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演 ~~ 잘 끝났습니다.

[An- severino]

severino An

얼~~ 쑤, 참 평화, 평화로다~~^^

라는 주제로 企劃한 公演이었다. 시작은 단순한 동기였다. 사람들은 무엇인가 채우려 하는 본능이 있다. 그 채움은 여러 가지이고 특히 다양한 모습이지만 대부분 배우려고만 하지 배운 후 어떻게 활용할까 하는 것 까지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참 많다. 무조건 배워 자신의 과시용으로 쌓아 놓는 것이 대부분인데.. 자신 스스로 노력하여 배워 쌓아 놓은 재능을 기부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다. 보는 사람이나 보여 주는 사람, 양쪽 다 만족시켜주는 일이 바로 재능 기부와 관련된 일이다. 작년 기획하였던 일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2018년으로 연기되어 었다. 그리고 출연진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조율을 하다 보니 1월 11일이 얼추 잡혔다. 일정이 잡히면 출연을 결심한 재능 기부자들은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한다. 공연 기획의 몫은 severino이지만 출연 섭외의 몫은 순전히 데레사 자매님이시다. 어렵사리 공연의 陣이 구성되었다. 그래서 만든 것이 공연과 관련된 리플릿이었다. 출연진 사진을 입수하고 공연 내용을 정리한 후 보기 좋게 리플릿에 인쇄해 두었다. 그리고  공연장소 관리자에게 정식으로 공문을 발송하였다. 공문 형식과 더불어  공연시간내 공연 계획과 출연진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피력하여 삽입 후 정식으로 제출하였다. 그리고 바로 담당자와 조율 후 공연은 비로서 명문화 되었다. 

그런데 공연 전날, 공연장소를 관리하는 측에서 보내온 메일이 나의 스마트폰에 떴다. 아주 간단한 글이었다. 내일 공연하실 것이지요? 무엇인가 느낌이 안 좋은 글이라 생각이 되어 바로 답을 보냈다. _ 매우 바쁘시지요? 그런 후 내일 공연 착오 없이 진행합니다. - 라고 적어 보냈다.

그런 후 원에 계셨던 어느 형제님께서 선종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기획자로서 아득했다. 공연을 해야 할지 하지 않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전통적 사고로 생각한다면 공연은 법도에 어긋나는 행위다. 그러나 다른 방법을 빌려 생각한다면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다. 고심 끝에 생각을 미루고 공연 당일 예정된 미사에 참여하였다. 선종하신 형제님의 연세는 무려 아흔이셨다. 好喪이셨다. 그리고 깊은 묵상과 사색 끝에 수 없는 자비를 베푸소서 하며 배웅한 후 공연장으로 내려왔다.

담당은 선종 후 절차 업무로 떠나셨고 다른 담당과 만나 공연 장소인 2층 강당으로 함께 올라가 이것저것 협조를 받아 공연에 필요한 장비를 챙기기 시작하였다. 음향, 조명, 마이크 시설, 배경 음악 송출, 등 중요한 일에서부터 잡다한 일까지 전부 챙겼다. 그러던 중 출연자들이 모여들었다. 반가운 마음으로 눈여겨 보며 혼자 중얼 거렸다.  미리내 합주단이군. 저기 계신 분들은 앙상블 팀, 색소폰, 경기민요, 진도 북 춤 등 하며 일정에 대하여 스스로 조율하기 시작하였다. 미리 작성한 진행 대본에서 오늘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외람된 부분을 덜어내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호상이라도 삼가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자부하려면 우선 모든 면이 인간다워야 한다. 인간답지 않으면 인간이 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이것저것 추려 단순하게 소화하려고 마음을 정하였다. 그리고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시간을 보냈다. 리허설한 것이다.

연습하는 사이 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모이기 시작하셨다. 공연 예정 시간, 10분이 더 지난 후 아니 다시 15분이 지난 후 공연을 시작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연세가 깊어지시면 마음은 화살이지만 몸은 굼벵이가 된다. 쏜 살갗은 마음이 나이 먹어서도 행동으로 옮기면 낙상하거나 다치게 된다. 그래서 다소 늦어지시는 것은 당연지사다. 오늘 작은 인원이 모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장지로 가신 어르신, 독감으로 격리된 어르신들이 참 많다. 참여 못 하시는 어르신들의 쾌유를 빌며 공연을 시작함을 알렸다. 우선 원장님의 인사를 듣고 미리내의 멋진 합주를 듣는 것으로 공연의 서막을 열었다.

선율이 훨훨 날아 다니는 나비가 되어 가고 있었다. 부드럽고 신선한 리듬이 난무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나비가 되고 훈풍이 되어 객석을 누비고 다녔다. 그리고 어르신들의 박수와 노래를 유도하였더니 객석은 더욱 더 윤택해 졌다. 마음이 열리면 소통이되고 소통이되면 행복이 전이되는 법이다. 앵콜이 나왔다. 미리내에선 동요 메들리를 준비하였다. 미리내를 앞 세운 것은 최적의 선택이었다.

다음은 앙상블 팀을 소개하여 앞으로 나오게 하였다. 단원 중 형제님은 지방에 계신데도 불구하고 재능 기부를 위하여 어려운 결정을 해주셨다. 세종문화 회관에 섰던 경륜이 있는 팀이다. 원래 다섯 명이 구성될 계획이었지만 한 사람이 돌발적인 가정에 문제가 생겨 빠져지만 노련함으로 카버하였다.아래향을 시작으로 서울의 찬가, 돌아와요 부산항 순으로 곡을 바꿔 나가며 아름다운 선율도 더욱 더 깊어져 갔다.

객석 뒤에서 열심히 박수로서 호응해 주시는 원장이신 헬레나 자매님의 모습이 보여 화인 더 안에 담아 두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후 끝까지 자리를 지켜 주셨다.

