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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정
투어일자: 2016.2.10.(수)
참석자: 통통한토끼 외 1명
투어목적지(경로): 대전> 논산> 전주> 순창> 담양> 화순> 주암호> 보성 > 장흥> 강진> 해남
2. 감상 및 투어 포인트:
오늘의 투어 컨셉은 해남땅끝마을입니다. 일전에 카이저님의 남해투어후기중 도솔암이 소개되어
도솔암과 주변 사찰을 구경하고자 또 새해 첫 장거리투어로 해남을 잡아봅니다. 대략 800km 정도 되는
거리를 동행자가 없더라도 혼자 갈 생각으로 욕심을 마구마구 부리며 투어 일정을 잡아봅니다.
해남하면 땅끝말고도 호남정맥에 이어지진 않았찌만 대간의 기운을 품고 그 기운을 남해바다 한가운데 추자도에
전달해주는 달마산과 두륜산 주작산이 있어 그 산세에 자리 잡은 사찰을 구경하는 주제로 달려봅니다.
산과 바다가 접한 남해투어라면 해남부터 우로 달려 고흥과 여수 그리고 남해 거제를 쭈욱 한번 훍어 달리는 것도
재미있을듯 합니다.
그 높은 곳에 도솔암 암자를 지어 수도한 스님은 해탈하셨을까 싶기도하며 이왕지사 해남까지 왔다면 보길도나
청산도도 둘러보며 세연정에서 시 한 소절, 청산도 돌담길에서 노래 한가락 뽑아보는 여유를 유채꽃 피는 봄에 친구,
동료, 가족들과 즐겨봄도 좋을듯 합니다. 당일로 바로 찍고 가야하는 아쉬움에 오늘 못 본 곳은 다음 투어로 기약해
봅니다.
3. 견문 및 사진 기타 기록:
< 아침 7시 반 출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강진면 27번 국도에서 커피 한 잔>
< 이내 도착한 순창과 담양을 이어지는 24번 국도....>
<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은 입장료도 받고 사람들이 많아 오히려 한적한 일반도로가 더 사진찍기가 더 자연스럽다>
< 담양의 부용당>
< 서하당 주촛돌에 앉은 후배>
< 식영정에서 난방을 위해 군불을 지피면서 퍼지는 연기자욱>
[식영정]
* 송강 정철 “성산별곡”의 탄생지, 식영정 *
식영정은 원래 서하당 김성원이 석천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각이라 전하며, 식영정이라는 이름은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는
뜻으로 임억령이 지었다. 식영정 바로 옆에는 김성원이 자신의 호를 따서 서하당이라고 이름 붙인 또 다른 정자를 지었다는 기록이
있었으며 소실되었다가 최근에 복원되었다. 『서하당유고』행장을 보면 「경신 공삼십육세 축서하당우창평지성산 위종노계…
(庚申公三十六歲 築棲霞堂于昌平之星山 爲終老計…)」란 기록이 있다. 위 기록에 의하면 김성원이 36세 되던 해(1560년) 식영정과
서하당이 지어졌음을 알 수 있다.
서하당 김성원은 송강의 처외재당숙으로 송강보다 11년이나 연상이었으나 송강이 성산에 와 있을 때 같이 환벽당에서 공부하던
동문이다. 환벽당은 식영정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촌 김윤제가 기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사람들은 임억령, 김성원, 고경명(高敬命), 정철 네 사람을 ‘식영정 사선(四仙)’이라 불렀는데, 이들이 성산의 경치 좋은
20곳을 택하여 20수씩 모두 80수의 식영정이십영(息影亭二十詠)을 지은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 식영정이십영은 후에
정철의 《성산별곡》의 밑바탕이 되었다.
* 송강 정철의 가사 문학이 숨어있는 곳 *
송강 정철은 성산을 무대로 하여 면앙정 송순, 하서 김인후, 고봉 기대승 등 당대의 명유들을 스승으로 삼았으며 제봉 고경명,
옥봉 백광훈, 귀봉 송익필 등과 교우하면서 시문을 익혔다. 이곳은 식영정 외에도 풍광이 수려하여 유상지(遊賞地)로도 이름난
곳이 많은데 자미탄(紫薇灘), 견로암(鵑로岩),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부용당(芙蓉塘), 서석대(瑞石臺) 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광주호가 생겨 일대가 많이 변형되었으며 부용당 터에 부용당 건물을 최근 새로 지었다.
송강은 이 성산에서 「성산별곡」이외에도 식영정20영을 비롯하여 식영정잡영 10수, 하당야좌(霞堂夜坐) 1수, 차환벽당운 1수,
소쇄원제초정 1수, 서하당잡영 4수 등 수많은 한시와 단가 등을 남겼다. 정각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 인데 특이한 것은 한쪽
귀퉁이로 방을 몰아 붙이고 전면과 측면을 마루로 깔았다.
