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카페 - 고독을 위하여 - 이터너티

[포도두송이]

For Your Loneliness

  음반 Acoustic Cafe의 For Your Loneliness에는 클래식, 영화음악, 팝, 뉴에이지, 탱고, 뮤지컬 등 다양한 음악들이 담겨 있지요. 이들 곡들은 대부분 나카무라 유리코의 음악적 본류라고 할 수 있는 클래식으로 편곡돼 연주되고 있습니다.

For Your Loneliness 수록곡

1. Nuovo Cinema Paradiso Medley/Ennio Morricone 시네마 천국 메들리 /엔니오 모리코네

2. Norwegian Wood /J.Lennon&P.McCartney 노르웨이의 숲 / 존 레논 & 폴 맥카트니

3. Liebesleid / Fritz Kreisler 사랑의 슬픔 / 프릿츠 크라이슬러

4. Salut d'Amour / Edward Elgar 사랑의 인사 / 에드워드 엘가

5. Sicilienne / Gabriel Faure 시칠리안느 / 가브리엘 포레

6. Eternity / Yuriko Nakamura 이터너티 / 나카무라 유리코

7. Invierno Porteno~Libertango/Astor Piazzolla  리베르탱고/아스톨 피아졸라

8. Sound Of Music Medley / Richard Rodgers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 / 리차드 로저스

9. The Ancient Sun / Norihiro Tsuru 태고의 태양 / 츠루 노리히로

10. Je te veux / Erik Satie 나는 당신을 좋아해 / 에릭 사티

11. When You Wish Upon A Star / N.Washington & Harline 영화 [피노키오]/워싱턴 & 하라인

라이너 노트

피아니스트 나카무라 유리코와 바이올리니스트 츠루 노리히코가 완성한 ‘제미니’ ‘비기닝스’ ‘프로그레스’는 인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로 꾸며 음악화한 것이다. 3부작에 걸쳐 이들은 태초의 세계에서부터 먼 우주를 오가며 인간의 역사와 삶을 따뜻한 음으로 묘사했다. 이들이 말하는 역사에는 잔혹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맑고 영롱한 음으로 이들은 역사는 인간에게 그리 냉혹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세상은 그래서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다. 마지막으로 발표한 ‘프로그레스’에는 이들이 생각하는 세상의 모습이 집약되어 있다. 답답한 일상에 휩싸여 있는 현대인들에겐 미래는 그리 희망적이지 않지만, 이 음악을 들으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들은 마치 시공간을 초월한 듯한 음색으로 ‘미래’에 경쾌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희망의 메시지로 이야기한다. 낭만적 삶에 대한 옹호, 조잡한 현실의 탈출, 흘러간 것들이 남겨놓은 소중함. 뉴에이지 특유의 단아하고 깔끔한 선율로 이들은 끊임없이 감각을 자극한다. 나카무라 유리코의 독특한 멜로디와 츠루 노리히코의 유려한 음색이 가미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For Your Loneliness’. ‘너의 고독에 대하여’라고 해석할 수 있을 이 앨범은 이전에 발매한 것과 컨셉트에서 큰 차이는 없다. 나카무라 유리코는 다른 뉴에이지 아티스트들과는 달리 다른 악기와의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그녀의 모든 앨범에는 늘 여러 악기가 등장한다. 이 앨범도 마찬가지. 나카무라 유리코를 리더로 조직된 피아노 3중주단 ‘어쿠스틱 카페’가 모든 곡을 함께 연주했다.

어쿠스틱 카페는 스칸디나비아 3부작을 함께 연주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츠루 노리히코와 첼리스트 마에다 요시히코가 참여해 만들어진 악단이다. 앨범 ‘For Your Loneliness’에는 클래식, 영화음악, 팝, 뉴에이지, 탱고, 뮤지컬 등 실로 다양한 음악들이 담겨 있다. 이들 곡들은 대부분 나카무라 유리코의 음악적 본류라고 할 수 있는 클래식으로 편곡돼 연주되고 있다.

이 음반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은 모두 피아노 3중주로 연주되고 있다. 각 곡이 지닌 특색의 미세한 면을 부각시킨 연주는 편곡의 묘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가벼운 바이올린과 낮게 깔리는 첼로, 그 중간을 든든하게 받치는 피아노의 앙상블로 이들은 그리움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두 소품이지만, 일관된 정서가 깃들여 있고, 연주가들의 호흡도 뛰어난 편이다.

