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홍콩, 마카오, 광저우 문학기행

[정영남]

한국성지순례선교회 홍콩 마카오 광저우 탐방

한국기독교 성지순례선교회원 16명은 제21차 문학기행을 2016년 4월 4-8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인천공항에서 홍콩 비행기로 오전 8시40분에 출발하여 홍콩국제공항에 12:10분 경 도착했다. 수속을 마치고 짐을 챙겨 나오니 가이드 마돈나씨가 관광버스를 대기하고 있었다. 먼저 홍콩의 도풍산교회, 꾸즈라프 기념비, 마카오 김대건 신부가 다닌 성 안토니성당과 신학교, 모리슨선교사 묘비, 몬테요새, 성 바울성당 광저우의 홍수천, 손문이 세운 국립중산대학교, 황포군관학교, 五羊석각 심천 등 꽉 찬 일정이었다.

1. 홍콩

가이드 마돈나씨는 우리 일행을 관광버스에 태우고 빅토리아 산을 돌아 구룡반도쪽으로 가면서 마이크를 잡더니 “홍콩은 23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홍콩 도시는 바다의 4분의 3이 매립지로 서울 시 보다 1.8배 크며 인천보다 조금 넓은 땅이 홍공이지만 비행장은 한국 인천공항보다 더 넓습니다. 바다를 매립하고 200억불을 들여 74억이 공항 만드는데 들어갔지요. 홍콩의 비행기는 세계에서 1위입니다. 1분 5초 만에 비행기 한 대씩 이륙합니다. 홍콩은 오랜 기간 영국의 통치를 받아왔지요. 아편전쟁 후 1898년 영국은 중국과의 협정을 맺음으로 홍콩은 영국령이 되었고, 1997년 7월1일 중국에 반환되었습니다. 당시 홍콩 사람들은 100만 명이 캐나다 등지로 이민을 떠났지만 80%는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홍콩 인구는 760만 명이고 한국 교민은 2천 명 정도 됩니다. 홍콩은 GNP가 4만 불이고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중국이 홍콩에게 50년간 자치권을 주는 조건으로 반환했기에 홍콩인들은 영국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손으로 통치자를 선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중국 본토에서 통치자를 임명하여 5년의 임기가 끝나면 또 다른 통치자를 임명하기에 홍콩의 젊은이들은 홍콩 스스로 자치권을 인정해 달라고 반기를 들고 있지요. 홍콩 정식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로 되어 있습니다. 기후는 습합니다.” 가이드 말을 들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 시간이 지났다. 길이 좁아 버스가 들어갈 수 없는 곳까지 왔다. 도풍산교회를 가려면 보도로 약 20분을 걸어가야 한다지만 홍콩에서 제일 비싼 빨간색 택시 4대 값을 선물로 가이드가 지불하겠다고 한다. 성격이 활달하고 시원시원하다. 도풍산교회 입구에 경찰 두 명이 서 있었다. 우리 일행은 약 5분간 걸어 올라가니 도풍산교회가 옛날 절 모습 그대로 있었다.

① 도풍산 교회

도풍산교회는 노르웨이 칼 라이헬트 선교사가 32년 동안 도풍사에 들어가 70여명의 승려를 전도하여 도풍사절을 도풍산교회로 만든 교회이다.  

1890년경 이곳이 중국 땅이었을 때 노르웨이의 칼 라이헬트(Karl L. Reichelt)선교사가 도착했다. 선교사는 절과 불교신자가 많은 이 지역에 복음을 전하려고 매일 기도하면서 성경을 묵상하고 동시에 불교에 관한 지식을 도풍산 근처에서 승려들에게 배우기 시작하였다. 그가 몇 개월 후 더 깊이 불교 철학과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아예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고 도풍사 절로 들어가 승려들과 함께 생활했다. 그는 매일 승려들과 대화하면서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저 승려들이 변화 될 것인가 깊이 생각하면서 같이 불경을 외웠다.

