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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대장 관리 게시판 스크랩 2012.05.12. 홍천 공작산(孔雀山)을 가던 날..
청산 (최수철) 추천 0 조회 62 13.02.05 15:0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2.05.12. 홍천 공작산(孔雀山)을 가던 날...>
1. 산행개요
 ○ 일자 : 2012.05.12.(08:35~17:00, 8시간25분)
 ○ 날씨 : 연무낀 흐림
 ○ 동행 : 이산저산님과 둘이서

 

2. 산세 및 위치 : 강원 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화촌면 군업리 경계에 위치
 ○ 산줄기 소개

    오대산에서 흘러오던 한강기맥이 계방산아래에서 영춘지맥을 분기시키고

    삼계봉⇒덕고산⇒운무산⇒먼드리재⇒수리봉⇒935.1m봉에 이르러 기맥은

    대학산으로 서진을 계속 흘리고

 

    한줄긴 남으로 발교산으로 향하여 어답산으로 내리뻗고

    또 한줄기는 북으로 살짝 응봉산으로 향했다가는 서향으로 틀어 꺽으며 산줄기를

    이어가는 산이 바로 홍천의 명산 공작산이다. 

        -淸浪 견해-

 

  ○ 해발 887m인 이 산은 고봉준령을 두루 갖춘 오대산과 설악산처럼 장쾌하거나 화려하지도 않다.

      하지만 완만한 능선의 부드러운 곡선미와 산중 잡목들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노송들의 군락은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 산세 또한 험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 있을 듯한 친숙함을 주는 데다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 뻗어내린 능선이 마치 공작의 날개처럼 펼쳐져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그 이름이 유래하였으며 이 산은 계절에 따라 색다른 옷을 갈아 입으며

      초행자들의 마음을 단 한 번에 사로잡는다.

 

  <수타사>
   천년고찰인 수타사(壽陀寺)와 수타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빼어난 계곡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어 팔봉산, 가리산, 가령폭포 등과 함께

   홍천의 9경(景)으로 손꼽힌다.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인조(1636년) 때 재건된 이 사찰엔

   조선 세조 때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을  합해 편찬한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 제17권, 18권"을 비롯해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강원도 유형문화재 17호),

   1364년에 만들어진 동종, 후불탱화, 홍우당부도 등 수많은 문화재가 간직돼 있다.
   중심 법당 격인 대적광전은 내부 장식이 정교하고 아름다워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이상 산림청 푸르미 블러그에서 인용-

 

2. 교통정보
<동서울터미널에서 홍천>
※ 6:35분 버스를 이용해야 시간이 적게 걸림,  요금6,200원 1시간소요

<홍천에서 공작교>
08:00 서석행 버스, 요금 2,000원 공작교에서 하차 약30분소요
※ 수타사발 17:20차량

 

3. 산행코스
<공작교 삼거리⇒공작산자연휴양림윗편⇒문바위골⇒공작산⇒안공작재⇒
 수리봉⇒작은골고개⇒약수봉⇒수타사⇒주차장 14.4km>

<▼ 공작산 위치도> 

<▼ 공작산 개략진행도>

<▼ GPS Trackmaker 실행궤적 : 클릭확대> 

<▼ Google Earth 실행궤적 : 클릭확대>

 

4. 산행기록
전부터 거닐고 싶었던 공작산길입니다.

 어떻게 산길을 어프로치를 해야 될지 확신이 서질않아서 망설이고 있던 중에

블로그 친구님인 산고파님이 올 봄 공작산 산길을 다녀오고나서 서석행 버스를 이용하면

널널한 산길이 될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서는 준비했었던 산길입니다.

 

오늘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산길 동행은 이산저산님과 엊저녁 연락하여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이산저산님을 기다리며 서성이다가

순간 멈춰서서 한동안 눈을 맞춘 분이 있었지요.

 

나와 같이 등산복을 차려입은 산객입니다.

잠깐 스쳐 지날 산객이 아닌....

아~내 춘천근교 산행에서 많은 조언과 산길정보를 주었었던 바로 산고파님이였습니다.

블로그에서 사진을 많이 보아왔었던 터라 한 눈에 알아보았습니다.
눈에 익은 들꽃 바로 이름 떠올려 기억할 수 있드시...

