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부처꽃, 애기부들, 미나리, 노랑꽃창포, 물옥잠, 새콩, 갈대, 붓꽃, 가막사리, 자귀풀, 고마리, 올챙이 고랭이, 강아지풀, 참방동사니, 피…. 의왕시 월암동 543의3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들꽃들이다. 의왕시 자연학습공원은 이처럼 특별하다. 한마디로 테마가 있는 농촌이다. 몇 발자국만 옮기면 아파트 숲인데도 이런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쉽게 믿기지 않는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아이들의 생태 학습장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이곳을 찾으면 그래서 외갓집에 온 것처럼 늘 포근하다. 주변을 둘러싼 임야가 지난 수십년 동안 개발행위가 제한된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산림 등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도회지 아이들의 놀이터로는 안성맞춤이다. 이곳이 문을 연 건 지난 2002년 10월. 흙냄새를 맡으며 들어서면 먼저 방문자안내소가 눈에 들어온다. 1층은 휴게실·관리사무실이 있고 2층에는 각종 새들의 모양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시실과 시청각실, 3층은 탐조망원경 6대가 설치된 전망대가 자리를 잡고 있어 왕송호수로 날아드는 156종의 각종 희귀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물에서 서식하는 식물들을 보다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는 습지대와 실개천 등도 갖췄다. 개구장이들은 물놀이를 즐기면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닭과 꿩 등 우리와 친숙한 동물들을 모아 놓은 미니 동물원, 유실수원 및 허브원 등도 인기 만점이다. 일상에 지친 어른들은 산림욕도 즐길 수 있다. 자귀나무와 메타세콰이어, 보리수, 앵두나무, 자작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은행나무, 잣나무, 느릅나무, 대추나무, 소나무, 낙우송, 졸참나무, 목련, 청단풍, 모과나무, 밤나무, 산수유, 매화나무, 석류나무, 호두나무 등도 시선을 끈다.
마음 깊은 곳까지 잔잔한 휴식으로 다가오는 호수. 학의동에 위치한 이곳은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수도권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적당하다.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경관은 물론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곳곳에 작은 계곡과 실개천 등이 흘러 아이들과 함께 자연 탐구하기에도 그만이다. 병풍같은 청계산과 모락산, 백운산 등이 한폭의 동양화처럼 자리잡고 있어 등산코스로도 제격이다. 인근에 주말농장과 공영주차장 등이 갖춰져 있고 청계 분재촌도 자리를 잡고 있어 도로 정체 등으로 멀리 가야하는 불편을 겪지 않고도 자연을 느낄 수 있다. 길이 2.2㎞의 순환로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와 조깅코스. 백운호수에서 휴식은 언제라도 편안하고 감동이 깊다. 매년 10월이면 가을의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의왕백운예술제가 펼쳐진다.
청계사 문화재자료 제6호. 통일신라시대 청계동 산11 청계산 기슭에서 창건됐다. 이후 고려 충렬왕 10년 중창됐다. 조선 숙종 15년(1689) 세운 사적기념비가 있고 조선 후기 건물로 보이는 곳에 극락보전이 있다. 이외에도 종각, 삼성각, 지장전, 수각 등을 비롯해 건물 10채가 있으며 감로지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연산군이 도성 내 사찰들을 폐쇄했을 때 봉은사를 대신해 선종의 본산으로 정해졌던 유서 깊은 곳이다. 극락보전은 이익공(기둥 중간에는 창방과 도리·장현 사이에
화반을 놓고 기둥 머리에선 두공과 창방에 교차되는 상하 2개와 쇠서로 짜여진 건축형식)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화려한 단청이 돋보인다.
철도박물관 월암동 374의1 철도교육단지로 가면 만날 수 있다. 이곳의 연혁은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5년 철도종사원양성소 구내에 철도박물관이 설치됐기 때문이다. 해방 이후 미 군정청을 거쳐 한국 정부가 그 운영을 인계받았으나
한국전쟁으로 다수의 소장품이 소실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이후 각 기관 등지에서 보관돼 오던 각종 유물들을 종합적으로 전시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1981년 철도고교 구내에 철도기념관 설립이 이뤄졌다. 후일 이를 확대 개편,
현재의 철도박물관이 건립됐다. 한때는 서울역 열차사무소 자리에 분관이 설치되기도 했지만 서울역 건물 보전 및
서울역 신 역사 이전 관계로 지난 2004년 폐지되고 이곳으로 통합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용시간은 여름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겨울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 500원, 청소년 300원, 단체일 경우 일반 400원,
청소년 200원.
