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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문의 : 010-4730-2730 김태윤
[2023년 4월 15일 디비전5]
우승 : 버디버디 (buddy BUDDY)
준우승 : A&D
참가팀 : 서해+상승 / BAMB / 스펙트럼 / 인삼
MVP
- 이근한(버디버디) - 팀 수비의 핵심이자 보컬리더 (얘들아 파울 좀 그만하자)
- 정병준(버디버디) - 승부처마다 등장한 우승청부사
4월 15일 토요일 디비전5의 첫 경기는 해당 레벨에서 우승이 없었던 서해와상승 연합팀과, 첫 도전에서 디비전6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호서대학교 동아리 A&D의 OB가 만났습니다.
디비전6 첫 출전에 우승을 차지했던 A&D는 경기초반 센터 김동현과 포워드 최동현 일명 '쌍동현'의 활약과, 지난 우승 당시 MVP를 차지했던 박석진의 활약으로 리드를 가져왔습니다. 여기에 상대 가드진을 압도한 어현규와 박석진의 앞 선 수비를 바탕으로 2쿼터에는 점수차를 더욱 벌리면서 전반을 기분좋게 마무리 했습니다.
두 자리 격차로 돌입한 3쿼터에 벤치 멤버들로 경기를 이어가던 중 상대 공세에 다소 추격을 허용하면서 빠르게 주전들을 재 기용했고, 박석진의 앤드원 플레이와 김동현의 외곽포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4쿼터에도 어현규가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승리를 확정지은 A&D는 처음으로 나선 디비전5에서도 1승을 챙기며 기분좋게 출발했습니다.
과거 이 두 팀의 일부 멤버들이 의기투합 해 노마드라는 팀이 탄생 했을만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승과 서해가 뭉쳤습니다. 여기에 용병 격인 올라운더 정병주까지 합세 했는데, 구슬은 서말이었지만 예쁘게 꿰어줄 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함건식과 이철한의 인사이드 득점으로 시작은 좋았으나 가드진의 패스가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에이스 신상우의 슛이 계속해서 림을 외면하면서 어려운 전반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최병권의 득점과 정병주의 외곽포로 점수차를 좁히는데 성공했고, 상대는 빠르게 팀파울에 걸려있어 경기 양상을 바꿀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7점차 상황에서 이철한이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실패하면서 투-포제션 게임을 만드는데 실패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에게 앤드원까지 내어주며 뜨겁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습니다. 3쿼터 종료직전 외곽포까지 허용하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진 채 4쿼터를 맞았는데, 정병주를 앞세워 점수차를 다소 좁히긴 했지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엔 득점 루트도, 시간도 부족했습니다.
디비전5 참가는 곧 입상이라는 공식을 이어왔던 스펙트럼과, 다양한 팀에서 얼굴을 보였던 선수들이 모인 BAMB의 경기였습니다.
바스타즈와 AMB, 그리고 LUSHY의 일부 선수들이 뭉친 BAMB은 믿고보는 빅맨 김진수와 장신 스윙맨 최범석의 득점으로 초반 리드를 가져왔습니다. 벤치에서 출격한 차정호까지 득점에 가세한 2쿼터에는 다양한 득점루트를 이용하며 점수차를 서서히 벌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3쿼터 안상언 만이 득점을 올리며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4쿼터 상대 센터의 활약과 외곽에서까지 실점하면서 결국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팀파울 상황이었던 4쿼터 막판, 상대 센터에게 다시한번 자유투를 내어주며 패배위기를 맞았는데, 상대가 이 자유투를 모두 놓쳐주는 행운으로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연장에서도 좀처럼 승기를 가져오지 못 하고 접전이 이어졌고, 체력적으로 힘 든 탓인지 자유투 성공률도 좋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근소한 격차를 주고 받던 경기막판 최범석이 결정적인 U파울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후 최범석과 김진수가 상대 팀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차곡차곡 성공 시키면서 길었던 경기를 결국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김진수가 15득점에 15리바운드, 4스틸까지 해 내며 팀을 위기 속에서 구해냈습니다.
스펙트럼은 우승 당시 주전들을 대거 제외 했음에도 탄탄한 스쿼드를 자랑했습니다. 초반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리드를 내어줬지만 트윈타워 신민성과 김민우를 중심으로 제 페이스를 찾아갔고, 후반들어 엄기철의 득점가세로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습니다.
