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6차 오도재 ~ 한치재
🐒 2023. 9. 2~3
표안나, 삼수변님 오랜만에 오셨어 비를 몰고 왔고 동열 형님이 비를 그치게(기청재)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산행 코스 :
오도재(203)→대룡산(▲440)→반섬산(▲306)→그럭재→배각산(▲432)→봉화산(▲470)→봇재→활성산(▲459)→삼수마을(249m)
동영상 30분30초
(총 23km, 8시간11분)
02:29 ~ 10:40, 휴식 34분.
♻️날씨..
22~29℃ 약한 비안개속, 남실바람
간간히 조금 비, 곰탕.
🙋산행요약 :
아침부터 저녁까지 치열한 삶을 살고 늘 쫓기듯 삶에 수렁 속에 바쁘게 허우적대고 나면 영혼까지 털릴 정도로
정신이 없다.
21:40분 집을 나선다.
신갈 공용주차장에 21:50분 도착.
22:00 경부고속도로 신갈 간이정류장에 딱 맞춰 도착하니 버스가 기다란다.
차에 올라 반가운 행님 인사를 나눈 다음...발과 무릎에 테이핑 후 한숨 자고 일어나니 춘향 휴게소 도착, 화장실 다녀와 춘향 휴게소를 출발 후 한 시간여 후 들목인 오도재에 도착한다.
이번에는 호남정맥 16구간을 이렇게 역으로 걷는다.
'보성군 득량면 오도재-대룡산-그럭재-반섬산-봉화산-봇재-활성산-한치재' 까지 23km 의 거리다.
⬋오도재(203m) 02:37' 0km
도착하니 비가 내리고 시야는 곰탕
곧바로 준비를 마치고 들머리 앞에서 대장님이 인원체크 후...
가랑비 속에 02:29' 발길을 재촉하며 산을 오른다.
장미님이 걱정했었는데 안개비, 간혹 후두둑 빗방울로 더위는 가라앉고 게다가 잘 정비된 등로..
출발은 좋았는데. ㅜㅜ
몇 발짝 가지 않아 숨이 턱턱 막혀온다 어제 비가 온 뒤라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가 사우나를 하는 느낌을 만든다.
⬋대룡산삼거리 04:06 4.8km
50여 분 후 346m의 삼각점봉을 지났고 20여 분 후 '대룡산' 삼거리에서 대룡산을 올라가지 않을 산우님들은 쉬고있고 좌측에 띠지가 몇 개 부착된 것을 확인하고 우측으로 300m 정도 조금 벗어난 '대룡산'을 오른다.
⬋대룡산(▲440m) 04:17' 5.2km
300미터 오르막길을 올랐으니 곧이어 정상에 도착, 기념하고 주변을 돌아 보니 어둠에 잠겨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호남정맥을 두 번째 걷고 있는 장미단추님이 스쳐 지나는 말로 낮에는 득량만이 잘 보이고 경치가 아주 좋다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300미터가 내리막길인데
무릎이 아픈지라 빨리 걷질 못하고 조심히 내려오니 꼴찌다.ㅜㅜ
띠지 하나를 부착하고..
⬋기러기재(150m) 05:09' 7.9km
생태 이동통로가 있다.
통행량이 많지 않은 2번 국도(녹색로)에 생태 이동통로가 도로 위로 있다.
40-50여 m를 지나 산으로 오른다.
산악 오토바이 출입 금지 시설이 설치된 곳을 지나고..
⬋반섬산(▲326m) 05:33' 8.6km
좌측으로 살짝 비켜 오른 곳이 반섬 산이다.
정상에는 종이 표지판도 없고 아무런 흔적이 없다.
반섬산 정상 부위는 펑퍼짐하고 널찍한 둔덕처럼 생겨있고 수풀이 자라 풀만 보이지 아무것도 없다.
바람재로 내려 섭니다.
임도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풍치 재라고 한다. 바람재를 한자로 쓰다 보니 ‘풍치‘가 되었고 한다.
좌측 공간이 열린 곳에 넓은 임도가 나있고 커다란 돌에 아무것도 쓰이지 않아 백비가 있고...
돌덩이를 어떻게 보면 거대한 남근석이 자리하고 있는 곳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한 장 찍고 간다.
서서히 날이 밝아 오는가 봅니다..
⬋배각산(▲432m) 06:05' 10 2km
여기가 배각산이라고 알려주는 코팅지가 걸려있다.
이곳 역시 진한 곰탕으로 때우고 인증..
봉화산 오르는 길은
등로 정비를 잘 해놓아 좋은 길의 연속되었고, 야산지형이지만 고도차가 크지 않아 산행시간은 좀 길었어도 힘들지 안은 산행이다.
안개를 뚫고서 계속 걷는다..
조금씩 여명이 밝아오고 이제 미친 듯 잠이 쏟아진다.
비틀비틀 넘어질 것 같은데 몇 번을 섯다 가기를 반복한다.
뒤에서 대장이 여유형 졸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어느 묘지에 졸음에 취해 위를 밟고 지나간다...
아차 싶어 내려다보니 묘지위다.
