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낯설게 하기’와 시의 표현
◆해제
이 글은 ‘낯설게 하기’가 가지는 일반적인 성격을 설명한 후 그것이 시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시를 포함한 예술 작품은 단순하게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기보다 새로운 관점을 통해 바라본 결과를 제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독자들 또한 시를 읽으며 더욱 적극적으로 감춰진 진실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핵심정리
주제 : 시에서 나타나는 ‘낯설게 하기’의 특징과 관점
(나) 황인숙 <조깅>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조깅을 하는 화자가 정신적인 고양을 이루는 모습을 형상화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는 구두점과 행의 구분을 통해 나타나느 호흡의 미묘한 변화가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조깅을 하는 실제의 급박한 호흡에서부터 한 문장이 온전하게 한 행을 구성하는 마지막 연에 이르기까지 신체적 호흡과 정신적 호흡이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교차되며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구성이 작품의 흐름을 절묘하게 제어하고 있다.
◆핵심정리
주제 : 조깅을 통해 느끼는 몸의 변화와 정신적 고양
(다) 이재무 <종소리>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일반적으로 경건함을 상징하는 ‘성당의 종소리’가 사실은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갈라놓는 견고한 울타리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을 담고 잇다. ‘달도네’나 ‘산동네’라는 표현들은 주로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번화가나 번듯한 지역에 살지 못한 채 도시의 주변부라 할 수 있는 지역으로 쫓겨나듯 밀려나 이루어진 동네를 의미한다. 성당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지만, 그것은 아랫마을의 것일 뿐, ‘달동네’나 ‘산동네’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 ‘하늘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는 닿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화자는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도달하려는 절대자를 발견하지만, 절대자도 그들에게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소외를 겪는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소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핵심정리
주제 : 소외된 자들고 평화 사이를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