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였습니다.
기뻤습니다.
즐거웠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동창회 날짜가 공개된 이후 친구들 만날 생각에 소풍날 기다리는 어린아이 마음처럼 가슴이 설레이던데 친구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동창회날~
아침부터 나들이할 생각에 다른 날 아침보다도 왜이리 더 분주하고 바쁘기만 하던지 여자들이 집 한번 비우려면 이것저것 할 일도 많다는것 여친들은 잘 알지?
거기에다 여자의 아름다움은 무죄~
세월을 감춰보려는 노력으로 분장하다 못해 변장하는데 몇십분의 시간투자까지 해보았지만 그 얼굴에 햇살~
유머에서의 나와 있었는데 건강한 사람도 세월은 못당한다고 세월의 훈장으로 받아들여야지 우쪄겠어.
분주하게 움직인 덕분에 서울행 1시9분 KTX에 몸을 싣고 친구들 만나러 Go~ Go~ Go~
깊어가는 가을에 기차여행 얼마나 낭만적인 일인가?
18세 소녀처럼 설레임과 가슴벅차오름에 마음은 진정되지 않았고 물오른 가을 풍경은 또 왜 이리도 아름답기만 하던지 친구들은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지 모르겠네.
서울나들이 한번 하는 일이 뭐그리 큰일이라고 호들갑 떠는지 모르겠다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만은 특별한일일 수밖에 없다네.
서울지리를 잘 모르기에 미리 마중나와 줄 친구도 있고, 아무 걱정 없이 서울에 거의 도착할 무렵 날벼락 같은 비보~
주말이다 보니 도로가 막혀 용산역까지 올수 없다는 전화~
그 순간 설레임과 가슴벅차오름은 갑자기 두려움과 긴장감으로 바뀌었고 머릿속은 하얗다 못해 아무 생각도 떠오르질 않더군.
내 걱정과는 아무 상관없이 기차는 용산역에 도착되었고 그 상황에서 누구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그렇고 스스로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떨리는 가슴으로 실수도 하고, 모르는 것은 물어가며, 결국 목적지 혜화역 도착~
장하다 허은경~ 훌륭하다 허은경 참잘했어요 도장. 5개 꽝꽝꽝꽝꽝
솔직히 다 잘한건 아니고 한번 OB는 낫는데 갈아타는 곳에서 실수로 표를 내고 나가는 바람에 표 다시 끊었거든. 히히
그래도 중요한건 혼자 용산역에서 혜화역까지 왔다는 사실이지.
앞으론 서울 어느 곳에 약속장소 잡아도 은경이 혼자 갈수 있을것 같아. 암만~
그래서 경험이 중요한가봐.
넘 시간이 많이 남아 부근 행사도 귀경하고, 커피도 마시고 놀다가 약속시간이 다되어 식당으로 달려갔더니 울 회장님 트레이드 마크인 환한미소가 날 반겨주더군.
볼때마다 늘 반가운 친구들 참 좋아 그치?
그중에서도 불켜야만 보이는 종엽이가 눈에 들어왔고 어찌나 반갑던지 역시 새카만 여자는 새카만 남자를 먼저 알아보나벼.ㅎㅎㅎ
울 동창회 중에서도 시커먼스 훼밀 리가 많이 생겨서 난 행복혀.
종엽, 성한, 상덕, 은경~ㅎㅎㅎ
시커먼스 가족들 기죽지 말자구.
겉이 검다고 속조차 검은건 아닝게.
먼곳에서 친구들 보것다고 달려온 종엽이하고 나만 보더라도 얼매나 마음이 착하고 깨끗하냐구 안그랴 친구들~ㅎㅎㅎ
반가웠다 종엽아~
그리고 그뒤로 하나둘 등장하는 선수들
바바리가 잘 어울릴것 같은 부위기 맨 가을남자 창준이~
( 바바리입고 절대 여학교 앞에서 서성거리면 큰일나 조심혀라).ㅎㅎ
주름도 없고, 피부도 팽팽한 젊은 오빠 같은 상곤이~
(젊은 마누라하고 살면 다 자네 같은겨? 신랑보다 나도 나이 적은데 울 신랑은 변하던디..)