본국 선교본부에서는 선교사로 간 사람이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다는 소식에 소환명령을 내렸으나 그는 오지 않자 두 번, 세 번 소환했다. 그리하여 “변질된 선교사는 선교사로 일할 수 없으니 속히 철수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그는 “나는 변질 되지 않았다. 더 기다려 달라.”는 요청을 했다. 본국 선교국에서는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과 더 기다려보자는 의견이 대립되었지만 더 기다려보자는 의견이 우세하여 파직을 면할 수 있었다.

복음을 전한지 무려 32년이 흘렀고 그 사이 본국 선교국과 선교사는 연락도 완전히 끊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그가 뿌린 씨는 길고 긴 세월, 32년 만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났다. 승려만 70여명을 같은 날 세례를 주었던 것이다. 인생을 다 바쳐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복음을 전했고 승려들은 복음의 말씀으로 변화되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사찰은 불경을 외우는 절이 아니라 이제는 생명의 복음을 외치는 교회로 바뀌었다.

도풍산교회 수련회 장소

사찰의 여러 건물들은 기독교 수양관과 문화센터로 사용되고 있었다. 외부에서 보면 절간처럼 보이지만 들여다보니 강단이 있고 교회 긴 의자가 놓여있고 입구에는 성경 찬송가와 전도지가 있었다. 교회 강단 중앙에는 도성육신(道成肉身)즉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붓글씨로 써 놓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예배중이라 교회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여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족했다.

십자가 위에는 성료成了 다 이루었다. 는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이 기록되어있었다.

② 꾸즈라프 목사

꾸즈라프 목사(1803-1851)는 중국어 표기로 곽실보 혹은 곽사립이라고 한다. 우리 일행은 그의 기념비가 있는 공원공동묘지로 갔다. 공원 입구에는 일반인의 무덤과 묘비가 있었고 중앙에는 천주교인들의 기념비가 있으며 그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기독교인들이 묻혀있는데 거기에 꾸즈라프 기념비가 있다.

귀즈라프 선교사는 1831년, 중국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고 특히 광동성 일대에서 복음을 전했다. 중국 복음선교회를 설립하고 중국에 있는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중국어와 한국어를 배웠으며 1844년 복한회를 설립하여 중국인을 전도인으로 앞세우고 전도와 성경을 베포하는 일을 담당하게 했다. 그는 중국인 복장을 하고 중국 복음화에 크게 이바지 한 선교사다.

꾸즈라프 기념비 꾸즈라프 기념비 곁 성전 앞에서

거기에는 기록은 없지만 1832년, 중국에서 복음사역을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중국 뿐 아니라 한국 선교를 위해 영국 상선을 타고 1832년 7월, 고대도에 상륙하여 한 달간 체류하면서 복음전파를 시도했다. 그는 감자 종자를 가져와 재배법을 가르쳐주었다. 또한 국왕에게 통상청원문서와 선물을 보냈으나 거절당했다. 그리고 “이 나라를 떠나라 중국의 허락 없이는 복음을 전할 수 없소”라는 전달을 받고 한국에서 복음을 전하지 못했다고 총무 황기식 박사는 그의 비석을 설명하면서 한국선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2. 마카오

젊고 예쁘장한 긴머리 정지연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마카오는 중국 땅이었지만 포루투칼이 1849년 식민지화 한 후 150년간을 점령했다가 1999년 12월 20일에 중국에 반환되었으며 지금은 중화인민공화국 행정특별자치구입니다. 마카오는 강과 바다가 만난 곳으로 왼쪽은 강이고 오른쪽은 바다이면서 홍콩과는 겨우 60km 떨어졌지요. 제주도 60분 1의 땅으로 어디를 가나 5분 거리입니다. 인구는 64만 여명이고 GNP는 7만 불입니다. 학비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전부 무상으로 다닙니다. 그러나 한국처럼 꼭 대학교를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만 나와도 카지노에서 딜러로 활동하면 한국 돈 500만 원 정도는 매월 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딸을 낳으면 국가에서 60만 원 정도 나오지만 아들을 낳으면 한 푼도 받을 수 없습니다.”

