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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사진 제공 = 픽사베이]
등교 시간 직후 잠금장치가 채워져 학교 인근에 세워진 중학생들의 자전거를 수업 시간을 틈타 훔친 60대가 붙잡혔다.
8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절도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3일 오전 10시 1분께 원주시의 한 중학교 인근 도로에 잠금장치가 된 채 세워진 각 40여만원 상당의 자전거 2대를 타고 온 화물차 짐칸에 통째로 실어 절취한 바 있다. 해당 자전거는 중학생들이 사건 당일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등교 후 잠금장치를 하고서 세워둔 것이다.
만물상을 운영하는 A씨가 화물차에 옮겨 싣는 장면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A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버려진 자전거인 줄 알고 가져갔다”며 절취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박 부장판사는 “도난 자전거 중 일부는 2021년식이고 잠금장치가 돼 있었을 뿐만 아니라 불과 1∼2시간 전까지도 타고 다닐 만큼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버려진 것이 아닌 것을 알고도 훔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