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장터목 대피소. 그곳부터 천왕봉까지는 거리상 얼마되지 않아 일출 보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그래서 대피소 예약이 전쟁이다. 그런데 그곳은 또한 지리산 탐방로에서 교통의 요지다. 말하자면 대전과 같은 곳이랄까? 장터목 대피소는 마치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랄까? 서쪽으로는 연하봉으로 비롯하여 노고단과 연결되고, 동쪽으로는 천왕봉, 북쪽으로는 백무동, 그리고 남쪽으로는 중산리와 연결되는 곳이다. 그래서 지리산 대피소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
그런데 장터목 대피소와 연결되는 중산리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장터목 대피소에서 바로 연결될 수도 있지만 천왕봉을 넘어서 벽계사를 거쳐 중산리로 하산할 수 있다. 그래서 중산리가 지리산을 오르는 핫 플레이스 일 수밖에 없다.
암튼 탐방로의 교차 지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터목 대피소는 늘 붐빌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물론 차로 오를 수 있는 노고단과 달리 신객들로만 “단아하게” 붐비는 곳이다.
지난 해 10월 초, 세석 대피소를 거쳐 마침내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을 했다. 이제 천왕봉이 지척이고 하산 일보 직전이다. 그래서 잠시 쉬고 물도 마실 겸 잠시 쉴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사실 이곳에 도착하면 늘 쉬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대피소 맞은편 식당동(?)이었다. 그런데 식당 안이 아니라 바깥편에 툇마루처 되어 있는 곳이다. 복잡한 안 보다는 이런 곳에 걸처 앉아 등을 기대고 바깥을 보며 무엇인가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 설악산 중봉 대피소도 비슷한 구조의 툇마루가 있다.
그런데 마침 그 시간에 그곳은 만원이었다. 사람이 꽉 차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배낭으로 자리가 모두 점유 되어 있었다.
그래서 다른 곳을 찾아보았다. 차선 책으로 식당동 평에 있는 조금 너른 공터가 좋아 보였다. 그곳에는 야자 매트가 깔려 있었는데 일단 푹신해 보였고, 또한 그곳에는 따뜻하게 볕이 내려 쬐고 있었다. 춥지는 않았지만, 그 정도의 볕은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어 보였다.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풍경이었다. 그 곳에서는 바로 산 아래의 풍경이 환하게 보였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먹고 마시면서 너른 자연의 풍경을 감상하기 딱이었다. 그리고 안전했다. 앞쪽으로 안전 펜스가 쳐 있었다.
그래서 그곳에 자리를 깔았다. 갖고 다니는 깔개를 깔았다는 뜻은 아니고, 그냥 배낭을 바닥에 내려 놓고 털썩 주저 않고 등을 안전 펜스에 기대고 앉았다. 정말 편했다. 그리고 간식을 꺼내서 먹기 시작했다. 그곳에는 나 말고 다른 한 사람이 있었는데 서서 펜스에 몸을 기대고 휴대폰으로 무엇인가를 보는 여자 산색이었다. 대략 연령대는 20대 말 또는 30대 초 정도로 보이는 아가씨였는데, 복장을 보니 전문적인 산악인은 아닌 것 같고 마치 소풍을 온 것 같았다. 그냥 야외 편한 복장? 그렇다고 요즘 유행하는 레깅스는 아니었다. 적어도 지리산에서는 레깅스 패션으로 오를 수 있는 산은 아니기 때문이다. 암튼 소풍 모자에 등산복이 아닌 그냥 평범한 야외 복장(!)을 입고 있었다. 그렇지만 스틱은 들고 있었다.
그런가보다 하고 간식을 먹고 있었는데, 그녀보다는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남자 산색이 왔다. 나이는 많아봐야 30대 초반? 그 남자 산객이 그녀에게 하산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들렸다.
난 속으로 “이제 내려가나 보다. 좋겠다. 난 이제 천왕봉으로 가야 하는데…” 이렇게 생각하고 간식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남자 산객이 나를 보더니 “저쪽에 자리가 있는데 가서 앉으시죠” 하고 말을 한다. 사실 이곳에 자리를 잡기 전에, 탐방로 건너편 즉 대피소 본관 옆에 있는 피크닉 테이블올 보았었고 그곳에 자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쉬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좋아서요. 산도 보이고… 어쨌든 감사합니다” 하고 응대를 했다.