“마카오에는 유명한 성 바울성당, 성 안토니성당, 성 도미니카성당 이렇게 3개 성당이 유명합니다. 번지점프와 카지노는 세계 제1입니다. 마카오에서 화려하게 지은 건물들은 다 카지노 건물입니다. 라스베가에는 카지노가 300곳, 마카오는 36곳으로 제일 큰 카지노는 한국 잠실운동장 7배나 됩니다. 마카오에서는 카지노가 합법이기에 죄가 아닙니다. 몬테요새는 22개의 대포가 있습니다. 마카오는 바다를 매립하여 지금은 10분의 1의 땅이 더 넓어졌습니다.”라고 한다.

① 성 안토니성당

성 안토니 성당은 마카오에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십자가가 높이 세워져 있고 16세기 중반에 건축된 3층 성당으로 마카오에서 오래 된 성당 중의 하나이다. 두 번의 화재로 재건축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춘 성당이며 우리나라 김대건 신부가 이

성당에 다니면서 신학교에서 공부 하였다고 한다.

성 안토니오성당 두루 마기에 갓쓴 김대건 신부. 右 박경진 회장

김대건 신부가 한복 두루마기에 갓을 쓰고 손에는 성경책을 들고 있는 목각상이 세워져 있다. 목각상 밑에 받침대로 보이는 것은 가까이서 보면 헌금함이다. 헌금함 앞에 한문으로 聖金大建이라고 쓰여졌다. 마카오에서 김대건 신부의 목각상을 보다니... 우리나라 천주교 성도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단다. 우리 일행은 성당 안으로 들어가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린 후 성당 주위를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대건 신부가 성 바울성당 신학교에서 공부하려고 마카오에 왔지만 학교는 화재로 이미 불타 없어졌고 김대건 신부가 공부했던 신학교 장소는 지금은 아파트가 즐비하고 그 자리에 맥도날드 M자가 빨갛게 보이는 곳을 가이드는 가리키면서 김대건 신부가 공부한 신학교가 있던 곳이라고 설명한다.

② 중국최초의 선교사 모리슨

로버트 모리슨 목사(1782.1.5.-1834.8.11.)는 영국 런던선교회가 중국에 파송한 첫 개신교 선교사로 중국명은 마리쑨(馬禮遜)이다. 그는 중국에서 25년간 사역한 중국최초의 선교사다. 모리슨은 나이 열두 살 때 시편 119편 하루 밤에 다 외울 정도로 총명했다. 그는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1807년 9월 중국에 도착했다.

동인도회사의 방해를 받아 미국을 거쳐 중국으로 와야 했다. 모리슨 입국 6년만인 1813년에 중국어로 신약성경을 번역했고 그 후 밀렌과 함께 구약성경을 번역하여 1823년 ‘신천성서(神天聖書)’라는 이름으로 중국어 신구약성경을 출간했습니다. 그는 마카오에 병원을 세워 가난한 이들을 치료해 주기도 했다.  모리슨이 선교를 시작할 당시 중국은 외국사람을 배척했기에 중국에 인접한 마카오에 선교기지를 설립하고 인쇄소를 세워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주된 선교사역은 성서 및 성서와 관련된 소책자를 번역하고 편찬하는 데 있었다. 그의 중요한 사역 중 하나는 1818년 말라카에 영화학당(英華學堂)을 세워 40여 명의 학생들이 과정을 이수했고 그중의 15명이 세례를 받았다. 기독교 정신을 배워 이 학교 졸업생이 중국인 최초 기독교 목사가 되었다. 그는 25년 이상 인내하며 선교했으나 교회는 세우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선교 발전을 위한 성경을 번역하고 병원을 세우는 등 중국 첫 개신교 선교사로 메마른 땅에 씨를 뿌린 중국의 첫 선교사인 것이다.

