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소개>
추월산 (秋月山 731m)은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호남정맥 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동으로 줄지어 뻗은 병풍산, 산성산을 옆에 두고 있다.
이 산은 밑에서 올려다볼 때 바위로 이뤄진 험준한 봉우리가 달에 닿을 정도로 높게 보인다 해서 이름이 추월산으로 지어졌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전라남도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추월산 풍광의 백미는 해발 600m의 깎아지른 절벽위에 자리 잡은 보리암이다. 보리암은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의 부인 흥양이씨가 왜적에게 쫓기자 이곳 절벽에서 몸을 던져 순절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1840년(헌종 6년)담양부사 조철영이 흥양이씨의 순절을 기리는 비문을 바위에 새겨 놓았다. 지금도 이 암벽에는 "김충장공덕령부인흥양이씨만력정유매담양추월산왜적순절처(金忠壯公德齡夫人興陽李氏萬曆丁酉罵潭陽秋月山倭賊殉節處)"라는 명문이 남아있다.
보리암은 상봉에 오르기 전 암벽 위에 자리하고 있다.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백양사의 말사다. 보조국사가 지리산 상무주암에서 나무로 깎은 매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 마리는 장성 백양사 터에, 또 한 마리는 순천 송광사 터에, 그리고 한마리가 바로 여기 보리암터에 내려앉았다는 전설이 있다.
코스설명
▸추월산주차장
담양에서 29번 도로를 따라 담양호를 끼고 가면 추월산 임시파출소가 있는 추월산주차장에 이른다. 수정횟집 좌우로 대형주차장과 소형주차장이 나뉘어 있고, 수정횟집 옆 포장길 따라 잠시 오르면 좌측으로 길이 꺾이면서 이내 추월산안내도와 음수대가 있는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등로로 들어가자마자 의병전적지 비석을 지나 50m가면 <←추월산등산로><←보리암>푯말이 있는 돌탑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우측 ; 삭도)
곧 등로 중앙에 있는 돌탑삼거리에서 다시 좌측으로 진행하면 벤치, 돌탑, 추월산안내도가 있는 1,2 등산로 분기점에서 보리암 방향(1등산로) 우측으로 오른다.
좌측 목교가 있는 2등산로는 보리암을 거치지 않고 보리암 정상(상봉)으로 가게 되며 군데군데 돌탑들이 쌓여져있고 쉬어갈 수 있는 긴 의자도 놓여있는 등로는 <313m 쉼터 01-02>지점을 지나 <추월산보리암 중창공덕비>비석에 닿는다. 동굴 앞에 벤치테이블이 있어 쉬어가기 좋다.
이후부턴 제법 가파르게 돌길을 오르기 시작하고 첫 번째 목재계단이 시작되면서 추월산전망대가 있는 전망대에 올라선다. 담양호 조망은 나무에 가려 기대에 못 미친다.
보리암 정상(상봉)아래 수직 절벽에 마치 까치집 같이 둥지를 틀고 있는 듯한 보리암이 보이고, 다시 계단이 시작되는데 보리암 정상까지 계단이 중간 중간 계속 이어진다. 밧줄을 대신한 계단 오름이라 꽤나 힘이 든다. 담양호 조망은 계단을 오를수록 뒤돌아보는 경치가 더 아름답다.
보리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보리암으로 가며, 남해 금산의 보리암과 착각하기 쉬운 보리암이다. 먼저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의 부인 흥양 이씨의 순절을 기리는 비문을 지나 보리암에 들어서면 아담스런 보리암 마당 울타리는 대나무로 둘러쳐져 담장 너머 담양호가 내려다보인다.
보리암 갈림길로 되돌아와 <01-04>지점부터 다시 계단이 시작되는데 계단 오름길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가파르며 마지막 계단을 오르면 추월산안내도가 있는 보리암 정상(상봉)이다.
좌측에는 전망바위가 있고 직진 아래 길에 <제2등산로 추월산주차장>푯말이 있다. 진행방향은 우측이며, 잠시 가면 밋밋한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몇 십 걸음 가면 전망이 있는 바위군에 삼각점이 있는 △691.9봉이다.
△691.9봉을 잠시 내려가면 난간이 설치된 바위를 지나 완만한 봉우리 분기점에 이른다. 묘가 있는데 직진한다. (우측 아래 길 있슴) 다시 바위 난간지대를 지나 산불무인감시탑을 지나면 이내 묘가 있는 쌍태리 갈림길 헬기장부근이며, 좌측 쌍태리 아래길이 있다. 앞으로 몇 십 걸음 가면 바로 헬기장인데 잡초만 가득하다.
이후 작은 오르내림이 3차례 반복되다 정상 직전 정상3거리에 올라서고, 정상은 좌측, 수리봉, 월계리 방향은 우측이다. 우측 등로 옆에 몇 걸음 들어가면 훌륭한 전망터가 있으며, 정상까지 1분여 거리. 확인하고 되돌아와야 될 지점인 셈이고, 조그마한 바위군을 이룬 추월산 정상(731m)은 정상석 대신 표지목이 정상임을 확인시켜 준다.
정상 좌측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전망바위가 놓여있다. 밀재로 가려면 그대로 직진하면 된다.
되돌아나와 정상3거리에서 월계리 방면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면 안부4거리에 이르고, 계속 직진하면 수리봉, 견양동으로 갈 수 있고 우측 월계리(4등산로)로 하산한다.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은 목침계단과 밧줄이 이어지다 2곳의 묘를 지나 계곡에 접근하고 이내 계곡합수점을 건넌다.
점차 계곡을 벗어난 듯한 등로는 묵묘를 지나 다시 계곡을 건너 곧 <4등산로 입구>푯말이 나타나면서 산길은 끝나고 태웅산장 뒷면이 보이면서 포장길로 접어들어 추월산 우리별장 민박펜션을 지나 월계리 마을회관 경로당을 지나고 두메산골펜션을 지나면 <월계마을>표석, 월계리 버스정류소, 은송회관에서 29번도로에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