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 매장돼 있다는 심층분석 결과 내놓은 미국 지질탐사 컨설팅업체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입국장에서 ‘석유 매장량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 분석했느냐’는 기자들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뒤 “하지만 기밀 유지 계약을 해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오는 7일 아브레우 박사와 함께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액트지오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액트지오의 본사 주소는 미국 휴스턴 지역의 주택가로 나와 있는데, 알고 보니 아브레우 박사의 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주소지는 부동산 매물 사이트에 월세 7천 달러의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결국 본사가 없는 회사라는 소리다.
또한 액트지오의 미국 법인명은 '아브레우 컨설팅 앤 트레이닝'. 텍사스 주정부와 세무국에는 자신들의 업종을 '직업훈련과 관련 서비스'라고 신고했고 '지리 컨설팅'을 부업종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인구조사국에 등록된 기업정보에 따르면, 직원은 아부레우 박사 단 1명이며 연평균 매출도 2만 7천 달러, 우리 돈 4천만 원도 안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지난해 매출이 약 70억 원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정부 프로젝트 수주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액트지오에 대한 신뢰성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액트지오에 대해 “전 세계 심해 저류층 탐사에 특화된 니치(틈새시장) 회사”라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문성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따르면, 액트지오는 직원 2~10명의 소규모 업체인 것으로 나온다. 연평균 매출은 2만 7천 달러(약 3,700만원)에 불과하고, 본사는 미국 휴스턴의 한 주택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정부의 대규모 사업과 관련한 주요 분석을 수행하기에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액트지오 설립자이기도 한 아브레우 고문은 '신뢰할 만한 전문가'라는 게 한국석유공사 설명이다. 공사는 전날 설명자료를 내, “아브레우 고문은 엑슨모빌에서 지질그룹장을 역임하며 심해광구 평가를 주도한 30년 경력의 전문가”라며 “엑슨모빌 재직 시 가이아나 유전 탐사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했다. 액트지오에 대해서는 “가이아나, 볼리비아, 브라질,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 주요 프로젝트 평가를 수행했다”며 “직원들은 엑슨모빌, 쉘, BP 등 메이저 석유개발기업 출신으로 심해탐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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