이렇게 잠에 깨어나지도 못하고 걸었고
몰려오는 졸음을 참아내면서 걷는 걸음은 천근만근 걸음..
이겨내며..
버티면 걷는다.
⬋봉화산(▲470m) 06:53' 12.4km
봉화산 정상은 기러지재와 봇재의 딱 중간에 위치한다.
정상은 넓찍한 둔덕처럼 펼쳐져 있고, 2층 팔각 정자와 봉수대가 있으며, 사방이 막힘없이 전망은 좋은 곳인데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조망은 없고 정말 곰탕이다.
이 등로는 고도차가 크지 않고, 길도 좋아 비단길이다.
봉화산 476m 의 이번 구간 제일 높은 산 정상에 올라서니 선두그룹이 식사를 한다.
자리가 비좁아 봉화정 정자 2층에서 장미님과 표안나님과 아침을 먹으려고 준비하는데..
아래층에서 다솜님이 구정물이 떨어진다고 난리다. 하는 수없이 표 안나 님이 먹는 걸 포기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신다.
산에까지 와서 층간 소음으로..
고생하는 표안나님이 안쓰럽다.
나는 배고파...
죽을둥 살둥 모르고 주섬주섬 먹었다.
다들 떠나고 또 꼴찌다.
서둘러서 나서려는데 장미님이 스틱이 없어졌다 한다.
표안나님과 바뀐 모양이다. 서둘러 장미님이 뛰어나가고...
난 천천히 길을 나선다.
나는 "이"대간 에이스님의 "일"대간
봉수대와 보성군이라고 쓰여진 인공 석비를 배경으로 2대간 9정맥 플랜카드를 들고 다솜님이 사진을 찍어주신다.
봉수대 앞에서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탈출조 다솜님 과 래원님 그리고 그 다음 내가 꼴찌다.
죽을둥살둥 온 힘을 다해...
걷는데 에이스님이 쫓아오신다.
에이스님에게 "서나 님이 어디 갔냐고 물어보니?
"그래 뛰어봤자 벼룩이지"
아니 '벼룩'? 내 귀가 의심스럽다.
아.. 운영진한테..
조금 더 붙이자면 '가긴 어딜가겠어' 라 들린다
최우수 회원인 나도 못하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가 에이스님의 도도함을 응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 삼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보성 선 씨(寶城 宣氏) 추모공원을 지나고...
전망대 데크가 보인다.
전망대인데
완전 곰탕 날씨에 득량만이 조금 보인다.
봇재로 내려서는 길은 편백나무로 이루어져 운치 있다.
초록 녹차밭과 자연이 너무 잘 어울린다.
오른쪽 옆으로 차 밭이 지천이다.
봇재 영천 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왼쪽 앞에 보이는 산은 활성산이 아니고 공갈봉이다.
저 정상에서 1.7킬로미터를 더 가야 한다.
봇재'에 도착했다.
네이버 항공 사진으로 건물을 보면 조개 껍데기 형상을 하고 있다.
카페 영업시간은 10시다.
아직 문을 열지 않아 지나치기로 한다.
⬋봇재(230m) 08:53' 18km
‘봇재’는 재를 넘는 사람들이 봇짐을 벗어놓고 쉬어간다고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봇재 로터리 인도교를 넘고 건너 조형물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저 앞 보이는 산은 활성산이 아니고
공갈봉이다.
봇재 도로 건너 활성산 오르막길이 보이고 양쪽에 녹차밭이고 좌측에는 득량만으로 내려가는 도로 그리고 활성산 공갈봉도 보인다.
봇재에서 한시간여의 가파른 녹차밭을 오른다.
공갈봉이다.
아직 2km 남아 있다.
활성산 가는중 표안나, 시밀레, 주전골 형님들은 영지버섯 득템까지...
활성산 산행에서 만난 영지 버섯입니다.
비도 왔고 오랫만에 만난 영지라..
상태가 안주좋습니다~~^^
주전골 형님이
산행 초반에 부르시더니 '동상'~
이거 하나 먹어~
하시며 눈을 지그시 깜으시며
뭘 하나 건네주시더군요.
'청심환' 한 알을 주시더군요.
봉화산 오름길에...
앞선 장미님과 뒤따라오는 서나님 모르게 먹다가 사리에 걸려 기침을 여러 번 했다.
영지를 보니 문득문득..
주천골 형님의 얼굴이 생각나 영지 찾느라 눈을 바닥에 깔고 하산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
• 우황 : 소의 담낭 및 담관에 생긴 결석을 건조해 만든 약재
• 사향 : 수컷 사향노루의 사향 주머니(생식선) 속 분비물을 말린 약재
비싼 제품 일수록 전해져 오는 동의보감 처방대로 오리지날 약재로 만든것이고(원방), 다소 낮은 가격 제품은 우항과 사향의 함량을 줄인것입니다. (변방)
•원방 : 우황 45mg 사향 38mg 고함량 1개 : 가격 35,000원
•변방 : 우황 14mg 사향 5mg 저함량 1개 가격 : 10,000~14,000원
인터넷에서 파는 환과 액상은 가격은 다양합니다.