“어~산고파님~” 짧은 순간이였지만 바로 이렇게 산길친구는 반갑게 손을 맞잡게 됩니다

오늘 한강기맥 화방재에서 삼마치구간을 이으려고 하신다고 합니다.

그러면 나랑 같은 홍천행버스를 이용하면 될 것인데 미리 예매를 못하였다고 하네요.

산고파님은 다음 버스 7시정각으로 표를 발권 받고요.

 

우선 나는 예매를 하였으니 6시35분 버스를 발권을 하구요.

이산저산님도 만나서 산고파님과 함께 짧은 시간이나마

간단하게 전화번호를 주고 받았습니다

<▼ 동서울터미널에서 이산저산님이 찍어주신 사진> 

그 와중에서도 산고파님이 배낭을 뒤적이더니 얼려 온 막걸리 한 통을 내게 권하는군요.
감사하게 산길에서 잘 마시겠다고 인사를 하고 받아 배낭에 넣었습니다.
여기서 일단 헤여져서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지요.
이렇게 오늘 아침 산길은 온라인 블러그친구님을 오프라인에서 만났다가
급히 인사나누고 헤여지는 그런 분주하고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35분버스는 경춘고속국도를 질주하여 홍천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한 시간 걸렸구요. 홍천터미널에서 잠시 버스를 기다렸다가는

8시에 동면, 서석행 군내버스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444번 지방도로를 다니는데 이 길은 나는 좀 잘 알던 곳입니다.

손아래 동서가 서석이 집이라 자주 들렸었던 지역이지요.

그리고 외곽 한적한 드라이브길을 좋아해서 444번도로를 자주 이용을 했었구요. 

노천을 지나 공작교 앞에서 내리구요.

8시27분이 됩니다. 이곳에서 산길행장을 꾸리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시간을 널널하게 아주 편한 산길을 거닐게 될 것입니다.

 

 <일정별 주요 산행 시간 및 주요 내역>
 ○ 08:35 공작교 삼거리 산행시작(444번, 406번 지방도로 갈림길)
   - 좌측 406번 지방도로 따라서 산길 시작
 ○ 09:08 공작산 자연휴양림 입구 윗편 도로옆 첫머리
   - 팔각정자, 원목다리 건너 시작
 ○ 09:30 안골, 문바위골 갈림길 삼거리 이정목
   - 공작산정상(안골)2.41km, 공작산정상(문바위골)2.66km,

      공작산입구(공작골0.52km)

 

 ○ 10:18 주능선 진입 이정목
   - 공작산정상1.68km, 공작산입구(문바위골)1.5km, 공작현입구(당무로)1.02km
   ※ 공작현 오름길과 만나는 구간임

 ○ 10:55 742봉 이정목
   - 공작산정상1.2km, 공작현입구 1.5km
   ※ 작은 조망터
 ○ 11:10 안부사거리 이정표
   - 공작산입구(안골)2.2km, 공작산정상0.73km, 군업리6.6km,

      공작현입구(당무로)1.97km
  ※ 안골등산로 오름길에 만나는 지점

 

 ○ 11:45 공작릉 갈림이정표
   - 공작산입구(공작릉)2.4km, 공작산정상0.24km, 공작현입구(당무로) 2.46km
   ※ 공작릉에서 오름길에 만나는 지점

 ○ 12:00 공작산1봉
   - 공작산정상0.12km, 수타사6.9km, 약수봉4.6km, 안공작재0.6km,
     공작현입구(당무로)2.64km
  ※ 등로안내판(홍천국유림관리소)이 있고 공작산 정상을 밟은뒤 이곳으로
     되돌아 나와야 하는 지점임

 

 ○ 12:08 공작산 정상입석
  ※ 삼각점(청일21,1988재설) 이 있는곳에도 정상표식있음

 ○ 12:25 조망터
  ※ 북서방향으로 굴운저수지쪽 조망권 있음

 ○ 12:47 안공작재(삼거리)
   -약수봉4.04km, 수타사6.34km, 천지사3.2km, 굴운저수지6.0km,

     공작산정상0.68km

 ○ 739봉 헬기장
    - 약수봉3.6km, 수타사5.9km, 공작산정상1.12km

 ○ 13:16 이정목 구간
   - 약수봉3.16km, 수타사 5.46km, 공작산정상1.56km
 ○ 13:30 798봉 등산안내도
   -약수봉2.71km, 수타사5.01km, 공작산정상2.01km
   ※ 진행방향 우측 서향으로 꺽여 진행됨

