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은해사 銀海寺 八公山(팔공산) [경북,영천] *제10교구본사
1.대웅전(大雄殿) [앞4구: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편십방중) 부처님의 몸은 온 세상에 두루 계시니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세상의 여래가 모두 같은 한 몸이네.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크나큰 원력은 구름같이 항상 다함이 없이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달음의 세계 아득하여 끝이 없네.
2.극락보전(極樂寶殿) [글:釋門儀範 莊嚴念佛 歌詠]
極樂堂前滿月容(극락당전만월용) 극락당전에 보름달 같이 밝고 밝은 얼굴이여
玉毫金色照虛空(옥호금색조허공) 옥호의 금색광명이 허공을 비추도다
若人一念稱名號(약인일념칭명호) 누구나 아미타불을 일념으로 염불하면
頃刻圓成無量功(경각원성무량공) 잠깐 사이에 무량공덕 원만히 이루리라
3.지장전(地臧殿) [글: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臧大聖威信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 큰 성현의 위대하신 위신력은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항하사겁 연설해도 다 말하기 어려워라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잠깐 사이 보고 듣고 한순간만 생각해도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인간 천상 이익된 일 한량없이 많습니다
4.범종루(梵鐘樓) [글:釋門儀範 夕禮鐘聲]
聞鐘聲煩惱斷(문종성번뇌단) 이 종소리 듣는 이여
智慧長菩提生(지혜장보리생) 번뇌를 끊고 지혜는 자라나며
離地獄出三界(이지옥출삼계) 깨달음을 얻고 지옥세계 떠나며
願成佛度衆生(원성불도중생) 삼계를 벗어나 부처를 이루어 중생을 제도하소서
5.심검당(尋劒堂) [선요,고봉 원묘 화상]
學徒如初不變心(학도여초불변심) 도를 배우려는 뜻 처음과 같이 변함없고
千魔萬難愈惺惺(천마만난유성성) 천만가지 어려움도 깨닫고 깨달았네.
直頙敲出虛空髓(직책고출허공수) 곧 바로 허공을 두드려 골수(骨髓)를 내고
拔却金剛腦後釘(발각금강뇌후정) 뇌 뒤에 꽃힌 금강창(金剛槍)을 뽑아 버리니
突出眼晴全體露(돌출안청전체로) 돌연히 눈앞에 나타난 우주(宇宙)전체
山河大地是空華(산하대지시공화) 산하대지가 바로 공화(空華)인 것을.
도를 배우려고 한다면 처음의 마음이 변치 않아야/ 온갖 마장과 갖가지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더욱 성성하리라./ 곧바로 모름지기 허공의 골수를 두드려 빼내고/ 금강신장(金剛神將)의 뒤통수에 박힌 못을 뽑아 버려라./ 안구가 돌출하여 전체가 드러나면/ 산하대지가 바로 허공의 꽃이로다.
6.조사전(祖師殿) [동곡(東谷) 일타(日陀) 스님 열반송]
一天白日露眞心(일천백일로진심) 맑은 하늘 밝은 해가 참 마음 들어내니
萬里淸風彈古琴(만리청풍탄고금) 만리의 맑느 바람이 옛 거문고를 타는구나
生死涅槃曾是夢(생사열반증시몽) 생사열반이 이전의 꿈이거늘
山高海闊不相侵(산고해활불상침) 산은 높고 바다 넓어 서로 침범하지 않네
7.설선당(說禪堂)
大護法不見僧過(대호법불견승과) 법을 수호하는 사람은 승려의 허물을 보지않고
善知識能調物情(선지식능조물정) 선지식은 능히 세상 물정을 살피시네
百戰英雄知佛法(백전영웅지불법) 백전 영웅은 불법을 아시고
再來菩薩說家常(재래보살설가상) 다시 태어난 보살은 일상사를 설하시네
永使蒼生離苦海(영사창생이고해) 영원히 중생들을 고해에서 건져내어
恒敎赤子有慈航(항교적자유자항) 항상 아이같이 보살펴 자비의 배를 타게하네
8.호연당(浩然堂) [나옹선사 발원문]
願諸天龍八部衆(원제천룡팔부중) 원하옵건데 모든 천룡과 팔부중이
爲我擁護不離身(위아옹호불리신) 나를 항상 지켜주고 옹호해 주므로
於諸難處無諸難(어제난처무제난) 아무리 어려운 곳에서도 어려움 없게 하오며
如是大願能成就(여시대원능성취) 이 같은 큰 원 모두 다 성취하여 지이다.
