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쟁★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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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어제의 피투성이 모습이 떠올라 뒷걸음질쳤다.
" 나 무서운 사람 아니야ㅠ_ㅠ...꼭 갚을께, 응? "
" 어..얼마 필요한데요? "
" 오천원만 빌려달라니까! "
주머니를 뒤적여 오천원을 꺼내는 동안에도 온갖 잡생각이 떠오르는.-_-;
왜 이렇게 멀쩡하지? 목숨부지하기 힘들어 보였던 인간이었는데
이렇게 말짱할리가 없을텐데?!
오천원을 꺼내주자 돈을 덥썩 받아들고 뭔가를 급하게 적더니 내게 건네주며 뛰어가는
놈.. 아니 오빠...-_-^는 더더욱 아니고 ..그냥 남자.
" 그거 내 핸드폰 번호야!! "
핸드폰 번호가 적힌 종이를 쑤셔넣었다.
" 누구야? 아는 사람이야? "
" ( --)(-- ) "
" 근데 돈을 왜 빌려줘? "
" 모르겠어 나도. 왜 빌려줬는지. "
" 미친…. "
" 아참! 야 너 말조심해!! 우리 아빠 앞에서 그런소리 하면 안돼. "
" 왜? 그런 재수없는 년은 유치원에서 콱!잘라... "
" 어쨌든 말하지마!! "
" 쳇. "
" 시내 갈래? "
" ㅇ_ㅇ 히히. 그래! "
넌 정말 단순해.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아씨. 아까 저 인간..아니 저 남자 때문에 괜히 긴장해서 땀나잖아.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시내로 나갔다.
더워서 그런걸까? 내 눈엔 사람들이 다 눅져?!보인다.
" 배고프다. 떡볶이 먹으러 가자. "
아, 떡볶이 하니까 신민후 그 놈이 생각나는군.
근처 분식집 안으로 들어갔다.
" 넌 덥지도 않냐? "
" -_- 덥든 춥든 떡볶이는 배고플 때 먹으면 맛있어!! "
곧이어 지윤이와 내 사이에 떡볶이 그릇 하나가 놓여지고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게걸스레 먹어대자 지윤이가 날 노려보며 말한다.
" 참나. 지가 더 열심히 쳐먹네. "
" 이열치열 모르냐? "
이거 왠지 예전에 나와 신민후를 연상시키는 듯.
떡볶이는 금방 바닥이 났다. 지윤이와 나는 채운배를 두드리며
시내에서 제일 시끄럽고 제일 추하게 돌아다녔다.
" 야! 너 눈깔 사시냐? 이 목걸이가 더 이쁘지 저게 더 이쁘냐고!! "
" 그건 사람 취향에 따라 다른거지! 그렇다고 사시라고 하냐? 이 무식한 년아? "
" 뭐? 무식한 년? "
" 그래! 무식한 년! "
" 푸하하- "
" 푸핫- 웃긴 뭘 웃어. "
" 지도 웃었으면서. "
이렇게 말이다.-_-;
#19
" 킥킥. 신민후 아주 죽을라 그런다. "
" 닥쳐.-_- "
" 학교에만 있으니까 몸이 근질거리지? "
" 닥치라고. "
" 조금만 참아. 이제 좀있으면 끝나. "
잠시후 옆에서 작게 들려오는 소리.
" 10..9.....5.4.3.2.1!! 땡! 아싸 끝났다! "
카운트다운을 세는 어떤 남자애의 목소리가 끝남과 동시에 마치는 종이 쳤고
난 그제서야 숨통이 탁 트였다.
" 어우씨. 답답해 뒤지는줄 알았네. "
" 으이구 자식. 내일이면 방학이다! "
" 킥킥. 그러게. "
" 기념으로 애들 모아서 놀.. "
" 김혜진이랑 약속있어ㅡㅡ "
" 아! 그럼 아까 신단아한테 약속있다고 한게 혜진이랑 한 약속이었어? "
" 어. "
" 올~ 그래. 재밌게 놀다와라. 12시 전에 들어와! "
" 너나 12시 전에 들어와! "
" 난 술만 마시고 들어갈꺼야. 집에서 보자. "
" 오냐. "
종례를 무시하고 가려고 했건만 하필이면 이 때 들어오는 선생.
항상 그랬듯이 긴 회초리로 탁자를 때리며 듣기싫은 소리를 내더니 내게 묻는다.
" 현우는 어디갔어? "
" 화장실 갔어요. "
화장실은 무슨. 술쳐마시러 갔지.
" 아- 그래? 자자자 조용! 내일 방학이라고 썌빠지게 논다고 해서 술집이나
나이트 갔다간 죽을줄 알어! "
" 알겠으니까 빨리 끝내요! "
" 그래, 종례끝. "
그렇게 종례가 끝나고 건들건들 학교에서 나오는데
저만치 교문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 야! 온다는데가 여기야? 공고 와서 뭐하냐고!!! "
저거..-_- 정하윤 목소리 아니야?