 

 ○ 13:56 수리봉(755봉)
  ※ 너덜바위가 있고 윗편에 올라서면 신갈나무숲속 약1평공간임

 ○ 14:00 추락주의 바위지역
  ※ 바위벼랑에 멋진 노송이 있음

 

 ○ 14:15 등로 좌측으로 대략30여미터 아래에 묘지
  ※ 중식완료후 15시05분 출발

 ○ 15:07 안부 삼거리
   -신봉리(?소)2.7km, 약수봉1.23km, 수타사3.53km, 공작산정상3.49km,

 ○ 15:25 작은골고개 임도
  - 약수봉0.4km, 수타사2.7km, 공작산정상4.32km, 굴운로2.6km
    신봉로0.6km

 

 ○ 15:48 약수봉(558.6 정상입석)
  - 수타사2.8km, 궝소1.5km, 삼각점(홍천423, 2005재설)
 ○ 16:08 517봉아래 삼거리 갈림길
  - 수타사 용담1.1km, 등산로정상(약수봉) 1.2km, 등산로주차장1.9km
 ○ 16:26 용담
 ○ 16:47 수타사 경내 답사
 ○ 17:00 수타사 주차장 산행길 종료

 

공작교 삼거리에서 산길을 시작합니다.

우측길은 444번 지방도인 서석으로 들어가는 길이구요.

406번 지방도가 있는 좌측 공작교를 건너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서 진행합니다
멀리 노천저수지 뚝방 위로 공작산이 중앙에 조망이 됩니다.

아침에 시야는 조금 흐릿하군요

 

406번 지방도로는 의외로 지나다니는 차량이 꽤나 있습니다.

도로를 건널 때는 이리저리 살피고 건너게 되구요. 노천저수지(또는 공작산저수지) 윗편에 도착이 됩니다.
저수지 도로난간을 넘어 들어가서 저수지 물가로 내려가 봅니다.
그 곳에서 아침 노천저수지의 평화스런  정경들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저수지에서 다시 도로위로 올라오는 길에 도로변에 하얗게 꽃을 피우며

살랑이는 바람을 일으키는 선씀바귀와 노란색 고들빼기도 만나구요.

 

하얗게 귀티나는 그윽한 향내음을 솔솔 피어 올리는 고추나무도 얼굴을 맞대게 됩니다.

신나무도 연록색꽃을 피어냈구요.

이제 신록으로 물드는 초여름 들판이 더더욱 정겨운 모습들입니다.

오늘 시간도 널널하니 들꽃들 인사에 일일이 나도 눈맞춤을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자연휴양림을 알리는 표식이 있는곳에 도착을 합니다.

꼭 공작산 정상입석을 세운듯하게 보이지만 산만한 곳입니다.
좌측으로 등산로 입구라고 적혔는데 그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등로가 막혔습니다.

 

그냥 우측으로 406번 지방도를 따라서 2백여미터 더 올라가면 좌측에 팔각정자가 보이게 됩니다.

그곳이 등산로 첫머리입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잘은 나도 모르겠는데 자연휴양림쪽이 개인사유지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이곳으로 등로를 휘어가게 낸 것 같습니다

 

오늘 홍천국유림관리소에서 한 분이 나오셔서 들어가는 분들 인적사항을 기록하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도착하기 전에 이십여명의 팀으로 오르는 산객들이 있어서 나도 그 속에 끼어들어갔더니

별도로 기록은 하질 않았지요.

 

원목 다리를 건너는데 우측으로 산뽕나무가 보이더군요.

오디열매가 보이길래 사진을 찍다보니 산누에가 내 눈에 띄었지요.

 

이제 초입허리를 좌로 돌아서서 정식으로 숲 정원 속으로 잠입을 합니다.
산에 잠기면 마음이 편해지지요. 무슨 조화일까요~
속세에서는 어떤 날은 인상 찌그리고 온갖 험상궂은 얼굴로 하루를 보내는 일들도 다반사였지요.