3자매와 노창원 사모

모리슨 비 앞에서

③ 성 바울성당

성 바울성당은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들에 의해 설계 되었고 1602년 기초공사를 시작하여 1637년에 완성 된 성당이다. 지금 남아 있는 외벽은 1620-1627년 사이에 예수회의 이 탈리아인 감독에 의해 돌로 성당 외벽을 쌓은 것이다. 여기에 성 바울대학도 있었는데 168년 만에 폐교했다. 성 바울대성당을 비롯 이 부근전체가 복합단지였다 한다.

성 바울성당, 65계단

‘악마는 죄악으로 인도 한다’고 성전에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세 번의 화재로 이곳 성도들은 성전 재건이 그분의 뜻이 아니라며 더 이상 성전건축을 원하지 안했다. 성전 앞 계단은 65계단으로 김대건 신부는 무릎으로 이 계단을 올라갔다고 가이드는 말한다. 이 웅장했던 성전을 벽이라도 보려고 세계 각국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북적대고 있었다. 포르투칼 사람들은 자기들이 믿고 있는 신앙을 가는 곳마다 전하고 여기저기 성당을 건축했다. 지금도 마카오의 성당은 대부분 포르투칼 신부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길가에 늘어선 건물에서 맛있는 각종과자와 계란빵, 육포를 구워 팔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쥐포나 오징어포 맛보다는 약간 달랐다.

마카오의 중심지인 세나도 광장은 포루투칼 식민지 시절 포루투칼 리스본 광장을 본 따 물

결무늬 바닥을 만들었지만 지금도 그대로 있었다. 이 물결모양은 포루투칼 식민지임을 나타내는 표시이지만 그들은 뜯어내지 않고 그대로 식민지 시절을 설명한다. 외국을 다니다보면 우리나라와 달리 수치 될 만한 역사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후손들에게 너희들은 당하지 안 해야 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실물교훈으로 가르치고 있다.

북적대는 인파속에 성 바울성당 성도인양 천으로 만든 가방 ‘앞면에는 성 바울성당이, 뒷면에는 한문으로 기독교를 믿으면 영생을 얻는다. 가방 중심에는 福자가 크게 인쇄돼 있다. 관광객이 인산인해 몰려드는 장소에서 카세트, 전도지, 열쇠고리를 가방에 넣어 길가는 사람들에게 주고 있었다. 어디를 가나 믿지 않은 자들을 향해 복음전도는 사명으로 알고 말이 통하나 통하지 않으나 애타는 심정으로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을 향해 한 영혼이라도 구하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기념으로 가방 하나를 받았다. 마치 수가성에 물길로 나온 여자가 예수님을 만난 후 동네로 들어가 와 보라고 외친 모습과도 같았다.

천막 속에서 데모하는 남녀 노인들

세나도 광장 분수대 곁에 천막을 치고 데모하는 모습은 한국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잘 사는 나라이지만 더 많은 연금을 받고자 남녀 노인들이 천막 안에서 녹음기를 틀어놓고 신사적으로 데모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동네 노인들이 당산나무 그늘에서 놀고 있듯, 소곤거리며 데모를 한다. 그러나 음양기에서 쏟아져 나온 말은 마카오 사람들을 설득하기에 충분하게 보였다.

천막에서 데모하는 사람들의 옆 건물 위, 모델이 앉아 있는 건물은 2층 가게 하나에 한 달 월세가 우리 돈 1억5천만 원이라고 가이드가 말하여 우리 모두는 깜짝 놀랐다.