[문화재 정보]
지정종목 : 시도기념물
지정번호 : 전남기념물 제1호
지정연도 : 1972년 1월 29일
시대 : 조선
종류 : 정자
[네이버 지식백과] 담양 식영정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 식영정에서 바라본 부용당>
성산별곡 (현대어로 풀이), 송강 정철
어떤 지나가는 나그네가 성산에 머물면서, 서하당 식영정의 주인아 내 말을 들어 보소. 인간 세상에 좋은 일이 많건마는,
어찌 한 강산을 갈수록 낫게 여겨, 적막한 산중에 들어가고 아니 나오시는가. 솔뿌리를 다시 쓸고 대나무 침대에 자리를 보아,
잠시 올라 앉아 어떤가 하고 다시 보니, 하늘가에 떠 있는 구름이 서석을 집을 삼아. 나가는 듯하다가 들어가는 모습이 주인과
어떠한가. 시내의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러 있으니, 하늘의 은하수를 누가 베어 내어, 잇는 듯 펼쳐 놓은 듯 야단스럽기도
야단스럽구나. 산 속에 달력이 없어서 사계절을 모르더니. 눈 아래 헤친 경치가 철을 따라 절로 생겨나니, 듣고 보는 것이
모두 신선이 사는 세상이로다.
매창 아침볕의 향기에 잠을 깨니, 산늙은이의 할 일이 아주 없지도 아니하다. 울타리 밑 양지 편에 오이씨를 뿌려 두고, 김을 매고,
북을 돋우면서 비 온 김에 가꾸어 내니, 청문의 옛일이 지금도 있다 할 것이로다. 짚신을 죄어 신고 대나무 지팡이를 흩어 짚으니,
도화 핀 시냇길이 방초주에 이어졌구나. 잘 닦은 거울 속에 저절로 그린 돌병풍, 그림자를 벗삼아 서하로 함께 가니, 무릉도원이
어디인가, 여기가 바로 그곳이로다.
남풍이 문득 불어 녹음을 헤쳐 내니, 철을 아는 꾀꼬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희황 베개 위에 선잠을 얼핏 깨니, 공중의 젖은 난간이
물 위에 떠 있구나. 삼베옷을 여며 입고 갈건을 비껴 쓰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기대면서 보는 것이 고기로다. 하룻밤 비 온 뒤에
붉은 연꽃과 흰 연꽃이 섞어 피니, 바람기가 없어서 모든 산이 향기로다. 염계를 마주하여 태극성을 묻는 듯, 노자암을 건너보며
자미탄을 곁에 두고, 큰 소나무를 차일삼아 돌길에 앉으니, 인간 세상의 유월이 여기는 가을이로구나. 청강에 떠 있는 오리가 흰
모래에 옮겨 앉아, 흰 갈매기를 벗삼고 잠깰 줄을 모르나니, 무심하고 한가함이 주인과 비교하여 어떤가
오동나무 사이로 가을달이 사경에 돋아오니, 천암만학이 낮보다도 더 아름답구나. 호주의 수정궁을 누가 옮겨 왔는가. 은하수를
뛰어 건너 광한전에 올라 있는 듯. 한 쌍의 늙은 소나무를 조대에 세워 놓고, 그 아래에 배를 띄워 가는 대로 내버려 두니, 홍료화
백반주를 어느 사이에 지났길래. 환벽당 용의 못이 뱃머리에 닿았구나.
푸른 풀이 우거진 강변에서 소 먹이는 아이들이, 석양의 흥을 못 이겨 피리를 비껴 부니, 물 아래 잠긴 용이 잠을 깨어 일어날 듯,
연기 기운에 나온 학이 제 집을 버려 두고 반공에 솟아 뜰 듯. 소동파의 적벽부에는 가을 칠월이 좋다 하였으되, 팔월 보름밤을
모두 어찌 칭찬하는가. 잔구름이 흩어지고 물결도 잔잔한 때에, 하늘에 돋은 달이 소나무 위에 걸렸으니, 달을 잡으려다 물에
빠졌다는 이태백의 일이 야단스럽다.
공산에 쌓인 낙엽을 북풍이 걷으며 불어, 떼구름을 거느리고 눈까지 몰아 오니, 조물주가 일 꾸미기를 좋아하여 옥으로 꽃을 만들어,
온갖 나무들을 잘도 꾸며 내었구나. 앞 여울물 가리워 얼고 외나무 다리 걸려 있는데, 막대를 멘 늙은 중이 어느 절로 간단 말인가.
산늙은이의 이 부귀를 남에게 소문내지 마오. 경요굴 은밀한 세계를 찾을 이가 있을까 두렵도다.