 

허지만 이렇게 내 좋은 일 하는 날엔 마음이 이리편하니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라는 교과서 진로와 직업의 입문에 나오는 말은 확실하게 옳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뭐냐~

돌아다니는 역마살이 낀 여행가나 산행가가 되어야 하는데 인생의 길을 잘못 들어서

좋아하는 일도 아닌 일을 삼십오육년 하고 지냈으니 인생 헛살지 않았는가~

이젠 퇴직도 바로 코앞에 두고 있으니 다시 불로초 먹고 인생 새로 시작할 수 도 없고....
에헤~ 산이나 올라야겠네요.

 

이내 밝아지는 내 마음...

그걸 스스로 몸소 느끼는 걸 보면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치유력은 역시 대단합니다.

 

숲에서 들꽃들과 나무들를 만나며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탄성을 자아내게 되면

생성되는 우리 몸에 좋은 행복물질인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 된다고 합니다.
자 숲에 몸을 맡기며 오늘 하루 또 산길을 시작해 보십시다.

 

초록 숲속에서 나를 반기는 들꽃들이 여기저기에서 아우성치고 있네요
배낭내려놓고요. 미나리냉이가 군락으로 합창을 하구요.

벌깨덩굴도 보랗빛으로 피어나서 징그러운 혓바닥을 낼름하는 모습으로 인사하구요.

졸방제비꽃, 민백미꽃 그리고 나도 있어요. 꿩의다리아재비등등.....

 

삼거리갈림길이 나옵니다.

중간에 이정표식이 몇 개 있었지만 산길등로에 생략해도 좋은 것은 표식하지 않습니다
안골과 문바위골이 갈리는 삼거리입니다.

이곳에서 나는 문바위골로 해서 오르려고 우측을 선택합니다.

 

같은 종류의 여러 들꽃들을 만나면서 지루하지 않게 진행을 합니다.

이젠 계곡을 버리고 산길등로로 경사지역을 올라섭니다.

모양도 예쁜 알록제비꽃들도 만나서 인사도 나누구요

이제 주능선에 올라섰습니다.

이곳은 공작현에서 올라오게되면 문바위골에서 올라서는 곳과 만나게 되는 주능선이지요.

아름들이 노송들이 능선에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시각은 10시18분입니다


땀도 식힐겸 오전 산고파님이 건네준 얼린 막걸리를 꺼내서

이산저산님과 일단은 목부터 축임을 합니다.

아직도 얼음이 살랑 살랑 떠있어요. 사르르 시원합니다

 

잠시 휴식을 하고나서 산길을 진행하지요.

능선 좌측으로 우산나물이 우산대를 폈는데 오늘 같은날은 양산을 폈다고 해야겠지요.

나란히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봉우리 아랫편에 이정목이 있었구요.

이곳이 745봉 입니다.

작은 조망터가 있는데 좌측 남향으로 노천저수지쪽이 살짝 나뭇가지사이로 조망이 되는군요

 

일본잎깔나무군락이 있는 로프가 설치된 등로를 따라 안부로 내리섭니다
이곳은 안골로 해서 올라오는 등로가 만나는 곳입니다

 

이곳 안부에 여러 가지 들꽃들이 인사를 해오는군요
또 잠시 눈맞춤인사를 나눕니다
당개지치, 피나물, 홀아비꽃대, 콩제비꽃....

 

산길을 다시 진행합니다.

로푸줄이 연결된 봉우리 북 경사면 바위벽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돌아갑니다.

처녀치마가 새 치마로 갈아입는 모습도 보게 되구요.

바위떡풀이 이파리를 펼친모습도 시야에 잡힙니다.

 

 

공작릉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치되는 지점이구요
윗편 바위지대에 작은 조망터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남서향으로 798봉이 살짝 조망이 됩니다

 

 

이제 산객들 소리가 제법 많이 숲에서 메아리칩니다.
우리 뒤편에서 올라오는 단체산객들인가 본데 팀에서 제일 빨리 산을 오르는 선두인 것 같군요.

그런데 어찌나 소란들을 피우면서 산행을 하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군요.

 

안부로 떨어졌다가 로푸줄이 매달린 바위벽을 오르는 구간이 하나 있는데 훌쩍 튀어오르니
약수봉으로 갈리는 이정표식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공작산 정상을 밟고나서 다시 되돌아 나와야하는 구간입니다.

