주인공(진강이 같은)도 못해봤다고 합니다.
젊을 때는 이것도 부족하고, 저것도 부족하다고 해서 캐스팅에서 커트 당한 것도 많았다고 하구여...
이 드라마 추천드리는 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
13년차 30대 중, 아니 초반, 우리 배우님은 이제 시작입니다!
"이건 당신 거예요, 정소민 배우님. 부디 배우로서 오랫동안 영광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흑~"
(* 비올라 대사 패러디..😀😀 )
첫댓글 tmi 괜찮으시겠어요? 😄😄 첫 영화관 데이트(?) 인건가요? 그럼 절대 잊지 못할듯 ㅎㅎ 전 대학생 되고나서 첨으로 1:1로 갔던것 같은데.. 상대가 누군지 기억이 안나는것 보니 데이트는 아니었던듯 ㅎ
죽은시인의 사회의 마지막 책상위에 올라서는 장면에서 울었던 기억이.. 정말 명작.. 춤추는 가얏고는 기억이.. ^^;; 저도 연수누나 좋은데 😝😝
데이트라니요... 미성년자들에게 데이트라는 용어는 법적으로??나 사회학적으로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 (저는 원조 모쏠 출신이라 데이트라는거 대학 졸업 후에 첨 해봤습니다.. 😭😭) 그 때도 죽은시인의사회 마지막 장면에서 옆에 같이간 고딩이 손수건으로 눈부위를 닦고 있길래, '설마.. 우는건가? 이 정도로???'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ISTJ)
영화관은 혼자가서 봐야 제 맛이...
맞슴다. 저도 요즘은 혼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