④ 몬테요새

네델란드 함대가 마카오를 공격하던 1622년 당시, 이 요새에서 대포를 발사하니 포탄이 네덜란드의 화약고를 적중하면서 네델란드는 마카오의 뜻밖의 패전하게 되고 마카오는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지금도 22대의 대포가 그대로 보관되어 있었다. 대포를 쏘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높은 고지에서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지금은 깨끗한 공원으로 꾸며져 관광객들이 다양한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몬테요새 대포 대포 앞에서

3. 광저우

광저우 가이드 이동우는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한국분이고 어머니가 중국인이다. 머니가 중국인이어서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기에 광저우로 올수가 있었다고 한다. 광저우는 우리나라 남북을 합친 것과 같은 땅이며 인구는 1.200만 명이라고 한다. 광저우에는 태평천국의 홍수천이 있고 손문의 고향이 광동성이기에 손문이 세운 황포군관학교와 국립중산대학이 있다. 그는 기독교인으로 우리나라 독립 운동가들을 도와주었으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인 이육사가 군관학교를 다닐 때 우리나라 26명 유학생에게 수업료를 대주고 무료 숙식을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광저우 온도는 영하로 내려간 적이 없어 사시사철 꽃이 피는 나라라고 한다. 광저우 상징동물이 양이기에 五羊공원도 있다. 그는 바다를 가리키면서 “저 모래는 전부 수입한 것입니다. 4월1일- 7월 1일까지는 고기잡이 어선은 움직이지 못합니다. 번식기에 잡으면 고기가 씨가 말리니 이 시기에 고기 잡는 것은 불법입니다.” “바다가운데 공연장을 가리키면서 콘서트를 열고 식당도 운영하지만 돈이 비쌉니다.” 한다.

① 홍수천

홍수천 (1814 1.1- 1864) 기념관에 들어서니 그를 따르는 자들이 제왕처럼 조각을 해 두었다. 그는 태평천국을 시작했고 태평천국의 주역으로, 어릴 때부터 총명하여 13세 때 생

원 시험에 응시했다. 그러나 간간히 낙제하여 1848년 네 번 시험에도 떨어졌다.

그러자 1847년 동생과 함께 광주에 가서 미국 침례교회 이삭 로버크 목사에게 2개월간 기독교 교리를 배우고 그 후 홍콩에 가서 독일선교사 곽관서에게 오랫동안 성경을 배웠다. 복음을 깨닫고 각 성을 돌아다니면서 2년 동안 전도하여 3.000명 교인을 얻었다. 또한 배상제회 단체를 조직하여 새로운 종교 단체를 결성했다.

회원은 날로 늘어 그를 “천왕”이라 받들었다. 천왕이 된 그는 종교생활의 기준을 공포하였다. 첫째 회원이 되려면 철저히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야 한다. 둘째, 하나님을 경배하고 예수그리스도를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셋째 잡신과 우상을 경배하지 않는다. 넷째 십계명을 준수한다. 다섯째 엄격한 도덕생활을 한다. 여섯째 담배, 아편, 음행, 도박, 도둑질 등은 살인이다. 윤리적으로 악한 행위를 일절 금지했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천왕의 명령에 절대 복종이었다. 그리고 그는 사찰과 우상을 파괴했다.

그러자 수천 명의 기독교 집단이 되니 기독교의 이름으로 혁명운동을 일으켰다. 유명한 한학자나 영국, 미국, 홍콩 각나라 선교사들이 지지하고 일어섰다. 많은 성서를 보내주고 찬사를 아끼지 안했다. 기독교 종교 집회를 통해 세력을 확대되어 가니 1853년 6월 광서성, 계평현 금전촌에서 봉기하여 2년 3개월 만에 남경을 함락시켰다. 남경을 태평천국 수도로 정하고 천경이라 개칭하였다. 그 후 전국 18개성을 점령하고 청나라를 압박했다. 홍수천의 이러한 행동을 교황청에 잘못되었다고 보고하니 영국과 미국이 홍수천을 돕지 않고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홍수천은 중국사회 질서를 타파하며 외세에 저항했다. 그런 그에게 이홍장의 진압과 미국 영국 프랑스의 군대에 의해 홍수천은 완전패망했다. 그가 죽은 후 기념관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돈을 걷어 설립했다고 총무인 황기식 목사는 말한다.

