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쓸날이 오네요 ㅎㅎ
4수했고 마지막 4수차에는 1학기까지 기간제 하고 이후 올인했습니다. 인강은 서정팀 들었어요.
1차: 88.67 (교육학: 18.67 전공: 70) 컷플+7.34
2차: 91.93
총: 180.6 컷플+6
*초수: 1차컷 -1.7 전남
재수: 1차컷 -0.7 전남
삼수: 1차컷 -0.3 경기
교육학 공부.
저는 혼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공부했습니다. 중간에 직접 만나서 인출하는 스터디를 해보려고 했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혼자서 했어요. 3년째 인강은 안듣고 모고만 풀다가 이번에는 8월부터 ㅅㅂㅇ쌤 강의를 들었습니다. 8월은 거의 매일 3,4시간 교육학을 붙잡고 있었던 것 같아요. 매번 소수점 차로 떨어지니까 교육학 점수가 절실했습니다. ㅅㅂㅇ쌤 강의의 큰 장점은 높은 퀄리티의 강의자료라고 생각해요. 교육부 정책이나 이슈를 시시각각 변하는 대로 강의에서 전달해주시고 자료도 많이 보내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특히 처음에는 문제가 어려워서 고통스러웠지만(?) 계속 보다보니 문해력에 도움이 되어서 결국 전공문제, 음교론 풀이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이번에 상호작용 문제는 ㅅ쌤이 주신 자료에서 봤던게 기억나서 수월하게 적었습니다. 교육학은 2차 면접 준비에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추천해요!
전공공부
저는 2021부터 시험에 도전했고 이번 4수차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놓기가 무서워 계속 일 병행을 했구요. 1차에 소수점차로 계속 떨어지니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 싶어 1학기까지 기간제로 일하고 나머지는 올인했습니다. 이제는 비빌 데가 없다는 절박함이 합격으로 이끈 것 같아요. 저는 올해 인강을 처음 들었는데요. 이 전까지는 계속 독학했습니다.
-서양음악사: 저는 들배를 정말 자주 읽었는데요. 서음사는 흐름 파악이 주요 쟁점이라고 생각했고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으로 인해 전체 흐름을 놓칠까봐 인강은 듣지 않았어요. 일단 이해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단성음악에서 다성음악화 되고 이게 바로크, 고전, 낭만을 거쳐 변화하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발생하게 되는 장르나 연주형태가 시기별로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되면 공부가 훨씬 쉬워져요. 스트레스 받거나 공부하기 싫을 때는 들배를 읽었습니다. 머리에 들어가든 안들어가든 그냥 읽었어요. 마지막 10월부터는 들배의 문장 그 자체를 외우려고 했어요. 중요한 문장 같은 경우는 개론서에 있는 그대로 적어야 점수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막판에 서정팀 모고를 들으면서 제가 알고있다고 착각했던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모고는 점수 확인 보다는 모범답안에서 꼭 들어가야 할 키워드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했어요. 나중에는 꼭 들어가야 할 키워드가 무엇인지 대략 감이 오게 됩니다. 키워드 감 오는 것도 11월 초에 알게 되었으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마시고 꾸준히 찾도록 노력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음교론: 음교론도 개론서를 무작정 읽었습니다. 음교는 정말 자기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음교도 막판에는 거의 개론서 문장 그대로 외우려고 노력했어요. 음교도 역사, 철학, 방법 등 카테고리를 분명히 하고 공부하는 것을 무조건 추천합니다. 음교는 총론, 교육학개론, 음악교수방법 등 모든 개론서 다 읽었습니다. 계획 파가 아니라서 간단히 월: 음교철 화: 음교미 이런식으로 적어놓고 공부했어요. 무수히 읽었는데도 잘 이해가 안되는 것은 정상입니다 ㅎㅎ 그래도 읽어야 해요. 음교법은 강사쌤들 마다도 답이 갈리는 부분이라 개론서를 기반으로 하고 인강을 따라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육과정: 이번에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역대 교육과정 변화, 2022와 2015비교까지만 했는데 평가부분이 나와서 다틀렸습니다. ㅎㅎ 노래로 하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라 빈칸 뚫기로 외웠어요. 아직 2022가 안나와서 대략적인 부분(역량, 영역, 내용요소)만 외웠습니다. 2015는 거의 안본 것 같아요. 교육과정은 매일 매일 30분씩 했습니다. 교육과정 변천은 개론서 전체 확인하면서 제가 자료 정리했습니다. 교육과정은 빈칸 뚫기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이해하는 내용이 아니고 외우는 내용이라 꾸준한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국악: 대망의 국악인데요. 국악은 정말 독학하기 쉽지 않았어요. 잘 모르니까 그냥 외웠고 그러다보니 조금만 비틀어서 문제가 나오면 당황해서 다 틀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초수의 마음으로 돌아가자 해서 서쌤의 국악심화부터 듣기 시작했고 신세계가 열렸어요. 서양음악 전공자 분들은 무조건 서쌤의 국악 인강은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국악 개론으로는 알 수 없어요...그리고 국악 골든타임 문제가 정말 퀄리티가 좋아요. 사실 임용시험이 내가 모르는게 나오더라도 적당히 그 때가서 감으로 찍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거든요. 골든 타임을 풀면서 그 감을 많이 익힐 수 있었어요. 모르는 부분은 서쌤이 거의 1:1로 상담해주시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8월 말쯤 국악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울면서 서썜한테 전화드렸는데 ㅎㅎ 조급해하지 말고 국립국악원 악보를 하나하나 보면서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그 뒤로 정간보보는게 두렵지 않아 졌어요. 정말 임용에 나오는 국악은 국악개론으로는 풀 수 없거든요.. 서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보시길 추천합니다!
