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반도 북단에 위치한 웨이하이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청정 도시다. 수려한 자연을 배경 삼은 골프장들이 산재해 있어 사시사철 골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푸른 바다와 연둣빛 잔디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필드에서 날리는 샷은 답답했던 가슴까지 뻥 뚫어줄 만큼 통쾌하다. 청정 도시 웨이하이에서 가을맞이 라운드를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골프와 관광을 동시에 '장보고CC'
= 웨이하이는 옌타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골퍼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1시간이면 닿을 정도로 거리가 가깝고, 골프장마다 한국인을 배려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덕에 도심 거리에서 한국인과 한국어로 된 간판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동안 언어 문화 차이를 이유로 해외 원정 골프를 꺼려온 골퍼들에게 추천할만한 여행지다.
웨이하이에는 세련된 시설을 갖춘 골프장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지난 5월 개장한 장보고CC를 눈여겨 볼만하다. 18홀 코스는 일본 홋카이도GC, 우리나라 제주 로드랜드를 디자인한 다카하시 신스케가 설계했으며, 클럽하우스는 우리나라 동부CC를 건설한 필건축이 맡았다. 바다를 향해 뻗는 산 중턱에 위치해 코스 어디에서나 너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골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성산두, 시황묘, 야생동물원이 위치하고 있어 골프와 함께 관광을 즐기기에도 좋다. 산둥반도 최동단에 위치한 성산두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바다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 '중국의 희망봉'으로 불린다. 바닷물이 들이치는 암석 위에 놓인 해안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산과 바다의 절묘한 조화 '호당가CC'
= 웨이하이를 대표하는 골프장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곳이 호당가CC다.
산둥반도 영성 해안에 자리한 호당가CC는 산악 지형과 바다가 어우러진 코스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나의 수평선을 이루는 그린과 바다 그리고 녹색 그린 사이의 투명한 워터해저드가 산뜻한 풍경을 연출한다.
호당가CC는 총 10만㎡ 면적에 전장 7207야드, 18홀 코스를 갖추고 있다. 1~9번 홀은 아웃코스, 10~18번 홀은 인코스다. 아웃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 좌우로 벙커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방향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아웃코스 중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코스는 3번 홀과 8번 홀이다.
3번 홀은 그린 바로 앞에 워터해저드가 위협적으로 버티고 서 있어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는 순간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일쑤다. 그린 우측과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커다란 벙커도 부담스럽다. 이들을 피해 온그린하는 것만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일랜드 그린으로 이뤄진 8번 홀은 아웃코스의 시그너처 홀이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세밀한 플레이 전략이 요구된다. 좋은 스코어를 얻으려면 클럽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인코스는 대부분 워터해저드를 끼고 있는 도그레그 홀이다. 거리 또한 상당하기 때문에 지구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코스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벙커와 워터해저드를 얼마나 잘 피해 가느냐가 관건이다.
연못과 벙커의 협공이 돋보이는 15번 홀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린 좌측을 부드럽게 감싸 안은 연못과 우측으로 200~250야드까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벙커를 피해 정확한 티샷을 날려야 한다.
△항공 및 현지 교통=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 등에서 인천~웨이하이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1시간 소요된다. 웨이하이 공항에서 자동차로 장보고CC까지 30분, 호당가CC까지 20분 소요된다.
△상품정보=일성여행사는 '중국 웨이하이 골프 3일 9월 특가' 상품을 출시했다. 장보고CC 또는 호당가CC에서 54홀 라운드를 즐긴다. 그린피, 4성급 호텔 숙박, 전 일정 차량 및 전문 안내원, 각종 세금, 여행자보험 포함. 중식, 캐디피 및 팁 별도. 요금은 69만9000원부터. 매일 출발. (02)735-1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