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 내 생에 최고의 여행, 지금도 꿈에서 만나는 그곳_호주(시드니)

[허니문대통령]

셋째날 우리는 시드니로 넘어갔어요.

시드니 볼 것 없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는데요.

시드니 별거 없으니 하루만 있어라. 이틀도 길다.

하지만 저희는 패키지 이틀에 하루 자유여행까지 총 3일을 있었는데요.

저희에게는 정말 멋진 도시였어요.

도시속의 여유로움을 간직한 깨끗하고 청정한 모습.

급기야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어 눈물을 질질흘렸던 그 도시.

 셋째날

저희 말고 세 팀의 커플이 더 있었어요.

그 분들은 골든 코스트를 다녀오셨더라구요.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봐도, 역시 저희는 케언즈 스타일~~

이곳은 옥스라고 하는유명한 레스토랑입니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 직접 스테이크를 구워먹는 곳이었는데요.

완전 피 뚝뚝.을 좋아하는 저는

빨리 구워서 빨리 먹을 수 있었죠^^

행복한 곳이었어요~

노스헤드 전망대라는 곳.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장관으로 보이던 곳이에요.

가슴이 탁 트이는 곳이었어요.

해가 저물어 가는 모습이 정말 멋지죠?

지금 다시 보기만 해도, 떨리네요.

 넷째날

실제로 보니 별거 없다던 시드니 하우스.

안을 들어가 보시면 그 이야기는 안나옵니다.

저희는 이날 시드니오페라씨어터에서 하는 '한여름밤의 꿈'오페라 티켓을 끊었어요.

오페라를 좋아하는 저를 위한,

영어를 무지 잘하는 오빠의 선물이었죠.

아마 혼자 끊으라고 했으면, 그냥 손 짓 발 짓 하다 포기했을 수도...

(뭘 이리 표 끊어주는 사람하고 말을 길게 오래하는지....)

호주를 다녀오시는 분들께는 꼭 공연을 하나쯤은 보고 오시라고 추천합니다.

우리가 호주 시드니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되겠어요. ㅠ.ㅠ

그 내부는 지어진지 굉장히 오래되었음에도

정말 견고하고 로멘틱하게 되어있어요.

 마지막 날.

자유여행을 하던 날입니다.

이날 저희는 시티 버스를 타고 관광을 했어요.

시티버스는 시드니를 주욱 돌면서 주요 관광지마다 설명을 해 주고

내려주기도하고, 태워주기도 하는, 자유여행 관광자를 위한

아주 좋은 이동수단이에요.

전에 이틀동안 다니던 관광지를 다른 각도에서 보기도 하고

여유롭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했어요.

패키지 여행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었던

여유와 자유로움이었죠.

여기저기 내려서 슬쩍슬쩍 구경도 하고

맛난 것도 먹다가, 오페라를 구경하기 전

마지막으로 찾아간 본다이비치 해변입니다.

이 곳이 왜 그리도 제 마음을 때렸는지 모르겠어요.

북작북작 하던 시드니 중심가에서 아주 조금 벗어났을 뿐이었는데,

아주 조용하고 한 적한 주택가와 이렇게도 깨끗한 해변이 짠! 하고 등장했어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이런 해변주변에 온통 모텔들로 빽빽했을 텐데,

이곳은 그저 본래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채로

서핑하는 사람, 수영하는 사람, 책읽는 사람

그 모든 사람들을 맑은 기운으로 품어주고 있었어요.

바닥에는 티끌하나 없이 깨..끗한 모래가

밀가루 처럼 발가락 사이사이로 척척 와 감겼습니다,

다른 나라에 와서 살고싶다고 생각한 건 이나라가 처음이었어요.

제 직업은 여기에 오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저, 그저 이런 곳에서 한 3년만이라도 살다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뿐이었답니다.

제 간절한 얼굴에 오빠도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보자. 그러더군요.

다시 내일은 월요일이 시작됩니다.

벌써 호주를 떠나온지 한달이 지났네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이렇게 생생한건.

호주라는 나라가 가진 어떤 매력 때문인건지.

좋은 프로그램 소개시켜주신 디어허니 박실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http://cafe.daum.net/ycm2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