-화성학: 화성학도 역시 연조분으로 공부했습니다. 원리를 알아야 문제를 풀 수 있을 것 같아서 모르면 다시 연조분을 읽고 공부했어요. 연조분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0월까지는 그냥 화성학 분석만 하면 되겠지 했다가 북소년 합격자분께서 역대 기출된 화성학을 따로 풀고 그 이유까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보고 다시 연조분을 펼쳐 분석을 글로써 쓸 수 있도록 공부했어요. 특히 올해 문제는 왜 이렇게 분석되는지 이유를 적어야 하는 문제가 나왔기 때문에 개론서 읽는 공부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연조분에 나온 문제는 계속 반복해서 풀었고 만약 정답이 이해안가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ㅎㅎ정답 오류가 많다고 해서 정답 맞추는데에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기본적인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공부했어요. 특히 저는 화성학에서 실수를 꼭 했기 때문에 서정팀 모고를 풀면서 실수한 부분은 따로 체크해놓고 시험장에 가져갔어요. (예를 들어 전위 꼭 쓰기 등등)
-기출분석: 사실 아직도 기출 분석을 제대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2012의 객관식 문제부터 문제가 어떤식으로 나오는지 보려고 했어요. 기출을 자주 보면 지나치게 세세하게 공부할 필요가 없음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정말 정말 개론서의 문장을 그대로 쓰는 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자신감 없을 때 기출을 보았어요. 2023때도 보았고 2024때도 보았는데 2024 때는 7월부터 매일매일 기출을 봤습니다. 그냥 읽기도 했고 풀기도 했어요. 풀고 넘겨버리는 게 아니라 평가원에서 대체 어떤 답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를 생각하면서 봤어요.
마지막 1차 시험 보는 주에는 2021~2023 기출 문제를 시간 맞춰서 풀었습니다. 내가 했던 실수들 되돌아보고, 문제가 그닥 어렵지 않았는데 너무 쫄진 않았는가 반성하기 위해서요 ㅎㅎ 어짜피 이 때는 아무것도 안들어오기 때문에 기출을 풀면서 마음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2차 시험 학습방법(면접, 수업실연, 실기 등)
1) 교직적성 심층면접
1차 발표 나기 전에는 영양, 특수 선생님들과 함께 대면 면접 준비했는데 사실 그닥 도움이 되진 않았어요. 그냥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기..?
차라리 매일 전화로 아침 30분 정도 면접 답안 해보는 게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기간제 면접으로 인해 어느정도 소스가 준비되어 있는 상황이었어요.
1차 발표 후에는 최탈 경험이 있는 국어, 화학쌤과 스터디를 진행했어요. 최종 경험이 없는 저로써는 큰 도움이 되었고 쌤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습니다. 그래서 결국 3명다 합격했어요! 실제 시험 때는 평상시보다 못해서 넘 속상했어요ㅜㅜ 신규연수 때 보니까 제가 제일 낮은 점수인것 같았습니다.ㅎㅎ 45점 받았습니다.