3쿼터에 상대를 저득점으로 묶고 추격을 시작한 스펙트럼은 4쿼터 신민성의 득점과 최원식의 외곽포 등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4쿼터 종료 10초를 남기고 신민성이 또 한번 자유투를 얻어내며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경기내내 팀을 지탱하는 힘이었던 신민성의 자유투가 두 개 모두 들어가지 않으면서 승리의 기회를 놓쳤고,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연장에서도 자유투에 울었습니다. 리드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에 자유투가 계속해서 림을 외면했고, 경기막판 결정적인 U파울까지 범하면서 승리는 멀어져 갔습니다. 신민성이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활약했지만 결정적인 자유투를 놓치면서 끝내 웃지 못 했습니다.
1승의 A&D와 인천시 30대부 대표팀 인삼의 경기였습니다.
전 경기 가드진의 활약으로 1승을 가져간 A&D는 이번에도 앞선의 활동량을 앞세워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박석진은 MVP 당시의 모습으로 스틸에 이은 빠른 공격을 이끌었고, 최동현 또한 부지런히 움직이며 박석진의 뒤를 받쳤습니다. 앞선의 우위는 2쿼터 득점공방 구간에서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힘이 되었고, 상대의 실책을 이끌어 내면서 속공득점 등으로 격차를 유지했습니다. 박석진이 맹공을 펼친 3쿼터에 사실상 승부의 추는 A&D로 기울었고, 격차가 크게 벌어진 이후 상대슈터에게 연이어 실점했지만 위기는 없었습니다.
너무 신이 나서 였을까요? 경기 막판 속공상황에서 A&D는 에이스 박석진이 종아리 경련을 일으키며 벤치로 물러났지만, 이전까지 17득점에 무려 5개의 스틸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렇게 일찌감치 결승진출을 확정지은 호서대학교 동아리 A&D OB팀은 긴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생활체육 대축전 인천시 30대부 대표선수들이 나섰습니다. 하지만 오늘 중심선수 다수가 참가하지 못 해 정상적인 전력은 아니었습니다. 6명이 유니폼을 입고 준비를 했지만 5명으로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김병국과 장병민으로 이어지는 센터진은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다수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보드를 장악했지만, 확실한 리딩가드가 없는 앞선에서 공격작업이 원활하지 않는 모습으로 아쉬운 턴오버를 양산하며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기회를 내어줬습니다. 지태환이라는 좋은 슈터가 있었지만 딱히 그를 활용할 수 있는 작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초반부터 리드를 내어줬고, 2쿼터 들어 지태환의 외곽슛과 김병국의 풋백 등으로 공격에 활로를 찾는가 했지만 실점도 그만큼 이어지면서 격차를 좁히지 못 했습니다.
지태환이 잠잠했던 3쿼터 다시 격차는 벌어졌고, 이 구간에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이 난 듯 했습니다. 4쿼터 지태환이 연이은 외곽포를 성공시켰지만 크게 벌어졌던 점수차를 다소 좁히는데 그친 인삼은 첫 경기를 내어주며 예선탈락이 확정됐습니다.
연장혈투 끝에 1승을 챙긴 BAMB과 87년생 친구들의 모임 버디버디가 만났습니다.
버디버디는 김포 스카이워커스의 센터 박영선이 쿼터제한으로 묶여 1쿼터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1쿼터 상대에게 야투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앞 서 나갔고, 2쿼터 부터 박영선이 들어와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전반전 상대의 야투가 단 한 개도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단 10점의 격차는 다소 아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후반들어 박영선의 득점과 김민억, 임정우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는데, 문제는 상대도 살아났다는 점이었습니다. 점수차가 조금씩 좁혀지기 시작했고 박영선이 뛸 수 없는 4쿼터가 어딘지 불안해 보였는데, 그 불안은 곧바로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빠르게 추격을 당했고, 경기막판까지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으로 이어졌습니다. 팀파울 상황에 다수의 자유투를 내어줬지만 상대의 성공률이 좋지 않았던 점은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종료 11초를 남기고 이근한의 자유투로 1점차 리드를 가져왔지만,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 에이스에게 실점하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습니다. 4초가 채 남지않은 시간 어렵다 싶었는데 정병준이 아울렛 패스를 받자마자 골밑에 이근한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이근한이 버져비터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기어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박영선의 존재유무에 따라 극과극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접전구간 집중력에서 조금 더 앞섰던 버디버디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진출을 노리게 됐습니다.
