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여름은 장마를 잊은 긴 가뭄과 열대야 현상 등으로 매우 지친 여름이었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은 사상 초유의 강력한 태풍이 연이어 발생하여 한반도 제주도와 동남지역의 피해가 컸다. 일본의 큐슈지역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피해는 더욱 커지고있다.
힘들어하는 수재민들 지역을 바이크로 지날때 미안하고 마음이 무겁다.
부릉부릉하며 라이더들이 지날때 손가락질 사례를 받을 수 있다.
희비가 엇갈리지만 라이더들은 빠른 복구와 안정을 되찾으시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난마돌' 태풍이 오기전 라이더 브로가 오픈한 "산촌라이더쉼터"로 고고씽~~~~!!!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먹구름 짙게 깔려있지만 그 사이로 따사한 햇살이 비친다.
스로틀을 감을때면 시원한 가을바람이 청량감을 더해준다.
오늘의 라이딩 목적지인 "산촌라이더쉼터"는 경남 의령군 낙서면 아근리에 위치하고 있다.
가는 길목 한 식당에서 순두부찌개로 점심을 한다.
식사 후 커피 한 잔의 여유도 갖는다.
다시 마랭고의 안장에 앉는다.
낙동강변을 유유자적 달리는 맛은 상쾌하다 못해 날아갈 듯한 묘한 맛을 안겨준다.
들녘은 누렇게 익어가고 과실수들은 무게감에 축 늘어져 있다.
가을이 주는 풍성한 선물이다.
아름다운 우리의 강산을 바이크로 여행할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다.
이 맛을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이윽고 아근리 쉼터에 도착한다.
조그마한 촌마을 낮은 언덕변에 위치한 쉼터는 라이더들이 일상을 벗어나 마음을 활짝 열고 평안히 쉴 수 있는 힐링장임에 틀림없다.
이곳 쉼터는 10여 명 정도의 라이더들이 캠핑할 수 있는 곳으로 바이크 주차시설과 화장실, 샤워실, 전기시설과 평상까지 마련되어 큰 불편없이 하룻밤을 지낼 수 있다.
게다가 무료로 운영을 한다고 한다.
이에 더 큰 매력을 갖지만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사용 요금 제시가 필요하다.
쓰레기 처리, 온수와 폐수, 전기 등의 사용을 하기에 최소 요금은 지불해야 마땅하다 본다.
이 건으로 늦은 시간까지 촌장과 논의하였다. ㅎㅎ
짐을 풀고 타프와 텐트 설치를 한다.
비지땀이 줄줄 흐르지만 기분은 업되어 휘파람이 절로 새어 나온다.
잔디로 조성되진 캠프장은 아늑한 크기의 장소로 조성되있고 야간에는 분위기있는 조명등으로 활력을 불어 넣는다.
설치를 완료하고 땀으로 얼룩진 전신을 시원하게 씻는다.
샤워장에 개구리 녀석들도 보인다. ㅎㅎ
샤위장은 화장실과 겸하게 만든 이동식 시설이다.
이제 본격적인 먹캠의 시간을 갖는다.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고 이내 삼겹살과 소주, 갖가기 나물을 무쳐 같이 곁들인다.
이 맛이지 이 맛이야~~~~^^^
동행자인 성환 형님과 촌장, 촌장 친구분과 시간가는줄 모르게 지나온 삶 이야기와 다가올 미래, 쉼터의 운영, 바이크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모닥불은 점점 타오르고 밤하늘의 별들은 춤을 춘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감흥이다.
'이것이 힐링이지' 하며 콧노래를 ~~~~^^
밤은 점점 깊어가고 야생동물들의 울음소리는 커져만간다.
얼큰히 취한 몸둥이는 침낭이 그리워진다.
청량한 공기와 풀내음이 깊은 잠을 유도한다.
밤새 닭의 울음소리에 뒤척이다
이른 아침에 잠에 깨인다.
온 마을에 서리가 가득 머금고 어제밤의 취기는 간데없이 깨끗히 정화되고~~~
맑고 깨끗한 자연속에의 하룻밤이 이리 고마울줄이야~~~
감사할 따름이다.
일요일 오후에는 제모캠이라는 네이버벤드의 회원들이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도착한다고 한다.
만나 함께 축하해주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다음에 보기로 하고 철수 준비한다.
부산에서 의령까지는 바이크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산촌라이더 쉼터는 대구, 진주, 전주, 창원, 마산 등등의 타지역 라이더들이 접근하기에 좋으며 쾌적한 라이딩 코스를 제공해준다. 또, 의령은 관광코스로도 알려진 곳이 많아 라이딩하기에 최적이다.
자주 찾을 것 같다. ㅎㅎ
우리 브레이브클럽의 정기 코스로도 좋다고 생각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삼랑진, 양산을 거쳐 귀가한다.
첫댓글 최곱니다
땡큐^^*
언제 함 시간내어 같이 가지구~~^^
너무나도 시적인 표현 입니다
"밤하늘의 별들이 춤을춘다"
ㅋㅋ땡큐. 금요일 아침에 봅시다 ㅎ
벗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네~
즐기며, 여유롭게 사는 모습이 보기좋아^^
과찬의 말씀 ㅎㅎ
함께 즐겨보자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