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는 새해가 되면 가장 많은 참배객이 몰린다는 하라주쿠의 신사, 메이지진구가 파워스폿으로 알려지면서 혼잡을 빚고 있다. 메이지진구는 도쿄돔 15개 분의 면적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365종류, 1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있는 곳.
나무로 뒤덮인 넓은 신사 안에서도 가장 영험하다고 알려진 곳이 키요마사노이도(清正井)라고 불리우는 우물이다. 키요마사노이도와 몇 년 전부터 유명인들이 '기운이 느껴진다'고 소개해 유명한 파워스폿. 아무로 나미에 영향으로 파워스폿이 주목되기 시작하면서, TV에서 방영되었고 이후 영험한 기운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렸다.
키요마사노이도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대기화면으로 설정해놓으면 '원하는 일이 이루어진다'고 소문이 퍼지면서 현재는 5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으로 여겨질 만큼 혼잡을 빚고 있다.
또한, 도쿄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파워스폿은 일본인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마을 1위로 꼽히는 키치죠지의 이노카시라 공원. 키치죠지 분위기를 대표하는 커피숍, 인테리어숍을 지나다 보면 38만평의 넓은 이노카시라 공원이 나온다. 공원 안에는 국내에서도 인기 많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미술관이 위치.
넓은 공원내에 벤자이텐이라는 작은 신사가 있어 이 곳이 파워스폿으로 알려져있다. 이노카시라 공원은 사실, 믿거나 말거나한 전설로 연못에서 보트를 함께탄 커플은 헤어지게 된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벤자이텐에서 기도를 하면 오래 사귈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도쿄의 파워스폿으로 알려진 후 부터는 부쩍 일본 솔로 여성들이 벤자이텐에 참배를 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영험한 기를 받아 남자친구가 생기거나 결혼할 수 있도록 기도를 하기 위해서다.
연인을 바라며 여성들이 많이 찾는 도쿄 파워스폿으로는 도쿄다이진구(히비야다이진구)를 빼놓을 수 없다. 1900년 다이쇼천황이 결혼식을 이 곳에서 올리면서 결혼의 명당으로 자리잡은 이 곳은 행복한 결혼을 소망하는 일본 여성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신사다.
결혼을 희망하지만 좀처럼 기회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져 공동맞선 형태의 결혼활동(곤카쓰)이 유행트렌드로 자리잡은 요즘, 파워스폿이라고 알려지면서 훨씬 더 많은 여성들이 신사를 찾게 되었다. 그들은 소원을 기입하여 신에게 바치는 나무판(에마)에 "32살 전에 결혼할 수 있도록"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주세요" 등 결혼 희망을 적어 참배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