전 경기 연장 혈투로 인한 피로누적 탓인지 BAMB은 전반전 단 한개의 야투도 넣지 못 하면서 끌려갔습니다. 전반 총 득점이 자유투 3득점에 머물며 어려움을 자초했는데, 후반들어 최범석과 차정호가 살아나면서 조금씩 추격해 나갔습니다.
격차를 한 자리로 좁히고 돌입한 4쿼터에 상대 쿼터제한 센터가 없는 골밑을 최범석과 차정호가 휘저으며 상대의 반칙을 이끌어냈고, 이러한 게임플랜으로 빠르게 추격하며 동점과 역전이 이어지는 접전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자유투 성공률이 아쉬웠던 탓에 달아날 수 있는 기회에 더 달아나지 못 했고, 급기야 경기종료 11초를 남기고 다시 리드를 내어줬습니다.
타임아웃 이후 공격에서 공격작업이 원활하지는 않았지만 김진수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1점차 재역전 득점에 성공했고, 남은시간은 3.9초로 BAMB의 선수들은 결승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빠른 역습에 뼈아픈 버져비터를 헌납했고, 조 예선 마지막 경기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결승진출이 좌절된 인삼과 서해상승 연합팀의 자존심 대결이었습니다. 양 팀의 선수들 다수가 노마드에 소속되어 있지만 매우 공정한 디비전시리즈 조 편성으로 인해 집안싸움을 벌이게 됐습니다.
상승의 선수들이 주축인 오늘의 서해상승은, 초반 외부영입 선수를 제외한 전원 상승의 선수들만 기용했고, 전 경기 잠잠했던 신상우가 살아나면서 공격에 활로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높이의 열세로 인해 리드를 내어주고 맞은 2쿼터 이철한이 투입되면서 높이를 보강했고, 박한울이 연속득점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리드를 빼앗아 왔습니다.
하지만 후반들어 상대 내외곽 원투펀치에게 연이은 실점을 하면서 결국 동점을 허용했는데, 4쿼터 이명준의 자유투 얻어내기 신공과 정병주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아 나갔습니다. 가용인원과 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막판 뒷심을 발휘한 서해상승 연합팀은 1승1패로 오늘 대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인삼은 전 경기보다 투지가 보였습니다. 외곽의 지태환과 인사이드의 김병국이 전 경기보다 활발하게 득점을 사냥했는데, 특히 그간 자신의 득점보다는 피딩을 주로 해왔던 김병국이 이 경기에서는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하면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지태환은 특유의 정확한 슈팅으로 김병국과 함께 15득점씩을 책임졌는데,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단조로운 공격으로 인해 좋은 분위기를 꾸준히 유지하지는 못 했습니다.
전반전 리드를 내어줬지만 그럼에도 지태환과 김병국의 원투펀치의 활약으로 기어이 3쿼터를 동점으로 마무리하면서 의지를 보였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5명이 소화하다 보니 막판 체력적인 문제가 드러나면서 승기를 빼앗겼습니다. 4쿼터 들어 공격이후 백코트도 힘겨워 보인 인삼의 선수들은 김천으로 가기 전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담금질에서 많은 숙제를 안고 오늘 대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거의 처음 보는 듯 했던 김병국의 더블더블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버디버디와 스펙트럼의 예선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BAMB이 1승1패 득실+4를 기록해 이 경기에서 스펙트럼이 근소하게 승리한다면 BAMB의 결승행, 그리고 두 자리 점수차 승리시 스펙트럼도 결승행 가능성이 남아 있었지만 버디버디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버디버디는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박영선을 1쿼터에 투입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공격옵션으로 상대를 두드리며 리드를 가져왔습니다. 확실한 1옵션은 없었지만 파상공세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하며 훌륭한 전반을 보냈습니다. 또한 박영선은 높이가 좋은 상대 빅맨진을 상대로도 두 개의 쿼터만 뛰면서 11리바운드(5공격)를 걷어내며 클래스를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좋았던 전반에 비해 후반 공격력은 아쉬웠는데, 박영선을 중심으로 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 또한 막아내며 리드폭을 지켜 갔습니다. 박영선의 시간이 끝났지만 다소 여유있는 점수차로 4쿼터를 맞아 운영만 잘 한다면 결승행은 당연한 듯 보였는데, 버디버디는 4쿼터 1분 30초만에 팀파울에 걸리면서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팀파울 상황에서도 상대를 도와주는 듯 한 반칙을 일삼으며 자유투 기회를 내어줬고, 그렇게 여유있어 보였던 격차는 빠르게 좁혀졌습니다.