편하게 막걸리 한잔 걸치며 인생을 이야그 할 수 잇을것 같은 성한이~
(살이 겁나게 빠졌다는디 얼굴은 안빠진것 같고 도대체 어디가 빠진건지 궁금혀 죽어버리것네.ㅎㅎㅎ)
세상걱정 웃음하나로 다 날려버릴것 같은 손이 크고 호탕한 웃음의 소유자 기수~
(영등포 사건은 잊어주시어요. 술이 왠수지~아잉~ 부끄부끄)
얼굴만 봐도, 몸둥아리만 봐도 넉넉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상덕이~
(눈은 겁나게 높더라구~ ㅎㅎㅎ)
몸음 왜소하지만 마음만은 태평양보다 더 넓은 대근이~
(친구지만 정말 존경스러워~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 많이 한다우~)
얼굴은 순한 양이더고만 성격 확실한 남성다운 종태~
(순둥이같은 얼굴에 불같은 성미는 어디에 숨겨놓은겨. 무셔~)
울 딸에게 화 잘낼것 같은 선생님 같다고 평가 받은 기준이~
(친구들 실망시키지 말고 잘허라고...)
인상은 무섭지만 마음은 무척 따뜻하고 다정다감할 것 같은 만춘이~
(실속부리지 않고 남들에게 막 퍼줄것 같은 생각은 왜 드는겨? 나도 몰러, 메느리도 몰러~)
법 없이도 살것 같은 순둥이 영철이~
(영철이도 화낼줄 알까? 담에 화나게 만들어 확인해봐야징.ㅎㅎ)
환한 미소가 백만불짜리인 선미~
(그 미소 아무에게 날리지마라. 너가 골치아프다.ㅎㅎㅎ)
세월을 붙잡고 있는지 항상 그 모습 그대로인 길례~
(여친들에게도 비결 좀 가르쳐 달랑게. 나한테 만이라도 살짝 안될까?ㅎㅎㅎ)
몸매 짱~ 마음씨 짱~ 컴능력도 짱~ 성실성도 짱인 짱짱녀 미경이~
(나한테 살빠졌다고 하지말고 친구 비법 좀 공개혀봐)
아름다움과 여성스러움을 겸비한 정자~
(짧은 치마는 아무나 입나.. 난 입고 싶어도 못입어 내다리 보고 군대 보낸다 할까봐.ㅎㅎㅎ)
참석한 친구들 중 얼굴은 기억나는데 내가 이름을 몰라 소개 못해 미안해.
잘생긴 미남친구들도 넘 반가웠고 자주 볼 수 있음 하는 바램이네.
깊어가는 가을밤에 고성28회 하반기 동창모임은 웃음과 즐거움과 행복한 시간 속에서 여물어 갔고 난 아쉬움을 뒤로 한 체 군산행 버스가 매진 되는 바람에 전주행 버스에 몸을 싣고 돌아오게 되었지.
도착시간이 2시가 넘는 시간이었지만 서방님이 전주에까지 실러와줘서 편안하게 나의 안식처로 돌아올 수 있었고 허은경이의 서울 동창 나들이 이야그는 여기까장. 끝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고성초등28회 동창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한 김형석 회장님과 임원진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친구들 마음을 모아모아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그리고 앞으로 신임 회장님으로 선출된 김기준씨를 비롯하여 임원들 축하드리며 고성28회 동창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보다 나은 동창회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는 의미로 친구들의 마음을 모아 힘찬 박수 보냅시다. 짝짝짝~
글솜씨가 없는관계로 두서없이 썼는데 이해하시고 난 국어과 교수가 아님을 알립니다.
첫댓글 참석하진 못했지만 이 모임후기를 읽으니 그 모습들이 그려진다. 나도 다음모임에는 꼭 갈거야...
만나서 반가웠고 생생한후기 잘 보고간다.
막걸리를 먹으면 뽀애질거여...
그래서 열심히 먹고있다. 금요일 저녁도, 토요일 저녁도...ㅎㅎㅎ
나도 일주일에 2-3번 먹고 있는데 우째 갈수록 시커먼스다! 매일 먹어야 되남?ㅎㅎ
넌 휴가를 동창회 일자 어찌그리도 잘 피하노 에구^_^ 나 막걸리 좋아 하는데 같이 한잔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