첫곡은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음악 ‘시네마 천국’. 이 영화의 유명한 선율을 메들리로 엮었다. 원곡의 유려한 선율미가 이들의 따뜻한 음색으로 재해석되었고, 이 속에서 그리움과 같은 정서를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다음에 이어지는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도 마찬가지. 나카무라 유리코의 영롱한 피아노 음으로 시작되는 이 곡은 이어서 무거운 음의 첼로, 그리고 가볍게 하늘을 날 듯한 바이올린이 번갈아 등장하며 곡을 연주한다. 이들의 음악적 대화는 박진감 있게 전개되다, 휴지부를 두고는 서정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들의 앙상블과 사운드가 특히 인상적인 곡이다.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과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잘 알려져 있는 클래식 소품이다. 바이올린과 첼로를 담당하고 있는 츠루 노리히코와 마에다 요시히코의 음색은 전반적으로 밝고 가벼운 편이다. 때문에 이 두 곡은 원곡의 애상적인 선율보다는 다소 맑은 느낌을 풍긴다. 어쿠스틱 카페가 지니고 있는 주된 음악관이 바로 밝은 면을 좀더 부각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포레의 ‘시실리안느’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원곡의 느리고 장중한 느낌보다는 이들은 빠르고 화려한 색채를 더 강조한다. 사랑에 대한 슬픔보다는 사랑의 감미로움, 사랑 그 자체에 대한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클래식 소품 세 곡이 끝나고 흐르는 곡은 나카무라 유리코의 유명한 곡 ‘Eternity’이다. 이 곡은 ‘제미니’ 등 그녀의 다른 음반에도 실려 있던 것으로, 단아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곡이다. 전편의 화려한 음색이 이 곡에 이르러 잦아드는 느낌을 준다. 이어서 흐르는 피아졸라의 탱고음악에서 이들은 다시 한번 다양한 음의 변화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Eternity’의 단아한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듯 이 곡을 다소 느리게 연주한다. 탱고의 음을 확연하게 살리면서, 아련한 향수와 같은 표정들을 잡아내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의 친근한 선율에서는 상큼한 감정들이 세 연주가의 조화로운 연주 속에 오롯이 살아 있으며,

츠루 노리히코가 만든 ‘The Ancient Sun’에서는 사람의 감성을 잡아끄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연주가 인상적인 곡이다. 애수가 가득 담긴 바이올린 선율과 포근하게 바이올린을 감싸는 첼로의 조화가 이 곡에 깃들여 있는 고대의 전설을 감미롭게 들려준다.

에릭 사티의 가곡 ‘나는 당신을 좋아해’를 편곡한 곡이 이어서 연주되는데, 이 곡 역시 세 사람의 감성이 매력적으로 조화되어 있어 애틋함이 절로 일어난다.

마지막 곡은 월트 디즈니의 유명한 영화 ‘피노키오’의 주제곡인 ‘When You Wish Upon A Star’. 이 곡은 원래 스토리 텔러로 등장하는 귀뚜라미 신사의 노래로 쓰인 영화음악이다. 이후 이 곡은 많은 음악가들에게 리메이크되어 마치 디즈니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여겨지는 유명한 작품이 되었다. 빌리 조엘, 셀린느 디옹 등 팝 가수들이 자신의 스타일로 이 곡을 되살린 바 있고, 여러 재즈 뮤지션들에 의해서도 즐겨 연주되는 인기 레퍼토리이다. 어쿠스틱 카페 또한 앞에서 말한 이들 못지않게 자신의 음악성을 견지하면서 뛰어난 해석으로 곡을 되새긴다. 이 곡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노리히코의 바이올린과 나카무라의 피아노다. 유려한 바이올린과 안정감 있는 피아노의 음색이 하나가 되어 따뜻한 감성이 잔득 깃든 아름다운 곡으로 해석해내고 있다. 박재영/음악 칼럼니스트

수록곡 해설

Nuovo Cinema Paradiso Medley/Ennio Morricone 시네마 천국 메들리 /엔니오 모리코네 영화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시네마 천국, 영상을 보다 한층 돋보이게 하는 모리코네의 음악, A.C(Acoustic Cafe)는 호응이라도 하듯, 부드럽고 애절한 감정의 기복으로, 마치 가슴 속에서 넘쳐 나오듯, 감미롭고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준다.

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J.Lennon&P.McCartney 노르웨이의 숲 / 존 레논 & 폴 맥카트니 1965년 발매된 비틀즈의 앨범 「러버 소울」에 들어있는 존 레논의 곡. '도'음을 반음 내린 에스니컬한 울림을 주는 A멜로디와 존 레논다운 의연한 서정미 넘치는 B멜로디의 대비가 아름답다. A.C는 원곡의 시타루를 사용한 사운드의 깊숙한 내면속에 있는, 유럽의 토착적인 음감을 중시한 것 같고, 같은 3박자계이지만 앨범의 다른 악곡과는 다른 힘이 넘치는 작품이다.