 

 

위험한 곳이 아닌 로프가 친절하게 잘 설치된 봉우리에도 올랐구요.
건너편 봉우리에 공작산 정상입석이 살짝 보이네요.
다시 내려와서 바위사이를 통과 합니다

 

 

이제 공작산 정상석앞에 도착을 했습니다.

시각은 12:08분입니다.
단체로 올라온 산객들이 차례대로 인증사진을 찍고 있었구요.

우리도 기다렸다가는 인증사진을 한 장씩 남겼습니다

<▼이산저산님>

<▼ 나>

 

조금 더 북향으로의 봉우리 위에도 삼각점과 정상표식을 한 곳이 있었습니다.
삼각점이 있습니다. 청일21, 1988재설...


이 삼각점은 이등삼각점(대삼각보점)입니다.
우리나라 남한에 이등삼각점이 약1,102개가 있다고 하지요.
이등삼각점은 한변의 길이가 약10키로 내외에 내각이 30에서 60도정도 되도록 설치된 설치된 삼각점입니다.

 

참고로 일등삼각점은 한변의 평균길이가 약30키로 내외에 내각이 60도정도로

정밀하게 설치된 삼각점입니다.

남한에 189개정도가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조망은 흐릿해서 아무리 살피려해도 짚어볼 수 없네요.

남동향으로만 희미하게 한강기맥라인이 보입니다.

 

<공작산>
이름이 예쁘다
공작산

 

산을 올랐다
거칠고 까탈스럽다

 

어느곳에도
예쁜 날개짓이
아니 보이니 이름이 허망하다

 

한바퀴
휘돌아 본다

 

아하~
눈감고 상상해 본다
공작의 날개를 보았도다

 

동서남북으로 산산산
역시 홍천군 산중에 맹주로다~
내 맘속으로
맘대로 그려본 공작산이로세~

- 공작산에 올라서서 허망한 조망을 보고...aspiresky/청랑-

 

이제 공작산에서 바로 되돌아 나옵니다.
약수봉으로 갈리는 삼거리길로 되돌아 나와서
작은 바위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를 하여 내려가면 작은 바위봉우리와 개박달나무가 있는

조망처에 도착이 됩니다.

 

이곳에서 수리산방향도 조망이 되구요. 굴운저수지방향으로 조망이 됩니다.
방향으로 보면 홍천읍내도 보이고 멀리 춘천의 연엽산과 대룡산능선도 보일 것 같지만
오늘은 멀리는 보이질 않습니다

 

 

하산을 합니다. 이곳 공작산은 철쭉이 많이 자라고 있는 곳이더군요.

그런데 철쭉이 꽃피운 것을 보기가 참 어렵더군요.

 

요즘 이상기후로 인해서 철쭉이 별안간 훌쩍 이파리를 키우고 나온 탓인가

꽃봉오리를 매달고 있는 모습은 거의 볼 수 가 없었습니다.
금년에 이곳 공작산의 철쭉은 별로일 것 같네요

 

 

급한 바위경사길을 로프에 의지하면서 내려갑니다.
그래도 남향으로 한강기맥이 흐르는 능선이 조금은 읽어볼 수 가있어서 다행입니다.
바위벽에는  매화말발도리를 보게됩니다.
수수하고도 예쁜 자태를 지닌꽃이지요.

 

그리고 메마름에 갈증이 났는지 움츠린 자세를 하고 있는 바위손도 만나구요.

 

 

 

무성한 나뭇잎이 하늘을 가린 안부에 떨어집니다. 이정목이 보이는군요
안공작재입니다. 시각은 12시47분이구요

 

능선길이 참 편합니다. 등로주변에 파릇하게 새싹을 올리는 들꽃들을 보았습니다.
철이되면 자신들의 삶을 위해 어김없이 올라오는 그모습들 참 대견합니다
이파리를 돌려낸 말나리종류도 보이구요. 외잎으로 올린 말나리 어린잎도 있군요. 꼭 얼레지잎처럼....

 

연한 초록잎 거칠은 거치가 살짝 보이는 삽주도 보이구요.

이파리를 돌려내고 있는 잔대도 눈에 띕니다.

어~ 싸리냉이도 이렇게 높은곳 능선에 보이네요.

