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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는 로스앤젤레스에 살다 왔다고 하면 흔히들 묻는 질문 베스트 5와 셀프응답. 필자는 국내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의 한국계 회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따라서 Back to the LA는 한국인 정서를 바탕으로 체득한 미국문화를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으로 풀어내는 글임을 밝힌다.
Q1. 로스엔젤레스는 휴양의 도시, 끝없는 해변이 있어 여유가 넘치는 도시다?
Editor Says: YES!
LA는 위의 언급한 대로 날씨만으로는 축복의 결정체이다. 물론 여름에는 살인적인 폭염도 찾아오지만 한국과 달리 습도가 낮아 견딜만하기 때문에 연중온화라고 해도 무방하다. 무더위를 피해 자동차로 30여분만 서쪽을 향해 달리면 끝없이 펼쳐지는 태평양을 마주하게 된다. 천조국(인터넷에서 미국을 일컫는 신조어로 ‘하늘이 내린 나라(天祖國)’와 ‘국방예산이 1000조 원에 달하는 나라(千兆國)’라는 뜻을 중의적)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다.
하지만 LA는 서울에 비하면 2배나 넓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LA 면모는 사실 산타모니카라는 LA 바로 옆 동네이다. 산타모니카는 엄연히 시 구획으로 구분된 다른 도시. 한국으로 치면 서울과 경기도이다. LA는 일부 부촌지역인 비벌리힐스, 웨스트할리우드 등을 제외하면 다소 발전이 더딘 오래된 시골 같은 푸근한 이미지다. 한국에서 온 여행객들은 LA의 다운타운과 코리아타운을 보고 정겨운 한국의 옛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실망은 이르다. LA 일부 구역들은 특색있게 발전되어 있다. LA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크고 화려한 도회적인 모습보다는 여유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무난하다.
<출처> 인스타그램
Q2. 할리우드 스타들을 동네 카페 또는 마트에서 볼 수 있다?
Editor Says: So So!
셀렙 매거진을 통해 종종 천조국 할리우드 스타들의 매우 프리한 일상 파파라치를 접할 수 있다. 엔젤리노(로스앤젤레스의 주민) 기본 일상복은 남자는 반바지, 셔츠, 플리플랍, 여성은 레깅스, 숏팬츠, 민소매 등 시원하고 활동성이 편한 룩이 주다. 스타들도 마찬가지.
스타들이 자주 출몰하는 숍과 레스토랑, 주거지역을 누빈다면 기대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만날 가능성은 높다. 제시카알바가 아침이면 커피를 사마시는 카페, 리한나가 오는 한식집 등 할리우드 셀럽의 맛집, 숍 등이 입소문을 통해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너무나 평범한 #OOTD(Outfit Of The Day의 약자; 데일리룩을 의미하며 해시태그와 함께 많이 사용되는 sns용어)에 오히려 못 알아 볼 수 있으니, ‘그들의 생얼’ 정도는 익히고 가시는 게 팁일 수 있다.
LA는 할리우드 영화의 본거지인 만큼 영화, 드라마 등 촬영에 도시 자체가 매우 협조적이다. 시내에서 촬영하는 스태프와 배우, 관계자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출처> NS윤지 인스타그램
Q3. 패션에 있어 ‘핫 트렌디’한 곳이다?
Editor Says: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하지만 온화한 날씨만큼이나 캘리포니아의 키워드는 여유다. 과도한 스타일링은 일상에서 보기 드물다. 물론 유명 고급브랜드가 밀집한 로데오 드라이브에서는 지나가는 사람 족족 트렌드세터다운 면모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이니 오해는 금물.
Q4. 아베크롬비 모델 같은 ‘훈남훈녀’가 ‘흔남흔녀’ 수준으로 많다?
Editor Says: No.
미국 틴에이저 영화를 보면 전형적으로 떠오르는 캘리걸이 있다. 건강미 넘쳐 보이는 구릿빛 피부에 서핑 등 야외활동으로 다져진 모델 포스 훈녀들이 길거리에 흔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가격대비 푸짐하게 제공되는 일반 식당들의 음식량을 보면 탄탄한 몸매의 훈남훈녀들을 기대하기 어렵다. 훈남훈녀를 흔하게 볼 확률은 그날 운수에 따라 다르다. 모든 지역에 공용되는 훈남보존의 법칙과 원판불변의 법칙은 유효하다. 넓고도 넓은 캘리포니아 땅에서 에디터가 얻은 깨달음이다.
Q5. 로스앤젤레스에는 의외로 없는 것이 없다?
Editor Says: Yes!
LA는 유난히 친근한 느낌이다. 에디터는 로스앤젤레스 또는 LA보다 나성이란 이름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 로스앤젤레스는 정말 대한민국의 위성도시 수준의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별다를 게 없다는 말.
CGV, 탐앤탐스, 교촌, 미스터피자, 엽기떡볶이, 빙수전문점 등등 한국에서 유행하는 아이템은 시간차만 있을 뿐 LA에서도 고스란히 인기를 끈다. LA에서 향수병은 기우일 뿐이다. 대형 한국마켓과 한식점은 수십여 개에 이른다. 북창동 순두부, 무봉리 순댓국, 곱창 전문점, 한국식 조개구이·꼼장어 포차 등등 수십여 개에 이른다. 한국식 집밥이 그립다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갖춘 최적의 도시이자 대한민국 재외도시 가운데 넘버원 도시는 단연 라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