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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렬: 도지역 교육행정직
수험기간: 2020년 2월~ 6월
선택과목: 교육학, 사회
(몇가지 내용을 수정하다 실수로 삭제하게돼 재업로드합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될 날이 왔다는 것이 정말 감격스럽고 감개무량합니다. 저는 영어교육과를 졸업해 임용고시를 준비하다 9급 교육행정직으로 돌린 덕분에 단기간에 합격한 케이스입니다. 현재 영어 중등임용고시 티오가 정말 적어 작년의 저처럼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합격수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모든 사람의 공부 스타일과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의 경우엔 2018년도까지 기간제교사로 근무를 하다가 직업의 안정성에 대한 갈망과 자아실현을 위해 2019년 2월부터 11월까지 영어 임고에 제대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던 시험이었는데 12월 1차 발표에서 탈락을 확인하게 되었고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보며 느꼈던 것은 앞으로 더 준비한다고 합격할거란 보장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9급 공무원시험 도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9급 공무원이 모두가 갈망하는 직업이고 안정성 등 여러 가지 메리트가 있지만 원래 꿈이었던 교사를 포기하는데 많은 힘든 시간들을 겪었고 1월부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겠다고 공단기 프리패스를 구매했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많은 갈등 속에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게다가 저와 같은 상황이었던 친한 대학교 친구도 함께 9급 준비로 돌리게 되어 더욱 용기를 내 시작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서울이나 광역시가 아닌 도에 거주중이라 발령을 고려하여 처음엔 일행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으나 시험까지 짧은 시간과 행정법 오티 강의에 압도당했던 이유로 교육학을 선택해 교육행정직으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저는 2019년 관리형 독서실에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며 저 같은 의지박약도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느꼈었기 때문에 당연히 2020년도에도 관리형 독서실에 등록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동네 독서실에 다니게 되었고 과연 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독서실에 학생들을 위해 입퇴실 문자서비스가 있어 입퇴실시 가족에게 문자가 전송되도록 부탁드려 감시 아닌 감시를 이용해 제 자신을 통제 할 수 있어 그 점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의지박약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어떻게든 독서실까지 갈 수 있도록 나름의 장치를 마련하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는 위에 언급한것과 같이 공단기 프리패스를 이용했습니다. 시험준비는 인생에 마지막이라고 결정했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마음으로 무조건 환급 받을 것이라는 다짐하에 환급 가능한 프리패스를 구매했습니다. 가격차이는 있지만 환급 가능한 프리패스를 구매하니 이 점도 일종의 동기부여로 작용됐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선택하는데 있어 다양한 강사와 커리큘럼에 있어 시행착오가 생기기 마련인데 프리패스를 통해 오히려 돈을 아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공부 루틴은 아침 8시 30분에서 1시까지 오전공부, 오후 2시 30분에서 8시까지 오후공부, 그리고 집에 와서 10시까지 인강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어와 교육학은 베이스가 있어 거의 강의수강을 하지 않았습니다. 월수는 국어, 화목은 한국사, 금요일은 교육학, 토요일은 사회 이런식으로 요일을 나누어 공부했고 그러면서 매일 감을 잃지 않도록 영어문제를 푸는등의 공부는 매일 병행했습니다. 세부적인 공부 방법은 아래에 과목별로 자세히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어: 김병태 선생님, 이태종 선생님
시험까지 시간이 짧아 저는 매사에 인강에 투자하는 시간과 제가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비교해 무엇이 더 효율적인지를 많이 생각했었고 모든 과목의 올인원 수강을 포기했습니다. 국어의 경우엔 문법 강의만 수강했고 외래어등 약점은 권규호 선생님 특강을 이용했습니다. 김병태 선생님 강의의 장단점이 있지만 올인원이 없이 들으니 머릿속에 체계가 없어 틀 없이 내용만 쌓이는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예를들어 통사론 강의까지 강의를 들으면 기출문제집에서 통사론 부분을 풀어보는 방식으로 배운 내용을 문제에 바로 적용하는 식으로 공부하니 좀 더 도움이 됐던 기억입니다. 기출문제집은 혜원국어 문제집으로 공부했고 시험까지 4회독가량 했습니다. 문학과 비문학은 다른 공부에 밀려 채 한 번도 다 풀지 못했습니다. 국어 하프중에 이태종 선생님 문제가 문법이 어렵다고 들어 여유가 될 때는 이태종 선생님 하프를 풀었고 틀린 문제와 문법만 강의로 빠르게 체크했습니다. 시험 2~3주 전까진 기출만 풀고 그 이후엔 동형을 통해 시험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했습니다. 나침판1을 풀었고 점수의 변동폭이 심해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개의치 않으려 애써 노력했습니다.