모락산성 오전동 아파트단지 뒷편으로 보이는 해발 385m인 모락산에 오르면 삼국시대 축조된 성곽 흔적들이 군데군데 남아있다. 이곳이 바로 모락산성이다. 백제의 중요한 전초기지로 추정된다. 이곳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표조사 결과 백제 초기 쌓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을 통해 한강 남안 경기서부지역 관방체계 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주목되는 점은 모락산성 북쪽 7㎞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호암산성. 안양천 중류지점에 있는 호암산성은 석축성
으로 ‘잉벌(仍伐)’이라고 쓰인 명문기와가 발견돼 잉벌노현(仍伐奴縣)의 치소로 추정된다. 서울대 박물관이 발굴한
결과 신라시대 기와 및 토기류 등이 출토됐다.
<먹GO보GO> 백운호수 주변 맛집
● 감나무골 백운호수 순환로를 따라 돌다보면 경치 좋고 고향집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능안마을의 옛날 가정집과 같이 편안한 분위기의 식당을 만날 수 있다. 백운호수 번영회장이 운영하고 있다. 각종 영양식과 영양탕, 매운탕, 토종닭 등이 전문 메뉴. 시골집 인심이 묻어난다. 문의 (031)426-1245
● 사랑의 미로 가수 최진희씨가 운영하는 퓨전 한정식집. 귀한 손님을 접대하기 좋은 곳으로 메뉴와 방 이름을 최진희씨의 히트곡인 ‘물보라’, ‘꼬마인형’ 등으로 지어 친근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물 3층에 거주하는 최진희씨가 직접 손님들을 만나 얘기도 나누며 사진촬영·사인까지 해준다. 문의 (031)426-8070
● 부용촌 백운호수가 한눈에 바라다 보인다. 영양탕(수육)만 33년을 외길로 걸어온 김영부 사장의 고집으로 칠판에 예약명단이 빼곡히 적혀 있을 정도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단체손님 50명까지 받을 수 있는 넓은 홀과 차량이 준비돼 있다. 문의 (031)426-0087
● 미림식당 시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은 며느리가 40년 전통으로 이어온 매운탕 전문식당. 깊은 맛, 개운하고 시원한 맛의 매운탕과 송어회를 비롯해 닭도리탕·오리로스 맛은 이 집의 오랜 노하우. 체력 보강과 피부 미용 등에 효능이 있다. 문만 열면 호수와 맞닿아 있어 경치 좋은 전망이 자랑거리. 문의 (031)426-3047
● 라붐 이탈리안 후렌치 레스토랑. 결혼기념일과 생일, 연인들을 위한 팩키지 메뉴로 와인과 케익, 꽃, 프레스티지 등이 준비돼 있다. 수족관을 직접 관리해 신선한 해산물을 건강식 식재료로 이용하고 국내산 한우 ++를 사용하고 있다. 런치메뉴로 이탈리안 요리, 디너는 제빵과 디저트. 문의 (031)426-4608·www.i-laboom.com
● 버드나무식당 빠가사리·메기매운탕과 참붕어찜·메기찜전문점. 특히 가을부터 봄까지 준비하는 민물참게매운탕과 참게간장게장은 일품. 모계원 사장부부가 25년째 영업해 오고 있어 멀리서 맛을 아는 고객들이 주기적으로 찾고 있다. 200석의 연회석과 넓은 주차장, 승합차가 마련돼 있다. 늘 손님들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문의 (031)426-0186
● 영산강민물장어 30년 전통 원조의 명소. 2대에 걸쳐 참맛을 고집하는 장인정신으로 ‘고객을 가족과 함께 모신다’는 장석철 사장의 신조에 걸맞게 깔끔한 음식과 종업원들의 친절함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장어가 나오기 전 장어죽으로 속을 미리 달래준 뒤 고소하고 바삭한 튀긴 장어뼈를 먹고 소금·양념·마늘구이 등 입맛에 맞게 선택한다. 문의 (031)426-3311
● 八차이 풍경화 같은 산자락에 휘감긴 중세 귀족이 살았을 것 같은 고풍스런 건물이 인상깊은 정통 중국요리 전문점. 특급호텔과 대형 관광업소 30년 경력의 사장이 직접 요리하고 있으며 활어류와 전복류 등 해산물을 수족관에서 건져 올려 바로 조리해 영양분의 손실이 없고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문의 (031)424-8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