② 손문

쑨원 손문(1866.11.12.-1925.3.12)은 청나라 광동성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미국과 일본에 서 유학한 분으로 원래는 의학도 였으며 병원을 개원하여 운영했다. 그러나 1911년 10월 10일 신해혁명을 일으켜 청조가 타도되고 중화민국을 선포하고 청나라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우리가 고등학교시절에 배운 10월 10일 쌍십절 날은 중국신해혁명 기념일인 쑨원 손문선생이 떠오를 정도로 학생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민족, 민권, 민생 3민주주의를 제창하였다. 1912년 1월 1일 중화민국 임시총통이 되었으나 원세개에게 밀려 대총통 자리를 물려주고 일본으로 망명하였으나 그 이듬해 중화 혁명당을 결성하여 반 원세개 운동을 전개했므로 1917년 과주에서 군 정부를 수립하고 대

원수에 취임하였고 국민당을 결성하였다. 또한 황포군관학교와 국립중산대학교를 설립했다.

③ 황포군관학교

국가의 장래를 짊어질 간부를 가장 빠른 기간에 육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1924년 1월 24일 광저우에 황포군관학교를 세웠다. 1기생 324명이 모집되었고 5월 3일 장개석을 교장으로 취임하고 개교하였다.

황포군관학교 기념관 군관학교 지금의 숙소

조선인도 1919년 3월1일 독립운동 후 국내의 항일 투쟁이 어려워지자 독립운동가들은 군사훈련의 필요성을 절감해 황포군관학교에 입학하였다. 조선청년으로 황포군관학교 졸업생은 다음과 같다. 3기생 이빈, 이태일 차정신, 장성철, 유철선. 5명, 4기생 12명, 5기생 5명, 6기생 9명이나 졸업했다.

총독부 폭탄 투척의 김원봉, 임시정부 내무부처장을 지낸 권준, 황포군관학교 교관을 지낸 김준섭, 박시창, 기술조교련 김훈, 러시아포교관 양도부, 정치과 대대 구대장 이빈, 교수부 러시아어 교관 오성륜, 훈련부 기술조교 중위 오명등 일일이 다 열거 할 수 없지만 많은 졸업생들이 황포군관을 졸업하고 조선인으로 교관을 수행했다. 그러나 황포군관학교는 북한 학생을 기리는 것은 있지만 한국인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이 황포군관학교 안으로 들어가 기숙사까지 빠짐없이 관람할 수 있었다.

④ 중산대학교

손문은 1924년 국립광동고등사범학교, 광동공립법과대학, 광동공립농업전문하교를 통합하여 국립중산학교를 손문의 지시로 설립했다. 한국 독립운동의 인재를 양성하도록 한국학생들에게 국비를 대주며 의류와 서적, 식가까지도 제공해 주었다. 1926-1927년에는 우리나라 진보 혁명가들이 다수 이 학교에 들어왔다. 1926년 4월 장개석은 여운영과 만나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중산대학과 황포군관학교에 한인 청년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 중산대학을 졸업한 한국 독립운동가들이 상당수 있지만 이육사도 이 학교 졸업생이다. 1937년에는 한국인 학생이 80명이나 되었다. 이렇게 하여 기독교인 손문은 중화민국 국부로 추앙받으며 유명한 혁명 선구자로 존경을 받고 있다.