보폭을 넓혀 교문으로 가자 처음 보는 여자애랑 정하윤이 서있었다.
" 목소리 좀 낮춰 이년아. 다 쳐다보잖아. 공고에 잘생긴 넘들 많은거 너도 알고있지?
오랜만에 남자 구경 좀 하자. "
" 씨-_-^ 너 혼자 해. 난 갈꺼야. "
등을 돌려 가려던 정하윤. 날 발견했는지 그 자리에 멈춰서 돌같이 굳어버린다.
킥킥. 나한테 죄지은거 있나?
" 어이, 안녕^0^ "
" 너 이 학교였어? "
" 응응^0^ "
의미모를 한숨을 내쉬더니 발걸음을 옮기려는 정하윤.
그리고 그 옆에서 나와 정하윤을 번갈아보는 여자애.
" 얘 누구야? "
" 얘? 내 친구야. 이름은 박지윤이고. 관심있으면 작업 걸어도 돼.
얘는 항상 작업 대환영이니까. "
" 난 이런애 별로야. "
재수없게도 나와 박지윤이 동시에 내뱉은 말이다.
" 어!!!!! 쟤 그 때 그 새끼잖아? "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는 박지윤.
박지윤이 가르킨 손가락 끝에는 열심히 뛰어오는 현우가 걸려있었다.
어-?! 이현우 아까 갔는데 왜 지금 나오는거지?
매점 들렸다가 왔구나.-_- 손에 들려져 있는 여러개의 과자봉지들.
곧 현우가 날 발견하고 이 쪽으로 뛰어온다.
" 민후야 너 여기서 뭐하냐? "
그리고 여자애들에게로 시선을 돌린 현우의 표정은 급격히 굳어가기 시작했다.
" 너.. "
" 너 그 때 대가리 돌아간 그 새끼 맞지? "
" -_-^ 어쭈. 이게 겁을 상실했나. 시내에 면상 들이밀지 말랬더니 아예 학교까지 찾아와? "
" 미친. 니가 시내에 나오지 말랬다고 내가 안나오냐? 어?
니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
" 너 남자구경 하러왔지? 안봐도 뻔해. 니같은 폭탄이 꼭 남자 밝히더라. "
" 어이구- 대가리 돌아간 새끼야. "
퍽-
" 으아악!!! 아욱.. 씨..씨! 야 너 거기.. 아..안서? "
와우, 아프겠는걸?
현우는 맞은 중요부위를 손으로 가리며 과자봉지를 내던진채 어설프게 박지윤을 뒤쫓아갔다.
" 쟤네 아는 사이였어? "
" 아~ 저번에 시내에서 한바탕 싸웠었거든. "
아아! 그럼 엊그제 현우가 열냈던 그 여자애가 쟤야?
" 박지윤.. 진짜 못말려. "
" 너도 만만치 않아. "
" 뭐? -_-^ 내가 왜? "
인상을 찌푸리는 정하윤의 손을 잡고 시내 앞 신호등에 섰다.
" 손 좀 놔. "
" 나랑 놀자! "
" 뭐? "
" 나랑 놀자구! 니 친구도 내 친구한테 끌려갔으니까 너도 나랑 놀자. "
" ㅡ_ㅡ너랑 노느니 차라리…. "
그 때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신아진. 헉!!! 신아진?
급하게 전화를 받았다.
" 야!! "
- 어이! 동생^0^ 오랜만이다.
" 너 한국이야? "
- 너 자꾸 형한테 반말할래?
" 한국이냐고! "
- 응. 킥킥. 놀랐지? 나 한국이지롱~
" -_-^ 어디냐. "
- 예전에 우리 자주 갔던 카페 있잖아! 거기 앞이야.
" 갈께 기다려. "
전화를 끊었다.
언제 온거지? 아직 한국 오려면 한참 먼걸로 알고 있는데.
" 정하윤! "
" 어? "
" 나랑 어디 좀 가자. "
" 나 바쁘거든. -_- 너 혼자 가. "
하는짓도 없으면서 맨날 바쁘댄다.
정하윤 손을 다시 잡고 빠르게 뛰었다.
5분정도를 뛰어 도착한 카페 앞. 카페 안을 들여다보자 신아진이 콜라를 마시고 있는게 보인다.
" 헉헉- 이 미친놈아. 여기 왜 온거야. "
" 상견례. "
" 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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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렸어요ㅠ_ㅠ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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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10대소설
우리 유치원 선생님은 18살이다! *11*
성공쟁★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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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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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설 잼나게 읽고 있어요~^^* 꼬릿말이 별루 없더라두 힘내시구요. 재미난 글 마니마니 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