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게시글을 씁니다.
어느덫 수은주의 마이너스 정점인 혹한기 같네요.
올해의 낚시를 준비하는 즐거움에 여념이 없을 것으로 사료되어 그 기분에 덧붙혀서
본 게시글은 그저 24절기로 변화하는 포인트 유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답이 없다는게 장어 포인트 보는 법이라지만
조력이 오래된 분이라 하여도 매년 반복되는 포인트 공략 틀에서도 또 다른 장어 패턴에 놀랍지도 않을 것입니다.
선대 조상님들께서 만들어 놓은 24절기가 해마다 기가막히게 맞다는 말을 자주 접합니다.
그저 가볍게 재미로 보시면 되고 저 역시 눈으로 보아온 경험의 내용입니다.
2018년 1월 20일이 대한(大寒)입니다.
스물네 번째 마지막 절기로 가장 춥다는 시기이고 제가 아는 딱 한분만 이 시기에도 난로를 태워가며 장어 낚시를 합니다.
제게는 3kg 보장 없이는 출조를 절대로 쳐다보도 안 할 겁니다.ㅋ
다음 절기가 2월 4일인 입춘(立春)- 봄의 시작이죠.
24절기의 시작으로 자연의 순환으로 봤을 때는
1월 1일이라고 봐도 무리수는 없겠는데요? ㅎ
전국 어디에서라도 장어는 안 나온다고 합니다.
딱 한분 그분마저도 포기하는 시기이죠~~
우수(雨水 2월 19일-물이 흐른다는)와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驚蟄 3월 6일)까지는 장어 낚시 준비로 여념이 없을 것이며 다급한 선수들은
춘분(春分 3월 19일 -낮이 길어지기 시작)이 되면 기수역 쪽이나 저수지 얋은곳에서 연밭의 구멍 치기 갈대 밭의 끝선에 담가봅니다.
사이즈는 기대 안 합니다. 그저 보고 싶을 뿐이며 장어가 귀한 시기이니 만큼 포인트는 꼭꼭 숨겨내며 석축 구멍 치기가 즐거워지는 시점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61F395A540E101E)
늦가을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창고에 모셔둔 장비를 툴툴 털고 수개월이 지나서
눈앞에서 꿈트리는 장어가 양옆의 입꼬리를 쭈욱~올려줄 뿐입니다.
장어 낚시를 하면서 행복이라는 걸 가져다주는 첫 순간인 겁니다.
아직은 저수온인지라 장어는 은신처 가까이 그리고 초저녁에 짧은 먹이 구애 후에 긴 휴식~
청명(淸明 4월 6일- 봄 농사 준비)이 되면
조행기 게시판에는 장어 낚시의 시작을 알리는
출조, 세팅, 장어, 꽝 사진이 보이기 시작하며
주말을 계획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10월 말이 되면 장어 낚시를 끝내고
방한 장비가 철저하지 않으면 어렵다는데
4월 초는 11월 말보다 더 추운데
이놈의 장어가 필드로 끌어 나오게 만듭니다.
곡우(穀雨 4월 20일-농사 비가 내림)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평지형 저수지의 장어 낚시가 시작되며 댐 쟁이들은 상류부터 두드려 보는 시점입니다.
기수역 선수들께서 염장성 마릿수 장어 사진에
군침을 흘려가며
"나는 무엇인가? 왜 여기 있는가? 의 자아를 확인하게 하죠~~ㅎ
아무래도 깊이 봐야 수심 3m 이내에서 승부를 보는 시기이고 낮아야 유리합니다.ㅡㅡㅋ
입하(立夏 5월 5일-여름의 시작) 충주댐 상류에서 장어 소식도 나오며 마른땅에 콩나 듯 키로 오버 조행기가 보이는 시기입니다.
드디어 오공이도 두근두근하며 겨우내 해부학적 스케일로 분석 끝낸 저수지 원정을 시작하며 공략 대상 저수지 지도를 펼치는 시기이죠.
그람 뭐해? 어차피 꽝인데ㅠ
소만(小滿 5월 21일-본격적인 농사의 시작)
수심이 얋은 저수지는 땟장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시기이고 기수역 쪽 역시 더욱 상류로 치고 오른 장어로 포인트가 달라집니다.
댐에서도 홈통의 수심 10m 전 후에서 대꾸리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텐트를 접어버리고 T셔츠 하나로 낚시가 가능한 시기입니다.