대략적 1개 일천원, 액상형 병당 2,500원 대략적 가격입니다.
저용량이거나 효과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황, 사향의 함량을 확인하시고 구매하시기 추천 드립니다.
시장가격은 영지 버섯1kg
지난해와 같은 가격 10만원이라 한다.
활성산 봉화산 갈림길..
배낭내려놓고 활성산으로 간다.
정상 석이 있냐고 물어 보니 없다고 하여 배지만 받고 내려간다.
⬋활성산(▲459m) 09:56' 20.7km
활성산 봉화산 갈림길
활성산 300m 라고 이정표에 표기되어 있고 서나 님 이 커피를 타주신다. 모두들 한잔 마시고 삼수 마을로 내려선다.
활성산 중턱부터...
땅만 보고 걸으며 눈동자는 영지버섯을 찾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서나 님은 똥눈이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럴 만도 한 게 늘 그 대님은 "여기요 저기요" 잘 찾으시는데... 하나도 발견 못했다.
확실히 '똥눈'으로 인정~
서나 똥눈! 유력!
표 안나 님이 많이 찾은 버섯인데..
마트에 많이 판다 하시며 느타리버섯이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닌 거 같아 찾아보니 "뽕나무버섯" 이랍니다.
야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식용버섯이고 독성이 있고 참나무 및 활엽수의 밑둥에서 뭉쳐서 잘란한다고 하는데..
대는 버리고 갓 부분만 된장찌개와 라면에 곁들이면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고 합니다.
표안나님 형님은 영지와 뽕나무버섯 포함해서 더많이 발견했고 주전골, 시밀레 대장님 역시 많이 발견했습니다.
⬋삼수마을(249) 09:56' 23km
삼수 마을에서 잠시 기다리며 정자 옆 수돗가에서 흑이 묻은 등산화, 스틱을 씻고 있는데...
장미님이 녹차 라떼 삼수 마을과 함께 두 잔을 꿀꺽했데요.
삼수 마을? 뭐가 그렇게 좋은지 웃음 바다 되었네요.
다솜님이 사주신 녹차라떼 시원하게 잘 마셨습니다.
이내 버스를 타고 보성군 목욕탕 이동...'시밀레 대장님'의 목욕탕비 찬조로 깨끗이 씻고..
보성에 왔으니 꼬막 먹고 가야지요. 보성군 읍내에 위치한 대원정 이란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
1인 2만원이며 가격은 저렴한 편이에요.
싱싱한 광어회가 반찬처럼 나왔고..
꼬막 탕수도 꼬막과 과일, 야채가 버무려져 너무 맛있었고요.
막걸리 한잔에 속을 달래고...
회장님이 사주신 꼬막 비빔밥 만나게 먹었습니다.
죽암 휴게소 내려 하늘을 보니 구름 사이로 해가 솟아 날이 뜨거웠습니다.
비가 지나가고 맑아진 더 파란 하늘..
뭉게구름 떠 청명한 하늘에 피어나고 아름답습니다.
자연의 신비함과 오묘함을 아쉬워하면서 버스에 오른다.
마지막 사진 뒤태가 이쁜 두분은 뉘신지...???
봇재 내려가기 전 조망 데크 지점까지 안개비와 운무로 가득하여 한 치 앞도 보기 힘들었지만..
한 컷 한 컷 담아 보았습니다.
다음 구간도 시원한 날씨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파트에 핀 꽃이 아름답습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 수도권 제1순환 도로에서 고양 JC 위에서 평택 파주 간 고속도로 내리기 직전 찍은 사진입니다.
북한산 능선이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멋진 영상및 후기 감사합니다.
여유형님 덕분에 즐거운 산행 이었습니다.
대장님, 덕분에 맛난거 먹었어요.
보성군 참 아름다운 곳이네요. 여행한번 오고 싶군요.
요번구간 역시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힘든 산행을 항상 좋은 추억으로 남겨주는 산행후기와 동영상.
편하게 보고 읽는 저는 감사의 마음만 전할뿐입니다.
사진 찍어주시는 분들도 너무 감사하고요.
산행기 쓰느라 고생했어요..^^
무엇보다 오랫만에 모인 식구들이 있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이제 무더운 날씨도 다 지났으니
신나게 외망포구까지 달려보아요~
쓰다보니 예상은 했지만 정말 많이 길어졌네. ㅋㅋㅋ 읽다가 지겹지 않을까 걱정.
보성은 은근히 매력이 있는 고장인 것으로 보여요.
습하고 더운 여름이지만
이 구간은 그래도 걸을만 했겠지요.
낭만이 있는 산길이 아닐런지요.
활성산에
나무 무덤은
태풍으로 죽은 나무를 잘라 무덤을 만든 것이라 합니다.
나무 무더기는
저는 못 봤어요.
정상석이 없다고
해서 배지만 받고 내려왔어요.
진도는 여행을
가봤는데..
완도 강진만, 무안
임자도 쪽으로
못 가봤어요.
임자도는
다리가 생겨
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거 같은데
아직 가보질
못 했네요.
호남정맥을
걸으며 생각해
놓았어요.
늘 관심과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