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조비산 (22. 3. 19일 토요일】
용인시 백암면 용천리에 위치한 조비산은, 산의 모양이 새가 날아가는 모양을 하고 있어 '조비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데, 해발 250 미터의 작은 산으로 뒷동산 정도에 불과한 산이지만, 많은 전설이 있는 산으로 산세가 아름답고 우람하고 큰 바위가 있고 암장이 많이 있다. 조폐산 또는 역적산이라고도 불린다. '동국여지지 죽산편'에서는 "현 북쪽 15리에 한 봉우리가 돌연 우뚝 솟아 돌을 이고 있는데 산이 높고 가팔라서 빼어난 모양이 기이하게 보인다" 라고 하였고, '동국여지승람'에서는 "한 봉우리가 우뚝 솟아 돌을 이고 있는데 그 동구멍에 흰 뱀이 있어 매년 큰물이 질 때를 타서 천민천에 내려와 사람과 가축에 우환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전설로는 조선조 초기, 이태조가 서울로 도읍을 옮길 때 삼각산 자리에 산이 없어 아름답고 보기좋은 산을 옮겨오는 사람에게 큰 상을 내린다는 이갸기를 듣고 한 장수가 조비산을 서울로 옮겨가는 도중에 발 빠른 사람이 삼각산을 먼저 옮겨놓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포기하고 이곳 석천리에 내려놓고 말았다는 것이다. 조비산은 1950년대 규석 등 비롯한 광물개발을 한다는 이유로 남쪽 면을 대거 훼손해 동굴 등 흔적이 남아 있는데 현재에는 이 장소에서 암벽 등반과 백패킹을 많이 즐기는 명소가 되었다.
한편 조비산 북쪽으로는 용인 대장금 테마파크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조선 효종, 현종 때에 실학의 선구자인 반계 유형원 선생의 묘가 있으며 동쪽으로는 조선 후기 조계종 용주사 말사인 조천사가 있기도 하다. 조비산가든 근처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산 중턱에 옛날 광산을 했던 동굴과 록클라이밍연습장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나무로 만든 계단이 있어 전혀 힘들이지 않고 산을 오를 수가 있는데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매우 좋고 시원해서, 둘레길을 걷는 마음으로 찾아와도 괜찮다.
산행은 조천사 ~ 정상 ~ 암장 ~ 조비산가든..
지난 겨울 제대로 된 눈산행을 즐기지 못했는데 예기치 않은 봄눈이 내려 눈이 황홀해 집니다..
산호초로 변한 나무..
조천사를 지나고..
소나무들이 눈의 무게를 견디느라 고생합니다..
조비산 정상석은 마치 새의 형상을 하고 있고..
정상의 조망테그..
그저 즐겁습니다..
암방으로 내려가는 계단 길..
바위 하나가 마치 도를 딱는 것 같고..
암장안에는 백패킹을 하는 텐트들이 여럿 보이고..
링에 매달려 보고..
눈으로 완전히 덮힌 멋진 나무..
생강나무에 눈꽃이 피어 있고..
눈꽃 터널을 지나갑니다..
조비산을 가볍게 산행하고 눈이 내리는 남한산을 종주하기 위해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