그러더니 “아~ 그러세요?” 하더니 갑자기 배낭을 뒤적이더니 초콜렛 하나를 건내 준다.
“이것 드세요….”
허걱~ 내가 너무 허~하게 보였나? 아무튼
“아~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오히려 제가 갖고 있는 것을 드려야 하는데, 오다가 다 먹어서 변변한 것이 남은 것이 없네요..”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아 괜찮습니다. 저희는 먹을 것 많습니다…” 이러더니 중산리 방향 안내목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 둘 뿐이 아니라 몇 명이 더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이 둘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이 둘이 도착하자, 그네들은 함께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참 친절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 동안의 산행 중에 친절했던 사람들이 머리에 떠올랐다. 그 중 하나는 정말 풋내기 시절, 서울 둘레길 2코스를 걷고 있을 때였다. 서울 북부병원을 지나 이제 막 망우 묘지를 오르기 시작했을 때 그 당시는 쌩초보였고 그 언덕을 오르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그때 마침 두 명의 산객이 앞을 걷고 있었는데, 내 모습이 그렇게 측은하게 보였는지 그들이 잠시 내게 과일을 나누어 주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배낭에 뭘 넣어서 다녀야 하는지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서울 둘레길 4코스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내게 이 4코스도 정말 힘이 드는 지옥의 코스였다. 왜 그렇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지. 그래서 코스 거의 끄트머리에 기진맥진이 되었다. 우면산 끄트머리에서 사당역으로 하산 직전, 4코스 마지막 서울 둘레길 스탬프 함이 있는데, 그 옆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계시다가 나의 “푹 꺼진” 모습을 보시더니 과일을 나누어 준 분도 계셨다. 정말 저질 체력이었고, 또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그곳을 지나갈 때면 자연스럽게 그네들이 머리에 떠오른다.
각설하고, 그들은 중산리로 향했고 난 조금 더 있다가 천왕봉으로 향했다. 그리고 천왕봉, 로터리 대피소와 벽계사를 거쳐 순두류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그리고 순두류에서 중산리까지 물길을 따라 늦은 가을을 즐기면서 정말 즐겁게 걸었다. 한참 만추였는데 아무도 없는 그 길이 천상의 길처럼 아름다웠다. 그곳에는 순두류와 중산리를 오가는 버스가 아주 가끔 오갈 뿐 차들이 다니지 않은 곳이었고, 걷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천상의 유아독존.. 말 그대로였다.
아무튼 무사히 하산하고 마침내 중산리에 도착을 했다. 겨울 시즌 때문에 예상보다 한 시간 늦게 노고단으로 입산했고, 초반 추위 때문에 컨디션이 좀 어려웠지만 다행스럽게 잘 극복을 하고 완주를 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시간을 보니, 서울 양재 행 버스 시간은 아직도 한 시간 이상 더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거북이 산장 옆에 있는 샤워실로 가서 목욕까지 했다.
목욕을 마치고 바깥으로 나와 마지막으로 남은 2킬로를 걸어야 할 시간이다. 왜냐면 중산리 버스정류장은 한참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그대 마침, 거북이 산장 앞의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 몇 명이 보였는데 그 중에는 그 초콜렛을 준 남자 산객을 포함하여 장터목에서 본 무리들이 있었다. 목욕을 하기 전에는 그곳이 텅텅 비어 있었는데, 그 사이에 하산을 한 모양이다.
다시 보니 반가웠다. 그래서 다가가서 인사를 했다.
“여기서 다시 뵙네요 아까 초콜렛 잘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아~… 여기서 다시 뵙네요” 하고 그도 인사를 한다. 다시 보니, 남자 한 명과 여러 명의 20~30대 초반 나이로 구성된 여성 산객들이다. 산 아래서 다시 만나다니.. 정말 인연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인사를 하고 해어졌다. 피차 “어디를 가느냐?”는 필요 없는 물음이었다. 다만 저 높은 산에서 본 “사이”인데 아래서 다시 보니 반가울 따름이었다. 두 번째 보게 되니 조금 더 “친밀”한 인연 같은 생각이 들었다.
걸어서 중산리 버스 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이제는 갈 곳도 없어서 터미널 안에서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마침 버스 매표기 옆에 있는 가게 앞쪽의 피크닉 테이블이 비어 있어서. 그곳에 앉아서 15:35 서울행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아직 한참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위쪽에서 일련의 사람들이 내려온다. 걸어왔는지 아니면 근처까지 택시를 타고 왔는지 모르겠다. 가끔 택시를 타고 이 2km를 이동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소리 때문에 고개를 돌려보니, 허걱.. 또 그네들이었다. “내참….” 헤어졌다가 만나기가 벌써 세번째다. 이제는 따로 인사가 필요 없을 듯싶었는데, 내가 매표기 바로 옆에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다시 마주치게 되었다.
