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영플라자와 이랜드의 2001아울렛이 지방 출점을 본격화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지방 상권은 대형 할인점 출점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최근 패션을 근간으로 하는 이들 업태들이 출점에 나서면서 상권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청주백화점을 인수, 1800평 전체를 영플라자로 리뉴얼해 내년 4월 오픈할 방침이다.
또 대구 동성로와 광주 금남로 인근의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롯데는 백화점이 들어갈 만한 규모는 안되지만 유망한 지역 상권에 영플라자를 지속적으로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식상장을 통해 마련된 막대한 공모 자금을 할인점과 함께 영플라자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서울 보다는 지방 상권에서 경쟁사들의 아울렛몰과 명품관 확대에 맞서 경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랜드의 2001아울렛도 올 들어 지방 출점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에 점포를 운영해 온 2001아울렛은 지난 2월 부산 해운대점을 시작으로 지방 출점을 시작해 올 하반기 울산에 지방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 건물 및 부지 매입을 지속적으로 추진, 향후 지방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인수한 까르푸도 할인점과 패션 프리미엄 아울렛몰의 복합 형태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7개 미오픈 점포의 경우 경북 포항과 경북 상주, 대구 범오동, 부산 반여, 광주 유동 등 지방 광역 도시에 대부분 위치해 있어 지방 상권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형 할인점들의 지방 출점으로 타격을 받아 온 가두 상권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은 청주 최대 가두 상권인 성안길 내에 위치해 있어 대리점 영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할인점의 경우 가두 상권과 구성 브랜드의 내용이 크게 차별화되어 왔으나 영플라자나 2001아울렛의 경우 중복이 불가피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