산중에 벗이 없어 서책을 쌓아 놓고, 만고의 인물들을 거슬러 세어 보니, 성현도 많거니와 호걸도 많고 많다. 하늘이 인간을 지으실
때 어찌 무심하랴마는, 어찌 된 시운이 흥했다 망했다 하였는가. 모를 일도 많거니와 애달픔도 끝이 없다. 기산의 늙은 고불(古佛)
귀는 어찌 씻었던가. 소리가 난다고 핑계하고 표주박을 버린 허유의 조장이 가장 높다. 인심이 얼굴 같아서 볼수록 새롭거늘, 세상
사는 구름이라 험하기도 험하구나. 엊그제 빚은 술이 얼마나 익었느냐? 술잔을 잡거니 권하거니 실컷 기울이니, 마음에 맺힌 시름이
조금이나마 덜어지는구나, 거문고 줄을 얹어 풍입송을 타자꾸나. 손님인지 주인인지 다 잊어버렸도다. 높고 먼 공중에 떠 있는 학이
이골의 진선이라. 이전에 달 아래서 혹시 만나지 아니하였는가? 손님이 주인에게 이르기를 그대가 곧 진선인가 하노라.
성산은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지곡리에 있는 지명이다. 정철이 25세 이후에 당쟁으로 정계를 물러나 이곳에서 살 때 김성원(金成遠)을 위하여 이 작품을 지었다고 한다. 당시의 문인 김성원이 세운 서하당(棲霞堂), 식영정(息影亭)을 중심으로 계절에 따라 변하는 경치와 김성원의 풍류를 예찬한 노래이다.
출처: 한국고전문학회(http://hangomun.org/ver1/index.html),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정철의 가사 [鄭澈~] (외국인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사, 2010. 1. 29., 도서출판 하우)
< 애마들을 잠시 쉬게 하고 식영정을 둘러본다.>
< 다시 달려 도착한 해남 녹우당, 현재는 내부수리중으로 들어가볼수 있는 곳이 없다.>
< 녹우당 뒷편 어은초 묘 주변의 소나무 숲, 덕음산 주변 등산을 해도 좋을듯 하다>
< 중부이북지방은 영하의 날씨다 폭설이다 하지만 역시 남도에는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 녹우당을 구경하고 나서 두륜산 대흥사의 사하촌에서 점심을 먹고 대흥사를 구경하려 했지만 출입통제를 합니다.
오토바이, 자전거, 애완동물 출입금지랍니다. 자동차나 트럭 버스도 들어가는듯한데....ㅠ.ㅠ. 하여 쿨하게 대흥사를
버리고 달마산 미황사로 점프합니다.>
<미황사의 대웅보전의 풍경.....바다를 바탕에 깔고 하늘을 나는 풍경이 묘한 느낌을 줍니다.>
< 미황사 사천왕문에 주차한 애마들..... >
미황사가 궁금하면 http://www.mihwangsa.com/ 로 가보셔요~~
< 미황사에 오르는 길이 이렇게 이쁘답니다.>
< 녹우당 앞에 있는 은행나무.....그리고 나>
< 대흥사 바로 밑에 있는 식당에서 파전과 동태찌개로 혹을 든든히 그리고 따듯하게 채웁니다.>
< 미황사 에서 바라본 진도주변 바다>
< 도솔암 가는 중에....>
< 도솔암에 가는 오솔길.... 주자창은 산의 8부능선에 마련되어 있다. 바이크 타고 올라가서 이런 오솔길을 편도 700미터 걸어가면 앙증맞은 도솔이 있다.>
< 도솔암에서 바라본 진도바다>
< 갈두산에서 바라본 땅끝 선착장>
당일치기로 대전에서 해남을 다녀오자니 둘러볼곳이 많은데 시간은 없고.....해남의 엑기스만 보기로 맘 먹고
출발하였지만 역시 가는곳 마다 궁금한곳이고 생소화고 처음보는곳이 많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니
자연스레 허비되는 시간이 많아 집니다. 하여 복귀를 19시 예상했지만 21시로 2시간 이상 늦어졌는데 그래도 평소
같이 다니는 후배라서 손발이 척척맞아 즐겁고 따뜻하게 복귀했습니다. 겨울투어는 해가지면 기온도 떨어지고
시야도 좁아지고 체력도 떨어지는 관계로 일찍 마무리 져야하나 투어욕심이 과했다는 자평과 함께 다음 투어는
무리되지 않은 투어를 계획해보리라 다짐하면서 오늘 투어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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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절기에 적지않은 거리 800여키로 투어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담양 식영정, 해남 녹우당.. 좋은곳 알게됬고 식견이 넓어졌습니다.
대흥사는 얼마 전까지도 바이크 출입이 됬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카이저님 투어후기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알찬 투어후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쪽나라의 봄은 이미 시작된 모양이네요 ㅎ 전처럼 올해도 함께 달려요 ^^
조만간에 뵈야죠,!,!ㅋ ㅋㅋ
이런 이런..
이렇게 멋지게 담아도 되는겁니까
쩌어기 도솔암 저도 가보고싶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조만간에 무주 놀러가겠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잘봤습니다
사진.투어 후기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잘봤읍니다. 또 가고싶어지네요.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까운 지역이라 다 가본곳이지만 근시간내에 또 가보고싶을만큼 소중한유산이네요. 먼거리 다녀간 보람이 느껴집니다.
나주 사시니 둘러볼곳이 많아 좋으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