2) 교수학습지도안/수업실연
1차 발표 전에는 총 3명이서 주 2회 진행했어요. 기출하고 서로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대략 2시간 정도 걸렸어요. 두 분다 실제 수업 경험이 없었던 분이었어요. 기간제 경험으로 인해 지나치게 현실적인(?) 수업 실연이 되는 바람에 두 분에게 많이 배웠어요. 최탈 경험, 기간제 경험 상관 없이 그냥 모집했고 다들 좋은 마음으로 서로 도우며 진행했습니다.
1차 발표후에는 안타깝게도 저만 붙어서 혼자 준비했어요. 기간제 경험이 있었어서 수업실연 준비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남은 10점밖에 안되고 변별도 크지 않다고 들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친구인 현직 앞에서 2번 해보고 영상도 많이 찍고 서민정쌤에게 영상도 보내면서 준비했습니다. 실기, 수업실연, 면접 중에 제일 부담이 없었어요.
8명 중 순서는 1번 뽑았구요. 마침 목포에 눈이 엄청많이 와서 “여러분 눈이 정말 많이왔죠~~선생님은 눈을 정말 좋아해서 오늘 참 행복했는데 오늘 3반 수업이 1교시라 더 행복했답니다~”라고 수업 시작했고 심사위원분들이 웃으시는 거 보고 마음이 놓여서 자신감 있게 하고 왔습니다.
최종 9.6 받았는데 신규 연수보니 다들 이 정도 받으신거 같더라구요!
3) 실기준비
전남은 특이하게도 피아노/노래(무반주)/국악기(가야금, 단소, 소금 중 택1)/청음으로 총 40점입니다.
-피아노는 전공이랍시고 넋놓고 있다가 1차 발표후에 급하게 “펜나뮤직” 으로 주에 비대면 레슨 4번씩 수업 들었어요..코드없이 멜로디 보고 반주하는 지역인데 그냥 외우기보다는 코드나 화성진행 흐름을 파악하게 해주셔서 이 것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어요 하루에 6시간은 피아노 친것 같습니다ㅎㅎ저처럼 하지 마시길..피아노 전공이면 1차 끝나고 바로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노래는 너무 자신이 없었던 분야에요. 23시험때는 성악쌤한테 주 2회씩 레슨 받았는데 그닥 나아진지 모르겠더라구요ㅜㅜ 그래서 광주에서 보컬레슨을 받았습니다! 3주만에 진짜 제목소리인가 싶게 목소리가 달라졌고 주변에서도 엄청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주었어요. 1차 발표 후에는 전문 성악쌤 지도도 필요할 것 같아서 10일정도 성악전공 쌤한테 거의 매일 2시간씩 레슨 받았습니다..ㅎㅎ사실 노래는 성악과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라 자신감이 최고인거 같아요! 성악 레슨으로도 나아지는 것 같지 않다면 보컬레슨도 추천해요!
-청음도 들리겠지~하다가 1차 후에 김남주청음 들었어요. 전남은 되게 짧고 빨리 지나가는 편이라 2주정도는 아예 안들려서 큰일났다 싶었어요. 다행히 그 뒤에는 잘 들렸습니다. 리듬도 계속 듣다보니 잘 들리게 되었고 나중에는 재밌기도 했어요. ㅎㅎ실제 시험에서는 김남주 청음보다 지저분하게 들렸어요...첫박을 너무 세게 치니까 귀가 아플정도..ㅎㅎ 끝세로줄 두껍게 그리는걸 까먹었는데 점수에 반영이 됐는지는 모르겠어요. 다른 음정, 리듬은 다 맞았던 것 같습니다.
-국악기는 단소 소리를 못내서 가야금으로 했습니다. 가야금은 23년도 때부터 했어서 부담이 없었어요. 김죽파류 짧은 산조 진양장단 했습니다. 제 기준 실기중 제일 잘하지 않았나..그런데 국악기는 변별이 크게 없다더라구요 ㅎㅎ
37.33 점 받았습니다.
4. 체력관리, 슬럼프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다 보니 체력이 제일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기간제로 일할때도 새벽에 달리기 20분은 하고 출근했고 9월까지는 달리기를 했습니다. 저는 체력관리가 필수라고 생각해요. 몸 아프면 들어올 것도 안들어오더라구요. 꼭 운동으로 체력관리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끊었습니다. 잠깐 쉰다고 하면서 보는 유튜브 영상이 기억력에 안좋대서 끊었어요. ㅎㅎ 10월부터 영상이라고는 인강밖에 안본것 같아요.