국립중산대학교

손문선생 기념관 동상 앞에서

⑤ 오양공원

광저우의 상징인 五羊 石조공원은 월수 산에 있어 월수공원 혹은 오양공원이라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먼 옛날, 그곳 사람들은 고기를 잡아 생활하고 살았을 때, 다섯 명의 신선이 입에 벼이삭을 물고 다섯 마리의 양을 타고 내려와 광저우에 와 벼이삭을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벼심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그들은 하늘로 사라졌고 남은 다섯 마리의 양은 돌로 변했다는 전설을 기반으로 만든 오양석조는 바로 광저우시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五羊공원

오양고원 앞에서

광저우를 떠나 바로 옆 심천은 한참 개발 중이다. 심천은 가는 곳마다 아파트 건축이 한창이다. 중국에서도 아주 잘사는 곳이 심천이며 평균나이 32세라한다. 홍콩인이 3만 명 정도 살고 있으며 심천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다. “만약 담배피우다 들키면 6개월 징역살아야 하고 심천은 학위 소유자만이 아파트를 살 수 있다”고 한다. 심천에서 다시 배를 타고 홍콩으로 오니 마시자, 돈 내라, 나가자의 이름인 마돈나 가이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홍콩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서구화되어 금융과 국제 무역의 중심지가 되면서 어느 곳을 가더라도 휘황찬란한 불빛이 반짝이는 도시다. 홍콩야경에서 저 물건너의 삼성과 LG가 대형 스크린에 나오는 것을 보니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우리 일행은 첫날 저녁에 홍콩야경을 가 보았고 마지막 날에도 마카오, 광저우, 심천을 거쳐 다시 홍콩으로 돌아와 홍콩야경을 구경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가이드 마돈나와 총무 황기식 박사

홍콩야경

이번 여행에서는 어느 때보다 5성급 호텔이어서 우리가 낸 돈이 적자는 아닐까 하고 염려하는 분도 있었다. 첫날과 마지막 날 저녁은 홍콩에서 가장 큰 L'hotel (L'hote Nina Et Convention Centre)에 투숙하였다. NINA 왕이라는 명칭은 공여심 여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어느 특급호텔 못지않은 전망과 시설, 휴양지 분위기까지 갖춘 89층 아름다운 호텔이다. 타워1에 689개 객실, 타워2에 919개의 객실로 전부 1608개의 객실을 운영한다. 42층, 89층의 최고층 건물로, 두 건물 사이를 41층 엘리베이터에서 갈아타고 이동한다. 우리 모두는 52층 객실이어서 41층에서 엘리베타를 갈아타고 좌측 52층의 객실로 갔다. 규모가 큰 만큼 호텔 안의 시설도 다른 호텔의 몇 배 규모였다. 유럽부터 세계 각국 수십 개국을 다녔지만 최고급 호텔 손색이 없었다. 20여 개의 레스토랑, 수영장, 런닝머싱 등 헬스기구가 있는 피트니스 룸 등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이다, 호텔은 주로 대리석을 사용하였는데 우리가 탄 엘리베타 바닥에도 대리석으로 깔아져 있었다. 모든 것이 엄청나게 크고 화려한 분위기다. 첫날은 청마교(靑馬橋)가 보이는 방이었지만 마지막 날은 출발 예배를 드리러 박경진 회장님의 방을 가보니 중국 본토와 홍콩 섬을 잇는 청마교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더욱 아름다워 태국 타파야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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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층 L'hotel

우리 일행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을 가기위해 서둘렀다.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옛날 해군본부를 들렸다. 마돈나 가이드는 관광버스 안에서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60이 넘은 나이 그녀의 음성은 쩌렁쩌렁하면서 청중을 휘두를 만큼 힘이 있는 여장부였다. 목사님과 장로님인지라 기독교인으로서 아주 정성을 다해 가이드를 하는 모습이 여실히 보였다. 그녀는 홍콩에 온지 33년이 되었다고 하면서 남매를 두었는데 딸은 가수라고 한다. 딸이 스크린에 크게 나와 청중들을 향해 “저게 우리 딸이다 우리 딸이 가수다.”라고 큰소리 외치며 자랑했다고 한다.

