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복지* 사용처
정경화
입술과 입술 사이 실랑이가 벌어진다
생각의 부스러기 솜처럼 뭉쳐지면
난만히 엉기는 행간, 백지 한 장 덧댈까
아니다 백지보다 낙복지면 더 좋겠다
헛디딘 발을 피해 촘촘히 누벼볼까
오답을 품어준 길은 칼바람도 돌아선다
* 낙복지: 과거에서 불합격된 답안지. 누비옷을 만들 때 썼다.
《시조미학》2024.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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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에게 온 시조
낙복지* 사용처 / 정경화
임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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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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