올인할 자신이 없어서 계속 일병행으로 하다가 올인을 하게 되니까 엄청나게 압박이 몰려오더라구요..나이도 나이인데다가..ㅎㅎ 그래서 독서실 독방에서 정말 많이 울었네요. 툭치면 울 준비 완료였어요ㅎㅎ그래도 이 나이에 올인해서 공부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고 생각하면서 준비했어요. 어느 정도의 압박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 놓기가 정말 무서웠지만 이러다간 안끝날 거 같아서 과감하게 준비했습니다. 5개월 빡세게 하고 30년 벌자고 생각하면서 일을 그만두었어요. 과감한 결정을 응원합니다.
5. 인강은?
저는 서쌤의 국악 강의가 너무 좋았어요~그전에 마냥 외우던 내용을 원리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시니까 진짜 선생님 말씀 한 글자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들었어요. 그리고 매주 주시는 문제가 정말 좋았어요. 요즘 임용 문제는 점점 원리를 응용하는 추세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국악 부분은 원리를 모르면 외우는 것으로는 대체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4수고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국악 심화부터 들었더니 이때까지 뭐한거지 싶었어요.ㅎㅎ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도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지나치게 자세한 것은 배우고 싶지 않았어요. 국악은 서양음악 전공으로써 잘 모르는 분야이다 보니 조금만 방심하면 거의 박사 논문 쓸 정도로 공부하게 되는 분야더라구요.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지나친 내용을 학습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공부하는 내용이 과연 이때까지의 음악임용고시에서 나올 수 있는 부분인지 계속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어렵다면 서쌤한테 여쭤보면 “거기까지는 안해도 됩니다~”라고 알려주세요ㅎㅎ 불안해하지 말고 선생님을 믿으세요!
골방 독서실에서 만났던 사람이라고는 서쌤과 정쌤밖에 안계셨는데요. 서쌤 강의는 특히 시원시원한 멘트들로 답답한 수험생활 때 큰 위로가 되었어요. 서쌤이 10월 모고 때 “내년 4월에 교실에서 벚꽃을 바라볼 너희들을 상상해봐~” 이러셨는데 과연 될까 했었거든요! ㅎㅎ올해 4월은 서쌤 정쌤을 생각하면서 꼭 벚꽃을 느껴보려구요.
“나는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꼭 도와주고 싶다”라며 간절하게 공부했어요. 지난 3년의 시험에서는 단순히 교사가 되고 싶다 였는데 이번에는 학생을 위한 마음을 좀더 가져보자고 노력했었네요. ㅎㅎ
*임용 준비를 하시는 여러분께
저는 음악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졸업 후 한참 다른 일을 하다가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케이스입니다. 졸업이 30살이었고 이때만 해도 임용은 꿈도 안꿨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 감히 될 것 같지도 않았거든요. 그러다 기간제 되는게 더 힘들어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임용고시가 힘든 점은 공부의 난이도나 양이 아니라 내가 노력한 시간이 단순히 합격, 불합격으로 판가름 된다는 부분이 힘든 것 같아요. 노력이 합격으로 보상받지 못했을 때 작아지는 스스로를 견딜 수 없어서 모두가 힘들어하지 않나 싶어요. 저 역시도 이런 생각에서 자유롭진 못했지만 ‘내가 비록 이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더라도 나는 내가 투자한 시간 만큼 성장했을 거야’ 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임용이 아니었다면 서양음악사의 르네상스랑 바로크를 구분도 못했을거고, 율명은 평생 알길이 없었을 테니까요. 가야금을 할 일도 없었을 거고 노래는 계속 못하는 채로 살았을 거에요. ㅎㅎ 새로운 도전을 하고 모르는 내용을 배우고자 노력하는 스스로를 많이 칭찬해주세요. 어제보다 분명히 나아지고 있거든요. 어려운 길을 택한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스터디: 저는 혼자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거의 혼자 했습니다. 교과서 스터디를 진행하다가 8월 말에는 그만 두었습니다. 스터디를 안한다는 마음에 두려울 때도 있었어요. 그 때는 기출을 풀거나 골든타임 문제를 풀었고 개론서를 읽었어요. 스스로를 믿고 느슨해지지 않도록 다독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스터디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어요.
*서브: 저는 4년동안 서브를 만들지 않았어요. 워낙 정리하는 것을 못했기 때문에 서브를 구매도 해봤는데 남이 만든 서브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브 대신 인출 리스트를 만들어서 계속 인출할 수 있도록 돌리는 것을 택했어요. 예를 들어 리머의 심미철 중 7가지 음악적행동은? 이런식으로요.