 

739봉 헬기장에 올라섰습니다. 이정표식이 있구요.
이곳에서 약수봉은 3.6km남았군요
헬기장에서 뒤돌아 공작산 정상부위의 거칠은 봉우리를 보게됩니다

 

계속 능선을 따라 남서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산길은 아주 편합니다
이정표식이 보입니다.
약수봉이 3.16km라고 표식이 되었구요

 

계속 시원하고 편한 숲 능선 등로를 같은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키가 아주 크게 자라고 있는 금강송인 듯한 노송들이 능선에 자라고 있었구요
등로방향이 서쪽으로 바뀌는 이정목구간에 도착이 됩니다.
이곳이 지도상의 798봉입니다.

 

하산을 하다가는 숲길에서 솜방망이 부러쉬처럼 생긴 하얀 들꽃이 눈에 보입니다.
노루삼이지요. 그 주변에는 관중들도 많이 자라고 있었구요.
반기고 있으니 인사를 나누어주어야 예의지요

 

 

 고만 고만한 봉우리들이 있구요.
개념도 지도상에 있는 수리봉이 어딘인가 찾아보려 애를 씁니다.


너덜바위가 하나 나오고 그 윗편에 올라서면 신갈나무 숲 속에

약 한평정도의 넓이가 있는곳이 수리봉으로 추정됩니다.

고도가 755미터가 되구요

그 아래편으로는 추락주의라고 하는 위험표식이 있습니다.

바위벼랑으로는 멋진 노송들이 있구요
수리봉이라고는 이곳 안내도 없구요.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도 그런 이름은 없습니다. 

 

이어서 경사가 급한 로푸줄이 매여있는 하산로 를 내려갑니다.

그리고는 좌우로 노송과 일본잎깔나무들이 어울린 지역을 지나게 되구요

 

경사가 완만하고 편한 능선길이 다시 이어집니다.
등로에서 약30여 미터 벗어난 좌측아래로 묘지가 하나 보이네요
까만 묘석도 있구요. 시각은 14시15분입니다.

 

이곳에 배낭을 풀어놓고 이산저산님과 남은 막초도 마시고요.
김밥과 오이안주...그리고 모자라면 주변에 널린 삽주이파리 취나물을 뜯어서 고추장 찍어서
해결하구요. 15시05분에 출발을 합니다

 

계획된 시각보다 너무 널널한 산행을 했는지 후반에 서둘러야겠습니다.

수타사에서 17시20분에 홍천행 막차가 있거든요.
이제부터 달립니다

 

안부 삼거리에 도착을 했는데 좌측으로 빠지는 이정표식에 이상한 글씨가 있었지요.

?소라고...
산행끝나고 찾아보니
?소는 소여물통을 닮은 연못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네요.

강원도에서는 소나 말의 여물통을 사투리로 ?이라고 한답니다.

 

안부에서 조그만 봉우리를 오릅니다.
이곳 경사면에서 또 들꽃들이 내 발목을 잡는군요. 은방울꽃이 피어있었구요.

 

초록으로 잘룩잘룩한 허리선을 위로 쑥쑥 내밀고 있는 모습으로 

나를 잠시 생각속에 빠트린 친구도 있었습니다.

꽃을 피워올려야 알겠지만 아마도 은대난초나 은난초가 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저 아래 훤한 임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작은골고개 란 것을 금방 알아차리구요

 

휴식없이 바로 능선을 향해 힘차게 스틱을 꽂으며 오릅니다
커다란 고사목을 좌측으로 지나구요. 경사면에 크기가 좀 있는 들꽃이 내시야에 잡힙니다
아~ 요즘 올라올 때가 되었지요. 큰꽃으아리입니다. 숲이 환해집니다

 

 

약수봉을 오르면서 우측으로 북향으로 멀리 시야에 잡히는 건물이 있군요
뭔가 하고 당겨보니 홍천요양원 건물이군요

 

부지런을 떨어서 15시48분에 약수봉에 도착을 합니다.
이곳엔 삼각점이 있구요.

이곳 이름이 옛날부터 마시면 효험이 있다는 약수터가 곳곳에 있어서 약수봉이라 이름지어졌다고 한답니다.

그런데 올라오는데 어느방향에 약수터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약수봉에서 일단은 능선을 타고 계속 진행합니다
올괴불나무 열매가 등로에 있길래 잠시 눈좀 맞추구요
지난 봄에 여리고 엷은 분홍빛깔 꽃잎을 보여주던 그런 나무지요

 

로푸줄이 쳐있는 등로가 되구요. 고도를 좀 떨굽니다.