득점없이 실점만 이어지던 경기막판 임정우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고, 이근한의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와 자유투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마지막 인바운드 패스를 조수민이 가로채며 경기를 끝낸 버디버디는 잠시 뒤 이어질 결승을 준비했습니다.
스펙트럼은 1패를 안고 있어서인지 투지가 많이 사그라든 듯 했습니다. 전반전 총 6득점이라는 빈공에 시달렸고, 두 자리로 벌어진 격차는 스펙트럼의 이 경기 경기력으로 봤을때 뒤집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상대 쿼터제한 센터를 맞아 신민성과 김민우가 다수의 리바운드를 지키며 고군분투 했지만 결정적으로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끌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후반에도 이렇다 할 대책은 보이지 않았지만 4쿼터 들어 상대가 빠르게 반칙을 쌓고 팀파울 상황에도 계속해서 반칙을 범해준 덕분에, 멈춰진 시간 속에 추격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엄기철과 김민우가 자유투로 조금씩 따라붙었고, 윤재선의 외곽포까지 들어가면서 1점차로 바짝 추격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종료를 앞두고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던 상황에,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를 상대에게 내어주며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B조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었던 스펙트럼은 오늘 대회를 2패로 마무리 했고, BAMB 또한 아쉬운 결과를 받아 들었습니다.
연속경기로 결승을 맞은 버디버디와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A&D의 결승전이었습니다.
예선부터 다수의 로테이션을 가용해 왔던 버디버디는 연속경기의 여파는 없어 보였습니다. 김현우가 초반 공격을 이끌면서 1쿼터를 리드했고, 2쿼터에는 믿고보는 센터 쿼터제한 박영선이 들어와 상대 골밑을 노렸습니다. 기동력과 활동량에서 다소 밀리지 않을까 했지만 임정우와 이기웅, 김현우가 오히려 속공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앞 서 나갔습니다.
후반에는 박영선이 경기를 장악하면서 리드폭을 벌려 나갔습니다. 박영선은 3쿼터에만 8득점을 기록하며 로우포스트를 지배했고, 임정우가 득점을 지원하며 결승에서 가장 큰 리드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숙제는 예선부터 불안함이 노출됐던 4쿼터를 지켜내는 것이었는데, 역시나 4쿼터 초반부터 또 다시 흔들리며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이근한이 수비 중심을 잘 잡으면서 안정을 되찾았고, 야투 성공은 없었지만 정병준과 이기웅의 자유투로 한숨을 돌리며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경기막판 결정적인 점퍼를 이기웅이 성공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해당 디비전에서 쿼터제한 조건을 부여받은 박영선은 이미 기량을 인정받은 터라 MVP 레이스에서 제외됐고, 어려워 보였던 예선 1경기 승리의 주역이자 매 경기 불안했던 4쿼터를 지탱한 포워드 듀오 이근한과 정병준이 공동으로 MVP를 수상하며 87년생 친구들의 추억여행은 아름답게 마무리 됐습니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A&D는 휴식시간도 길어 좋은 경기력을 기대했습니다. 어현규와 김동현의 득점 등으로 초반 리드를 가져와 기대에 부응하나 했는데, 문제는 외곽이 전혀 말을 듣지 않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연속 경기를 치르는 상대에게 연이어 속공을 내어주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 하고 1쿼터를 마무리 했습니다. 2쿼터에도 허태현을 앞세워 상대와 득점공방을 벌였지만 근소한 리드를 내어준 채 후반을 맞았습니다.
후반들어 상대 쿼터제한 센터에게 연이어 실점을 하면서 급격히 점수차가 벌어졌고, 허태현과 최동현의 득점으로 응수해 봤지만 화력대결에서 밀리며 결승에서 가장 큰 점수차로 3쿼터를 마쳤습니다.
점수차가 다소 벌어졌다 해도 상대가 예선부터 4쿼터에 불안했던 모습을 보였기에 역전의 여지는 충분했고, 역시나 빠르게 추격을 하면서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경기 종반까지 상대에게 실점하지 않으면서 박석진과 이용찬의 득점으로 턱밑까지 추격 해 결과를 알 수 없었는데, 어수선한 상황에 상대에게 자유투를 다수 내어주면서 역전문턱을 번번히 넘지 못 했습니다. 연이은 자유투 실점으로 투-포제션 게임이 됐고, 빠른 추격을 위한 외곽포는 계속해서 림을 외면했습니다. 결국 더 이상의 추격을 하지 못 한 A&D는 디비전5 도전에서 아쉽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