Liebesleid / Fritz Kreisler 사랑의 슬픔 / 프릿츠 크라이슬러 (1875-1962) 멋진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크라이슬러의 클래식 소품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곡이다. 빈의 옛 민요에서 유래한 멜로디는, 감미롭고 애절하게, 마음을 차 오르게 하고, A.C의 트리오 편곡으로 깊은 감정의 세계를 일캐워준다.

Salut d'Amour / Edward Elgar 사랑의 인사 / 에드워드 엘가 (1897-1934) 후기낭만파 작곡가 엘가 1888년 작품. 원곡은 피아노 곡이지만, 현으로 연주되는 경우도 많다. A.C는 원곡에 가까운 형태로 연주하고 있다.

Sicilienne / Gabriel Faure 시칠리안느 / 가브리엘 포레(1845-1924) 파랑새로 유명한 메테르 링크의 연극에서 유래한 조곡 「페레아스와 메리잔드」의 1곡.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인상적인 멜로디를 A.C는 정통의 연주를 들려준다

Eternity / Yuriko Nakamura 이터너티 / 나카무라 유리코 츠루+나카무라 콤비의 3부작(비기닝스, 제미니, 프로그레스)의 하나 「제미니」의 1곡. 원곡은 7인 편성의 A.C로 야가오카 고원음악당에서 단 한번으로 녹음을 끝낸 작품. 나카무라 유리코가 작곡가로서 자주 내걸고 있는 “변함없이 존재하기를 바라는 것”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선율속에 담은 명곡이다.

Invierno Porteno~Libertango / Astor Piazzolla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겨울~ 리베르탱고/아스톨 피아졸라(1921-1992) 아르헨티나의 밴드네온 주자이자 작곡가인 피아졸라. 그가 확립한 전위적인 탱고는 장르를 넘어서 다양한 예술가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바이올린의 기돈 크레머, 첼로의 요요 마, 그리고 A.C의 나카무라 유리코, 츠루 노리히로, 마에다 요시히코도, 오랜 세월동안 그룹을 형성하여 함께 연주하면서 호흡이 잘 맞는 연주를 하고 있다.

Sound Of Music Medley / Richard Rodgers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 / 리차드 로저스 이렇게 아름다운 악곡의 뮤지컬은, 두 번 다시 세상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일컬어지는 걸작 뮤지컬. A.C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에델바이스 등 그 매력을 잘 표현하고 있다.

The Ancient Sun Norihiro Tsuru 태고의 태양 / 츠루 노리히로 츠루 노리히로의 1993년에 발매된 2nd 앨범 타이틀곡. TV도쿄의 다큐멘터리 “일본인의 원류”시리즈의 테마곡으로 사용되었다. 원곡은 드럼과 퍼커션이 들어있고, 누비아 인의 하무자 엘딘이, 보이스와 타르로 참가하고 있다. 에스닉 풍이 강한 넘버. 여기에서의 편곡은, 트리오라는 점도 있고, 오히려 유럽이나 아일랜드의 테이스트를 느끼게 한다.

Je te veux / Erik Satie 나는 당신을 좋아해 / 에릭 사티 (1866-1925) 만 레이와 코크트, 피카소 등과 함께, 19세기부터 20세기로 크게 변화하는 발리에서 활약한 사티의, 1900년에 노래를 위하여 만들어진 곡. 작사는 아린 바코리. A.C는 세속적이고, 대중적인 이 악곡이 갖는, 화려한 “물건”의 부분을 강조한 편곡연주를 하고 있다.

When You Wish Upon A Star / N.Washington & Harline 영화 [피노키오] 주제가) / 워싱턴 & 하라인 월트디즈니가 1940년에 제작한 그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 「피노키오」의 주제가. A.C는 초창기부터 이 넘버를 오랫동안 연주하여왔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달콤한 하모니가 기분좋게 느껴지며, 중간부와 엔딩에 스토리성을 의식하여 아름답게 편곡되었다.

[곰탱이]

아~~음악이란 이렇듯 마음의 평화를 주는듯 싶네요..잔잔히 가슴을 파고는 곡 너무 감사해요..휴일 오후시간도 행복으로 이어지는 고운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콩이]

참 좋네요~~~~~~~~~~머물다 갑니다~~~~~~

[뽐뽀미]

피아노 3중주 인가요?... 어울림 3중주이네요.. 아름다운 시간 되었다 갑니다... 글 올려주신 님 감사합니다...

[샐리.]

창으로 불어오는 가벼운 바람..시원한 레모네이드... 평온함과 아련함 스며든 연주..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