[신중작법(神衆作法) 옹호게(擁護偈)]
八部金剛護道場(팔부금강호도량) 천 룡 팔부 금강역사 이 도량을 옹호하고
空神速赴報天王(공신속부보천왕) 허공신은 속히 와서 사대천왕 보필하사
三界諸天咸來集(삼계제천함래집) 삼천세계 모든 천신 빠짐 없이 모두 모여
如今佛刹補禎祥(여금불찰보정상) 바로 지금 불국토의 상서로움 도우소서
9.만상원(萬象院) [화엄경 (현수품)]
信爲道元功德母(신위도원공덕모) 믿음은 도의 의뜸이며 공덕의 어머니이니
長養一切諸善法(장양일체제선법) 일체의 모든 선법을 길러내네
斷除疑網出愛流(단제의망출애류) 의심의 그물을 끊어 없애고 애류에서 나와
開示涅槃無上道(개시열반무상도) 열반의 무상도를 열어 보이도다
信無垢濁心淸淨(신무구탁심청정) 순박한 믿음은 탁한 마음을 청정케 하고
滅除憍慢恭敬本(멸제교만공경본) 교만을 없애고 공경의 근본이 되며
亦爲法藏第一財(역위법장제일재) 또 온갖 법을 갈무리하는 가장 큰 보배이니
爲淸淨手受衆行(위청정수수중행) 청정한 손이 되어 중생들 선행을 도와주네
10.숙안국사(宿安國寺) 안국사에 묵으며 [징월대사 시집]
雲住千尋聳(운주천심용) 운주산 천 길로 솟았고,
森森眼界淸(삼삼안계청) 숲은 우거져 안계가 맑네.
新堂經劫火(신당경겁화) 새로 지은 당우들은 불을 겪었고,
舊釋落晨星(구석낙신성) 옛 절에는 새벽 별들이 떨어진다.
猿鶴堪同宿(원학감동숙) 원숭이와 학이 함께 잠자리에 들 만하고,
溪山却有情(계산각유정) 계곡과 산이 몰록 정다워라.
雜花方爛熳(잡화방난만) 온갖 꽃들은 바야흐로 난만한데,
款款谷禽聲(?곡음곡금성) 새 소리 골짜기서 꾸욱꾸욱 들려오네.
[희곡산인(李文煥)은 이런 제시를 붙였다]
贈八公山澄月上人(증팔공산징월) 팔공산 징월 스님에게 드림
魁傑少年僧(괴걸소년승) 씩씩하고 걸출한 젊은 스님
居山何所樂(거산하소락) 무슨 즐거움으로 산속에 사는가
試問達摩來(시문달마래) 짐짓 달마가 동쪽으로 온 까닭을 묻자니
庭前一樹栢(정전일수백) 뜰 앞의 한 그루 잣나무라 하네
[希谷散人 題]
澄江皓月(징강호월)맑은 강, 밝은 달
是謂法身(시위법신)이를 법신이라 이르지만
我本圓寂(아본원숙)나는 본래부터 둥굴고 고요하여,
卽假而眞(즉가이진)겉 모습이 곧 참 모습이라.
11.백흥암 화엄실
我觀維摩方丈室(아관유마방장실) 내가 사방 열자 유마의 방장실을 들여다 보니
能受九百万菩薩(능수구백만보살) 능히 9백만 보살을 받을 수 있겠네
三萬二千獅子座(삼만이천사자좌) 삼만 이천에 이르는 사자좌를
皆悉容受不迫迮(개실용수불박책) 모두 받아 들이고도 비좁지 않아
又能分布一鉢飯(우능분포일발반) 또한 능히 한 발우의 밥을 나누어서도
饗飽十方無量衆(향포시방무량중) 시방의 한없는 대중 배불리 먹일 수 있겠더라
12.혜인(慧印)대종사 [임종게]
無路之處孵真命(무로지처부진명) 길 없는 곳에서 참 생명의 길을 만들어 내며
無始無從於此法(무시무조어차법)무시무종으로 이 법에서
或建或破天堂獄(혹건혹파천당옥)지옥 천당을 건설하고 혹 쳐부수기도 하면서
是以凜騰三界主(이시름등삼계주)당당히 대 우주의 주인공이 되나니
若沒尋覓甘泉則(약몰심멱감천측)결코 마르지 않는 샘을 발견하지 못하면
與摩尼主隔千丈(여마니주격천장)여의주의 주인이 되지 못하리라!
是什麼!(시심마) 이뭣고?
[출처] 은해사주련(제10교구)|작성자 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