그리고는 봉우리를 하나 다시 올리는데 그 곳이 517봉인데 좌로 우회하여 등로가 나 있습니다.

허리에 삼거리 갈림길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오늘 좌측으로 수타사용담방향으로 방향을 틉니다.

 

이제 또 급한 경사를 스틱에 의지하고는 빠르게 미끄럼타면서 하산을 했습니다.

중간에 지능선이 끝날 무렵에 좌측아래가 용담이고 우측은 교육체험등산로란 표식앞에 섰습니다.
좌측 용담으로 갑니다

 

저아래 용담이 보입니다. 간혹 관광차 올라온 분들도 여기저기 보이기시작하구요
용담 건너편에 수타사 건축물들도 보입니다

 

시각은 16시26분입니다.

이제 뛰어다니지 않아도 17시20분 홍천행 막차에 올라타는데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옷이 땀에 범벅이 되었는데 마땅하게 냉탕을 할곳이 없더군요.

 

화장실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세수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웃옷을 갈아입고요.
우선 수타사를 한바퀴 돌아 보고 가려합니다
수타사를 들어가기위해 공작교를 지나가면서 내려온 약수봉 방향을 살펴봅니다

 

수타사입구인 봉황문은 지금 대대적인 수리를 하는가 봅니다. 모두 가려져 있구요.
그안에 사천왕상이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우측에 있는 생태공원을 사진에 담았구요

 

그래서 사찰 뒤편으로 해서 돌아 들어갔습니다.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원통보전을 정중앙에서 찍었습니다 

 

그리고 약수가 졸졸 내리떨어지는 곳에서는 작은 동자승 인형들이 많이 보였는데

우스꽝스런모습들을 이리저리 웃음지며 보았구요

 

봉황문 바로 다음에 나타날 수 있은 흥회루의 건축물입니다.

수타사란 현판이 많이 오래되어 탈색된 느낌을 갖게 됩니다.
맞배지붕의 형태를 갖고 있어서 아주 단조로워 보이면서도  깊고 그윽한

정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건물입니다.

 

 

대적광전이 보입니다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시는 곳이랍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7호라고 합니다 

 

공사중인 절이라 좀 어수선해보여서 바로 사진만 몇장 찍고서는 나왔습니다.
아래 주차장에 도착을 합니다. 시각은 17시정각이 됩니다
20여분 여유로운 시각이 되구요


오늘이 산길 여정은 여기서 접도록 합니다. 

 

호주머니속에 있던 내 손 전화가 울립니다.
오늘 오전에 만났었던 산고파님의 반가운 전화입니다.


분명히 홍천에서 산길을 거닐기 때문에
서로 약속은 잡히질 않았었지만 오늘 저녁에 만나게 될 것이란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오후들어서 바삐 나도 서둘러서 산길을 뛰다시피 했구요

소삼마치로 하산을 하여서 홍천행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래서 홍천에서 만나 간단한 저녁겸 술자리 만남을 약속했습니다.

 

17시20분에 수타사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올라타니
오전에 공작교삼거리까지 태워다 주신 기사님이 이 버스도 오후에는 운행을 하시는군요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홍천터미널에 18시05분에 도착을 했습니다.
조금 기다렸다가 산고파님을 만났구요

 

이산저산님과 셋이서 근처 소머리국밥 할머니집 음식점에서 저녁을 하면서
그동안에 굶주렸었던 이런저런 산길 이야기들을 꺼내 즐기며
아주 편한시간을 보냈습니다
 <▼산고파님인데 휴대폰으로 찍어서 흔들렸습니다>


난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인터넷이 시간과 장소 공간을 가리지 않은 시대에 살다보니
산동무들을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이산저산님도 그렇게 만났더랬었구요.
오늘 만난 산고파님도 이렇게
산길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군요

 

쨍하며 마주치는 소주잔 울림소리와
남자 세사람이 편하게 쏟아내는 함박웃음들...
이 세상에 제일 아름다운 소리였을겝니다

서로 되돌아갈 시간들이 있어서 못내 아쉬운 시간을 접었구요.

이산저산님 오늘 공작산 산길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산고파님 만나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였습니다.
두 분 산동무 모두..건강하시고 또 다음기회에 더 좋은 시간들이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aspiresky/청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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