둘은 동시에 “또 여기서 뵙네요….” 그렇지만 역시 어디로 가는지는 물을 필요가 없었다. 인사 후 다시 각자의 세계로 돌아갔다. 난 늦은 가을의 산을 구경하고, 그네들은 모여서 커피를 마시는 것 같았다.
조금 더 있으니, 서울행 버스가 왔다. 그래서 난 버스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저만큼 떨어져 있는 그네들은 계속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다른 곳에서 왔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버스에 승차했고 자리에 앉았다. 이제는 정말 잠을 푹 잘 시간이다. 산행도 말끔히 마쳤고 마음이 뿌듯했다. 그리고 머리 속으로 잠시 복기를 해보았다. 다음에 좀더 즐겁게 걸으려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이제 버스 출발 5분 전이었다. 그런데 그네들이 우르르 이 버스에 타는 모습이 보인다. “허걱…” 서울행이었어? 다행히(?) 그네들은 모두 내 앞쪽의 자리들이라서 마주치지는 않았다. 모두 6명이 타는 것이 보였다.
정말 인연이었다. 네 번째 만나는 순간. 그런데 더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내 자리는 14번이었는데 좌석 앞쪽 포켓에 이미 사용된 버스 티켓이 보였다. 버스를 탔던 승객이 사용했던 승차권이었다. 그 버스표를 보자 이 버스가 어디에서 온 것일까? 하는 것이 궁금해서 버스표를 살펴 보니, 전날 23:30에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백무동으로 온 심야 버스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비록 티켓은 한 장이었지만 한 명이 6명의 버스비를 한꺼번에 지불한 금액이 보였다. 전체적으로 211,800원이 지불되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지리산 팀은 모두 6명이었고 아까 옆에서 보니 남자 산객이 한꺼번에 버스표를 구매를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보니 리더였던 남자가 내가 앉은 자리에서 온 것임이 거의 확실했다. 버스표를 보니 그네들의 행선지가 머리 속에 훤하게 그려졌다. 서울 남부 터미널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새벽에 백무동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천천히 산행을 하고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고 인증 사진도 찍고. 그리고 “아마도” 장터목 대피소에서 이것저것 맛있는 것을 해먹고 조금 쉰 다음에 중산리로 하산하여 다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하는 그림. 그리고 장터목에서 나를 만난 것이었다.
그동안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하산하여, 서울 직통행 버스를 여러 번 승차해보니 대략 어떤 시즌에 얼마만큼의 인원이 이 서울행 버스를 이용하는지에 대한 감이 어렴풋하게 생겼다. 대략의 규모랄까? 보통 천왕봉에서 귀경 버스 상황을 보고 예매를 하곤 했는데, 이번 산행에는 이상하게 예약 인원이 많아서 깜짝 놀랐었다. 그래서 버스표를 예매를 했었다. 그런데 그네들을 보니 왜 보통보다 승객이 많았는지도 어렴풋하게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그룹 2팀만 있더라도 28석 좌석은 금새 만원이 된다.
버스는 중산리를 출발하여, 약 3시간 반을 달린 후 서울 남부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이제는 집으로 가는 전철을 탈 시간이다. 버스에서 하차를 하고 터미널 앞에 있는 3호선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전철을 타려고 3호선 7-4번 승강장에 섰다. 집에 가려면 이곳에서 전철을 타고 다음 정거장인 교대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곳에 6명 중 한 명이며 장터목 대피소에 바로 앞에 있던 그 여자 산객이 오는 것이 아닌가? 허걱… 눈이 마주쳤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여기에서 다시 한번 뵙네요… 참 멀리서 와서도 다시 뵙는 것 같습니다.”
그냥 웃음이 나왔다. 내참… 조금 있으니 전철이 왔고 같은 차량에 탑승을 했다. 그렇다고 산행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었다. 그냥 여기에서 다시 만난 것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역인 교대역에 도착했다. 이제는 2호선 환승할 시간. 전철에서 하차하며 서로 목례를 하고 난 바쁜 걸음으로 2호선 환승 지역으로 걸어갔다. 교대역은 전철 2호선과 3호선 환승 거리가 비교적 길다.
