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가(黃鳥歌)-꾀꼬리의 노래
유리왕: 동명왕의 아들로서 이름은 유리.
한(漢)나라 성제 홍가 2년에 즉위.
翩翩黃鳥: 팔팔 날아 오고가는 꾀꼬리들이여
雌雄相依: 암수컷이 모두 짝을 지었네.
念我之獨: 생각하면 나는 외로운 몸
誰其與歸: 누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리.
해설: 유리왕은 왕비였던 송씨가 죽은 뒤
두 여자를 취하였는데
첫째는 화희이니 골천 사람의 딸이요
또 한 여자는 치희이니 한나라 사람이었다.
두 여자는 황의 사랑를 다투다가
화희가 치희에게
"너는 한나라 사람의 종년으로서 어찌 그처럼 무례하냐" 하였다.
이에 치희는 부끄럽고 슬퍼서 도망쳐 돌아갔다.
왕은 말을 달려 쫓아갔으나 치희는 성을 내어 돌아오지 않았다.
왕은 나무 밑에 앉아 쉬다가 날아드는 꾀꼬리를 보고 느낌이
있어 이 노래를 지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정형시는 어떤 시일까?
일반적으로 문헌에 나타난 가장 오래된 정형시는
고구려 유리왕(기원전 17년) 때 지어진
'꾀꼬리의 노래(황조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