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시작과함께 시작된
저주(酒)의 발길이
6월의 종점 까지도 활개를 치드니
그저께 주말에는 집구석에
좀 처박혀있으라는
마나님의 명령에 못이기는 척하고
방쿡에서
방굴러대쉬로 왔다리 갔다리 하며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걸거친다고 디질렌드갈뻔했다는 ... ...
월요일부터 비내리는 한주
짜달시리 할일도 엄꼬
비내리는 왕능의 능소화가 궁금해서
왕능으로 향한다
평일이라그런지 한적하다
담부락밑에는 가장 이쁠때 떨어진다는
산화한 능소화의 모습을 보며
왕능과 묘한 느낌이 스친다
꽃이 피면 지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겠지
술한잔에 지는 꽃을
달래볼수도 없는 법인데
문득 술을 좋아하셨는지
호가 취음선생(醉吟先生)이신
낙천 백거이님의 지는 꽃이 애닯다는
싯구절이 뇌리를 감돈다
간밤에 비바람 심하였으니
옛 꽃과 숲을 회복하지 못하리라
가지 위의 삼분의 일이나 떨어져
정원 안에 두 치나 깊어졌도다
해 지는 저녁에 우짖는 새들의 심사
저무는 봄날에 늙어가는 사람들 마음이라
술잔을 더 한다 이상히 여기지 말라
정이 많아 술을 금할 수가 없도다
이시보며 한종재기 안한다면
주군(酒君)이 아니지 ㅎㅎ
그래서 탁배기 한종재기로 시럼을 풀고
비내리는 왕능의 평온함에
떨어진 능소화의 앳띤모습에
한주를 열어본다
오늘은 장마철인데 우짠일로
햇볕은 쨍쨍 훌빈한 내머리는 반짝
그냥 수로왕능의 능소화
감상하라는 이바구입니다
좋은 한주 열어 가이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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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는 해가 더 아름답다고 ...
사진피디가.양반이고.
꽂도양반꽂
옆에꽂도.휘감지않고.바른길로.꽂만예쁘게피여준.능수화.
아름다운풍경.양반꽂.구경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