나와 그 여자 산객이 같은 전철을 탔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그것은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지리산 산꼭대기에서 만난 사람을 멀리 있는 서울에서도 우연히 만난 사실일 것이다.
거대산 지리산… 그렇게 큰 산 일지라도 등로는 빤하고 제한된 구역만 출입이 가능한 산. 그래서 너른 넓이에 비해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 장소는 “빤”하다. 그래서 산에서 만난 사람을 산행 중 여러 번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반대로 서울 둘레길 같은 곳에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그래도 몇 번씩 만나는 것은 쉬운 인연은 아닌 것 같다.
이런 요상한 인연도 결국에는 초코볼 하나에 얽힌 좋은 기억 때문에 지금도 기억을 하며, 이렇게 뒤늦은 후기를 적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누군게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올해 지리산 산행 중에는 또 어떤 인연이 있을까?…. “내가 좋게 기억하는”이 아닌 “누군가에게 좋게 기억되는” 산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PS.
지리산에 겨울이 오고 또한 종주로가 닫힌 지난 몇 달을 포함하여 일년의 반인 6개월이 훌쩍 흘렀다. 참 세월 G리게 빠르다. 예년보다 봄은 빨리 왔다. 그렇지만 해 뜨는 시간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 이것이 지구보다 큰 우주의 섭리일 것이다.
오래간만에 지리산 노고단행 시외 버스 상황을 살펴보았다. 서울 동서울버스 터미널 출발 전남 노고단 도착인 함양 지리산 고속. 올해는 지리산이 열리는 5월 1일이 평일 때문인지 4월 30일 야간에 출발하는 2023년도 첫 노고단 행 버스의 좌석은 아직 여유가 있다. 그리고 당연히 차 한 대만 배차되어 있었다. 그런데 공휴일인 5월 5일 전날인 5월 4일에는 무려 4대가 배차되었다. 그만큼 승객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이 있었다. 4대가 5분 간격으로 출발하는데, 첫차인 22시 45분 버스는 아직 여유가 있었고 그 다음 버스인 22시 50분, 22시 55분 그리고 23시 출발하는 버스는 모두 만차였다.
이 현상만 봐도 승객들의 대부분은 이 탐방로가 어떻게 열리는지 감을 잡고 있는 선수들 같다. 즉 22시 45분에 출발을 하면 정확히 4시간 뒤인 새벽 2시 45분에 도착을 하는데 그래봐야 노고단 gate는 열리지 않고 15분 뒤인 3시에 열린다는 것을 일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빨리 도착 해봐야 입문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유 시간에 편의점에 들어가서 무엇을 먹는다면 다른 이야기이겠지만. 아무튼 지난번 경험을 해보니 나도 이런 분석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고생해도 배움이 있는 것이다.
꼭 지리산 열리는 첫 주간에 지리산에 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해가 좀더 길어진 이후에 걸어도 좋을 것이다. 마침 지리산에는 물도 풍부하다. 그래서 좀더 여유롭게 산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쨌든 이번에는 성대 종주를 계획하므로, 대원사 유평에서 서울로 오는 방법도 미리 알아 두어야겠다.
첫댓글 이야기가 많은 지리산 종주이네요. 장터목산장과의 인연 그리고 만남들 언제였던가 지리산천왕봉과 첫 만남은 백무동에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차례 장터목산장에서의 잠자리도 생각나네요. 기대되겠네요.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이겠지요. 감사합니다^^*
아래사진은 언젠가 장터목산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리산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대피소에서 하룻밤 자는 것은 아주 나중을 위해서 남겨 놓았습니다. 코고는 소리만 없으면, 그리고 예약이 너무 경쟁적이지만 않는다면 아마 언젠가 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리산에서 만난 산객이 같은 버스를 타고 와 교대 역 2호선 전동차까지 함께 타는 우연이 있었군요.ㅋ
우연이 아니라 인연이 였네요.
지리산 문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하는 전국의 많은 산객들의 마음이 읽혀 집니다.ㅋ
올해도 무탈하고 즐거운 추억에 남는 지리 종주를 응원 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네 가곡 선생님. 지리산에 무슨 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전국에 산불이 나는 것을 보니, 괜히 산불방지 기간을 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씩 가던 경포대를 보니, 심각함을 넘어서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올해의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되돌아 보아
지리산에서 생각나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그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즐겁기 그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