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리면서….
어느 할머님이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물었습니다.
“어디가 아프세요?”
그러자 할머님은 온몸을 가리키며 대답합니다.
“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온몸이 안 아픈 데가 없어요. 아무래도 제가 죽을병에 걸린 것 같아요.”
한참 이것저것 검진하던 의사가 한마디 했습니다.
“할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손가락 끝이 약간 삐었을 뿐입니다.”
아픈 손가락을 건드리면 온몸이 아픈 듯 느껴지기 마련이지요.
자신의 처지에 따라서 느껴지는 것도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삐딱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온통 삐딱하게 보이고, 또 반대로 아름답게 보는 사람은 아름다운 세상으로만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또한,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날마다 성전에 가르치셨던 예수님을 눈엣가시처럼 여겨 없앨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온 백성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에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과정이 이미 죽는 길임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그 죽는 길이 결국에는 모두를 살리고 새롭게 하는 길임도 아셨습니다.
그러니 남 때문에 힘들다고 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강도의 소굴이란? 항상 ‘부정적’이고, ‘할 수 없다.’ ‘네 탓이야!’라고 외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구약 성경 사무엘 상권 17장에 보면, 이스라엘이 골리앗의 도전을 받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울과 이스라엘 군사들은 필리스티아 사람인 골리앗의 말을 듣고, 너무나 무서워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군사들은 골리앗을 보자 너무나 무서워 도망쳤습니다.
다윗은 담담하게 사울에게 말하였습니다.
“아무도 저자 때문에 상심해서는 안 됩니다.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저를 빼내 주신 주님께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인 골리앗의 손에서도 저를 빼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막대기를 손에 들고, 돌멩이 다섯 개를 가방 주머니에 넣은 다음, 손에 무릿매 끈을 들고 골리앗에게 다가가면서 이런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음, 저렇게 크니 절대 빗맞을 일은 없겠다.”
“주님,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인도해주십시오.”
즉,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에 할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골리앗을 쓰러뜨린 것입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이제는 고운님들의 마음을 기도하는 집, 즉 주님을 소중히 모시는 거룩한 성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기도는 고운님들의 마음을 살피는 것이고, 고운님들의 마음을 청소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기도 중의 분한 마음이 드는 것은 고운님들이 영적으로 거룩해지고 순수해지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나의 힘, 나의 굳셈입니다.
기도는 무엇을 바라고 얻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살피는 것이고, “괜찮아.” “할 수 있다.”라는 긍정의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따르면서 어떤 일을 이루는 복된 은총의 도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주님께서 그 기도라는 나의 힘과 굳셈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베풀어주셨음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고운님들에게 다윗의 돌팔매가 간절히 필요한 때입니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에 할 수 있다.”
이제 고운님들은 주님만을 소중히 모시고, 주님만 그리워하며 살다가 주님과 영원히 함께하기를 희망하는 복된 신자가 되어 외쳐보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주님을 만나는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를 위해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에 할 수 있다.”라는 긍정의 기도로, 고운님들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그리스도를 통하여 선하고 복된 일을 하고,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리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주님의 거룩한 성전의 집을 열심히 기름칠 하며 관리하겠습니다.
역시 사무장이라 달라 ㅎㅎㅎ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에 할 수 있다.”
맞습니다 언제나 주님은 제 편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