다음은 아시아의 여성 갑부 공여심이야기를 시작했다. 아시아의 여성 갑부 공여심은 18세에 결혼했는데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땅을 낙찰 받아 거부가 되었지만 남편이 아이를 가질 수 없어 자녀들은 한명도 없다고 한다. 한번은 홍콩 삼화패란 폭력조직에 부부가 납치 되었지만 거금을 주고 풀려나오고 또 한 번은 남편을 납치하여 넓은 바다로 한없이 싣고 가는데 경찰이 뒤따라 와 조직폭력패들은 자기들을 좇아 온줄 알고 잡히지 않으려고 공여심 남편을 꽁꽁 묶어 바다에 던졌다. 그런데 그 경찰들은 조직패들과 아무런 상관없이 그들의 옆을 지나가더란 것이다. 그 후 지금까지 평생 그리던 남편을 찾지 못했다. 자식 한명 없어도 그녀는 끊임없이 땅을 팔고 사고 부동산일을 계속하여 거부가 되면서 죽을 때까지 일을 한 여인이었다 한다. 그녀는 홍콩에서 제일 높은 88층 호텔 보다 1층이라도 더 높은 최고의 호텔을 지어야겠다고 마음먹고 89층 호텔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06년 11월 암에 걸려 3개월도 못 넘긴다는 소식이 전파를 탔다. 호텔 오픈 2개월 남겨두고 2007년 3월 70세의 나이로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눈을 감았다. 공여심 여사는 이 호텔 뿐 아니라 16개의 호텔이 더 있으니 홍콩이란 나라에 큰일을 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수 조원의 재산을 써 보지도 못하고 모으기만 하다가 죽은 샘이다.

마돈나 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돈은 모으는 게 내 재산이 아니다. 좋은 일에 직접 써야 그 돈이 내 돈이다.”하시면서 아낌없이 거금을 기부하신 박경진 회장님의 철학을 다시 한 번 머리에 떠 올렸다.

그녀는 전 재산 30%는 양로원, 30%는 형제자매, 40%는 전 직원들에게 분배할 것을 유서로 남겼다.

그런데 그의 유산을 놓고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많은 땅을 사고팔고 호텔을 지으면서 풍수학자인 홍콩사람 토니챈(陳振聰)을 신뢰했는데 내연관계로까지 발전했다는 소문이 났다. 모든 일을 자문해준 결과 토니챈에게 홍콩 달러 24억을 주었다 홍콩 달러 1억은 우리나라 돈 140억 원이라고 한다. 마돈나 씨가 TV이를 보니 토니챈의 아내가 공여심 여사의 수양딸이라고 나와서 이야기를 하더란다. 그리하여 공여심 여사가 살았을 때 유언장을 변경했다며 2007년 유언장을 위조하여 유산을 가로 채려다 5시간을 조사받고 감정한 결과 거짓으로 판명되어 12년형을 언도 받고 풍수학자 토니챈은 현재 교도소에 있다고 가이드는 곁에서 본 것처럼 실감나게 이야기 한다.

끝으로 이번 문학기행은 예수 믿는 나라가 다른 나라를 점령했을 때 가는 곳마다 교회나 성당을 세우고 복음을 전하면서 그 나라를 오히려 발전시키고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았지만 야욕을 품고 쳐들어 온 강대국들은 먼저 식민지 화 시키고 인권을 짓밟고 박해하고 살상하고 약탈하고 언어와 그 나라 글까지 말살하려 든다. 그러기에 예수그리스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 8:32” 고 말씀하셨다. 이 진리를 아는 자 많이 다른 사람이나 다른 나라, 비록 침략했던 나라까지도 자유하게 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하는 기행이었다. 그러기에 주님은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승천하시면서 마지막 말로 부탁하신 것 아닌가 싶었다.

집필자 샘교회 담임목사 정영남

한일장신대학졸업

중앙신학교졸업

목신원 졸업

고성중․고등학교교사역임

시집:나 푸른 강물로 가리

한국성지순례회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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