*모고 활용: 모고는 점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제가 공부했던 내용 중 어떤게 구멍이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하고자 했어요. (물론 점수에 연연도 했습니다..ㅎ) 특히 저는 실수를 많이 하기 때문에 모고를 풀면서 실수한 것을 차곡차곡 적어나갔어요. 그리고 시험장에 가져가서 정신차리고 풀자고 다짐하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서정팀 모고 3회까지는 새벽 5시 ktx를 타고 가서 모고를 직접 풀었고 내려오는 기차에서도 공부했습니다. 어떻게 했나 싶네요. ㅎㅎ
그리고 4회차부터는 정확한 시험시간에 맞춰 독서실에서 교육학부터 전공까지 모고를 풀었어요.
10월부터 11월에 시험장에서 입을 옷을 미리 입고 간식까지 똑같이 맞춰서 풀었습니다. 모든 것을 시험장과 동일하게 하기 위해 전날 저녁은 금식하고 매주 토요일 마다 모고를 풀었어요. 처음으로 이렇게 풀었던 날은 체력적으로 힘드니까 마지막 B형은 대충 풀게 되더라구요. 큰일났다 싶어 매주 토요일은 모고데이로 지정하고 정말 시험장에 온 것처럼 치열하게 풀었습니다.
10월 말은 독서실에서 하지 않고 근처 도서관의 개방된 공간에서 모고를 치뤘어요. 최대한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싶었거든요. 덕분에 떨릴 때 제가 실수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어요. 모고는 어짜피 시험이랑 같은 내용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시험 습관 잡는 용도로 꼭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공부 방법
일병행이 주는 안정감도 있지만 절박함이 부족해서 계속 소수점으로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8월부터는 아침 7시~저녁 11시까지 독서실에 있었어요. 공부하면서 오늘 잘 모르는 부분은 수첩에 적고 집에 가서 저녁 12시까지 복습했습니다. 너무 졸리더라도 독서실 가서 잔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아침 7시전에 도착하는 것을 루틴화 했어요. 8월부터 딱 한번 지각한게 시험 전전날 9시에 간거네요. ㅎㅎ 독서실에서 공부할 때 졸리면 무조건 잤어요. 잠을 참으면서 하는 공부는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핸드폰은 아예 버려두었어요. 집에서 공부했는데 막판에는 부모님 얼굴도 본적이 없네요. ㅎㅎ
머리 말리는 시간 아까워서 저녁에 씻고, 선풍기로 말리면서 오늘 했던 내용을 복습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세수만 하고 독서실로 출근했구요.
그리고 열품타를 정말 잘 활용했어요. 50명있는 음악임용방에 들어가서 여기서 1등해야 붙는다는 이상한(?)목표를 세우고 이걸 채우기 위해 쉬지 않고 공부했어요.ㅎㅎ 10~11월에는 일주일에 100시간은 채웠어요. 놀고 싶은 마음을 참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차 점수는 내가 어떤 지역을 쓰더라도 붙는 점수를 갖자 해서 죽자살자 했네요 ㅎㅎ 전남 티오 보고 고민을 했지만 결국 가고 싶은 곳은 전남이라 소신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지원자인 80명 중 제일 열심히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일 병행했던 1학기에는 하루에 30분 한적도 있어요. 대신 매일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임용공부는 막판 스퍼트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빨리 지치는 스타일이라 1학기는 놀러도 많이 가고 연주회도 하고 바쁘게 놀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4수였기 때문에 1학기부터 달리고 싶지 않았어요. ㅎㅎ 놀았던 덕분에 끝까지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도 1차에 붙은 적이 없는데 내가 가능할까 끊임없이 고민했지만 모두가 나를 응원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할 수 있었어요. 물론 2차도 너무 중요하지만 1차 점수를 고득점으로 받은 것이 마음 편하게 1차 발표 후를 버티게 해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장수 수험생 분들도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고 믿으면서 공부하면 모두가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합격 수기가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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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ㅅㅂㅇ강의 8월부터 들으셨다고했는데..어느 강의부터 들으셨을까요? 총 패키지일까요? 교육학 강의 듣긴해야할 것 같은데 1~4월 강의만 들어도 되는지..연간패키지를 들어야할지..고민이 되서요^^
아예모르신다면 처음부터 듣는것 추천이에요 저는 심화부터 모고까지 패키지로 들었어요!
@쑤카타세 아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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