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2023년 한해에 이루지 못한 일로 많은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열심히 노력하고 한해를 달려왔다면 아쉬움을 뒤로하고 지나가는 한해를 미련 없이 보내주자.
또한 닥쳐올 새날의 희망을 그려보며 삭막한 도심의 서울을 탈출하자.
이 또한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 수 없으리라.
한겨울의 새벽비가 진눈개비와 섞여 쏟아지는 아침에 들뜬 기분을 간직한 채 7시30분부터 45분 사이에
아미고님, 사루님, 소노다소님, 해수님, 수산나님과 수촌 등 6명의 회원들이 동서울터미널 앞 도로에 모여서
아미고님이 운전하는 그랜져와 수촌이 렌트한 K3 차로 3명씩 타고 대천해저터널을 지나 원산도의 오로봉으로
출발하여, 행담도 휴게소에서 커피타임을 갖고, 수산나님이 준비한 감자송편, 찐빵과 만두로 아침요기를 하고
10시50분경 원산도에 도착하였다.
서해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내리던 비도 그치고 계획했던 일들이 원만히 진행되는 것 같아 모두들 즐거운 맘으로
오로봉에 올랐다.
오로봉은 116m의 낮은 봉우리지만 천부단에서 민족의 시조인 환웅황제께서 제사를 드린 곳으로 전해 내려
오고 있으며, 우리는 11시20분에 정상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태안군 모항항 근처의 식당에서 개국지
전골찌게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모항항 수산물직매장에서 방어 2kg과 동죽(조개) 2kg을 샀더니, 아미고님이 자연산 홍합2kg를
추가로 사주셨다. 너무나 감사했다.
우리는 2차 목표지점인 태안군의 만리포해변으로 출발하여 15시에 도착했다.
연휴를 맞아 많은 국민들이 가족들끼리 또는 친구들끼리 관광을 와서 주변이 제법 북적이고 연휴기분이 나는
것 같았다.
불행히도 초속10m의 강풍이 불어 계획했던 백사장 트레킹은 생략하고, 백사장을 거닐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15시30분 예약된 숙소가 있는 서산시 삼길포항에 위치한 이안팬션으로 출발. 17시30분경 팬션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사온 횟감과 동죽으로 저녁식사를 준비하는데, 드디어 한건의 사고가 발생하였다.
해수님께서 동죽을 삶는다고 해감이 된 것으로 생각하고 바로 물을 부어 끓이니 조개에서 모래 씹히는 것이
해감이 안된 것으로 생각해서 모두가 한마디씩하고 안 먹으니, 해수님이 다시 진국물을 버리고 맹물로 행궈
다시 끓여 모두의 입맛을 잃게 하는 일이 터지고 말았다.
수산나님이 매운탕을 끓여서 막걸리, 소주, 맥주를 곁들여서 회를 먹고, 매운탕을 마무리로 맛있게 먹었다.
어느정도 식사가 마무리된 19시45분부터 고스톱 친선게임이 시작되어 1월1일 1시까지 즐기며 애매한 우정을
쌓았다.
밤 0시에 재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2024년 신년을 맞이하였다.
2024년 1월1일 06시30분에 기상하여 준비를 하고 07시10분에 서해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왜목마을
(해변)으로 출발하니 예상치 못한 개고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고, 아미고님이 운전해 왜목해변에는 들어오지도 못하고 밖에서 돌고 있고 3인은 걸어서
왜목해변으로 가니 수십만명이 온통 해변을 뒤덮고 있고, 차량은 엉켜서 아수라장이 되어있다.
다행히 경찰들이 교통정리를 하여서 조금씩 교통전쟁은 수습되고 있었지만, 안개로 일출은 못보고 추위에
엄청 고생을 했다.
겨우겨우 도로를 돌고 있는 아미고님을 만나 숙소로 돌아오니10시가 넘었다.
해수님이 준비한 떡국으로 사루님과 수산나님이 음식을 준비하니 맛난 음식으로 한 살 더 먹는 떡국을 먹었다.
또한 아미고님이 사주신 홍합을 삶아서 먹었으니, 아미고님께 다시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팬션은 11시 이전에 비워주어야 하나, 팬션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12시30분에 출발하였다.
왜목마을에 가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다시 왜목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오전에 붐비던 모습과는 딴판으로
한가로운 모습이여서 우리는 여유롭게 사진을 찍고, 수산나님의 제안을 받아드려 14시경 생선어죽식당인
사계절식당으로 가니 13시까지밖에 영업을 하지 않아, 해미면의 신창 어죽집으로 옮겼다.
장시간 운전으로 꼭 그곳에 갔어야 하나 하고 의구심을 가졌었는데, 미꾸라지 튀김과 어죽으로 식사를 하며,
맛 집이라는 생각에 사람들이 많이 오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식사 후 아미고님과 사루님, 소노다소님과는 인사를 나누고 먼저 출발하고, 수촌과 해수님, 수산나님은 조금
늦게 서울로 출발하였다. 꼴통대장이 운전하여 당진IC를 경유하여 고속도로로 접어든 후
너무나 졸음이 와서 행담도에 들려 잠을 깨고 가려고 하였기에 다행히 무탈하게 상경할 수 있어 19시30분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삶은달걀 한판을 사오신 사루님, 떢국과 사골육수를 준비해 오신 해수님, 감자떡과 콩자반, 석박지등 반찬을
많이 준비해 오신 수산나님, 봄통을 가져오신 소노다소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손수 운전해주신 아미고님 감사했습니다. 끝
첫댓글 다소 고생도 했지만 오랫동안 잊지못할 2년에 걸친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눈에 띌만한 멋진 관광지는 아니었으되 끊임없이 이어지던 산우여러분들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귓전을 맴도네요.
행복했어요!
그리고 언제나처럼 대장님의 리더쉽을 존경합니다.
언제나 든든한 지원대장인 아미고님!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1박2일 호호하하 즐겁고행복한여행~~방어회. 맛난어죽 다시 생각나네요~ㅎㅎ~함께한산우님들즐거운 여행 함께해서 행복했어요~~대장님수고많으셨어요
늘 생각나는 콩자반에 석박지의 손맛은 우리들의 입맛을 돋우고
모두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도 빼지않고 쓰시는 기억력이 대단핫네요
즐거운 여행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분위기를 띄우고 모두를 웃음 짓게하여 행복을
전하는 재주는 누구나 흉내낼수는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하시는 대장님과 아미고님 감사합니다 덕택에 여행을 해보네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산우님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우리의 여전사님~ 수고가 많으셨어요~
언제나 믿음직한 모습. 기대가 됩니다.
자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