다음 순서는 색소폰이었다. 선곡은 연주에 쉽지 않은 동백 아가씨와 남행열차, 풋풋함이 묻어 나는 음색이었다. 그러나 열정이 깃든 연주는 기교보다는 담백함이 색소폰 특유의 소리와 알맞게 섞여 나왔다. 간혹 아주 간혹 음이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찰나의 시간에 떠 올랐지만, 오히려 그것은 순수 아마추어의 매력이기도 하였다. 악기를 이용하여 부는 소리는 연주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기는 법이다. 연주하는 동호회에 참가하기 시작하였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던 것 같아 다음 공연기회를 볼 수 있다면 더욱더 성숙한 연주를 볼 기회가 있을 것 같다.

경기 민요의 음악적인 특징은 일반적으로 보아 남도 민요에 견주어 한 글자에 음이 많이 붙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말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기법이 독특하고, 가락의 굴곡이 유연하면서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남도의 꺾는 목과 같은 '반음 기법'은 전혀 볼 수 없고, 떠는 음도 있지 않다. 지금껏 악기를 이용한 공연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국악 공연 시간이다. 스텔라 자매님을 초대하여 무대에 세웠다. 준비된 반주 음을 넣은 후 밀양아리랑과 태평가를 연이어 불렀다. 익숙한 가락이 퍼지자 형제 어르신들의 표정이 밝아지셨다. 

경기민요 뒤를 이어서 오늘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진도북춤, 춤꾼  두 사람을 무대로 모셨다. 데레사, 소피아 자매님이시다. 우선 의상의 색이 화려하고 한악기 여럿이 불고 두드리고 치고 하는 날나리, 장구, 북, 쾡가리 소리가 우렁차고 춤사위가 좋아 누구나 좋아하는 신명이 들린 북춤이다. 진도 태생 무가의 5대손 고 박병천 류의 진도북 춤이다 

형제 어르신들의 손에 신이들리기 시작하더니 장단을 맞춰 주시기 시작하셨다. 손가락만, 어느 어르신은 손과 무릎장단을, 어깨로 춤추시는 자매님들도 계셨다.

기계의 느린 반응으로 시작이 어려웠는데... 진도북춤 음악과 춤사위와 북장단이 단숨에 모든 것을 이겨내었다. 이것이 바로 공연의 효과다.

이곳에는 5월 철죽제 행사가 있다. 어르신들이 5월에도 초대해 주신다면 참가하겠다고 약속을 드렸더니, 그 때까지는 너무 멀다 하시며 그 중간에 더 다녀가 달라는 자매님 어르신도 계셨다. 이 만큼 호응도가 좋으셨다. 약속된 공연일정을 전부 소화한 후 선종하신 하상바오로 형제 어르신을 위한 추모 성가를 연주하기로 하였다.

대표로 데레사 자매님께서 나오셔서 어르신들에게 건강하시라는 당부의 말을 올리신 후

연주가 시작되었다. 나는 추모 성가를 들으며 속삭이듯 기도를 드렸다. 밝은 빛으로 안아주시고 밝은 영혼으로 이끌어 주옵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베푸소서, 비로서 모든 것이 제대로 공연의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리고 잠시 원장께서 마침 인사를 드렸다. 어르신들과 단체 사진을 찍을까 하다. 다음기회로 미룬 후 출연진들과 원장님과 단체 사진을 만들었다. 모든 이들이 기쁨을 공유하는 순간이었다.

미리내, 앙상블, 색소폰, 경기민요, 진도북춤, 출연진과 진행보조를 해주신 자매님과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음향담당 직원 등 모든분께 감사 드립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언제나 샬롬! 참 평화를 빕니다. 얼~ 쑤, 평화를 빕니다.

ps. 원에서 다음과 같이 공지하시며 덕담을 나눔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사진을 올리셨습니다.

오늘 세베리노님이 총 진행해 주신 얼쑤 참 평화봉사단 공연 잘 마치고 가셨습니다.
요즘 독감 감기 시기이고 마침 장례가 있어서 장지까지 간 어르신들도 있어서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 못했는데도 참여한 어르신들의 열띤 반응으로 열심히 재능 기부를 해 주시고 가셨습 니다. 모두 천주교 신자라서 한가족의 마음으로 하모니카와 앙상블, 색소폰 공연, 경기 민요와 진도 북춤과 함께 오늘 장례미사를 치른 어르신을 위한 추모곡까지 선사하여 어르신들에게 큰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좋은 휠링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안세베리노님과 출연해 주신 모든분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아녜스]

배운 재능을 보는 사람이나 보여주는 사람, 양쪽 모두 만족시키는 중간일을 하는분은 아무나 못하지요.
울 리더님이 아니면 감히 누가~~~~
처음하는 공연 만족하게 자알 관람했습니다.
장총무님의 뒤풀이도 맛있게~~~♡
모두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사랑 합니다~~ 러브 러브♡

[An- severino]

먼 길 오고 가시느냐 수고 참 많으셨지요. 그래도 항상 무슨 때만 되면 꼭 참석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웅을 멀리 해드리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건강하셔요.

[꿈길]

외로운 분들이 계시는곳...
오늘따라 날씨가. 많이 추워서
재능기부자들도 몸을 움추리고
어르신들도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으셨다.....
기획을 하신 세베리노님 수고와
봉사자들의 수고로 위문공연
잘 마무리 된것같아 보람 있는
하루였다.....💕
모든것에 감사드립니다💜🍀

[An- severino]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하시고 열정적으로 참가해 주셔서, 얼~쑤! 참 평화 나눔은 늘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주님의 뜻 이십니다. 아멘. 그리고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