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2014~16.7명 전원참석)
불혹(不惑)!
40년이라는 세월은 우리에게 이렇게 다가온다.
40주년 기념행사로 시행된 휴가 일정 중 <노인우대> 요금을 받는다는 것은 또한 우리의 지나온 세월을 말해준다
이렇게 시작된 여름휴가. 우리의 전통이 되어온 광복절 휴가는 긴 추억으로 다가온다.
영상의 필름처럼 슬쩍 슬쩍 다가온다. 그리하여 이번 여름휴가 행사를 우리의 첫 출발지인 <낙산 동대 학사>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일 것이다 40년이라는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안전 문제로 지금은 폐쇄된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긴 세월만큼이나 오히려 잘 견뎌준 네 모습이 대견스럽구나.
*첫 날
점심은 양양에 있는 갈끔한 <송전메밀국수>로 문어수육과 함께~~~
40년이라는 세월 속에 많은 화마를 겪어온 <낙산사>의 모습은 그 상흔을 지금은 알 수 없으나 그것도 오래 전의 일임을 화마 이후 자라난 숲과 소나무를 중심으로 한 자연 생태계의 생명력으로 느낄 수 있었다. 수천 수만 년 동안 여전히 절벽을 때린 파도처럼 부서지는 파도 위에 세워진 홍련암의 그 모습은 볼수 없지만 여전히 유구하구나.
낙산사에서의 여유로움은 커피 한 잔과 이이스크림과 선선한 바람으로 느껴본다
첫 날 숙소 <에버그린> 펜션에서 여장을 풀었다
환경의 파괴로 인한 기후의 변화 속에서도 무더위가 아닌 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40년 전 오늘 추워서 창문의 커텐을 풀어 덮었던 그 추억은 그래도 감사할 일이 아닌가 한다.
<에버그린> 팬션 주인장의 소개로 대포항 <옥이네> 횟집에서 저녁 만찬을 맛보았다 그래도 주인장의 소개 때문인지 서비스도 좋고 저렴하게 저녁을 맛보았다. 대포항 무대에서 펼쳐진 속초의 가수들의 버스킹 무대에서 다들 음악에 맞춰 흥겹게 몸을 흔드는 시간은 저녁 시간을 더욱 여유롭게 한다. 잘 정리된 대포항의 모습은 옛날 모습들이 추억으로 다가온다. 가는 길에 튀김 전문점들이 눈에 뛰었다 이것도 좋은 추억이겠거니 <금숙이네> 튀김 전문점에서의 여주인 <금숙이>와의 격이 없는 대화는 이 시간을 더욱 살찌게 한다.
이렇게 오늘을 접기에는 다들 아쉬운 마음으로 다가온다. 청초호 <엑스포 타워>에서의 밤 야경은 새로운 속초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다들 어린 아이처럼 불빛을 쫓아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찰칵! 차칵! 추억을 남긴다. 첫 날 40년 만에 함께 하는 추억은 긴 여운을 남길 것 같다.
*둘째 날
<에버그린> 팬션에서의 추억은 아침 일찍 <설악산케이블카>를 타기 위하여 부지런을 좀 떨었다 아침은 양양 시장에서 그 유명한 섬국으로 생선구이와 함께 <수림 식당>의 아주머니의 정겨운 목소리와 함께 한다.
짙은 안개로 그 웅장한 설악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운무의 향연이 권금성 정상에서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그 아쉬움을 달래준다. 무더운 한 여름을 뒤로하고 구름의 군무들이 가느다란 보슬비가 오늘의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한다 케이블카로 하산하여 옆에 있는 <다래정>에서의 산채 비빔밥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우리가 기대했던 비빔밥은 아니지만 관광지에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일부는 <신흥사>에서 추억을 담기 위해 출발하고, 일부는 신흥사 입구에 있는 <설향>이라는 카페에서 커피의 향기 속에,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에 묻혀본다.<육담 폭포 비룡폭포 토왕성 폭포 전망대>의 일정은 구름도 쉬어가려 비를 쏟아낸다 그래도 작열하는 태양보다 산행하기에는 큰 도움을 준다 비록 우리가 <토왕성 폭포>의 물줄기를 보지는 못할지라도 마음속으로 그리며 과정 과정이 옛 추억을 되새기며 좋은 추억으로 다가온다.
둘째 날 숙소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고성의 <바다 정원과 베이커리>는 뷰가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는 간단한 빵을 먹으면서 바로 백사장하고 연결된 테이블에 앉아 파도 소리에 몸을 싣고 여유로움을 즐긴다.
둘째 날 숙소인 큰섬<BIG island 펜션>으로 향했다 <송지호 해변>하고 붙어 있는 곳이다 마지막 일정인 <설악산 썬밸리C.C>골프 모임을 위하여, 가까운 곳 송지호해변에 숙소를 정했다
저녁은 숙소 옆에 있는 <경북횟집>에서 자연산으로 먹었다 숙소 여주인의 소개로 간 곳이라 자연산이라고 하니 좀 비싸기는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저녁에 터지는 폭죽 소리가 여기가 해변임을 더욱 실감 있게 한다. 송지호 해변은 낮은 해변으로 수영하기에는 좋은 곳이기도 하다 높은 파도로 수영의 즐거움을 보지 못했지만 파도소리가 우리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해감을 아쉬워하는 소리로 들리는 것 같았다. 찰싹~ 찰싹~
*셋째 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준 <김인기 신종섭 조용찬 프로>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나머지 남은 자들은 아침을 <이가네> 백반집에서 간단히 먹고 <송지호전망대 타워>에서 송지호 주변을 보고,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 일주>를 하며 그 즐거움을 만끽했다 짧은 코스는 아니지만 휴가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음을 느낀다. <에이프럼>에서의 커피와 빵을 먹으며 카페 바로 앞에서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즐긴다.
우리 모두의 일정을 마치고 점심 장소인 속초에서 유명한 <감자바우 옹심이>로 우리 휴가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했다 웨이팅이 걸렸지만 다들 맛있게 먹었다.
*마무리
우리가 모여 출발했던 <내린천 휴게소>에서 40주년 여름휴가 행사를 마무리했다. 휴가 내내 덥지도 않고 일정마다 구름이, 보슬비가 우리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 것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번 휴가는 일정을 미리 정하기보다는 회원들의 의견을 따라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다들 도와 주셔서 잘 마무리하게 되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휴가 내내 차량 운전해준 윤종권 조용찬 친구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여행사진을 다음카페에 올려준 신종섭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추신) 10월 초 추석 연휴를 보내고 <맛집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해외 여행은 2024년도 2월초에 시행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