망종(芒種 6월 6일-곡식의 씨를 뿌리는 날)
평지형 저수지와 계곡형 저수지에 분산되어 공략하는 시기이며 저수지에서는 어쩌면 대물 마릿수가 가능한 때입니다.
제 나름의 장어 사이클이 있는데 한강이 핫하면
대청이 안 나옵니다.
요맘때가 그러합니다.ㅎㅎ
한강권이 입 닫았다는 전갈을 받으면
대청 연속 출조의 시점입니다.ㅎㅎ
댐 역시 수심 15m권까지 찔러보면서 베이트 피쉬에 보다 적극적인 반응으로 큰 놈이 자주 보입니다.
그냥 보인다고만 하였습니다.ㅎ
하지(夏至 6월 21일-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
카페마다 정기 정출을 앞서서 끝내는 시기로
평지형 저수지는 어려워지고 여름 직전으로
댐 낚시에서도 대물 마릿수의 시작점입니다.
바늘의 크기는 커지고 원줄은 두터워집니다.
하지(夏至 7월 7일-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와
절기상 열 번째인
대서(大暑 7월 21일-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에서
꾼들은 전반기의 장어 낚시를 회고할 것입니다.
대박을 치신 분도 후반기를 더욱 기대할 것이고 빈 작의 아쉬움이 후반기에는 와신상담으로
작용하는 시기일 겁니다.ㅎ
댐과 같은 경우에는 만수위가 될 수도
최저 수위가 될 수도 있는 시기입니다.
저수위가 대물은 유리하며 만수위는 마릿수가 강한 때입니다.
지렁이의 사이즈는 커질 것이고 조행기 게시판이 박수와 하소연으로 북새통입니다.
반팔 T에 반바지에 슬리퍼의 슬림한 착용으로
모기, 뱀, 발정 난 고라니 소리, 등 뒤의 멧돼지 등
사파리 장어 낚시를 감수하셔야 합니다.
글이 길어지면 흥미도 떨어지고 식상해지므로
입추(立秋 8월 7일-가을의 시작)는
다음에~~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90836583E6F4321)
첫댓글 재미있네요~~^^
제가 원하는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브라보 오공이(대청) 다음편기대하고 있을깨요^^
ㅎ
잘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구요~~^^
올한해 안출하시고 즐거운 낚시 기원합니다.~~
오공님 받가워요 카페분위가살아나네요
반갑습니다.
함께 즐거운 취미 생활이면 그만입니다.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재미있고 흥미 진지하게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고 노력을 하는데 왜 장어는 안잡혀줄까요?
산짐승님께서 그리 말씀하시면
좌절하시는 분들 많아요. ㅎㅎ
건강하시고 새해복 많이요~~
절기별로 잘 정리해주셨군요..감사합니다
구정 지나야 좀 심쿵심쿵할 듯 합니다.ㅎ
요거 장어달력으로 맹글면 시즌 영영 안잊어 버릴듯..^^ㅋ
자주좀 들려주세요~
네, 형님~
새해 건강하시고 작년처럼 대박함더 치셔요~~
@브라보 오공이(대청)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카페 인파이터 화이팅!!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당편도 입금 안됬던디 ㅡㅡㅋ
내공과 필력이 출중합니다~
과찬이시지만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늘 고맙습니다.ㅡㅡㅋ
재밋게보고 도움도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저 재미로만 ㅡㅡㅎ
책출간 하셔도 배스트셀러 충분 합니다.~^^~ 물가에서 뵙지요.
올해도 그큰입질 보세요.ㅎㅎ
저도 작년 그런 손맛 영영 못꺼냈네요 ㅠ
24절기와 장어 낚시중 12절기의 장어낚시와의 상충관계 재미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드리고 안출과 건강 모두 챙기세요~~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요~~ㅎ
글 잘읽고 갑니다
보령 많이 다녔었네요.ㅎ
아우님 글 잃는동안 레이더 풀가동 벌써춘삼월이 기대됩니다
형님 저는 올해는 작심하고 5월요 ㅎ
수고많으십니다.ㅎㅎ
사라님 오랜만에 뵙네요 ~~ㅎ
간만에 까페에 정독 할만한 글이 올라왔네요ㅎ
올해도 출조간 무탈하시길요~^^
ㅋ3월말에 나온 녀석입니다~^^
오공님 존경합니다~~