영어: 이동기 선생님 하프, 보카바이블 4.0
이렇게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줄 몰랐을 시절 영어 임용고시를 보카바이블4.0을 통해 공부했었는데 저는 그 덕을 많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무원 시험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단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단어장에 사진이 있는 것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저는 그 사진들이 연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보카바이블만 이용해 회독했고 동의어도 체크하도록 노력했습니다. 2019년엔 짝스터디를 통해 밴드에서 서로 문제 를내며 체크하니 밀리지 않고 했지만 2020엔 이미 단어가 많이 숙지되어있었고 혼자하다보니 풀어지는 것을느꼈습니다. 스터디를 활용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영어 공부하며 강의는 이동기선생님 하프강의만 수강했습니다. 감을 잃기위해 매일 하려고 노력했지만 다른 공부가 밀리면 우선순위는 다른 공부에 비해 조금 밀려 못하는 날도 솔직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문법이 약하다고 생각해 연보라색 진숙선생님 문법 문제만 있는 책을 1.5회독 가량 진행했습니다.
한국사: 문동균 선생님
저는 한국사가 공무원시험 준비 중 가장 힘들었습니다. 올인원은 강의수가 너무 많고 개인적으로 강의의존은 장수의 지름길이라 생각해 올인원은 듣지 않았습니다. 대신 1/2 판서노트 강의만 수강했고 내용을 숙지하기 위해 듣는다기보다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기위한 목적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차분한 강의가 문동균 선생님 강점이지만 수업 분위기의 높낮이가 없어 지루하게 느끼실 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강의 들으며 자주 조는 스타일이라 그렇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강의를 빠르게 듣고 전한길 선생님 기출책을 홀수 짝수로 나누어 여러번 회독했습니다. 나중엔 시간이 없어서 고종훈 선생님 OX책을 활용했는데 진작에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컴팩트하게 공부하시길 추천 드리겠습니다.
사회: 민준호 선생님
사회의 경우엔 가장 재미있게 공부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민준호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저와 MBTI가 비슷할거란 생각도 했습니다. 오후 8시에 집에가서 사회 압축강의를 들었는데 그 시간이 저는 가장 쉬는시간같이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의가 저에게 가장 잘 맞았던 덕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강의는 들어놓고 토요일은 사회 기출만 푸는 요일로 정해 토요일 그리고 나중엔 주말 전체를 이용해 사회 기출을 풀었습니다. 고등학교시절 경제를 선택했고 즐겁게 공부했던 기억이 있어 경제는 비교적 즐거웠지만 법과정치가 암기 중심이라 저와 너무도 맞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상속이나 이혼 등 실생활에 유용한 부분은 흥미롭게 공부했습니다. 역시 2주정도는 동형만 풀었습니다.
교육학:
교육학은 딱히 강의를 들었다고 말 할 수 없어서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임고 교육학과 공무원 교육학은 약간 지향하는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따라서 임고 공부가 당연히 교육학에 유리하지만 그걸로 다 커버는 불가능합니다. 임고 교육학은 논술형이라 중요한 이론을 심도 있게 깊이 알아야하지만 임고에서 흔히 중요하지 않아 넘어가는 다양한 교육행정과 교육심리 이론들도 공무원 교육학에는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법령까지 암기해야 해서 생소한 부분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교육학은 실제 시험에서 시간 단축에 정~말 효자과목입니다. 제 경우엔 빠르면 5분 느리면 8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시험장에서 심적 여유를 줄 수 있는 과목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학은 그 이론을 알면 맞추고 모르면 틀리는 단순한 과목이라 그런 점에선 효자과목이지만 암기해야할 양이 넓고 얕다는 점을 알고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끝맺으며:
제가 베이스가 있는 것을 감안함에도 비교적 단기간 내에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포인트를 정리해보자면 1) 내가 현재 합격 도달까지 어느 정도 수준에 있고 지금 해야 할 공부가 무엇인가를 계속 생각해봤던 점 2) 마지막 한 달 정도 풀로 쉬는 날 없이 스퍼트를 올린 점, 3) 마지막 한 달 동안 독서실에 핸드폰을 놓고 다닌 점이라고 생각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훌륭한 수험생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 어떻게 하시라고 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부디 시간만 채우고 공부하기 위한 공부가 아닌 합격을 위한 약점 보완을 이뤄내는 공부를 하시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시험은 지역에 따라 커트라인도 많이 달라 이 지역에선 탈락이지만 저 지역에선 합격하는 어쩌면 운의 작용도 큰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늘 시험에 대해 운이 없다고 생각했고 학습된 실패감과 무력감도 있었지만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 날도 왔습니다. 그리고 국영수 한 줌 티오로 많은 고통 겪으시는 수험생 분들께 이 수기로 다른 길도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교사라는 꿈을 포기하고 다른 시험에 합격했을 때 과연 행복할지 많이 걱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합격이 주는 기쁨과 내 주변사람들에게 그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생각보다 큰 행복이라고 느꼈습니다. 부족한 제가 이런 수기를 작성해도 되는 건가 싶었지만 단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느끼신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시험 준비하는 모든 분들 다 잘 되실거라 굳게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첫댓글 저도 임고하다가 돌린 케이스 인데 교육학을 어느정도로 해야하나 고민이더라구요. 기본강의부터 듣자니 시간 아깝고... 기출먼저 하자니 놓치는 내용있을까봐 불안하구요. 원래 임고에서도 교육학 잘하는 편이었는데(항상 16점 이상, 작년 시험 18점 )교육학 어떻게 공부하셨는지좀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